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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Autor: 로드 리프
하연은 팔짱을 끼고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 "네가 역겹게 싫다고, 그래서 뭐? 이젠 남이 뭐라고 하는 것도 참지 못하겠니, 이 루저야?"

"졸업하고 유나랑 결혼해서 그 집 데릴사위가 된 거, 대학교 사람들 다 알고 있어! 학교 다닐 때 밥 세 끼도 못 먹고 다니던 놈이 어떻게 그런 집안에 데릴사위로 들어갔나 몰라."

그에게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박상철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도련님, 샹그릴라 호텔 앤 리조트는 저희 LCS 그룹 소유입니다. 샹그릴라 서울을 포함해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지점입니다."

문자를 본 시후의 눈이 동그래졌다.

지금 샹그릴라가 우리 집안 소유라고?

그는 반사적으로 되물었다. "허세 부리는 거 아니지?"

"물론 아니죠. 서울 지점 담당자는 안세진이고, 연락처는 02-755-...., 도련님께서 전화하시면, 그가 알아서 해결해 드릴 겁니다."

"알았어."

자기가 그렇게 조롱했는데도 시후가 핸드폰만 쳐다보고 문자를 보내자, 하연은 살짝 당황했다.

이렇게 찔러 댔으니 어떤 반응이 돌아올 거라 기대했었는데, 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시간이 지난다고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증명했다. 대학교 다닐 때부터 그는 루저였고, 이렇게 조롱 받고도 꿈쩍도 안 하는 루저였다.

그래서 그녀는 한껏 목소리를 높여 비웃었다. "은시후, 넌 그런 말 듣고도 진짜 잘도 참는구나!"

"아, 그건 그렇고 너랑 유나 아직도 안 했다며? 사실 유나는 재벌 회장님 세컨드이고, 넌 연막이었다 했던가? 하하하!"

시후의 얼굴이 시뻘겋게 일그러졌다.

날 모욕한 건 참을 수 있어도 내 아내를 모욕한 건 못 참아...!

화가 난 그는 박 기사가 알려줬던 안세진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정하연을 응시하며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를 기다렸다. "네 상사한테 어떻게 너같이 입이 더러운 사람이 샹그릴라에서 일할 수 있는지 물어봐야 하겠어."

"뭐라고? 지금 나랑 장난해?" 하연이 미친 듯이 소리쳤다.

그때 드디어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전화기 너머로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후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샹그릴라 호텔 안세진 씨 맞습니까? 전 은시후라고 합니다. 지금 샹그릴라 입구에 있습니다. 1분 안에 여기로 와 주시죠."

그의 말에 카리스마 넘치던 남자의 목소리가 당황하였는지 더듬거렸다. "도... 도련님? 정말 지금 샹그릴라에 오셨는지요?"

"50초!"

"잠.... 잠.. 잠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하연은 시후의 전화 통화를 들으며 비꼬며 웃었다. "시후야, 난 네가 그렇게 허세를 잘 떠는지 몰랐네! 안세진이 누군지 알아? 샹그릴라 호텔 대표이사 중 한 명이라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연기에 내가 속을 거라고 생각해?"

시후는 그녀를 노려보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연기인지 아닌지 30초 후면 알게 될 거야!"

정하연은 경멸 섞인 웃음을 지었다. "알겠습니다, 과대님! 30초 기다려 드릴게요~ 아, 아니다! 3분으로 하자. 안세진 이사님이 3분 안에 안 나타나면 경비원들이 널 내쫓을 거야, 알겠니? 이 찌질이가 진짜 웃겨! 하하하!!"

20초 뒤, 최고급 맞춤 정장을 입을 중년 남성이 숨을 헐떡이며 이들을 향해 달려왔다.

그는 우리 집안을 위해 일하는 시종이었다. 매우 힘 있는 시종.

그가 샹그릴라 서울의 총지배인으로 임명된 후 그는 언제나 침착하고 완벽하게 업무를 처리해 주위에 존경을 받아왔는데, 그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패닉에 빠져 당황한 게 언제였는지?

하지만 그가 패닉에 빠지는 것도 당연했다. 어느 날 그가 관리하는 샹그릴라 호텔에 홀연 그룹 총수의 손자가 나타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테니.

하연은 시후를 놀려주려고 했는데, 그녀의 뒤를 보고 갑자기 자세를 고쳐 서서 긴장하는 경비원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눈이 그들의 놀란 시선을 따라갔더니 그 끝에 있던 안세진 대표이사를 발견했다. 그녀의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시후를 돌아봤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은시후 님, 어디 계시죠?"

안 대표이사의 목소리가 떨렸다.

모두가 어리둥절해서 그를 쳐다보았다. 이 호텔의 실세인 안세진 대표이사가 숨이 목까지 찰 때까지 달려와서는, 겁에 질려 목소리를 덜덜 떨고 있다니....

"여기 있습니다!" 시후가 큰 소리로 말했다.

안세진은 재빨리 그에게 달려가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은시후 도ㄹ..."

시후는 그의 말을 잘랐다. "안 대표님, 그건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에 말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세진은 그의 말에 번쩍 정신이 들었다.

'맙소사...! 도련님의 신원은 극비인데 하마터면 내가 떠벌릴 뻔했다! 도련님 기분을 상하게 하기라도 하면, 난 끝장이야...!'

그는 황급히 호칭을 바꿔 정중하게 말했다. "은시후 님, 샹그릴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 사무실에서 하도록 하시죠. 저를 따라오십시오."

정하연은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 두 눈으로 똑똑히 봤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은시후의 정체가 뭐지?

내가 그를 놀렸던 거에 대해서 앙심을 품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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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393장

    김상곤은 청첩장 문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받든 안 받든 갈 생각도 없었고, 윤우선에게 알릴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지금 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따로 있었다.오 선생과 통화를 마친 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회장님, 대리를 부르면 몇 만원으로 해결되는 일인데… 굳이 오 선생을 부르신 이유가 뭡니까?”배 회장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상곤 씨, 앞으로 회장 자리까지 가려면 말이야.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람 다루는 법을 더 잘 알아야 한다고.”그는 검지를 들어 허공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부하 직원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야. 가끔은 잘해주고, 가끔은 혼내고, 또 가끔은 ‘도와줄 기회’를 줘야 하는 거지.”“오 선생을 예로 들어보자고. 자네가 상사로서 밥 한 번만 사주면, 친밀도는 5 정도 올라. 그런데 부탁을 하나 해서, 오늘처럼 운전 좀 맡기면… 친밀도는 50이 올라가는 거야”“한 사람이 계속 자기 상사한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그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사 편이 돼. 아직 아니라면, 곧 그렇게 된다고.”“사람이라는 게 참 묘해서, 복종하려는 심리도 있고, 잘 보이려는 심리도 있어. 단순히 업무 지시만 하면 복종만 생기지만, 사적인 부탁을 적당히 섞으면 ‘잘 보이고 싶은 마음’까지 자극된다니까. 자네를 기쁘게 하려고 애쓰지만 엄청 행복해 보이지. 결국 본인이 더 열심히 나서게 되는 거야. 이게 바로 사회 심리학이고 더 나아가 사람 쓰는 기술이라고.”김상곤은 감탄하며 물었다.“정말 그런 겁니까?”배 회장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자네한테 이런 부탁 안 했으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하게 얘기하고 있겠나?”그 말에 김상곤은 번뜩 깨달은 듯 말했다.“아, 그렇군요! 이제 이해했습니다, 회장님! 정말 신기하네요!”배 회장은 손을 내저으며 덧붙였다.“아, 오해는 하지 마. 오늘 이 일은 자네를 이용하려는 게 아니라, 진짜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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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예가 일본에 가겠다고 제안하자, 송진묵은 내심 약간의 위로를 받았다. ‘영예와 민정이 사촌지간이기는 하지만.. 영예가 민정이를 이렇게 많이 생각해주다니.. 이렇게 생각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이렇게 생각한 송진묵은 부드럽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영예야, 그럼 가서 비행기를 좀 구해다오. 내가 같이 가마..!“그러자 송영예는 급히 말했다. “할아버지, 같이 안 가셔도 돼요. 할아버지께서는 이미 연세가 많으시고, 일본은 익숙하지 않으시니 만약 며칠 안에 해결이 안 된다면 할아버지께서는 계속 해외에 있으셔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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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번에 김창곤이 은시후의 장모에게 먼저 손을 댈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최우식 대표는 당연히 무척이나 기뻐했다. 이 좋은 장면을 놓칠까 봐 그는 직접 차를 몰고 장소로 달려가겠다고 했다! 곧 이어..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김혜준은 최 대표의 차 가까이로 달려와 창고 문을 열고 최우식 대표가 탄 롤스로이스를 들여보냈다.김창곤은 감격에 겨워 차 문밖으로 나와 최우식 대표의 뒷좌석 문을 열어주었다. 문이 열리자 김창곤은 매우 공손하게 허리 굽혀 인사하며 "최 대표님, 오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다.최우식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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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소리는 시후의 장난기 어린 눈빛에 자존심이 상했다..! "물론이야! 내가 너에게 농담하는 줄 알아?! 만약 네가 계속 이렇게 나를 거들떠보지 않고 호의를 거절한다면, 나는 네가 조만간 끝장날 거라고 확신한다!! 너만 망하는 게 아니라 네 아내, 장모, 주변 사람들 모두가 다치게 될 거야!!!!!” 은소리는 이미 완전히 폭발하고 있었고, 그녀는 목청껏 외쳤다. "네 부모님은 운이 좋아서 세상을 떠난 뒤에도 LCS 그룹의 공동 묘지에 함께 묻혔지만, 너는 죽어도 함께 묻히지 못 할 것 같은데?!”은소리의 이야기를 들은 시후의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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