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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0장

은지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은호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별장을 나와 마당 앞에 서서 차량이 모이기를 기다렸다. 시후를 마중 나갈 생각을 하자 은지환은 어금니를 악물며 말했다. "이 은시후는 정말 위엄이 넘치네! 하 참! 20년 동안 코빼기도 안 보이던 놈이 돌아온다고 하니 내가 직접 데리러 가야 해? 이런 쓰레기 같은 상황이 어딨어! 감히 내가 데리러 갈 자격이 있겠어?"

은호진이 황급히 맞장구 쳤다. "맞아 형, 나도 정말 이해가 안 돼. 할아버지가 늙어서 이제 정신이 좀 혼미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왜 은시후에게 그렇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시는 거지? 길거리에서 자란 놈을 말이야. 그런 인간이 재벌가에서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 할 텐데. 우리 LCS 그룹에서 해외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친척을 데려왔다는 걸 외부 세계가 안다면 아마도 엄청나게 비웃을 걸?” 그리고 은호진은 매우 화를 내며 말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이전에 이미 은시후에게 엠그란드 그룹을 주셨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아? 사실 생각이 있었다면 엠그란드를 받고 나서 꺼지던가! 아니면 최소한 문제는 일으키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은지환은 차갑게 말했다. "나에게 엠그란드 그룹에 대해 언급하지 마. 엠그란드 그룹을 생각하면 진짜 열 받아 죽을 것 같으니까!" 은지환은 이를 악물었다. "엠그란드 그룹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장 가치가 당시 적어도 2000억은 넘었어! LCS 그룹의 자산 규모로 보면 엠그란드 그룹은 엄청난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고! 그런데 우리들은 그룹 내에서 중간관리직만 맡을 수 있어서 급여와 배당금은 많아도 1년에 각자 받을 수 있는 돈이 수억 원 밖에 안 돼. 그런데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그런 가치가 있는 많은 돈을 자유롭게 사용하라고 하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그런데 왜 은시후에게는 엠그란드 그룹을 통째로 주냐고!? 이건 너무 불공평해!"

은호진은 이 일을 생각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설날에 그룹이 연말 배당금을 받았는데, 나는 1억도 못 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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