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639장

Penulis: 로드 리프
어젯밤 시리아에서 돌아온 시후는 오늘 하루 종일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오늘은 마침 주말인 토요일이어서 아내 유나 역시도 회사에 가지 않았기에, 부부는 집의 작은 텃밭을 정리하고 있었다. 장모 윤우선도 지팡이를 짚고 두 사람을 도왔지만, 다리가 불편해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하루 종일 일하며 날이 어두워질 때쯤에야 텃밭 정리를 마무리했다.

유나는 신선한 콩을 조금 따서 시후에게 콩국수를 만들어 주겠다고 나섰다. 그녀는 콩국수를 한 번도 요리해본 적은 없었지만,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의 요리법을 보고 따라 만들어 보기로 했다. 텃밭의 콩이 마침 잘 익었기 때문에 그녀는 시후에게 요리 솜씨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유나는 윤우선과 함께 부엌으로 가서 요리를 준비하고, 시후는 텃밭에서 오늘 사용한 도구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때, 이화룡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가 연결되자 이화룡은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이학수 씨가 말하기를, 저에게 중개 일을 소개해 주셨다면서요?"

"맞아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이학수 씨가 말해줬어요?"

"네, 저에게 알려 주더군요..." 이화룡은 웃으며 말했다. "어떤 외국인이 그와 식사를 한 끼 하고 싶어 하는데, 제가 중개 역할을 해서 그 외국인에게 500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던데.. 혹시나 다시 내용을 확인하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그 외국인이 당신을 찾으면, 이학수 씨와 식사 약속을 잡기 위해 500만 달러를 달라고 하세요."

이화룡은 놀라며 말했다. "정말 500만 달러를 받아야 하는 겁니까? 상대방이 저를 바가지 씌우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당신은 그냥 오늘은 식사 비용이 500만 달러일 것이지만, 매일 하루가 지날 때마다 100만 달러씩 오른다고 하십시오. 그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요.”

이화룡은 시후의 어투에서, 시후가 누군가 또 골탕을 먹이려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640장

    이화룡은 평소에도 이곳을 자신의 사무실로 사용하여,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곳에 머물렀다. 스미스는 이화룡의 사무실로 안내되었고, 강한 분위기의 이화룡을 보자마자 급히 다가가 정중하게 말했다. "이화룡 씨 안녕하세요! 저는 제임스 스미스라고 하며, 미국 워싱턴에서 왔습니다!"이화룡은 그와 악수하며 차해 맞은편에 앉도록 초대하고 웃으며 말했다. "스미스 씨, 어서 앉으세요. 차 한 잔 드시겠습니까?!”스미스는 급히 자리에 앉아 이화룡이 건네 준 찻잔을 받았지만, 차의 맛을 볼 겨를도 없이 급히 말했다. "이화룡 씨, 제가 구현제약의 이학수 씨를 만나고 싶은데, 당신이 좀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이화룡은 웃으며 말했다. "물론 도와드릴 수 있지요! 수수료만 지불하면 즉시 약속을 잡아드리겠습니다. 이곳 헤븐 스프링스의 다이아몬드 스테이에서 미팅을 잡으시면 훌륭할 겁니다!"스미스는 속으로 기뻤지만, 이화룡이 비용을 청구할 것을 알고 탐색적으로 물었다. "이화룡 씨, 수수료는 얼마 정도 하지요?"이화룡은 웃으며 스미스를 보았다. "이학수 씨를 만나시려면 수수료는 한 번에 500만 달러입니다!""예? 얼마요?!" 스미스는 당황하여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500만 달러? 이 가격은 너무 터무니없는 금액이 아닌가..! 자신이 협력했던 마케팅 회사는 이학수에게 5만 달러를 제안했을 뿐인데, 왜 한국에서는 이학수 씨를 만나기 위해서 백 배나 더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것인가..?’ 그는 이미 아들의 치료비로 너무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500만 달러는커녕 5만 달러도 내기가 버거웠다. 많은 고민 끝에 그는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이화룡 씨, 솔직히 말해서 제 재정 상태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5만 달러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에요..."이화룡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방법이 없군요, 스미스 씨. 500만 달러는 정가이며 할인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하루가 지날 때마다 가격이 100만 달러씩 오르게 될 겁니다. 오늘 밤 1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641장

    보건복지부 장관 로드릭의 말에 스미스는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만약 그가 직접 500만 달러를 내야 한다면 이학수와의 만남은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그는 즉시 다시 헤븐 스프링스로 돌아가, 이화룡에게 계좌 정보를 받은 후 로드릭에게 전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500만 달러가 이화룡의 계좌로 입금되었다. 은행 입금 알림을 보며 이화룡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요즘 세상에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그저 상대방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고 몇 마디 말만 했을 뿐인데, 게다가 상대방은 차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는데 500만 달러가 그렇게 빠르게 입금된 것이다. 게다가 그 중 절반은 자신의 몫이었다. 스미스는 이화룡이 돈을 받은 것을 확인하자마자, 조급히 물었다. "이화룡 씨, 제가 언제 이학수 씨를 만날 수 있을까요?"이화룡은 시간을 보며 말했다. "지금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오늘은 힘들 것 같고, 일단 호텔로 돌아가 계시면 제가 이학수 씨와 시간을 정한 후 바로 연락 드리겠습니다."스미스는 급히 물었다. "그럼 내일 확정되는 겁니까..?”이화룡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건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이학수 씨와 상의한 후 시간을 봐야 합니다."이화룡은 덧붙였다. "스미스 씨께서 한국으로 급하게 오시느라 호텔 예약도 못 하셨을 것 같은데요..? 맞습니까?"스미스는 마음이 쓰라렸지만 표현할 수는 없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린 후 지금까지 한 끼도 먹지 못했다. 하지만 이화룡에게 이 사실을 불평할 수는 없었기에, 그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너무 바빠서 아직 호텔을 예약하지 못하기는 했습니다.."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렇다면 제가 서울에서 가장 좋은 버킹엄 호텔에 예약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학수 씨와 시간을 정한 후 바로 알려드리죠." 이화룡은 아주 친절하게 말했다.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에 혼자 있는 것이 불편하실 텐데, 제가 다 알아서 처리해 드리겠습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642장

    그렇지 않으면 그의 상황으로 보아,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500만 달러를 쉽게 이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화룡이 다시 말했다. "아 참, 도련님. 스미스가 말하길, 구현탕이 미국에서 이미 승인되었다고 했습니다. 곧 서류가 발송될 거라고 했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 그리고 시후는 이화룡에게 말했다. "이화룡 씨, 내일 오전에 스미스에게 전해줘요. 이학수 씨가 그를 만나기로 결정했다고 말이죠. 내일 정오에 헤븐 스프링스에서 식사를 하자고 말해줘요. 그때 내가 이학수 씨와 함께 참석하도록 하죠.”"예, 알겠습니다!" 이화룡은 공손히 말했다. "제가 미리 다이아몬드 스테이를 준비해 두겠습니다. 내일은 외부 손님을 받지 않겠습니다."시후는 그에게 당부했다. "이학수 씨에게도 시간을 맞춰보라고 해줘요. 내일 정오가 안 되면 내일 저녁으로 약속을 변경하자고요. 나는 모두 시간이 되니까요.""알겠습니다."......그 날 밤, 스미스는 거의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학수가 더 이상 구현재조환을 내놓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그는 자신의 아들을 살리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도 이 약을 해독한 후 인도에서 생산하려는 계획이 완전히 무산될 것이다. 이 방법은 비록 치졸하기는 하지만, 스미스는 이 약이 미국에 순조롭게 출시할 수 없다면, 이 방법 만이 미국과 자신의 아들에게 최선의 해결책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약을 분석하는 것에 성공하면 자신의 아들 역시도 이 약을 장기간 복용할 기회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가 어떻게든 인도를 통해 구현 제약의 특허를 회피하여 우회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아들은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의 전제 조건은 이학수가 자신에게 구현재조환을 다시 제공할 의사가 있는가에 달려 있었다. 만약 이학수가 이 길을 막아버린다면, 그는 정말로 아무런 대책이 없다.스미스는 멍하니 아침 식사를 한 뒤, 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643장

    이학수가 임시로 부여한 새로운 호칭에 적응하기 시작하자, 시후는 이학수의 곁에 앉아 그에게 물었다. "FDA에서 구현탕에 대한 회신을 받았나요?""받았습니다." 이학수는 말했다. "FDA는 이미 구현탕을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침용 의약품으로 지정했더군요. 우리는 이제 세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곧 500만 상자를 미국으로 배송할 예정입니다."시후는 그에게 물었다. "미국 쪽 판매 채널은 마련되었나요? 구현탕은 구강 복용 약품이기 때문에 우리가 단독으로 판매할 수는 없겠군요?""맞습니다." 이학수가 설명했다. "약품으로 정의된 것은 합법적인 약국을 통해서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미국의 월그린 드러그 스토어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 드러그 스토어는 미국에 8천여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체인점입니다. 저는 책임자와 이미 이야기를 나눴고, 각 드러그 스토어에서 구현탕을 주력 상품으로 추천할 예정입니다. 먼저 그들의 채널을 통해 구현 제약의 브랜드를 알리고, 브랜드가 자리 잡히면 이후에는 건강 보조 식품을 자사 직영 채널을 통해 판매할 계획입니다."시후가 물었다. "이 드러그 스토어에서는 한국의 한약을 취급한다고 하던가요?""예 취급한다고 합니다." 이학수가 웃으며 말했다. "그들 자체가 한국 문화에 굉장히 개방적이고, 우호적입니다. 그리고 책임자가 부항이나, 침술과 같은 동양 의학에 꽤나 많은 관심이 있더군요.. 이전에 한국산 의약품을 미국 시장에 들여오려 했지만, FDA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던 적도 있었고요. 하지만 우리가 생산하는 구현탕은 친구의 추천을 받고 이미 복용하기 시작했다고도 합니다." 이학수는 이어 말했다. "책임자는 위장이 20년 넘게 좋지 않아서, 늘 위장약을 달고 사는데 서양 의학으로는 아무리 치료해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고바야시 S를 알게 되어 복용한 후에는 그 약에 의존하게 되었죠. 하지만 고바야시 S는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효과도 우리 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644장

    그는 시후를 모르는 사람이었고, 시후가 누구인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그 자리에 이학수가 있는 것을 보고 걱정의 절반을 내려 놓을 수 있었다. 스미스는 아내의 당부가 떠오르자, 문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무릎을 꿇고 미안한 얼굴로 이학수에게 말했다. "이학수 씨! 얼마 전 일들은 모두 제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몸을 숙여 이학수에게 절을 했다.이학수는 그의 행동에 다소 당황하며 말했다. "스미스 씨,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스미스는 참회하는 듯 말했다. "이전에는 내가 눈이 멀어 당신을 모욕했고, 구현재조환이라는 대단한 약도 무시했죠. 제가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이전의 무례함을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이학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알겠습니다. 이제 그 일은 이제 넘어가시죠. 일단 앉아서 본론부터 이야기합시다."스미스는 그제야 감사를 표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준비된 빈 자리에 앉았다.이학수는 이때 시후를 소개하며 말했다. "스미스 씨, 이분은 우리 구현 제약의 이사님이십니다. 구현제약의 운영 전략은 모두 이사님이 결정하고 있습니다."스미스는 놀라서 시후를 바라보며 급히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제임스 스미스, FDA의 책임자입니다."시후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말했다. "스미스 씨, 안녕하세요.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스미스는 몇 마디 예의를 차린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는 앉자마자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학수 씨, 귀사의 구현재조환은 효과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 약은 이번 세기의 의약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약으로, 단연코 최고의 약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약이 빨리 미국 시장에 출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FDA는 반드시 구현제약에 모든 시설과 편의를 제공할 것입니다!"이학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문제는 이사님과 자세히 논의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사님의 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645장

    하지만 백악관이 이 약을 얻는 것에 대해 매우 절박했다는 점을 떠올리자, 이 일을 보고하면 그들이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말을 듣고 스미스는 시후에게 말했다. "이사님, 이 일은 제가 지금 당장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 방법을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시후는 그의 대답을 듣고 모든 상황이 분명해졌다. 지금 스미스가 정부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그는 이런 일을 추진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스미스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한 것은 그의 뒤에 정부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시후는 이어서 말했다. "그 외에도, 우리는 FDA가 향후 구현 제약의 모든 의약품에 대해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나는 FDA를 난감하게 만들 생각은 아닙니다. 다만,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한 달 이내에 승인을 해주기를 바랍니다."스미스는 이것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했다. 어차피 FDA는 매년 많은 약품을 승인하는데, 몇 개를 더 추가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즉시 동의하며 말했다. "이 문제는 가능합니다. 이사님께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세 번째 요구는, FDA는 즉시 대중에게 구현재조환의 실제 효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FDA가 구현재조환의 효능을 전 세계적으로 보증해 주길 바랍니다."스미스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이것 역시도 문제가 없겠군요. 현재 구현재조환의 미국 내 유일한 사례는 제 아들이 복용한 사례이니까요. 제 아들의 치료 과정과 결과를 모두 공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약간 당황한 얼굴로 이학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참.. 이학수 씨, 지난 번 주셨던 구현재조환 한 박스를 제 아들이 이미 다 복용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먹을 약이 없어서, 추가로 약을 좀 더 제공해 주셨으면 합니다..”이학수는 시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문제는 이사님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모든 것은 이사님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646장

    ‘I don't give a shit’라는 말은 사실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슬랭으로, 대략적인 의미는 '내가 신경 쓸 바 아니다.' 혹은 '알 바 아니다.' 정도이다. 시후가 이 문장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스미스에게 자신의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즉, 구현재조환 앞에서 규칙을 논하는 스미스에게 ‘왜 당신이 감히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인가?’라는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스미스는 시후가 하는 말을 듣고, 시후의 태도를 이제서야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구현재조환은 생명을 구하는 대단한 효능을 지닌 약이지만, 규칙과 관련해서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핵무기 같은 존재였다. 게다가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그 희소성으로 인해 이 약을 접한 누구든지 간절히 원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전적으로 판매자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래서 스미스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사님.. 아까는 제 표현이 부적절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자세를 고쳐 앉으며 말했다. "이사님, 걱정 마십시오. 우리는 기꺼이 이사님께 약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겁니다. 다만, 이 약의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 궁금하네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FDA의 책임자라면, 이미 많은 특효약의 경우 연구 개발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시후는 일부러 주제를 바꿔 말했다. "아 참, 얼마 전에 FDA가 승인한 한 특효약이 주사 한 번에 200만 달러 이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맞습니까?"스미스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 약은 노바티스가 출시한 것으로, 소아 척수성 근위축증을 치료하는 특효약이었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러면 우리의 구현재조환 같은 말기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은 당연히 가격이 낮을 수 없겠군요.. 그렇지 않나요?"스미스는 급히 말했다. "이사님, 노바티스의 약이 비싼 이유는 바로 주사를 한 번 맞으면 치료가 끝나기 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647장

    시후가 이 약을 만든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현 제약이 전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스미스는 여기까지 듣고, 즉시 마음속으로 시후의 말에 있는 깊은 속뜻을 추측하기 시작했다. ‘구현 제약이 이 약을 대량 생산하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히 자체 생산 기술이 부족해서 약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급히 말했다. "이학수 씨, 이사님.. 혹시.. 두 분께서는 이 약의 특허를 미국 제약회사에 판매할 의향이 없으십니까?"시후는 이 말을 듣고 스미스를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다. 시후의 눈에 스미스의 숨겨진 속내가 드디어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럴 일은 없어요. 이 약에 대한 특허는 절대 팔지 않을 겁니다!"스미스는 급히 말했다. "만약 미국 기업이 거액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도 말입니까? 예를 들어 천억 달러에 해당하거나 그 이상의 금액을 낸다고 해도요?"시후는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천억이 아니라 1조, 10조 달러라 해도 우리는 팔지 않을 겁니다." 시후가 구현제조환의 특허를 넘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제조법을 아예 팔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 제조법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줄 수 있지만, 그 누구도 이 약을 쉽게 생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상대방이 생산할 수도 없는 약을, 어떻게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할 수 있겠는가? 이건 고바야시 제약을 속이는 것과는 다른 문제였다. 당시 고바야시 이치로는 시후가 만든 약을 강탈하러 왔기 때문에, 가짜 약을 줘서 그의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입을 다물고 넘어가야 했다. 하지만 만약 구현제조환의 제조 특허를 판다면, 이는 천 억 달러 규모의 특허 거래가 될 것이며, 그때는 전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특허권을 얻은 뒤 속았다는 걸 알게 되면, 국제적인 스캔들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했다.스미스는 구현 제약이 특허를 판매하

Bab terbaru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