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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6장

Penulis: 로드 리프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현지 언론들은 한국 케이팝 스타가 미국에서 이토록 강력한 팬 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미국 가수들이야 말로 세계 대중음악의 선두주자라고 늘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감에 가득 찬 그들은 한국의 가수가 이렇게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공항에서 그녀를 맞이한 팬들이 혜리의 소속사에서 돈을 주고 고용한 대행 배우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혜리는 자신의 능력으로 이러한 언론의 의심에 답했다.

혜리가 미국에 도착한 지 세 시간 뒤, 뉴욕과 보스턴 공연의 티켓 판매가 시작되었다. 두 공연의 티켓 9만 장은 단 1분 만에 매진되었으며,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공연 시장은 비록 매우 성숙하지만, 스타의 수가 워낙 많아 대부분의 공연이 매진되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매진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매진되는 일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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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147장

    에릭은 속으로 생각했다.‘빌어먹을, 나도 정말 멍청하군. 사람 눈으로는 브래지어 안에 가려진 가슴조차 볼 수 없는데, 어떻게 몸속에 생긴 병변을 알아볼 수 있겠어? 은 씨가 그렇다고 말하니 정말 믿고 말았잖아…… 미국으로 돌아오는 내내 얼마나 무서웠는데……’조영증강 CT를 촬영하려면 조영제를 주입해야 한다는 말을 듣자, 에릭은 이전에 전신 CT를 찍었을 때의 경험을 떠올렸다. 손목 부근에 주삿바늘을 꽂은 채 한동안 유지해야 해서 아팠고, 조영제가 몸속으로 들어올 때 느껴지는 불쾌한 열감도 싫었다.에릭이 의사에게 말했다.“됐어요. 조영증강 CT는 하지 않겠습니다. 비조영 CT나 간단히 찍어 주세요.”초음파검사를 담당한 의사가 권했다.“대표님, 어차피 CT를 촬영하기로 결정하셨다면 전신 조영증강 CT를 받아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모든 부위를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훨씬 안심되실 겁니다. 조영제를 사용하면 아주 작은 병변도 주변 조직과 뚜렷하게 구분돼 쉽게 발견할 수 있고요.”“안 합니다.”에릭은 손을 내저었다.“3개월 전 종합검진 때 이미 전신 CT를 찍었어요. 치질이 있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CT는 방사선 노출량이 적지 않아서 전신 촬영은 1년에 한 번 정도만 하라고 들었어요. 올해 벌써 2번이나 찍을 수는 없습니다.”에릭은 개인 주치의에게 말했다.“비조영 CT만 준비해 줘요. 촬영이 끝나면 쉴 수 있는 병실도 마련하고.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면 내일 아침 바로 떠날 겁니다.”개인 주치의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마음을 놓은 에릭은 의료진의 안내를 받아 비조영 CT를 촬영했다. CT 판독을 맡은 영상의학과 의사도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에릭은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고 더욱 확신했다.검사를 마친 에릭은 병원에서 가장 호화로운 VIP 병실에 입원했다.침대에 누운 에릭은 단톡방에서 나머지 10여 명에게 불만을 쏟아 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146장

    개인 주치의가 보기에 에릭은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다급하게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가장 먼저 몸부터 샅샅이 검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사소한 일을 지나치게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하지만 개인 주치의는 굳이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에릭에게 의료 자원을 연결해 주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면 양쪽에서 모두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에릭에게는 별도의 수고비를 받고, 병원에서는 소개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개인 주치의는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병원 의료진과 일정을 조율하고 즉시 검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가장 먼저 시행한 검사는 혈액검사였다. 여러 종류의 일반 검사와 특수 종양표지자 검사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의료진은 에릭에게서 혈액 4튜브를 연달아 채취했다.에릭은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간호사가 바늘을 빼기 전에 다급히 말했다.“잠깐, 혈액을 조금 더 뽑아 줘요. 전신 독성물질 검사도 진행해야겠습니다. 독극물에 중독됐는지, 이상한 중금속이나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도 전부 확인해 줘요.”간호사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시대로 혈액 3튜브를 추가로 채취했다. 전신 독성물질과 중금속, 방사성 물질 검사도 임시로 추가됐다.채취한 혈액은 단 1초도 지체하지 않고 즉시 검사실로 보내져 긴급 분석에 들어갔다.일반 환자라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소 30분에서 길게는 며칠이 걸리는 검사들이었다.하지만 현재 병원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에릭 한 명을 위해 동원되고 있었다. 모든 검사 결과는 날이 밝기 전에 나올 예정이었다.채혈을 마친 에릭은 곧바로 소변 검체도 제출했다. 간호사들은 에릭을 이동식 침대에 눕힌 뒤 여러 검사실로 옮기기 시작했다.에릭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다. 침대에 누워 의료진이 지시하는 대로 검사만 받으면 됐다.간호사들은 먼저 에릭을 초음파실로 데려가 전반적인 복부 초음파검사를 진행했다.초음파상 모든 장기는 정상이었고, 췌장과 췌장 머리 부분에서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145장

    맷 핀켈스타인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더없이 공손하게 말했다.“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모두를 철저히 지켜보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인 뒤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말했다.“스위프트 씨는 내일 푹 쉬면서 남은 2차례의 공연을 잘 준비하세요.”테일러 스위프트가 서둘러 물었다.“은 선생님, 혹시 은 선생님과 유나 씨께 식사를 대접해도 될까요?”시후는 손을 내저었다.“괜찮습니다. 내일은 푹 쉬세요. 식사는 나중에 해도 되니까요.”테일러 스위프트는 조금 실망했지만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은 선생님.”시후는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도 말했다.“스티브, 이런 골치 아픈 일들을 처리하느라 고생 많았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가 곧바로 대답했다.“은 선생님,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앞으로 서울에서 오래 지낼 예정이니 자주 만나면서 친분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시후가 웃으며 말했다.“앞으로 자주 연락하죠.”시후는 시간을 확인한 뒤 참석자들에게 말했다.“시간이 늦었으니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죠.”……그날 밤, 전용기 한 대가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미국으로 향했다.에릭은 비행기 안에서 개인 주치의에게 연락해 진료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에릭은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페이셔스 그룹만큼 막강한 자산은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 소유의 종합병원까지 갖추지는 못했다. 그래서 개인 주치의를 통해 미국 최고 수준의 병원에 검사 일정을 잡아야 했다.개인 병원을 소유하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인 검사비의 100배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자 병원도 즉시 검사에 필요한 인력과 시설을 조정했다. 에릭의 전용기가 미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모든 준비는 끝나 있었다.전용기가 뉴욕에 착륙했을 때는 이미 현지 시각으로 깊은 밤이었다. 하지만 에릭이 검사비로 수백만 달러를 지불한 덕분에 검사에 참여할 의료진 전원이 병원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에릭이 도착하는 즉시 검사를 시작하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144장

    속으로는 죽어도 내키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은 한 가지 기본적인 이치를 깨달았다. 시후를 만나러 올 때는 무조건 거액을 뜯길 각오부터 해야 한다는 것. 결국 돈을 써서 더 큰 화를 피하는 셈이었다.모두 앞다투어 동의했고, 특히 에릭은 억지로 미소까지 지으며 말했다.“은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공짜로 밥을 먹을 수는 없죠. 내야 할 돈은 반드시 내겠습니다……”시후는 에릭의 태도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에릭 씨, 발전이 아주 빠르군요!”에릭은 멋쩍게 웃었다.“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물론 시후는 에릭의 감사가 진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압박에 굴복한 결과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이들에게 충분히 채찍을 휘둘렀고 돈도 뜯어냈으니, 이제는 당근 하나쯤 던져 줄 생각이었다.시후가 에릭에게 말했다.“에릭 씨는 상황 판단이 제법 빠르군요. 앞으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반장을 맡으세요. 반장으로 뽑힌 기념으로 무료 조언 하나를 드리겠습니다.”에릭이 황급히 대답했다.“말씀하십시오, 은 선생님.”“미국으로 돌아가면 가장 먼저 병원에 가서 췌장 머리 부분을 검사해 보세요. 아직 아무런 증상도 없겠지만, 이미 주변 조직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그럴 리가요?”에릭은 손을 내저으며 웃었다.“불과 3개월 전에 종합검진을 받았습니다. 전신 암 검사도 중점적으로 진행했고요. 주치의 말로는 영상검사와 종양표지자 검사 모두 정상이라고 했습니다.”시후가 가볍게 웃었다.“췌장 머리 부분은 원래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고, 암이 생기면 진행 속도도 빠릅니다. 문제가 생기는 데는 3개월이면 충분해요. 내 삼촌도 췌장암을 앓았습니다. 에릭 씨보다 돈이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았지만, 막대한 재산으로도 췌장암을 막을 수는 없었죠. 검사 받아서 손해 볼 일은 없으니 확인해 보세요.”시후의 표정이 진지하자 에릭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에릭은 아직도 시후가 정확히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말 한마디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143장

    “저는……”맷 핀켈스타인은 시후가 자신의 관리 능력을 문제 삼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솔직히 관리 능력만 놓고 보면 맷 핀켈스타인은 상당히 유능했다.오랜 시간동안 개인 섬을 완벽하게 관리했고, 단 한 번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나중에 문제가 터진 것도 동종업계에 있던 다른 중개인이 일을 지나치게 벌였기 때문이었다.해당 중개인은 수많은 사람을 통제하려고 비밀 영상을 너무 많이 촬영했다가 실수로 사고를 일으켰고, 결국 전 세계에 범죄가 알려졌다.나중에는 교도소에서 살해돼 입막음까지 당했지만 겁을 먹은 수많은 참석자가 자신을 보호하려고 관련된 비밀을 없애려 들면서 맷 핀켈스타인과 개인 섬까지 불똥이 튀었다.그 멍청한 인간만 아니었다면 맷 핀켈스타인은 지금도 개인 섬에서 손님들과 밤마다 향락을 즐기며 행복하게 지냈을 터였다. 시후의 눈치를 보며 이런 자리에 앉아 있을 필요도 없었다.하지만 암살 기금을 운영할 능력이 충분한 것과 실제로 일을 맡고 싶은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맷 핀켈스타인은 이제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곁에서 말 잘 듣는 개로 살고 싶을 뿐이었다. 주인이 물라고 하지 않을 때는 꼬리를 내리고 얌전히 지내다가, 누군가를 물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달려들어 사정없이 물어뜯으면 되는 그런 개 말이다.시후가 맡기려는 일을 받아들이면 앞으로 평온하게 살아갈 날은 영영 사라질 가능성이 컸다.맷 핀켈스타인이 계속 대답하지 못하자 시후가 싸늘하게 웃으며 물었다.“핀켈스타인 씨, 사람이 좀 대범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테일러 스위프트 씨의 목숨에 10억 달러의 청부금을 내걸 때는 이렇게 겁먹고 망설이지 않았잖아요.”맷 핀켈스타인은 긴장한 채 말을 더듬었다.“은 선생님…… 저는…… 저……”스티브 로스차일드가 경멸하듯 말했다.“맷, 대체 뭐가 그렇게 무서운 거야? 지금 한국에 있다는 걸 잊지 마. 한국에서 무서워할 게 뭐가 있어? 앞으로는 평생 미국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살아.”“네?”맷 핀켈스타인은 울상을 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7142장

    이제 에릭 일행은 이제 불평할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돈과 명예, 남성 기능까지 모두 시후의 손에 달려 있으니 조금이라도 잘못 대응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더 버텨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앞으로 변태적인 욕망을 예전처럼 채우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평범한 성생활은 보장받을 수 있었다. 달리 해소할 곳이 없어진 에너지를 다시 사업에 쏟는다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지도 몰랐다.평생 남성 기능을 잃고 사는 데다 모든 범죄가 폭로되고 스티브 로스차일드와도 적이 되는 최악의 결말보다는 훨씬 나았다.결국 에릭 일행은 모두 얌전히 시후의 조건을 받아들였다.에릭이 시후에게 물었다.“은 선생님, 저희가 이틀 내로 자금을 마련하면 곧바로 남성 기능을 회복시켜 주시는 겁니까?”시후는 손을 내저었다.“약속한 대로 우선 돈부터 준비하세요. 내가 암살 기금을 운영할 적임자를 찾으면 그때 자금을 송금하면 됩니다. 맷 핀켈스타인의 섬에서 여러분이 저질렀던 일은 당분간 외부에 폭로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맷 핀켈스타인을 부추겨 테일러 스위프트 씨를 암살하려 했던 일도 더는 추궁하지 않겠습니다. 남성 기능 역시 대금을 모두 지급한 뒤 회복시켜 드리죠.”스티브 로스차일드가 궁금한 표정으로 시후에게 물었다.“은 선생님, 암살 기금을 누구에게 맡기는 게 좋겠습니까? 수많은 사람의 원한을 사야 하는 일이니 평범한 사람은 감당하기 어려울 텐데요.”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시후를 바라보며 옆에 앉은 맷 핀켈스타인에게 슬쩍 눈짓했다.시후는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의도를 곧바로 알아차렸다. 암살 기금의 운영을 맷 핀켈스타인에게 맡기라는 제안이었다.맷 핀켈스타인은 이미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 오히려 막다른 골목까지 몰린 사람이라면 모든 것을 걸고 나설 수도 있었다. 사지에 몰려야 새로운 살길을 찾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시후는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굴복한 맷 핀켈스타인을 가리키며 명령했다.“핀켈스타인 씨, 오늘부터 암살 기금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29장

    은 회장의 포효는 입을 열려고 하던 모든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시후의 손에 맡길 수는 없었지만, 은 회장에게 아직 탈출구의 열쇠가 쥐어져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때 그들이 가장하면 안 되는 것은 바로 공개적으로 은 회장과 척을 지는 일일 것이다. 만약 은 회장이 정말로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돈을 써서 이 난리에서 벗어나기라도 한다면, 나중에 일이 처리된 후 대놓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들을 찾아내어 정리할 것이다.그러자 은정공은 아버지의 말에 반기를 드는 것을 포기하고 앞장서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08장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급히 말했다.“사방보당은 본래 한국의 물건입니다. 그러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당연히 가장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시후는 다시 물었다.“당신 아버지는 꿈에서도 사방보당이 로스차일드 가문으로 돌아오길 바랄 텐데... 그런데 당신은 왜 같은 생각이 아니지?”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시후가 자신의 입장을 시험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즉시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아버지는 아직도 구시대적 제국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 번 빼앗았으면 자기 것이라는 식이지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4장

    그 때 릴리의 모든 시선은 눈 앞의 어린 묘목에 쏠려 있었다. 땅에 무릎을 꿇고 묘목을 유심히 바라보는 릴리의 얼굴에는 감격이 가득했다.반면 옆에 서 있는 시후는 싱그러운 초록빛 새싹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시후는 그 옆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그토록 쏟아졌던 비의 흔적이,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12년 간의 의무교육이 시후에 머릿속에 남긴 것은 단 한 줄의 문장이었다.‘이건 비과학적이야.’아니면 이렇게 요약할 수도 있었다.‘이건 정말 말도 안 돼.’시후는 자신의 몸을 머리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89장

    정오 무렵, 시후가 혼자 한인타운의 한 분식점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민국 소속 차량 두 대가 사이렌 없이 경광등만 조용히 번쩍이며 갑자기 식당 앞에 멈춰 섰다.시후는 그 장면을 지켜보았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계속 식사를 했다.그때 경찰관 몇 명이 빠르게 식당 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들은 사진 한 장을 들고 손님들 얼굴을 하나하나 대조하다가, 갑자기 시후 앞에 멈춰 서서 큰 소리로 물었다.“말레이시아에서 불법 입국한 SIHU AN이 맞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들고 무고한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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