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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5장

작가: 로드 리프
이 소식은 밤 늦게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지난번 도쿄에서 발생한 대소동 이후, 일본은 몇 달간 겨우 평화를 유지했지만, 오늘 또다시 새로운 테러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일본 특수부대가 용맹하게 싸워 비극을 막아냈다. 이 사실은 많은 일본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국가안전보장국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또한 크게 개선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 테러리스트들이 도쿄, 오사카, 나고야 같은 대도시를 목표로 삼지 않고, 오사카와 나고야 사이의 아무도 찾지 않는 외진 곳에서 테러를 벌이려 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의문은 인터넷 상에서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납득할 수 없었다. 그들은 마치 치밀하게 조직된 도둑들이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찾아왔는데, 아무것도 훔치지 않고 닭장에서 달걀 하나만 훔쳐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한편,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은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을 오사카로 이송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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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83장

    트레버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단단히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는 그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몇 마디 해 주면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하지만 어쩐 일인지 조금 전 시후가 했던 말이 자꾸만 자신의 어린 시절과 사춘기를 떠올리게 했다.그가 어린 시절과 사춘기를 보낼 당시, 미국 사회에는 온갖 타락한 유혹이 넘쳐 났다. 문신과 흡연 정도는 오히려 사소한 축에 속했다. 주변의 수많은 친구들은 유행을 좇고 멋있어 보이려고 어린 나이에 갱단에 가입했다. 누군가는 일찌감치 마약 중독자가 됐고, 미성년자일 때부터 거리의 갱단원들과 총을 들고 강도질과 패싸움을 벌이다 감옥에 가거나 길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그런 환경에서도 트레버가 야구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야구 특기생으로 명문대 전액 장학금을 받은 데 이어 프로 리그에 진출해 인생의 정점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절반 이상 부모님의 공이었다. 부모님은 사춘기의 그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바로잡아 주었다. 그가 건전하고 발전적인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려 할 때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손을 내밀어 바른길로 돌려놓았다.그 시절을 떠올린 뒤 여자 친구가 줄곧 지지해 온 일들을 다시 생각해 보니, 아무리 봐도 무언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적어도 미성년자가 아직 올바른 판단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부모에게서 자녀를 보호하고 지도할 권한을 빼앗아서는 안 됐다. 더구나 미성년자를 대신해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무책임하게 내려서는 더욱 안 될 일이었다.이런 일을 적극적으로 선전하면 주관이 뚜렷하지 않은 일부 미성년자가 이를 멋지고 유행을 앞서가는 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면 그들의 판단에도 분명 영향을 미칠 터였다.그런 생각이 든 이상 트레버는 도저히 테일러의 뜻에 동조한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그는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해 테일러를 설득했다.“자기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82장

    “그러시죠.”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자신이 굳이 배유현을 마중하러 나갈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갑자기 이곳에 오기로 한 것은 분명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였으니, 자신도 그 호의에 화답하는 게 도리였다.미쓰이 요시타카는 곧이어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레버를 바라보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두 분은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배 회장님이 오시면 제가 두 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테일러 스위프트 역시 시후는 배유현의 친구지만 자신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따라가 끼어드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았기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습니다, 미쓰이 씨.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미쓰이 요시타카와 시후 일행이 밖으로 나가자, 테일러 스위프트는 황급히 트레버에게 말했다.“자기, 아까 찍은 영상은 나중에 편집해 줘. 앞에 나온 두 여자만 남기고, 조금 전 남자와 나눈 뒷부분은 전부 빼.”트레버는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생각에 잠긴 듯 대답했다.“응, 알았어.”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다른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 사실을 모르는 테일러 스위프트는 불쾌한 얼굴로 투덜거렸다.“조금 전 그 남자 정말 너무하지 않아? 불법 이민자 문제를 끌어들여서 나를 반박하다니 어이가 없어. 계속 억지만 부려 대는 바람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고 반박할 말도 떠오르지 않았잖아. 여기 있는 일본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보겠어?”트레버가 무심코 말했다.“난 그 사람 말이 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뭐라고?!”테일러 스위프트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따져 물었다.“지금 그 사람 말이 옳다는 거야? 그럼 내 생각은 틀렸다는 뜻이야?”트레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내 생각에 그 남자가 한 말은 틀리지 않았어. 성소수자를 지지할 수는 있지만, 그걸 지나치게 선전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맞는 것 같아. 우리가 어떤 일을 온 힘을 다해 홍보하면, 많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81장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미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었다. 조금 전 유나와 권여빈에게서 지지한다는 말을 끌어냈고, 트레버가 촬영한 영상까지 확보했으니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괜히 시후까지 ‘설득’해 보겠다고 건드렸다가 수많은 사람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테일러 스위프트가 먼저 논쟁을 끝내려 하자 곁에 있던 미쓰이 요시타카도 서둘러 중재에 나섰다.“두 분의 토론을 들으며 저도 견문이 크게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공연 전 파티라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이 문제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은 선생님 생각은 어떠신지요?”시후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손님은 주인의 뜻을 따르는 법이죠. 미쓰이 씨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이견은 없습니다.”테일러 스위프트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는 트레버를 바라보니 그도 말없이 휴대전화를 집어넣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마음이 한결 놓였다.그런데 그때 시후가 트레버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방금 대화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신 것 같은데요?”트레버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저는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고 있었을 뿐, 영상을 촬영하지 않았습니다.”시후가 웃으며 말했다.“괜찮습니다. 혹시 영상을 촬영했고, 마침 인터넷에 올릴 생각이라면 두 가지만 지켜 달라는 말씀을 드리려는 겁니다. 첫째, 영상을 올릴 거라면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공개해 주십시오. 앞뒤를 잘라 내고 일부만 올린다면 조작이나 다름없으니까요. 둘째, 저와 제 곁에 있는 두 분은 공인이 아닙니다. 그러니 영상을 올릴 때는 저희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주십시오. 요즘 동영상 플랫폼의 업로드 도구에는 AI 기능이 있어서 버튼 한 번이면 얼굴을 가릴 수 있을 겁니다. 스위프트 씨의 얼굴을 가릴지는 두 분이 자유롭게 결정하시고요.”트레버는 잠시 침묵하다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80장

    시후가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하자 주변에서 구경하던 손님들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어떤 집단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여러 방식으로 은근한 선전을 이어 가며 그 집단의 수를 대폭 늘리려 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졌다.테일러 스위프트는 줄곧 후자를 굳건히 지지해 왔고, 그 선두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모두가 테일러가 그저 성소수자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 생각해 보니 그녀가 끊임없이 여론을 부추기며 그 집단의 규모를 키우려 한다고도 볼 수 있었다. 그 의도가 무엇인지는 쉽게 단정할 수 없었다.미쓰이 요시타카마저 턱을 쓰다듬으며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그의 아내도 참지 못하고 딸 미쓰이 코코미에게 물었다.“코코미, 미국에서는 정말 보호자의 동의 없이 미성년자에게 성별을 바꾸는 수술을 할 수 있니?”미쓰이 코코미는 잠시 생각한 뒤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어머니,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어요. 아마 미국의 일부 주에 그런 법이 있는 것 같아요.”미쓰이 코코미의 어머니가 놀라 외쳤다.“대체 어떤 법이 그런 일을 허용한다는 거니? 미성년자는 아직 어린아이야. 스스로 모든 일을 책임질 능력이 없으니 중대한 사안은 보호자가 판단해 줘야 하잖아. 그런데 보호자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니! 미성년자가 정말 그런 수술을 원한다고 해도 성인이 된 뒤 스스로 결정하게 하면 되잖니. 어린아이에게 그토록 중대하고 되돌릴 수도 없는 결정을 서둘러 내리게 하다니, 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구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야!”“그건……”미쓰이 코코미도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저었다.“저도 왜 그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머니 말씀이 맞아요. 은 선생님의 주장도 확실히 더 일리가 있는 것 같고요. 그처럼 중대한 일은 당사자가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인이 된 뒤 결정해야 해요. 성급하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79장

    그렇게 생각한 테일러는 시후와의 대화를 하루빨리 끝내고 싶었다.기껏해야 그가 등장한 영상을 공개하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이렇게 계속 시후에게 몰아붙임을 당해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나았다.테일러 스위프트는 난처한 듯 두어 번 헛기침하고 말했다.“은 선생님께서 인도주의적인 마음을 지니고 계신 것은 분명하네요. 하지만 그런 문제는 미국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서로를 차별하지 말자고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것뿐이에요.”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 친구 트레버는 사랑하는 여자가 줄곧 시후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끼어들었다.“선생님은 결국 테일러의 질문에 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불법 이민자 문제를 꺼내 계속 몰아붙인 것도 따지고 보면 간접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기 위해서였겠죠. 사실 은 선생님은 마음속으로 LGBT를 전혀 지지하지 않는 것 아닙니까?”남자 친구가 자신을 도와주고 순식간에 수세를 공세로 전환하자 테일러 스위프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애정이 가득한 눈으로 트레버를 바라보며 속으로 감탄했다.‘역시 내 남자친구야. 중요한 순간에 내 앞을 막아서서 모든 공격을 대신 받아 주잖아!’테일러 스위프트는 다시 시후를 바라보며 기세를 몰아붙였다.“선생님, LGBT는 많은 곳에서 차별 받고 있어요. 그러니 저희가 분명한 태도로 온 힘을 다해 그들을 지지해야만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요. 모두가 은 선생님처럼 입장을 밝히지도 않고 지지하지도 않는다면 그들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어요?”시후는 트레버를 바라보며 웃었다.“당신들이 말하는 LGBT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스위프트 씨에게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저는 모든 사람의 성적 지향을 존중합니다. 그것은 각자의 선택이자 사생활이니까요. 하지만 사생활이라면 공적인 자리에서 계속 꺼내 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시후는 트레버에게 물었다.“트레버 씨는 남자를 좋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978장

    두 집단이 평등하다고 말하는 것은 솔직히 터무니없는 소리였다.미국인 대부분은 불법 이민자를 좋아하지 않았다. 미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든 자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몰래 국경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공개적으로 입 밖으로 꺼낼 수는 없다.서구 사회에서는 싫어하는 사람이나 현상이 있어도 그 사실을 입 밖에 내서는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가령 여성인 자신이 여장한 남자와 여자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타당한 일다. 하지만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다.왜냐하면 이런 말을 입 밖으로 내는 순간 독선적인 도덕주의자들의 무리가 마치 정의의 사도라도 된 듯 달려들어 비난을 퍼부을 것이기 때문이다.테일러 스위프트는 바로 이런 환경에서 성장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기에 그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결국 그녀는 본심과 다른 대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불법 이민자와 LGBT는 평등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모두 똑같은 인간이잖아요.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할 자격이 있으니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다니 다행이네요. 누군가 지금 우리 대화를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스위프트 씨가 불법 이민자 역시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될 테니까요. 제가 알기로 스위프트 씨는 거의 모든 콘서트에서 LGBT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습니다. 저도 그런 행동을 존경하고 지지합니다. 그런데 스위프트 씨의 눈에 불법 이민자와 LGBT가 평등하다면, 어째서 지금까지 콘서트에서 불법 이민자를 위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죠?”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3329장

    은 회장의 포효는 입을 열려고 하던 모든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시후의 손에 맡길 수는 없었지만, 은 회장에게 아직 탈출구의 열쇠가 쥐어져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때 그들이 가장하면 안 되는 것은 바로 공개적으로 은 회장과 척을 지는 일일 것이다. 만약 은 회장이 정말로 상대방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돈을 써서 이 난리에서 벗어나기라도 한다면, 나중에 일이 처리된 후 대놓고 자신에게 등을 돌린 사람들을 찾아내어 정리할 것이다.그러자 은정공은 아버지의 말에 반기를 드는 것을 포기하고 앞장서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6108장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급히 말했다.“사방보당은 본래 한국의 물건입니다. 그러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당연히 가장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시후는 다시 물었다.“당신 아버지는 꿈에서도 사방보당이 로스차일드 가문으로 돌아오길 바랄 텐데... 그런데 당신은 왜 같은 생각이 아니지?”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시후가 자신의 입장을 시험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즉시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아버지는 아직도 구시대적 제국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 번 빼앗았으면 자기 것이라는 식이지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844장

    그 때 릴리의 모든 시선은 눈 앞의 어린 묘목에 쏠려 있었다. 땅에 무릎을 꿇고 묘목을 유심히 바라보는 릴리의 얼굴에는 감격이 가득했다.반면 옆에 서 있는 시후는 싱그러운 초록빛 새싹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시후는 그 옆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그토록 쏟아졌던 비의 흔적이,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12년 간의 의무교육이 시후에 머릿속에 남긴 것은 단 한 줄의 문장이었다.‘이건 비과학적이야.’아니면 이렇게 요약할 수도 있었다.‘이건 정말 말도 안 돼.’시후는 자신의 몸을 머리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989장

    정오 무렵, 시후가 혼자 한인타운의 한 분식점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민국 소속 차량 두 대가 사이렌 없이 경광등만 조용히 번쩍이며 갑자기 식당 앞에 멈춰 섰다.시후는 그 장면을 지켜보았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고 계속 식사를 했다.그때 경찰관 몇 명이 빠르게 식당 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들은 사진 한 장을 들고 손님들 얼굴을 하나하나 대조하다가, 갑자기 시후 앞에 멈춰 서서 큰 소리로 물었다.“말레이시아에서 불법 입국한 SIHU AN이 맞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들고 무고한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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