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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9장

ผู้เขียน: 로드 리프
노부인 주원희는 김미희가 프로비던스의 한 식당에서 만난 사람이었다. 주원희는 연로한 나이에 식당에서 청소 일을 하고 있었다. 식사 중 김미희는 주원희와 가볍게 대화를 나누다가 그녀의 아들이 1년 넘게 실직 상태이며, 아직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말을 듣자마자, 김미희는 주원희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그녀를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

김미희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 생계를 위해 급하게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사람들을 발견하면 고액 연봉을 받는 선원이 될 수 있다는 미끼를 던져 그들을 멕시코로 유인했다. 그리고 목표물이 멕시코에 도착한 순간, 살해한 뒤 장기를 밀매하는 것이 바로 그녀의 주된 수법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이 과정에서 더욱 철저한 일련의 계략을 설계했다. 우선, 자신이 해운업계에 아는 사람이 많기에 취업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상대를 안심시킨 후, 배를 타기 위해서는 건강검진 보고서가 필수라며 핑계를 댔던 것이다.

이 단계에서, 보통 대상자들은 아무 의심을 하지 않았고 게다가 신체검사는 무료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쉽게 검진을 받았다. 사람들이 신체 검사를 받는 그 순간부터 이 악마 같은 김미희 일당들은 미국 전역에서 장기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이식자를 찾기 시작했다. 일단 적합한 매칭 결과가 나오면, 그들은 곧바로 가격 협상을 진행했고, 가격이 맞춰지는 순간 목표물을 멕시코로 유인하여 장기 적출을 감행했다.

김미희가 멕시코를 범행 무대로 삼은 이유는 바로 치안이 불안정하고, 갱단이 활개치는 곳이 많으며, 무법지대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이러한 장소에서는 살인, 장기 적출, 시신 처리 모두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훨씬 수월했다.

게다가 피해자가 멕시코에서 실종되더라도, 실종자의 가족들은 이를 쉽게 눈치채지 못했다. 왜냐하면, 김미희는 피해자에게 배에 승선하기 직전까지 가족에게 연락을 하도록 지시하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하면, 가족들은 피해자가 배에 탑승한 줄 알고 몇 달 동안 기다리게 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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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식구가 호텔로 돌아온 후, 윤우선은 김미희가 전달한 프로필 정보를 받았다.상대방의 닉네임은 이었고, 프로필 사진을 보니 대략 마흔 살이 넘은 것 같았지만 매우 잘 관리된 여성 같았다. 게다가, 프로필 사진은 무척이나 호화로운 개인 전용기 안에서 찍은 것이었다.윤우선은 개인 전용기를 한 번 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미국으로 올 때의 그 호화로운 여행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그래서 이 여성의 프로필 사진을 본 순간, 본능적으로 그녀는 이 사람이 분명 대단한 재력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윤우선은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상대방을 친구로 추가했다. 그리고 메시지로 라고 적었다.메시지를 보내자마자 상대방은 빠르게 메시지를 읽었고, 이내 웃는 이모티콘을 하나 보낸 뒤 곧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윤우선은 급히 대답했다. 상대방이 답장했다. 윤우선은 급히 말했다. 그러자 상대방이 웃으며 말했다. 윤우선은 웃으며 흔쾌히 답했다. 그리고 물었다. 그러자 상대방이 답했다. 윤우선이 감탄하며 말했다. 상대방이 웃으며 말했다. 뭐 별로 특별하지는 않아요. 아 참...! 제 외삼촌 한 분이 음료 사업을 하시는데, 국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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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이 되자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오늘 뉴욕으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윤우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여행 가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윤우선은 이미 마음이 뉴욕으로 향해 있었고, 빨리 집으로 가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였다.오후가 되자, 유나가 수업을 마쳤고 시후는 차를 몰고 윤우선을 데리고 학교로 가서 유나를 태운 후, 세 사람은 곧장 뉴욕으로 향했다. 시후의 계획에 따르면, 금요일 저녁 뉴욕에 도착한 후 먼저 윤우선과 함께 뉴욕의 야경을 즐기고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할 예정이었다. 그런 다음 토요일에는 뉴욕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관광을 하고, 일요일 낮에는 쇼핑과 기념품 구입을 한 뒤, 오후에 윤우선을 공항까지 데려다 줄 계획이었다.윤우선에게 이번 미국 여행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어쨌든 해외여행을 온 것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분명 뉴욕에서 기념품이나 특산품 정도는 꼭 사야 한다고 생각했다. 뉴욕으로 가는 차 안에서, 윤우선은 뒷좌석에 앉아 휴대전화를 꺼내 구지화에게 오늘 밤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구지화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윤우선은 딸이 내용을 보지 못하게 하려고 조심스레 휴대폰을 쳐다보았다.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 이 메시지를 읽는 동안, 윤우선은 한 줄 한 줄씩 글을 읽다가 처음에는 실망했고 조금 뒤에는 점점 더 설레기 시작했다. 윤우선은 속으로 생각했다. '태어나서 한 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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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가 되면 꼭 SNS에 사진을 많이 올려서, 자신의 화려하고 멋진 삶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할 것이었다.........이번에 시후는 뉴욕에 있는 버킹엄 호텔을 선택했고 안세진에게 미리 호텔에 지시하여, 시후를 위해 스위트룸을 예약해 달라고 요청했다. 체크인을 마친 후, 시후는 유나와 윤우선을 데리고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유나와 함께 윤우선을 안내하며 뉴욕의 야경을 구경했다.마침 유나가 윤우선의 자유의 여신상 인증샷을 찍어주는 사이, 시후는 잠시 자리를 비우고 배유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배유현은 공손하게 말했다. "좋은 저녁입니다, 은 선생님."시후는 짧게 "네." 하고 대답한 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배유현 씨, 제가 뉴욕에 도착했다는 걸 알리려고 연락했습니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일 저녁쯤 댁을 방문할 거니까, 할아버지께 전해 드리세요. 집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배유현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잘 됐어요! 저는 물론이고, 할아버지께서도 은 선생님이 뉴욕에 오실 걸 알고 무척 설레셨다고 하셨거든요. 아까도 계속 언제 도착하시냐고 물으셨어요!" 그러면서 그녀는 서둘러 물었다. "은 선생님, 내일 밤 몇 시쯤 오실 계획이세요?"시후는 미소를 띠고 말했다. "밤 8시쯤 방문하겠습니다."배유현은 더욱 기뻐하며 말했다. "좋아요! 그럼 미리 식사를 준비해 놓겠습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이번에 아내와 장모님을 모시고 뉴욕에 왔거든요. 내일 저녁은 가족들과 식사를 한 후에 잠깐 들를 거라, 오래 머물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특별히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배유현은 약간 아쉬운 듯 말했다. "뉴욕까지 먼 길 오셨는데, 식사 한 끼를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면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들 것 같은데요...""괜찮습니다."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뉴욕 방문은 장모님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온 겁니다. 장모님의 비행기가 모레 저녁이고, 마침 할아버님을 뵙는 건 겸사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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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시후는 유나와 함께 윤우선을 데리고 하루 종일 뉴욕을 구경했다.점심을 먹던 중, 시후는 두 사람에게 오늘 밤 뉴욕에서 고객을 만나야 한다고 간단히 말했지만, 두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어차피 시후의 "사업"이 매우 바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정도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다.저녁 식사 후, 시후는 먼저 두 사람을 호텔에 데려다주고는 직접 차를 몰고 롱아일랜드에 있는 페이셔스 그룹의 개인 저택으로 향했다.원래 시후의 계획은 단순했다. 배원중을 만나, 그의 평생 소원이었던 약속을 실현해주는 동시에 그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반드시 배유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도록 확인을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후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시후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은 배원중이, 전날 밤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모든 직계 가족들에게 지시를 내려, 어디에 있든 반드시 오늘 저녁까지 저택으로 돌아와 시후를 맞이하라고 했던 것이다.배원중은 페이셔스 그룹의 2인자인 만큼, 그의 지시에 대해 배유현이 반대하지 않는 한, 감히 어길 사람은 없었다.그리하여, 시후가 차를 몰고 페이셔스 그룹의 저택으로 들어서자, 길 양옆에 정중하게 사람들이 도열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페이셔스 그룹의 직계 가족들이었다. 그리고 배유현과 배원중은 길 끝에서 공손하게 기다리고 있었다.시후가 차를 세우자마자, 배원중은 배유현의 부축을 받으며 차 문 앞까지 다가왔다. 시후가 차에서 내리자, 배원중은 가장 먼저 허리를 굽혀 90도 인사를 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곧이어 주변에 있던 페이셔스 그룹의 가족들도 일제히 한 목소리로 외쳤다. "은 선생님의 방문을 환영합니다!"시후는 군중 속에서 익숙한 얼굴 몇 명을 발견했다. 바로 배원중의 장남이자, 배호영의 할아버지인 배해산과, 배호영의 아버지 배한빈이었다. 이 두 사람은 예전에 오만불손하고 거만한 태도를 보였지만, 지금은 극도로 공손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당시의 오만한 기색은 전혀 찾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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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 배유현은 다소 긴장한 듯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여기서 어떻게 감히 선생님보다 상석에 앉겠어요... 제발 선생님께서 상석에 앉아 주세요!"이에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손을 저었다. "이 집의 주인은 당신입니다. 누가 오든 마찬가지이고요. 그러니 여기서는 당신이 가장 높은 존재입니다. 저는 손님일 뿐이니 주인 행세를 할 수 없죠." 그러면서 그는 바로 배유현의 맞은편에 있는 의자를 당겨 앉았다. 배유현은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지만, 곁에 있던 배원중이 먼저 입을 열었다. "유현아, 은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도록 해라. 선생님 말씀이 맞다. 이제 너는 페이셔스 그룹의 주인이야. 이 상석은 너만이 앉을 자격이 있다."그러자 배유현은 어쩔 수 없이 머뭇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사실, 사람들은 예의와 위계를 중시하는 법이었다. 식사 자리에서도 누가 더 높은 지위에 있느냐에 따라 술자리 예절이 있고, 만약 경력이 부족한 사람이 예의 없이 행동하다가는 그 자리에서 상사들에게 꾸중을 듣게 될 수도 있었다. 따라서 배유현은 자신이 앉은 곳이 시후보다 상석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다. 그녀는 속으로 ‘왜 미리 이걸 생각하지 못했을까? 미리 알았다면 모든 의자를 똑같이 바꿨을 텐데... 다음번엔 꼭 신경 써야 할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배유현이 자리에 앉고 나서 배원중도 천천히 시후의 옆에 앉았다. 그는 내심 기대에 부풀어 있으면서도 다소 긴장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선생님, 오늘 밤 이렇게 방문해 주신 이유를 여쭈어도 되겠습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동안 유현 씨와 페이셔스 그룹의 도움 덕분에 골치 아픈 문제들을 많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직접 방문해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왔습니다."배유현은 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은 선생님... 도와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페이셔스 그룹에겐 큰 영광인데, 어떻게 감히 감사 인사를 받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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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춘단을 포기하라는 말씀이십니까?"시후의 말을 들은 배원중은 순간 어리둥절하다가, 곧바로 당황하며 약간의 불안감을 드러내며 물었다. "은 선생님... 왜 그런 조건을 내거시는 겁니까...?"시후는 그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년에 회춘단 경매가 계속 열린다고 가정했을 때, 배 전 회장님은 당신의 경제력으로 최종 하이라이트인 회춘단을 낙찰 받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그건..." 배원중은 지난 번 당시의 회춘단 경매 현장을 떠올렸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 금액에 비해 안충주의 입찰가는 거의 두 배나 더 높았다. 만약 내년에도 회춘단이 비슷한 가격에 팔린다면, 자신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터였다. 더구나,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페이셔스 그룹의 이익을 희생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지난번 실수로 인해 이미 엄청난 대가를 치렀기에,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었다. 이 말인즉슨, 자신은 사실상 회춘단을 경쟁할 자격을 잃었다는 뜻이었다.하지만 그는 마음속으로 한 가지 기대를 품고 있었다. 설령 한 알을 통째로 얻지 못하더라도, 네 개로 나눠진 1/4 조각 중 하나를 획득할 기회는 있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최소 3~5년은 더 살 수 있었다. 물론 시후가 이미 10년을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수명이라는 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법이었다. 그런데 만약 회춘단 경쟁 자체를 포기하라는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그는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완전히 놓치게 되는 것이었다.그는 한참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 순간 시후가 갑자기 차갑게 말했다. "전 회장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회춘단 경매가 앞으로 계속 열릴지는 전적으로 내 기분에 달려 있습니다. 어느 날 내가 이걸 하고 싶지 않다면, 전 세계 누구도 회춘단을 살 방법이 없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당신도 깨닫게 되겠죠.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내 약속뿐이라는 사실을."시후의 말에 배원중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동시에, 시후가 오늘 자신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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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기쁨에 휩싸인 배원중은 즉시 두 손을 떨리는 손으로 머리 위에 공손히 올리며 정중하게 말했다. "제가... 은 선생님이 주신 약을 받은 것에 감사드립니다!"시후는 약을 그의 손바닥 위에 놓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배 전 회장님, 저에게는 그렇게 정중하게 행동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일어나서 약부터 복용하세요."그러나 배원중은 감히 일어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그 반쪽짜리 거풍환을 입에 넣었다. 약은 입에 닿자마자 녹아내리며 따뜻한 기운이 단전으로 곧장 스며들었고, 이어서 경락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순식간에 그는 자신의 몸 상태가 한층 좋아졌음을 느꼈다. 이전까지는 움직이는 것조차 불편했지만, 지금은 온몸이 한결 가뿐해진 느낌이었다. 그가 온몸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을 만끽하고 있을 때, 앞에 있던 시후가 입을 열었다. "배 전 회장님, 건강을 잘 유지하십시오. 그렇다면 제가 2년 후, 다시 반쪽짜리 거풍환을 준비해 드리겠습니다."배원중은 감격하여 말했다. "은 선생님께서 이렇게 신경 써 주시니 감사합니다. 꼭 건강을 잘 챙겨서 선생님의 당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부축하여 일으켰고, 이내 담담하게 말했다. "자, 이제 됐습니다.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저는 먼저 돌아가겠습니다."배유현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물었다. "은 선생님, 오신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가시려는 건가요? 그렇게 급하신가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할 일을 다 마쳤으니, 더 이상 폐를 끼칠 필요는 없겠죠."배원중도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뉴욕까지 오셨는데 며칠이라도 머무시며 저희 집에서 지내시면 안 될까요? 제가 성심껏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시후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이번에 뉴욕에 온 것은 아내를 동반하여 장모님을 본국으로 모셔다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내일 공항까지 배웅하고 나면 바로 프로비던스로 돌아갈 예정이니, 이번에는 사양하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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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7장

    시후가 말했다. “예전에 아버지 측근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것이 바로 이런 암살자들의 습격 때문이었다고요. 그들은 임무를 마치자마자 입 안의 독약을 깨물고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들었는데... 이번 사건에서 만난 자들과 방식이 동일했습니다. 비록 두 사건 모두 20년 전 일이긴 하지만, 상대가 수백 년 동안 존재했던 조직이라면, 같은 무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제이크 한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시후 도련님, 그렇다면 조직이 이미 수백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시후는 대답했다. “내가 한 명을 생포한 한 명에게서 죽음의 전사들이라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당시 ‘547’이라는 자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모두 제이크 한에게 이야기해 주었다.그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놀라움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지난 수백 년 동안 세상에 많은 나라들이 사라졌고, 수많은 전쟁과 재난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고, 유럽은 수많은 전쟁을 치렀으며, 아시아 역시 아편 전쟁, 러일 전쟁 등을 겪었고, 미국은 남북전쟁까지 겪었죠. 지난 2~300년 동안 이 세계는 혼돈 그 자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비밀 조직이 존재해 왔다니, 대체 어떻게 그들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그게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 조직은 단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수세기 동안 세력을 키워온 것 같더군요. 말씀하신 그 모든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는 무관하게요. 난 그게 오히려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곤 시후는 제이크 한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당신의 상황은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조직에서 당신을 본 사람은 내가 일부러 생포했던 그 한 명 외에는 모두 죽었고, 당신이 그날 현장에 나타난 것도 계획된 게 아니라 우연이었으니, 그 조직은 당신을 주목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6장

    제이크 한도 자신이 이렇게 물이 빠진 수조에 그냥 앉아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뭔가 창피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는 난처한 듯 물었다. "그... 갈아입을 옷이 좀 있을까요...?"시후는 옆에 있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제이크 한 경감의 옷 좀 챙겨 주시겠어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말했다. "이곳에는 연구원들의 작업복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배유현은 곧장 돌아가 작업복 한 벌을 들고 돌아왔고, 제이크 한은 옷을 걸친 후 시후와 함께 옆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에게 물 한 병을 건네자, 그는 받자마자 단숨에 물을 다 마시고는 입가를 닦으며 결심한 듯 말했다. "시... 시후 도련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는 한지만,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이상 앞으로 시후 도련님께서 저를 필요로 하신다면, 무슨 일이든 목숨 걸고 따르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를 갖춰 답했다. "마침 잘 됐네요. 내가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어서..."제이크 한은 공손히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말씀만 하십시오!"시후는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럼 내가 요청하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당신이 여기서 나간 이후엔, 나를 봤다는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Samson 그룹 사람들이 묻는다면, 당신은 이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센터에서 깨어난 뒤 나왔다고만 하세요."제이크 한은 놀라며 물었다. "시후 도련님, Samson 그룹 식구들을 구해 주셨는데 왜 아직 서로 만나려고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러자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그건 내가 곧 말하려는 두 번째 이유와 관련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세요."제이크 한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이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만약 Sams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5장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오호, 당신도 회춘단 얘기를 들은 적 있군? 내 큰 외삼촌에게 들은 거지?”“큰 외삼촌...” 제이크 한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곧 시후가 자신이 막 깨어났을 때 그가 안충주의 조카라고 소개했던 걸 떠올리며, 갑자기 깨달은 듯 말했다. “그래, 충주가 분명 내게 얘기했었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외삼촌이 회춘단 얘기까지 꺼냈다면, 경매장에서 쫓겨난 얘기도 같이 했을 텐데?”제이크 한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깜짝 놀라 말했다. “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회춘단도, 지금 얘기한 중소단도 다 내가 소유자니까. 그 경매도 내가 주최한 것이고, 당시 그 자리에서 내가 직접 외삼촌을 쫓아내기도 했거든.”제이크 한은 경악하며 물었다. “그 사람이 네 외삼촌인 걸 알면서도 쫓아낸 거라고?!”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쫓아낼 땐, 외삼촌의 정체를 내가 몰랐어. 그땐 외삼촌이 가명을 쓰셨으니까.” 그러고는 다시 말했다. “하지만, 설령 내가 외삼촌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해도, 역시 쫓아냈을 거야. 왜냐하면 외삼촌은 내가 정한 규칙을 어기려 했기 때문이야. 경매 시작 전에 분명히 말했지. 회춘단은 누구든 낙찰 받으면 현장에서 즉시 복용해야 하며, 절대 외부 반출이 안 된다고. 그런데 외삼촌은 돈으로 그 규칙을 깨려고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를 내쫓은 거지.”제이크 한은 조용히 탄식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난 정말 안 죽은 거란 말인가...?”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네가 정말 안예선의 아들이라면, 자신의 출신을 알고 있으면서, 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외가 쪽 가족들과 만나지 않은 거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당신은 지금도 내 정체를 의심하는 건가?”제이크 한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의심이라기보다... 난 그냥 이 모든 게 너무 이상해 보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4장

    시후의 말은 제이크 한을 한순간 혼란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조금 전까지 가지고 있던 두 가지 가설이, 지금 이 순간 서로 모순된다는 걸 깨달았다. 우선, 만약 지금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면, 총에 맞아 벌집이 됐던 자신의 몸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만약 지금 이 모든 게 단지 의식 속에 있던 환상이라면, 또 하나의 의문이 남게 된다. 그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뇌가 어떻게 뇌사 판정을 받지 않고 살아남았는가...?인간의 몸은 일정 시간 동안 혈액 공급을 받지 않았을 때, 대뇌는 최대 5분 밖에 버티지 못하는데, 그 당시 상황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의식을 보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은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시후는 제이크 한이 계속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말해주지, 당신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는 이렇게 말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날 당신이 총을 맞았을 때, 나는 내 방식으로 당신이 뇌사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두었어. 그래서 이곳까지 무사히 옮겨 냉동할 수 있었지.”제이크 한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당신 방식? 무슨 방식을 쓴 거야?”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건 당신이 굳이 알 필요는 없고.”제이크 한은 다시 물었다. “그럼 내가 입은 부상들은? 설령 네가 내 뇌를 살렸다고 쳐도, 내 몸은 어떻게 된 거야?”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중소단 덕분이지. 이 약의 약효는 매우 간단해. 당신의 신체가 어떠한 손상을 입었든 간에, 완전히 재구성, 즉 회복하게 해준다는 거야.” 그리고 덧붙였다. “당신이 직접 확인해 봐. 몸에 상처 자국이 하나라도 남아 있는지.”제이크 한은 반사적으로 자신의 저온 보호복을 찢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들여다봤다. 그런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는 상처는커녕 흉터 하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쳤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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