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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6장

Author: 로드 리프
윤우선이 이미 출소했다고 말하자, 유나는 바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하며 말했다. “엄마, 그럼 지금 어디예요? 시후 씨랑은 연락했어요?”

윤우선은 바삐 대답했다. “은 서방은 바로 내 옆에 있어. 은 서방이 아는 인맥을 통해서 내가 이렇게 출소할 수 있었어.”

그러자 유나는 더욱 기쁜 마음으로 말했다. “엄마, 그럼 빨리 시후 씨랑 같이 프로비던스로 와요. 제가 얼마나 엄마를 걱정했는지 엄마는 몰라요!”

윤우선은 입술을 꾹 다물고 약간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게... 유나야... 엄마는 프로비던스엔 안 가고 싶어. 거긴 별로 재미도 없고... 그래서 아무래도 난 뉴욕에 며칠 더 있는 게 좋겠어. 내가 교도소에서 친구 한 명을 사귀었거든. 우리 같은 날 출소했는데 그 친구가 뉴욕에서 며칠 놀다 가자고 초대했어.”

유나는 어머니의 말을 듣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단호히 말했다. “엄마, 제발 다시는 밖에서 만난 사람을 쉽게 믿지 마세요. 엄마가 왜 감옥에 가게 됐는지, 잘 아시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진심으로 친구를 하자고 하는 사람이 없어요. 전부 뭔가 숨겨진 목적을 해결하기 위해 다가오는 거라고요!”

윤우선은 설명했다. “아휴, 아니야 유나야. 이번엔 달라. 엄마가 감옥에서 사귄 그 친구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나랑 똑같이 나쁜 사람한테 당해서 감옥에 들어간 거야.” 그러면서 윤우선은 교도소에서 만난 그 한국인 교포 이야기를 꺼냈다. “그 친구가 왜 감옥에 들어오게 된 건지 아니? 믿기지 않겠지만, 미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대게를 팔다가 어떤 멍청이가 다 팔려버린 대게를 못 샀다고 신고하는 바람에 감옥을 간 거야. 벌금도 많이 물었대.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못된 사람들이 있는지, 정말.”

유나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듯했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엄마, 이제서야 겨우 출소하신 거잖아요. 그런데 뉴욕에 혼자 계시는 건 제가 너무 불안해요. 그냥 제발 제 말 좀 들으시고 시후 씨와 같이 프로비던스로 오세요.”

윤우선은 단호하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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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56장

    그 후, 클라우디아는 작성한 서류를 입학처장에게 건넸다. 입학처장은 꼼꼼히 서류를 확인한 뒤 말했다. “좋아요,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입학 통지서는 여기 적힌 주소로 우편 발송될 거예요. 그 안에 입학일이 적혀 있으니, 그 날짜에 맞춰 오고 입학 절차만 밟으면 됩니다.” 그러고는 클라우디아에게 물었다. “한국에는 친척이 있나요?”클라우디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제 양어머니가 한국에 살고 계세요.”입학처장이 다시 물었다. “그럼 기숙사에 거주할 건가요, 아니면 통학을 할 건가요?”클라우디아가 되묻듯 말했다. “두 가지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나요?”입학처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죠. 통학을 선택하면 학교와 별도의 계약을 해야 하니까요.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얽혀 있어서 절차가 다소 복잡하거든요. 기본적으로 통학을 택하면 기숙사의 신청은 어려운 구조입니다. 하지만 기숙사를 신청하고 가끔 집에서 자는 정도는 허용돼요. 그건 내가 기숙사 담당 직원에게 미리 이야기해 둘게요.”클라우디아는 안도한 듯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네요!”사실 그녀는 앞으로 최소 4년간 한국에서 지낼 예정이었다. 이씨 아주머니와 이소분은 자신에게 늘 극진하게 대해줬지만, 자신이 지나치게 두 사람에게 의존해서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기숙사와 통학을 병행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씨 아주머니와 이소분이 바쁠 땐 기숙사에 머무를 수 있고, 여유가 있을 땐 집에서 생활하면 되니 서로에게 부담을 덜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입학처장은 클라우디아의 서류에 도장을 몇 개 찍은 뒤 말했다. “좋아요, 모든 행정 절차는 끝났고, 이제 통지서만 기다리면 됩니다.” 그러고는 안세진에게 물었다. “부장님, 학생과 함께 학교를 한번 둘러보시겠어요? 미리 익숙해지면 좋지 않겠습니까.”안세진은 웃으며 말했다. “괜히 귀찮게 해드리는 건 아닌가요? 아까 밖에서 현수막 봤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55장

    아직 어린 클라우디아는, 또래 친구들이 이제 막 물질과 돈의 중요성을 깨달아가는 시기에 이미 그런 것들에 흥미를 잃어버린 상태였다. 가족들의 비참한 죽음은 그녀로 하여금 세속적인 것들을 일찌감치 초월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녀는 인생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를 추구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그저 자신의 내면을 존중하며 묵묵히 살아가고, 하늘에 있는 가족들의 영혼이 조금이라도 위안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그래서 클라우디아는 그렇게 많은 전공들의 자료를 살펴보았지만, 대부분의 전공에는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유일하게 마음을 끌어당긴 전공이 바로 고고학이었다. 그것은 단순히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고고학은 하루의 대부분을 유물과 유적을 마주하며, 전공 자체도 비인기 과목이라 학생 수도 적고 심지어 한 학년이 한 반 밖에 안 될 정도니, 클라우디아의 선택 기준에 부합했다. 그래서 그녀는 망설임 없이 그 자리에서 고고학 전공을 지원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이었다.그리고 시후도 그 선택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많은 대학생들이 실제로는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전공을 택하게 된다는 걸 말이다. 어떤 이는 미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입시에서 과목들의 점수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미술을 택하고, 음악이나 체육과 같은 예체능 계열을 마찬가지 이유로 선택한다. 심지어 일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점수에 따라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지 못하고, 차선책을 택하거나 원치 않는 전공을 배정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클라우디아처럼,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 방향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매우 드물었다. 이 점에서 클라우디아는 대부분의 대학생들보다 훨씬 더 행운아였다.입학처장은 클라우디아가 확고한 의지를 보이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정말 고고학이 좋다면, 그쪽으로 배정하도록 하죠.” 그러고는 그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54장

    안세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처장님, 그럼 이번 일로 신세 좀 지겠습니다.”입학처장은 웃으며 말했다. “부장님, 우리 사이에 무슨 그런 말씀이십니까. 그냥 작은 부탁일 뿐인데요. 게다가 요즘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저희 입학처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랍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부장님께서 우리 학교 실적 평가를 도와주시는 셈 아니겠습니까.”안세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클라우디아를 소개했다. “처장님, 이쪽은 제 먼 친척인 클라우디아라고 합니다. 캐나다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학업도 모두 캐나다에서 마쳤지요. 옆에 계시는 분도 제 먼 친척인데, 클라우디아의 사촌 오빠입니다.”입학처장은 시후에게 가볍게 인사하듯 목례를 건넨 후, 클라우디아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클라우디아, 반가워요. 나는 서울대학교 입학처 처장 류민이라고 합니다. 서울대학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클라우디아는 매우 예의 바르게 말했다. “처장님, 안녕하세요. 제게 만약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진다면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입학처장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어... 한국어를 이렇게 잘 해요?”옆에 있던 안세진이 웃으며 설명했다. “클라우디아는 한국, 이탈리아 혼혈이에요. 클라우디아의 어머니는 한국인이십니다.”“아~ 그래서 그렇군요!” 입학처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그럼 서울대학교를 선택한 것도 나름 인연이 있는 셈이네요.” 처장은 말을 이어가며 클라우디아에게 물었다. “그런데 여권하고 학업 서류는 챙겨왔나요?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해야 하거든요. 끝나면 전공 선택도 바로 할 수 있을 겁니다.”“네, 다 챙겨왔어요!” 클라우디아는 미리 준비해둔 서류를 재빨리 꺼내 건넸다.입학처장은 서류봉투를 열어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더니,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감탄했다. “와, 캐나다에서의 고등학교 성적이 정말 뛰어나네요!? 제가 그동안 캐나다에서 온 유학생을 여럿 봤지만, 클라우디아처럼 전 과목이 A인 학생은 처음이에요!”클라우디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53장

    시후가 차를 몰아 서울대학교 건물에 도착했을 때, 안세진은 이미 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후의 차가 멈추자 안세진은 재빨리 다가와 차문을 열어 주며 공손히 말했다. “도련님, 학교 쪽에서 필요한 준비는 모두 마쳤습니다. 클라우디아 씨는 입학 지원서 하나만 작성하고 서류만 제출하면 바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밖에서 보았던 현수막이 떠올라 물었다. “구영산? 이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 있습니까? 왠지 귀에 익은 이름인데.”“구영산이라면...” 안세진이 곧장 답했다. “도련님, 구 선생님은 말 그대로 동남아 최고 부호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몇 해 전 의도적으로 가문의 사업을 쪼개며 국내의 재벌 순위에서는 빠졌지만, 구 선생님의 집안이 경영하는 그룹인 KU의 힘은 여전히 동남아에서 막강합니다.” 그리고는 덧붙였다. “혹시 정문에서 현수막을 보신 겁니까? 제가 올 때는 현수막을 떼는 중이었는데, 잠깐 물어보니 구영산 선생님께서도 서울대를 방문하신다고 하더군요.”시후는 기억을 더듬듯 말했다. “제가 학부 시절에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서요. 서울대학교에 기부금을 꽤 많이 냈다던데요?”안세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박성희 대통령 시기에 해외에 나가 있다가 귀국하여 국가 발전에 힘쓴 분들 중 한 분으로 알려져 있지요. 90년대에만 해도 서울대학교에 50억을 기부했다고 합니다. 그 시절엔 정말 천문학적 금액이었지요. 아마 현재 시가로 1400억 정도 될 겁니다.”“그랬군.”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별일 아니라는 듯 마음을 놓았다. 시후는 노인이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며 학교를 둘러보려는 정도일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한편, 같은 시각.개조된 에어버스 A330 개인 전용기가 인천공항에 순조롭게 착륙했다. 릴리와 구영산 부부는 바로 그 비행기에 탑승해 있었다.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시차가 1시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릴리는 오늘 아침 8시에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오후 2시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52장

    시후는 보육원에서 자라났기에, 지금 이 순간 클라우디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 역시도 과거 박상철이 준비한 모든 일들을 전혀 모른 채, 진화 보육원 기숙사의 구석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새 울며 동이 트기를 기다렸던 날들이 있었다. 그때의 자신이 얼마나 슬프고 절망스러웠는지, 그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그리고 지금의 클라우디아가 겪는 상황은, 그 당시 자신이 겪었던 감정과 너무도 똑같았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더욱 세심하게 관심을 쏟아주었고,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그녀의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주었으며, 앞으로의 삶을 담담하고 낙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했다.그리하여 시후는 클라우디아에게 자신이 보육원에서 자라던 시절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했다.시후 자신의 당시 심리 상태를 자세히 이야기하자, 클라우디아는 깊은 공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바로 그 순간,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마 시후 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이것은, 이소분도 해내지 못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소분은 태어날 때부터 버려진 아이로, 태어난 직후 바로 보육원에 들어왔다. 그녀는 한 번도 가족을 가져본 적이 없기에, 가족을 잃는 상실감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사람이었다. 하지만 시후와 클라우디아는 달랐다. 이 두 사람은 모두, 한때는 모든 것을 가졌다고 믿었던 아이였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을 잔혹하게 빼앗겨버린 상실의 고통을 직접 겪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소분은 그런 트라우마를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클라우디아의 내면을 완전히 이해하긴 어려웠다.시후와 클라우디아 두 사람은 공통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달렸다. 그리고 오늘은 시후만이 클라우디아에게 공감을 준 것이 아니라, 시후 또한 자신보다 10살 어린 이 소녀에게서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도, 두 사람 모두 비관주의자가 아니었기에, 비슷한 고통의 경험을 나누다 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5151장

    클라우디아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 둘은 벌써 2명은 확보한 셈이네요! 용감하게 첫걸음을 내디딘 거라고 할 수 있겠는 걸요.”이소분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난 너랑 같은 그룹은 못해. 나는 시후 오빠가 말한 복지시설을 이씨 아주머니와 함께 잘 운영해야 하거든!”이때 시후가 클라우디아에게 말했다. “클라우디아, 딱히 다른 볼일이 없으면 지금 바로 출발하자. 학교 쪽의 학장과 해외 학부생 모집 담당자도 이미 도착해 있다고 해. 잠시 얼굴만 보고 간단하게 절차만 밟으면 돼.”“좋아요!” 클라우디아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소분을 향해 말했다. “소분 언니, 그럼 난 먼저 갈게요!”이소분은 웃으며 말했다. “합격 통지서 받으면, 점심에 나랑 아주머니가 제대로 축하해줄게!”시후는 눈썹을 살짝 치켜 올리며 말했다. “나도 껴줘야지. 아주머니께 전해줘. 오늘 점심은 수고스럽겠지만 맛있는 요리를 좀 많이 해달라고.”이소분은 흥분하며 말했다. “정말? 그럼 당장 아주머니랑 같이 마트 가서 맛있는 거 왕창 사 올게!”시후가 물었다. “데려다줄까?”이소분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 두 사람 먼저 가. 나는 옷도 갈아입어야 하거든. 파자마를 입고 밖에 나갈 순 없잖아.”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클라우디아에게 차에 타라고 한 후 이소분과 인사를 나누고 차를 몰아 서울대학교로 향했다.빌라 단지를 벗어나자, 클라우디아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시후 오빠... 대학입학 절차 때문에 제가 오빠에게 너무 폐를 끼치는 거 아닐까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 원래 서울대학교는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어서 유학생 유치 목표가 있어. 매년 일정 숫자 못 채우면 담당자도 실적 압박을 받지. 그리고 넌 캐나다 고등학교 성적이 매우 우수했잖아. 비록 중간에 단절은 있지만 고등학생들 중에서는 뛰어난 편이니까, 네가 직접 지원했어도 거의 붙었을 거야. 절차만 좀 복잡했을 뿐인데, 내가 알아본 인맥이 그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데 도움을 주는 것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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