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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장

Author: 로드 리프
"당초에 너를 구한 건, 내가 너보다 어른이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너는 나를 위해 대신 비용을 낼 의무가 없어.. 그것도 병원비를 이렇게 많이 내다니.. 네가 지금 WS 그룹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난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시후야, 하지만 걱정 마라.. 내가 이 돈은 꼭 갚을 방법을 찾을 거야..”

시후는 이 말을 듣고 감동하여 마음이 일렁였다. 보육원 아주머니께서는 정말 모든 곳에서 자신을 친아들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주머니, 돈 걱정은 안 하셔도 되고.. 갚을 생각도 안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황급히 말했다. "아니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어, 네가 나 대신 이렇게 많은 돈을 냈으니까, 꼭 갚을게! 마음은 너무 고맙다!”

시후는 그녀가 말한 것을 거절하며 말했다. "아주머니.. 저는 아주머니께서 저를 구해주신 것에 대한 은혜를 평생 마음에 새길 겁니다. 그러니까, 병을 치료하는데 아무리 많은 돈이 들더라도 이 돈을 제가 대신 내드릴 수 있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돈을 갚는 일에 대해서 다시 말씀하신다면.. 저를 남으로 대하는 것으로 알고, 앞으로 다시는 만나지 않겠습니다.”

보육원 아주머니는 이 말을 듣고 속으로 매우 감동했지만, 시후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이 돈을 반드시 돌려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말로는 "너도 이제 철이 좀 들었으니 그럼 나도 네 말을 들어야지..”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참, 시후야! 너 요즘에는 유나랑 사이가 어떻니?"라고 물었다. 그녀는 시후와 유나의 관계가 늘 미묘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둘 사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녀는 시후가 몇 가지 특별한 이유로 유나와 결혼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둘 사이의 관계가 안정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두 사람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항상 느꼈다. 그래서 시후가 유나와 진정으로 사랑에 빠져서 귀여운 아이를 낳고 백년해로하기 만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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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gnay na kabanata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10장

    그녀는 곧바로 시후와 유나의 결혼기념일을 입력했다. 메시지는 가차 없이 비밀번호가 잘못되었음을 알렸다."에이 씨!! 아직도 아니야? 이제 마지막 기회인데......” 윤우선의 마음은 몹시 초조해졌다. 그런데 문득 이 카드의 비밀번호가 은시후의 생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얼른 비밀 번호를 입력해보고 싶었지만, 시후의 생일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딸 유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나야, 유나아!! 혹시 은 서방 생일이 언제냐??"유나는 "엄마, 그건 왜 물어봐요?"라고 물었다. 유나는 엄마가 줄곧 시후를 무시하고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왜 그녀가 시후의 생일을 궁금해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윤우선은 다급하게 "아이고, 시후가 우리에게 별장을 알려 준 것도 얼마나 고맙니..? 그러니 기회를 봐서 상을 주고, 생일이나 챙겨주려고 그러지~"라며 입에 침도 안 바르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했다.그러자 유나는 엄마의 말을 믿고 남편의 생일을 알려주었다. "시후 씨의 생일은 음력 2월 2일이에요." "2월 2일..이라고?""네, 그 날 맞아요!”윤우선은 또 다급하게 양력 생일까지 물었다. "그럼, 양력은 언제인데??"“3월 13일이요!”"그래, 알았다!" 윤우선은 전화 통화를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은 뒤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이제 시후가 언제 태어났는지 알고 있었지만, 비밀번호가 음력일지, 양력일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이제, 비밀번호는 마지막 시도만 남았다. 잘못하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그녀가 생각해 보니, 윤우선은 시후의 음력 생일이 비교적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날짜가 겹치는 것이기도 했고, 사실 양력 생일인 3월 13일을 비밀번호로 설정하기에는 다소 평범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가 생일 비밀번호를 음력 생일로 썼을 거라고 생각해서 0202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11장

    윤우선은 현금인출기 스크린의 숫자를 한참동안 응시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그 때, 그녀는 온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시후가 왜 700억이나되는 예금을 가지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럴 리가 없어!! 700억!? 내 눈이 미쳤나? 아니면 이 은 서방이 미친 건가?!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을 얻은 거야??”윤우선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700억이야! 7천만 원도 아니고 7백만 원도 아니야!!’그녀는 평생 이렇게 많은 돈을 꿈꿔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은시후는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을 구한 거지? 설마 한국 최고 재벌이라도 속였단 말인가..? 순간, 윤우선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바로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화를 하면 자신이 카드를 훔쳤다는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녀는 시후가 모르는 틈을 타서, 가능한 빨리 그의 돈을 최대로 많이 꺼내 자기의 카드로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윤우선은 망설임 없이 즉시 이체 버튼을 눌리고, 자신의 은행 계좌 번호를 입력한 다음, 금액을 입력해야 했다. 그녀는 이 때 잠깐 망설였다.잠시 후, 그녀는 흥분한 표정으로 금액란에 73,150,000,000을 입력하였다. 총 731억! 윤우선은 모든 금액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할 계획이었다! 그녀는 이 돈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는 신경도 안 썼다!‘내 눈에 띄면 다 내 거야!!! 호호호!” 평생 신 회장과 싸우고, 김상곤과 싸웠던 것이 모두 자신의 노후를 위해 돈을 좀 벌어 두려고 그랬던 것이 아닌가? 이전의 2억이 사라진 후, 그녀에게 돈을 잃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그래서 지금, 그녀는 이 돈을 보고 엄청난 소유욕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이 돈만 있으면 평생 걱정 없이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껏 꿈도 꾸지 못했던 인생이 펼쳐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 같았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12장

    윤우선의 돈을 대하는 태도는 마치 토네이도와 같았다. 가는 곳마다 한 푼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우선은 이번에도 역시 가슴을 쓸어 내리며 은행 로비로 향했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젊은 남성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무슨 업무를 보러 오셨습니까? 번호표 뽑아드릴게요."그러자 윤우선은 손에 든 블랙 카드를 흔들며 "계좌이체를 하려고요."라고 말했다. 남성은 그녀의 손에 있는 블랙 카드를 보자마자, 굉장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ST 은행의 모든 직원들은, 입사하기 전에 전문 교육을 받는데, 교육 과정 중에 블랙 카드에 대해 전문적으로 교육을 한 번 더 받기 때문이다! 이 블랙 카드는 ST 은행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카드로, 전 세계에서 100장 한정으로 발행되며, 한국에서는 다섯 장 밖에 가진 사람이 없는 것이었다! 그러니 블랙 카드를 들고 있는 사람은 모두 ST 은행의 VVIP라고 할 수 있었고, 어떤 임원이라도 깍듯하게 손님을 대우해야 한다!그녀는 말로만 듣던 블랙 카드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자 직원은 황급히 다가와 공손히 90도로 인사하며 말했다. "존경하는 VVIP 손님, 그럼 저를 따라 응접실로 가시겠습니다! 제가 지점장님을 모시고 직접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윤우선은 자신이 VVIP라는 말을 듣자, 곧 머리에서 발끝까지 마치 성공한 것 같은 거만함이 생겼다! 그러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어서 데려가지 않으면 나를 홀대했다는 이유로, 내가 당신 은행장을 해고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오호호!”그러자 당황한 상대는 "예, 알겠습니다! 화내지 마시고 따라오시죠!"라며 다급하게 말했다. 젊은이는 윤우선을 귀빈실로 모시고, 즉시 물을 따랐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지점장 사무실 문을 곧장 밀고 들어가 소리쳤다. "VVIP 손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지점장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문을 두드리지 않고 밀어내는 직원의 행태에 불만을 품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아니 무슨 호들갑이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13장

    이동도의 말을 듣고 윤우선은 갑자기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ATM은 일반인을 위한 것이군! 일반인들은 가난한 사람이지 않은가? 역시 이동도의 말이 맞다. 자신과 같이 700억 자산가인 귀한 몸이 현금자동입출금기 그 망할 물건 앞에서 어떻게 서성이겠는가? 그러자 윤우선은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며 이동도에게 말했다. "좋아요! 지점장님 마음에 들어요! 당신은 앞으로 잘 나가시겠어요!"“하하하!! 천만에요, 과찬이십니다!” 지점장은 공손히 말했다. “그렇다면 회계 업무는 제가 직접 도와 드릴 수 있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윤우선의 맞은편에 앉아 VIP실 전용 컴퓨터를 켰다.컴퓨터를 켠 후 그는 윤우선에게 물었다. "여사님, 그럼 어느 계좌로 이체하실 건가요? 그리고 금액은 어떻게 되십니까?”그러자 윤우선은 카드를 꺼내 건네주며 입을 열었다. "이 카드에 700억 정도 있는데, 이걸 여기 카드로 옮겨주세요!”이동도는 놀라서 소변을 지릴 뻔했다. "여사님.. 음 한 번에 700억을 이체하신다고요?!"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래요, 못 알아들어요? 빨리 해줘요! 안 그럼 이 은행을 파산시켜 버릴 거예요!"이동도는 침을 삼키고 무의식적으로 블랙카드를 받아 카드 리더기에 꽂았다. 그리고는 윤우선에게 비밀번호를 입력해 달라고 했다.윤우선은 손을 들어 암호 키보드에 시후의 음력 생일을 입력했다. 비밀번호는 정확했다. 이어 이동도는 계좌 잔액을 확인했는데, 정말 715억 정도의 금액이 들어 있었다. 그의 마음은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중년 여인이 블랙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그 안에 700억이 넘는 돈이 있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하지만 그는 작은 은행의 지점장에 불과했고, 그는 블랙 카드의 주인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럴 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군가가 블랙 카드를 가지고 있는 한, 카드 주인의 정체를 찾을 수 없었다! 돈을 찾거나, 은행에서 얼마를 입금하든 상관할 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14장

    이동도는 "저희 지점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고 안내를 보냈습니다."라고 말했다.윤우선은 황급히 핸드폰을 켜고 자신의 폰 뱅킹을 열어보더니 의아해했다. "돈은 왜 안 들어왔죠?"그러자 이동도는 다급하게 말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700억 아닙니까? 이렇게 큰 금액은, 일단 시스템을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본사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린 뒤에 입금됩니다!” 다급해진 윤우선은 소리쳤다. "지금 나랑 장난쳐? 또 기다리라고? 얼마나 더 기다리라는 거야?!”그러자 이동도는 그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빠르면 수십 분이고, 늦으면 최대 1영업일이 걸립니다!""왜 이렇게 오래 걸려?! 빨리 처리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당신들 다 해고해 버릴 거야!!”이동도는 쩔쩔매며 말했다. "아효.. 제가 이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법원에 가서 저를 고소하신다고 해도 어쩔 수가 없어요! 시스템이 이렇다니까요…."윤우선은 이동도가 영향을 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진작에 알아봤었어야 했어!! 이렇게 느릴 것 같으면, 먼저 돈을 좀 인출하고 나머지를 나중에 넣었을 텐데! 짜증 나 죽겠네!!”라며 말했다."그럼 여기서 잠시 기다려 보십시오!" 이동도가 다급하게 말했다.그녀는 이미 속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700억이다!’ 1초라도 늦어지면, 그녀는 괴로워질 것이다!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지금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럼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가서 커피 한 잔 따라와요! 제일 좋은 걸로!"이동도는 다급하게 "예, 알겠습니다! 제가 가서 따라 드릴게요!"라고 말했다.......지금 이 순간.시후가 부엌을 치우고 나오자, 김상곤은 그를 향해 손짓하며 웃으며 "우리 사위!! 어서 앉아서 차 한 잔 마시자~"라고 말했다."네.”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기에 시후도 사양하지 않고, 바로 그의 앞에 앉았다.김상곤은 급히 차 한 잔을 따라주며 말했다. “아이고, 다 네 덕분이야. 이 별장에 앉아 차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15장

    줄곧 담담했던 시후는, 이 문자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자신의 블랙 카드에는 총 700억이 조금 넘는 예금이 있었다. 그중 박상철이 처음에 카드를 보냈을 때, 안에는 이 정도의 금액이 들어있지 않았다. 자신이 고바야시 제약을 두 번이나 속여 돈을 얻게 되었고, 며칠 전 송 회장이 자신에게 카드를 주었기에 돈을 더 벌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딱히 이 돈들을 처리할 곳이 없어 바로 이 카드에 모두 이체해 두었다. 하지만 지금 모아두었던 돈들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다니.. 대체 누가 이런 짓을..?!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바로 LCS였다. 자기가 이렇게 오랫동안 LCS 그룹에 가기 싫어하니 그룹이 카드에 있는 돈을 모두 이체해버린 것이 아닐까? 하지만.. 생각해보니 LCS 그룹이 이런 짓을 할 가능성은 낮았다. 그럼.. 도둑 맞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블랙 카드는 암호화가 잘 되어 있어서 위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하니, 아무래도 카드를 도난당한 것 같다!이 생각을 하자마자 그는 즉시 찻잔을 내려놓고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그러자 장인 김상곤이 물었다. “좋은 차인데, 다 안 마시고 가?"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버님, 제가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 다음에 진짜 좋은 찻잎 제가 구해다 드릴게요." 말을 마치자 그는 이미 계단을 뛰어 올라가버렸다.김상곤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이고, 이런 좋은 차는 못 마셔, 어디서 이런 걸 얻을 수 있다는 거야?!”시후는 이때 방으로 달려가 제일 먼저 외투 속에 있던 자신의 블랙 카드를 찾았다. 역시나! 자신의 외투에 있던 카드가 사라졌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이 지역의 치안이 이렇게나 좋은데, 감히 누가 자신의 카드를 훔칠 수 있겠는가? 게다가 카드를 훔쳐가도 비밀번호를 모를 텐데! 비밀번호는 자신의 생일이기에,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야 시험해 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 순간! 갑자기 그의 머리 속에서 낯익은 얼굴이 튀어나왔다.윤우선! 무조건 이 인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16장

    "네, 알겠어요." 이제서야 시후도 조금 마음을 놓았다. 막 전화를 끊은 지 2분도 안 되었는데, 시후의 휴대폰에 문자가 하나 더 왔다. 돈이 돌아오자, 시후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하지만, 아직 심각한 문제가 하나 남아 있었다. 바로 윤우선이 자신의 카드를 훔쳤고, 자신의 비밀번호를 알아 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카드에 있는 잔액도 모두 보았다. 이 일을 만약 유나가 알게 된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그 생각을 하니 시후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우선.. 난 당신이 유나의 어머니라는 것 때문에 이렇게 오래 참았어. 하지만 당신은 오늘 너무 선을 많이 넘었어.. 오늘 나는 당신을 절대 쉽게 놓아줄 수 없어!’ 그래서 그는 즉시 안세진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안세진의 목소리가 공손하게 울려퍼졌다. “네 도련님,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시후는 "내 장모가 죽고 싶은 게 분명한 것 같은데.. 내 블랙 카드를 훔쳐서 700억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더라고요? 아무래도 큰 교훈을 좀 심어 줘야 할 것 같은데.. 부장님이 저 대신 연락을 좀 하셔서 관계 부처에서 협조해 달라고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그러자 안세진은 "네 도련님, 알겠습니다.”시후는 즉시 안세진에게 이렇게 분부하였다. "부장님께서는 반드시 제 신분을 노출시키시면 안 됩니다. 아시겠죠?”"네, 알겠습니다, 도련님!"......그 시각. ST 은행 귀빈실.윤우선은 계속해서 자신의 모바일 뱅킹을 새로 고침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뱅킹에는 딱 3천만 원 밖에 없었다. 그녀는 온통 자신이 그 700억을 빨리 꿀꺽 하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되기만 한다면, 자신은 한순간에 인생의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꿈과는 다르게 한참이 지났는데도, 아직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 나서 이동도에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817장

    이동도는 윤우선의 협박 때문에 공포에 질려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그럼 일단 저희 지점 쪽 진행 상황을 알아 봐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이미 본사에 보고했기 때문에 남은 진행 상황은 제가 알아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하지만 윤우선은 조급해하면서 커피를 그의 얼굴에 뿌려 버렸다. "빨리 하라고 했지!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내가 아주 급해 죽겠다고!" 그리고 그녀는 이동도에게 욕을 퍼부었다.이동도 지점장은 뜨거운 커피에 데일까 놀라 소리를 질렀지만 다행히 이 커피는 그다지 뜨겁지 않았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의 피부를 모두 망가뜨렸을 것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이런 거물들을 감히 건드리지 못해 비굴하게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당신을 도와 은행의 진행 상황을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스템에 들어가 보더니 "어?! 이 돈은 본사에서 다시 돌려받은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뭐야? 어디로 갔는데요?" "당신의 블랙 카드로 다시 돌려드렸고, 이미 입금되었습니다.""뭐라고?" 윤우선은 이동도에게 뺨을 때리며 소리쳤다. "너 이 나쁜 새끼 뭐야? 내 돈을 왜 다시 넣었어?!"이동도는 억울하여 눈물을 흘렸다. "여사님,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이건 본사 쪽에서 돌려받은 것이지, 제가 돌려보내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꺼져!” 윤우선은 책상을 치며 소리쳤다. "그럼 다시 보내!!" 윤우선은 이미 그 돈을 빨리 손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기에 거침없이 행동했다. 그런데 이 돈이 곧 자신의 통장에 입금될 줄 알았는데, 본사에서 또 돈을 가져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건 뭐야? 바로 그때, 바깥에서 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이어 누군가 사무실 문을 걷어차고 뒤이어 총을 든 경찰들이 재빨리 달려들어 소리쳤다. "조금 전 누가 블랙 카드의 돈을 이체했습니까?"이동도는 깜짝 놀라 윤우선을 가리키며 벌벌 떨었다. "여기에 계신 여사님입니다. 무슨 문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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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6장

    시후의 외할머니가 시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배유현은 급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 여러분들을 살려주신 은인께서는 행방이 일정하지 않으셔요. 이번에도 저에게 약을 전달해주신 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며 바로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배유현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시후는 정말 자주 이동했기 때문에 행방이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캐나다, 미국, 홍콩, 멕시코를 오가는 터라 시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배유현도 알지 못했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페이셔스 그룹의 냉동 센터를 떠난 상태였다. 그는 지금 버킹엄 호텔로 돌아가, 이토 그룹과 하영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배유현의 말을 듣고 매우 아쉬운 듯 말했다. “그분께서는 우리 집안 구성원들을 모두 구해주셨고, 이번엔 제이크 한 경감까지 살려주셨어요. 이처럼 큰 은혜는 우리 자손 대대로 다 갚지 못할 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분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지 않으셔서...”배유현은 위로하듯 말했다. “사모님, 그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은인께 큰 은혜를 입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답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그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곁에서 도울 수 밖에요.”이때 안충주가 말을 이었다. “배유현 회장, 예전에 한국의 경매장에서 당신의 할아버지인 전 회장님께서 갑작스레 몸져 누우셨고, 그 틈을 타서 당신의 큰아버지가 권력을 빼앗았죠. 그런데 전 회장님께서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셨고, 당신과 함께 뉴욕으로 돌아오셔서 결국 페이셔스 그룹을 다시 맡으셨는데... 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그 당시 우리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 당신 역시 도와주신 겁니까?”“네 맞습니다.” 배유현은 숨김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제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목숨을 부지하셨다 해도, 저와 함께 큰아버지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겁니다.”안충주는 눈빛이 번뜩이며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5장

    안산과 안충주는 재빨리 두 사람을 AB 빌딩 안으로 데리고 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안산은 제이크 한을 이끌고 회의실로 향했다.현재 Samson 그룹의 구성원들은 안산의 뜻에 따라, 모두가 배유현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응접실에 모여 있었다. 안산이 응접실의 문을 열자, 그 안에 앉아 있던 Samson 그룹 구성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그들은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이 배유현이 아니라, Samson 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던 제이크 한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제이크 한을 본 순간, Samson 그룹 식구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어느 누구도 이 상황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제이크 한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그것도 Samson 그룹과 관련된 일에 휘말려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제이크 한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을 때, 현장에 있던 모든 Samson 그룹 사람들은 마치 사고 기능이 정지된 것처럼 얼어붙고 말았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앞으로 다가가 안산에게 물었다. “여보... 이... 이 사람이 정말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아요?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요? 혹시 내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요?”“맞아. 제이크 한 그 친구가 맞다고!” 안산은 흥분하여 말했다. “정말로 제이크 한이 맞아! 이 친구가 살아 있었어! 배유현 회장이 데려온 거요!”그제야 가족들은 뒤따라 들어온 배유현을 발견했다.시후의 외할머니는 놀람과 기쁨이 교차된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날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를 살려준 분께서는 제이크 한은 이미 살릴 수 없는 상태라고 하지 않으셨나요?”배유현은 사실대로 말했다. “그때 그 분은 제이크 한 경감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셨어요. 하지만 신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4장

    배유현은 안산이 자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곧바로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요즘 건강은 괜찮으시지요?"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유현 회장 덕분에 요즘 꽤 잘 지내고 있습니다."배유현은 재빨리 말했다. "안 회장님,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나이도 많이 어리고, 그런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습니다!"그러자 안산의 곁에 있던 안충주도 이때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 "배유현 회장님, 안녕하십니까."배유현 역시 공손히 인사했다. "안충주 선생님, 안녕하세요."안충주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 실례가 안 된다면... 제 친구 제이크 한은 지금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가능하시다면 주소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조만간 찾아가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요.”배유현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녀의 옆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한 남자가 갑자기 소리쳤다. "충주! 나 제이크 한은 아직 안 죽었어!"그 말이 떨어지자, 안충주와 그 곁에 있던 안산은 모두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들은 그 목소리가 분명 제이크 한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가 제이크 한이 맞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듯했다.왜냐하면 그날 체육관에서 Samson 그룹 최정예 경호원들이 암살자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했을 때, 그들은 직접 시체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먼저 총알에 맞은 제이크 한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을 구해준 시후도 분명히 제이크 한이 이미 죽었으며, 신 조차도 그를 살릴 수 없을 거라고 말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어떻게 제이크 한이 죽은 뒤 살아 돌아왔다는 걸 믿을 수 있겠는가?제이크 한은 Samson 그룹의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아무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자, 참지 못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확 벗으며 외쳤다. "나야! 나! 아직 안 죽었다고!""이런 젠장!" 안충주는 너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3장

    안충주는 서둘러 휴대폰으로 인터넷에서 배유현의 사진 몇 장을 검색해 안산에게 보여주었다.안산은 몇 번 사진을 훑어본 후 휴대폰을 돌려주었지만, 순간적으로 멍하니 한 사람의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물었다. “충주야... 제이크 한, 그 친구를 배유현 회장이 데려간 거 아니었나?”안충주는 놀라며 되물었다. “아버지, 제이크 한을 기억하신 거예요?”안산은 멍하니 말했다. “조금 전 머릿속에 뭔가 스치듯 지나갔어. 그날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 ‘제이크 한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재빨리 물었다. “충주야, 그날 그 은인이 그러지 않았니? 제이크 한의 시신은 자신이 사람을 보내 정중히 장례 치르겠다고?”안충주는 아버지가 그날의 일부를 기억해낸 것에 놀라면서도,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네... 그 은인은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그 일을 배유현 회장에게 맡긴 것 같아요.”그러자 안산은 눈가가 붉어지며 자책했다. “나는 제이크 한 그 친구에게 정말 면목이 없다... 그 친구의 부친에게도, 그 친구의 아내와 딸에게도... 나는 그들에게 모두 죄인이나 마찬가지야...”안충주는 서둘러 위로했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 집안 전체가 큰 빚을 진 거니까요.”안산은 다시 물었다. “그럼 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은 어떻게 됐냐?”안충주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쪽은 제가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그날 은인이 분명히 당부했었으니까요. 제이크 한의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 된다고... 심지어 그의 아내에게도요. 그래서 제이크 한의 아내가 저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남편의 행방을 묻고 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모른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미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뉴욕 경찰은 아직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하아...” 안산은 깊게 한숨을 쉬며 당부했다. “방법을 좀 찾아서, 그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2장

    안산의 갑작스러운 분노 섞인 외침에 Samson 그룹 삼형제는 일제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비록 모두가 이미 같은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안산이 직접 그렇게 말하자,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안태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저 자들이 우리와 도대체 무슨 원한이 있기에, 20년 동안이나 집요하게 우리를 노린 거죠?”안재남도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안이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큰 잘못을 저지른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우리 집안의 자산 대부분은 당시 엔젤투자에서 비롯됐고, 게다가 누나는 실리콘밸리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던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누가 우리와 그렇게 원한 관계에 있다는 거죠?”안충주는 얼굴을 굳히고 말했다. “어쩌면, 그들은 우리에게서 뭔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걸 수도 있지.”안재남이 물었다. “형 말은... 돈을 노린 다는 거야?”“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안충주가 말했다. “하지만 저들이 이토록 정교하고 집요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단순한 증오심이나 원한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데.”그러자 안산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돈이 목적이라면, 굳이 우리 전부를 죽일 필요는 없지 않겠니? 요즘은 대부분 자산을 디지털 형식으로 가지고 있기에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 신탁 계좌에 숫자로만 남아 있다. 그러니 우리를 죽인다고 해도 그 자산이 그들 손에 들어가는 건 아닐 것 아니냐!”안충주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게 바로 저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다...”네 사람은 곧 깊은 침묵에 빠졌다.그때, 막내딸 안유진이 문을 두드리며 밖에서 말했다. “아버지, 배유현 회장이 조금 뒤에 찾아 뵙고 싶다고 전화가 왔는데요.”“배유현...?” 안산은 인상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배유현 회장이 누구냐?”안충주가 얼른 말했다. “아버지, 또 잊으신 거 아니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우리가 사건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1장

    그 순간, 안태풍, 안충주, 그리고 안산 모두의 얼굴이 일제히 굳어졌다.안태풍은 반사적으로 외쳤다. “큰 누나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너는 권아현을 만났고... 권아현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네 곁에서 무려 19년 동안 숨어 지냈어... 우리를 죽이려 한 자들과 누나가 그 해에 죽었던 일은 분명 관련이 있는 거야!”안산은 경악하며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놈들은 예선이와 은 서방을 죽이고도 모자라, 재남이 곁에 무려 19년이나 묵혀 놓은 시한폭탄을 이번에 터뜨린 셈이군... 대체 이 놈들은 뭘 노리고 있는 거지?! 만약 우리 집안을 없애는 게 목적이라면, 왜 지금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린 거냐고?”“그러게 말입니다...” 장남 안충주 역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뭔가 깊은 원한을 품고 있을 때 진작에 손을 썼겠죠. 굳이 지금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을 텐데...”안산이 말했다.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이 자들이 우리에게 대체 얼마나 큰 복수심을 품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큰 판을 벌이는 건지 말이야...”안재남은 참다 못해 말했다. “아버지, 형님들... 꼭 제 아내를 19년 전에 그 조직에서 일부러 저에게 심어놓은 인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잖아요? 중간에 회유되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그럴 리 없어.” 안충주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만약 네 아내가 중간에 회유된 것이라면, 그 집안 가족들 역시 그때 함께 배신했겠지. 그런데 그 집안의 일련의 행동들은 그런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되잖아. 그러니 나는 오히려 권아현과 그 일가 전체가 애초부터 철저하게 설계된 함정이라고 판단한다.”안태풍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고, 이어서 안재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재남아, 너와 권아현이 처음 만났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떠올릴 수 있겠어?”안재남은 말했다. “그 당시 내가 석사 2학년이 막 시작되었을 때였는데, 아내는 막 석사에 입학했었지. 신입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50장

    유럽과 미국에서는 가족 신탁 상품이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보호 방식으로 여겨진다.한국에는 ‘부자는 삼대를 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부모 세대가 어렵게 일군 부를 자손 세대가 사치스러워 함부로 낭비하고, 눈은 높지만 능력은 부족하여 유산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상황은 쉽게 가족의 파산으로 이어지고, 하룻밤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이것은 자손 세대의 능력과 인품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일단 능력이나 인격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재 외에도 천재지변 같은 변수도 존재한다.그러나 가족 신탁은 이러한 인재와 천재지변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먼저 자신의 자산을 신탁에 넣는 순간, 겉으로 보기에는 본인조차 해당 자산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포기하게 된다. 이후 자산은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에만 자녀나 지정된 상속인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훗날 중대한 문제가 생겨 가문이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파산을 하게 되더라도, 이 가족 신탁은 정부나 채권자에 의해 임의로 처분될 수 없다. 이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여러 세대, 심지어는 수십 세대에 걸쳐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것이다.비록 권아현 집안 식구들은 현재 모두 자취를 감췄지만, 그들의 자산은 이미 모두 가족 신탁으로 옮겨졌다. 이는 더없이 안전한 보관 방식으로, 권아현의 집안 식구들이 세상에서 사라지더라도 기업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 걱정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돈은 신탁에 들어가 있는 이상 줄어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방 정부조차 이 자산에는 손을 대지 못할 것이다.이런 행동은 곧 권아현 집안 식구들, 혹은 그들 뒤에 있는 그 미스터리한 조직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기도 했다. 그들의 입장은 바로 잠적하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전략적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9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날 밤 외가 식구들은 나를 만났고, 내가 부른 사람들이 당신을 데려갔다는 건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당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니 당신과 외가 식구들이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정체불명의 인물이 알약 하나를 먹인 뒤 당신을 구했다고만 알려주고, 이후 배유현 양에게 당신을 그들에게 데려다 주라고 했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정체불명의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하시고요. 그러면 그들은 당신을 살린 사람과 자신들을 살린 사람을 연결 지으려 할 거고, 그 뒤는 외가 식구들이 스스로 추측하게 내버려 두면 됩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제이크 한은 진지하게 말했다. “기억해 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배유현을 불러들였다. “배유현 씨, 헬기를 좀 준비해주시고, 제이크 한 경감을 맨해튼의 AB 빌딩까지 모셔다 드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먼저 내 외삼촌께 연락을 드려 방문 의사를 전해주시고요. 그 날 그들을 구한 후 현장을 수습한 사람은 배유현 씨이기 때문에, 그들은 당신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배유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바로 Samson 그룹 측에 연락하겠습니다.”......같은 시각, 맨해튼 AB 빌딩.Samson 그룹은 함께 모여 회의를 열고는 최근 각종 정세를 종합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안산은 최근 알츠하이머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기에, 아침에 눈을 뜨면 아내와 자식들은 그에게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랫동안 설명해주곤 했다. 다행히도 안산은 수많은 풍파를 겪어온 인물이라, 그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는지 직접적으로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식들의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그 날 암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amson 그룹 사람들은 줄곧 뉴욕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안산은 당분간 가족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848장

    이야기를 들은 제이크 한은 매우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전의 경력 때문에 블랙 드래곤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영구 거점을 건설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용병 조직에게 있어 영구 거점을 보유한다는 것은, 단번에 다른 용병 조직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병이라는 존재는, 이화룡이 거느리는 조폭들에 비해 각국 사법기관이 훨씬 더 경계하는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용병 조직은 세계 각국에서 길거리의 쥐와 같은 존재로 비밀리에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오직 정부와 깊이 협력하는 조직이 아니라면 절대로 대놓고 간판을 걸고 활동하지 못한다.물론 미국에도 용병 조직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백악관과 협력하며 그들의 총알받이 노릇을 하는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부분 은밀히 활동할 수밖에 없다. 용병 조직의 대다수는 미국 퇴역 군인 출신으로, 본국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개인으로 위장 생활을 하다가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하곤 한다. 예를 들어, 한 용병 조직은 100명 남짓한 구성원들에 불과한데 그들은 평소 각자 합법적인 직업과 신분으로 위장하여 일반 시민처럼 지내다가 임무가 떨어지면 관광객을 가장해 출국을 한다. 비록 이들이 본국에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무장 전투 요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용병 조직의 성장이 제한되는 것이다.하지만 용병 조직이 대놓고 합법적인 영구 거점을 보유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블랙 드래곤이 시리아와 협력했을 당시 미국 CIA는 그 이유를 조사했는데, 조직이 시리아에서 너무 빨리 성장하는 걸 우려해 개입까지 시도했었다. 하지만 시리아는 블랙 드래곤과의 협력을 고수했고, 그 뒤에는 시리아 내 영향력 있는 반정부 인사 하미드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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