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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낡은 여관의 5성급 서비스

Penulis: 8489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7-07 16:54:07

날이 저물 무렵, 마차가 멈춰 선 곳은 황량한 국도변에 위치한 허름한 여관 앞이었다. 간판은 반쯤 부서져 덜렁거렸고, 외벽의 칠은 다 벗겨진, 그야말로 지나가던 잡상인이나 묵을 법한 초라한 곳이었다.

내가 일부러 이곳을 지목해 내리겠다고 한 이유가 있었다.

'이 정도 급의 여관이라면 대공가나 황실의 정보망이 미처 손을 쓰지 못했을 게 분명해. 여기선 저들의 연극도 밑천을 드러내겠지.'

"여기서 하룻밤 묵고 가겠습니다. 당신들이 아무리 방해해도 전 이 이코노미 여관에 들어갈 테니까 그리 아세요."

내 선언에 마부석에 있던 카이엔과 르웰린의 안색이 동시에 하얗게 질려 들어갔다. 그들의 눈동자에 서린 것은 지독한 가슴 앓이와 절망이었다.

"엘리…… 정녕 이런 쥐가 들끓는 곳에서 자겠다는 말이오? 전생에 네가 황실 감옥의 차가운 돌바닥에서 홀로 신음할 때도 내가 돌보지 못했는데, 이번 생에서조차 이런 누추한 곳에 널 밀어 넣어야 한다니……!"

카이엔이 제 가슴을 쥐어뜯으며 피맺힌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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