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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화. 문을 민 손

Penulis: YuIm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10-15 08:01:51

태주의 전화는 센터 앞 편의점에 앉았을 때 받았다.

“밖으로 나왔어요.”

서경이 먼저 말했다.

“윤상혁 씨도 나왔고요. 경찰이 다녀갔어요.”

태주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차창 밖의 소음이 전화기 너머로 들렸다.

“어디에 있습니까?”

서경은 편의점 이름을 알려주었다. 정 변호사와 같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태주는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운 뒤 연락하겠다고 했다.

“가져오기로 한 건 못 받았어요.”

그녀가 말했다.

“일부를 가져갔대요. 수첩은 남았는데 봉투가…….”

목소리가 끊겼다.

태주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서경 씨는 다쳤습니까?”

“손이 조금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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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주는 병원 맞은편 식당에서 기다렸다.서경이 먼저 같이 점심을 먹자고 했었다. 오늘은 많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과 밥을 먹고 싶었다. 태주는 그녀가 들어오자 물컵을 옮겨 자리를 만들었다.“진료는 어떻습니까?”“무리해서 확인하지 말래요.”그녀가 웃지 않고 말했다.“저는 자꾸 해보게 되거든요. 되나 안 되나.”태주가 고개를 끄덕였다.주문한 죽이 나왔지만 서경은 바로 먹지 않았다.“어제 화내고 싶으셨죠.”태주가 시선을 들었다.“위험한 데 왜 갔느냐고요.”그의 손이 수저 옆에서 멈췄다.“그 말을 하려던 건 맞습니다.”“원래는 같이 만나기로 한 곳이었어요. 안으로 들어가서 훔쳐오려고 한 것도 아니고요.”“압니다.”“그런데도 제가 잘못한 것 같았어요. 봉투를 받아왔으면 덜했을까요.”태주의 눈썹이 움직였다. 그는 서경을 한동안 보았다.“사진이라도 남기라고 내가 먼저 말했습니다.”목소리가 낮아졌다.“서경 씨가 어떤 자리에서 그 말을 듣게 될지는 충분히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자료를 놓칠까 봐 급했습니다.”서경은 숟가락을 들었다가 죽을 한 번 저었다.“저도 받고 싶었어요. 그 사람이 못 나온다고 할 때도 봉투 생각부터 했어요.”“그래도 두고 나오라고 하셨습니다.”“다음에 같은 일이 생겨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태주가 물컵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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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주의 전화는 센터 앞 편의점에 앉았을 때 받았다.“밖으로 나왔어요.”서경이 먼저 말했다.“윤상혁 씨도 나왔고요. 경찰이 다녀갔어요.”태주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차창 밖의 소음이 전화기 너머로 들렸다.“어디에 있습니까?”서경은 편의점 이름을 알려주었다. 정 변호사와 같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태주는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운 뒤 연락하겠다고 했다.“가져오기로 한 건 못 받았어요.”그녀가 말했다.“일부를 가져갔대요. 수첩은 남았는데 봉투가…….”목소리가 끊겼다.태주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서경 씨는 다쳤습니까?”“손이 조금 아파요.”“조금이라는 게…….”그는 말을 멈췄다.“곧 가겠습니다. 설명은 만나서 듣죠.”서경은 전화기를 내려놓고 창문에 비친 얼굴을 보았다. 자기 몸의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정 변호사가 물을 건넸다. 서경은 왼손으로 병을 잡고 오른손을 대었다가 통증에 힘을 풀었다. 병을 몇 번 돌려보다 변호사를 보았다.“이것 좀 열어주세요.”변호사가 말없이 받아 열었다.병뚜껑이 열렸다. 서경은 받아들다가 고개를 숙였다. 그날 방화문 앞에서는 아무도 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그녀는 물을 조금 마셨다.자동문이 열리고 태주가 들어왔다. 그의 눈이 서경을 찾자마자 멈췄다. 급히 걸어오려다 테이블 사이에 낀 상자를 돌아서 오는 모습이 보였다.태주는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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