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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작가: 루에나
“아주버님한테 제대로 당해도... 내가 감수할게.”

강솔은 담담하게 답했다.

중현은 늑대라면, 하도현은 덫이다.

앞은 불, 뒤는 절벽.

둘 다 위험한 건 똑같았다.

‘그렇다면... 지금 내게 필요한 쪽으로 선택하는 게 맞지.’

지금 강솔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었다.

중현의 짙은 눈동자가 강솔의 표정을 저울질하듯 무겁게 내려앉았다.

“게다가 아까 말한 건 전부 당신의 일방적인 해석일 뿐이잖아.”

강솔의 시선이 똑바로 중현을 향했다.

“나한테 무슨 이용 가치가 있다고? 날 노리고 함정까지 짤 이유가 없잖아?”

중현의 눈빛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그는 말할 수가 없었다.

그 함정의 목적이 ‘너’가 아니라 ‘나’라는 걸.

“설령 나를 이용한다고 해도, 그건 날 통해 ‘다른 사람’을 건드릴 때 이야기지.”

강솔은 가볍게 어깨를 올렸다.

“이렇게 높은 시급에, 이렇게 편한 일자리인데... 조금 이용당하면 어때?”

중현의 손등에 힘줄이 불거졌다.

“그 ‘다른 사람’이 지안일 수도 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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