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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Author: 루에나
강솔이 중현의 시선을 알아차렸다.

“서재로 갈래?”

“그래.”

두 사람이 앞뒤로 걸었다.

서재에 도착한 두 사람이 함께 소파에 앉았다.

중현은 강솔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별다른 내용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렇게 조용하고 편안한 공기 속에서 중현은 한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결 풀리는 기분이었다.

강솔이 중현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지는 다른 누구보다 중현 자신이 잘 알았다.

강솔과 함께 있기만 하면, 마음 한구석이 절로 풀어지고 가벼워졌다.

강솔은 중현에게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모든 것을 내어주고서라도 꼭 지키고 싶은 존재.

“솔아.”

중현이 불쑥 그 이름을 불렀다.

강솔이 고개를 들었다.

“응?”

중현의 짙은 눈동자에 짙은 감정이 스몄다.

그 눈빛에는 오직 강솔 한 사람만이 담겨 있었다.

“난... 진짜 널 좋아해.”

강솔이 잠시 멍해졌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고백을 할 줄은 몰랐다.

‘방금까지만 해도 우리가 이런저런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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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702화

    여태진의 아들 여규창이 다급하게 말했다. “어떻게 떠볼 수가 없습니까? 전화를 끊은 것부터 수상하잖아요! 어쩌면 하중현과 윤재 형이 손잡고 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여진동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버릇없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느냐?”규창은 물러서지 않았다. 강솔보다 몇 살 위였지만, 집안 서열로 따지면 여윤재와 같은 손위 어른이었다.“제가 틀린 말을 했습니까? 아버지는 큰아버지가 강솔에게 지분을 준 걸 계속 못마땅해하셨습니다. 윤재 형이 사람을 써서 아버지를 없애려 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잖아요!”여진동의 마음이 천천히 무거워졌다.한 시간 전, 여진동과 규창은 여태진과 그 비서 진웅에게 각각 전화받았다. 요지는 중현이 사람을 보내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는 것이었다.두 사람은 상황을 꽤 그럴듯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의심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규창이 초조하게 여진동을 불렀다. “큰아버지! 우리 아버지는 큰아버지의 친동생입니다. 외부 사람이 친동생을 죽이려 하는데 보고만 계실 겁니까? 집안끼리 싸우는 건 집안 문제지만, 외부인이 끼어들게 두면 안 됩니다.”여진동은 최대한 감정을 눌렀다. “윤재에게 다시 전화해 보마. 아까 솔이가 아프다고 말했으니, 정말 무슨 일인지 알아보느라 끊었을 수도 있다.”강솔에게 전화를 건 건 애초에 중현의 행방을 떠보기 위해서였다.강솔이 아플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규창이 콧방귀를 뀌었다. “아프긴 뭐가 아픕니까? 하중현을 감싸 주려고 일부러 연기하는 거겠죠.”여진동 역시 의심하고 싶었다. 하지만 조금 전 통화에서 강솔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훨씬 힘이 없었다. 정말 몸이 좋지 않은 듯했다.여진동이 다시 여윤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가 한 번 울리기도 전에 끊겼다.결국 메시지를 보냈다. [할 말이 있다.]여윤재는 메시지를 확인했다.답장은 하지 않았다.주변 사람들도 그 모습을 봤다.강정숙은 별다른 생각없이 말했다. “볼일 있으면 가서 봐. 여긴 네가 없어도 돼.” 딸 걱정만으로도 머리가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701화

    스피커폰으로 이어지던 통화가 끊기고 나서야 방 안의 소란도 멈췄다.임훈이 먼저 이유를 설명했다. “여진동 어르신이 전화를 걸어 하 대표님을 찾으신 걸 보면, 여태진 쪽에 문제가 생겨 연락했을 가능성이 큽니다.”“보스의 계획을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강솔이 말했다. “아마 직접 오실 거예요.”임훈은 태연하게 답했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지 않잖습니까?”강솔이 눈을 한 번 깜빡였다.‘그렇네.’강솔은 핸드폰을 들어 강정숙에게 무사하다는 연락을 하려 했다.진씨 집안 본가에서 나온 뒤 이렇게 오래 집에 돌아가지 않았으니, 강정숙도 분명 걱정하고 있을 터였다.강솔이 강정숙의 번호를 누르는 걸 본 임훈이 먼저 말했다. “사모님 어머님께는 보스가 몇 시간 전에 연락드렸습니다.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조금 늦게 오시라고 말씀드렸고요. 시간을 따져 보면 곧 도착하실 겁니다.”그 말이 끝나자마자, 강정숙과 여윤재가 도착했다.강솔에게 사고가 났다는 말을 들은 뒤부터 강정숙은 계속 마음을 놓지 못했다. 딸이 무사히 눈을 뜬 모습을 보고 나서야 가슴을 짓누르던 불안이 조금 가라앉았다.한참 강솔의 상태를 살핀 뒤 강정숙이 물었다. “멀쩡히 있다가 왜 물에 빠진 거야?”중현은 강정숙에게 강솔이 사고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고, 집에는 조금 늦게 돌아갈 거라고만 알렸다.어디에서, 어떻게 물에 빠졌는지는 말하지 않았다.강솔은 엄마가 더 걱정할까 봐 가볍게 넘겼다. “작은 사고가 있었어요.”홍일이 무표정한 채 말했다. “누군가 일부러 차를 들이받아 물에 빠뜨리고, 양쪽 강변에 수십 명을 배치해 죽이려 한 일이 작은 사고라면 그렇습니다.”강정숙과 여윤재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강정숙이 낮게 물었다. “사람을 죽이려고 했다고?”여윤재도 날카롭게 되물었다. “차를 들이받았어?”홍일은 이동 중 벌어진 일을 처음부터 다시 설명했다.어떤 위험을 겪었는지 세세한 부분까지 빼놓지 않았지만, 돌아온 뒤 배후를 잡아 심문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70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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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699화

    중현은 더 말하지 않고 밖으로 향했다.차에 탄 뒤 레미가 의아한 듯 물었다. “여태진의 진짜 비서가 돌아오면 바로 들키는 거 아니야?”“방금 건 시작일 뿐이야. 진짜 준비는 두 시간 뒤에 움직여.” 중현이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그때쯤이면 여태진의 비서도 돌아왔겠지.”실제로 중현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두 시간 뒤, 진웅이 돌아왔다.밖에는 지키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안쪽은 소란스러웠다. 진웅의 가슴이 불길하게 내려앉았다.진웅은 곧장 안으로 들어가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그곳에서 마주한 여태진의 몰골은 처참했다. 두 팔이 탈구된 데다 온몸에 크고 작은 상처까지 생겨 있었다. 진웅이 경호원들을 꾸짖으려는 때, 중현이 준비한 진짜 보복은 이제부터 시작될 참이었다.그 무렵 중현 일행은 이미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레미가 말했다. “난 네가 직접 처리할 줄 알았는데.”중현은 짧게 답했다. “난 가족도 있고 아이도 있는 사람이야.”레미가 말했다. “문제가 생겨도 네 능력이면 충분히 정리할 수 있잖아.”“그렇긴 해도 변수는 싫어.”중현은 무슨 일을 하든지 빈틈을 남기지 않았다. 스스로 그런 일에 깊이 발을 담글 여지조차 만들지 않았다.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괜히 남한테 잡힐 약점을 만들 필요는 없지.”신동이 한마디했다. “역시 하 대표님이시네요.”중현이 신동에게 물었다. “오늘 일 때문에 너한테 문제 생길 건 없나?”신동이 능청스럽게 웃었다. “무슨 일이요? 저는 오늘 하루 종일 홍일이랑 같이 아가씨 곁을 지키고 있었는데요.”그 한마디면 충분했다.중현과 레미는 바로 뜻을 알아들었다.레미는 노트북을 닫으며 말했다. “관련 기록은 전부 지웠어. 아무도 못 찾을 거야.”신동이 되물었다. “확실해요?”“확실해.”레미는 그 정도 자신감은 있었다. 기술은 전부 강정숙에게 배웠지만, 강정숙은 몇 년 전부터 이쪽 일을 완전히 떠났다. 지금 실력으로만 놓고 보면 레미와 맞설 사람은 거의 없었다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698화

    신동이 답했다. “그렇습니다.”여태진이 물었다. “리오가 내 비서 진웅과 연락했다는 게 확실해?”“증거가 확실합니다.”“진무천이야.” 여태진의 눈에 사나운 기운이 번졌다. 중현을 바라보며 자신의 추측을 확신하듯 말했다. “진무천이 내 비서 진웅을 매수해서 이 일을 나한테 뒤집어씌운 거야.”신동이 짧게 비웃었다.‘저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네.’여태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못 믿겠으면 내 비서를 불러. 너희 앞에서 직접 대질하겠다.”“필요 없습니다.” 중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여태진 쪽으로 걸어갔다. 큰 키와 눌러오는 기세만으로도 위협적이었다. “저는 사실을 확인하러 온 게 아닙니다. 솔이가 당한 만큼 돌려주러 왔을 뿐이지.”여태진은 설득하려 들었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진짜 강솔을 해친 놈만 놓치게 돼. 네가 말하는 대가도 제대로 치르게 할 수 없고.”“그건 여 대표님은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중현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제가 되찾았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여태진이 미간을 찌푸렸다.중현이 말했다. “우리 솔이는 차가운 강물 속에 거의 20분을 있었죠. 여 대표님도 좀 있어 보세요.”중현은 말과 함께 한 손으로 여태진을 끌고 욕실로 갔다. 욕조에 물을 가득 받은 뒤 여태진을 통째로 밀어 넣었고, 신동에게 얼음까지 가져와 넣으라고 했다.차가움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여태진은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그 대가로 남은 한쪽 팔까지 탈구됐다.“하중현!”“이런 짓을 하고도 천벌이 무섭지 않나!”도망칠 길이 없다는 걸 깨달은 여태진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중현은 욕조 안에서 몸부림치는 여태진을 차갑게 내려다봤다. 숨을 쉬려고 몸을 일으키려 해도 눌려 올라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솔이를 건드린 사람이 있다면, 제가 지옥 밑바닥까지 떨어지더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내가 돌아가기만 하면 반드시...” 여태진이 이를 갈며 협박하려 했지만 말이 끝나기도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697화

    여태진은 본능적으로 맨 앞에 서 있는 중현에게 시선을 옮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눈앞의 ‘비서’가 진짜 비서가 아니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다. “네가 저들을 왜 데리고 들어왔지?”“받을 게 있어서요...” 중현이 본래 목소리로 말했다.여태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중현을 보는 눈에는 당혹감과 의문이 뒤섞였다.왜 저런 말을 하는지도, 목소리가 왜 갑자기 달라졌는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기색이었다.여태진은 애초부터 눈앞의 ‘비서’를 의심하지 않았다. 외모가 완전히 같았고, 보통 사람이라면 누군가가 특수 분장으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만들었을 거라고는 쉽게 떠올리지 못했다.중현은 의자에 앉았다. 가만히 있어도 주변을 짓누르는 기세가 흘렀다. “혹시 리오를 압니까?”여태진이 다시 미간을 좁혔다. “대체 누구야?”“얼굴은 못 알아봐도 목소리까지 못 알아듣습니까?” 중현이 느긋하게 되물었다.여태진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하중현?!’여태진은 눈앞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봤다.‘하중현이라면 왜 내 비서의 얼굴을 한 거지?’좋은 의도로 찾아온 게 아니라는 걸 깨닫자, 여태진은 바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려 했다.하지만 그보다 먼저 레미가 차에서 가져온 전파 차단기를 켜 둔 상태였다. 방 안에서는 어떤 통신도 연결되지 않았다. 전화가 먹통이라는 걸 확인한 여태진은 그제야 완전히 당황했다.창가로 달려가 창문을 열고 사람을 부르려 했지만, 신동이 옷깃을 잡아 거칠게 끌어당겼다.“남의 집에 이렇게 쳐들어오면 불법 침입이야.” 여태진은 흔들리는 마음을 억지로 붙잡고 냉정을 되찾으려 했다.중현이 눈을 들었다. “경호원들이 직접 들여보냈는데 무슨 불법 침입입니까? 아까 질문에는 아직 답을 안 했습니다. 리오를 압니까?”여태진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중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신동, 팔 하나 빼.”아주 평범한 지시처럼 들렸다.하지만 여태진은 등골이 서늘해졌다.여태진은 표정을 굳히고 위압감으로 물러서게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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