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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Author: 주 한잔
소우연이 나직이 웃었다.

“공주가 초운이를 안 괴롭힌다니, 나도 그건 좀 뜻밖이구나.”

처음부터 걱정이 컸다.

궁 안에서 제멋대로 자란 아이가 무슨 일 저지를지 몰라, 차라리 본인이 악역이 되겠다 각오까지 했건만. 정작 그럴 필요가 없었다.

우옥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초운이 주변 사촌 형들은 다 나이가 많고, 막내 동생은 또 어려서… 공주마마처럼 또래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초운이가 그러더군요. 이 넓은 궁 안에 자기 또래는 공주마마 하나뿐이라 참 외로웠다고요.”

우옥명은 소우연에게 하사받은 궁패 덕분에 언제든 궁에 드나들 수 있었고, 그런 자신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소우연이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도 자네도 참 수고가 많았다.”

“아닙니다, 마마.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궁을 드나들 수 있는 걸 부러워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그때 정연이 미소를 띠며 말을 보탰다.

“공주마마와 도련님이 서로 친구가 되어주는 게 참 보기 좋습니다.”

그 말에 소우연은 자연스레 정연의 배로 시선을 돌렸다.

“정연아, 요즘 넌 좀 괜찮느냐. 어디 불편한 곳은 없고?”

정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큰 탈은 없지만… 고기 냄새만 맡아도 속이 뒤집힙니다.”

소우연이 잔잔히 웃었다.

“이제 석 달 가까이 되지 않았느냐. 삼 개월만 넘기면 한결 수월해질 게다.”

정연이 손가락을 하나하나 꼽으며 말했다.

“날짜로 따지면 이번 주 중이면 딱 삼 개월이 됩니다.”

“그런데도 아직은…”

“몸이 여전히 힘든 것이냐?”

“그래도 처음보다는 훨씬 나아졌습니다. 이게 다 마마께서 살펴주신 덕분입니다.”

우옥명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곧 입맛이 돌아오실 거예요. 밤이면 배고파서 뭐라도 찾게 되실 테니, 그때도 너무 급하게 드시진 마시고, 천천히, 적당히 드세요.”

“산책도 자주 하시고요. 그래야 순산하시죠.”

정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전… 마마께서 출산하셨던 그날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날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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