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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Author: 주 한잔
“정말입니까?”

소우연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용강한의 굳게 닫힌 표정을 보자, 도술을 잃는 일이 그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그녀는 금세 깨달았다.

“그저 반작용이 너무 고통스러워 보여서요. 오라버니께서… 조금이라도 편히 사셨으면 해서 그랬습니다.”

용강한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마음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소우연은 조심스레 손에 들고 있던 고충을 내려놓았다.

“심소균이 그러더군요. 이 고충이 설령 죽는다 해도, 오라버니께서는 무탈하실 거라고요.”

용강한이 손을 내밀었다.

소우연이 태극구를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용강한은 작은 태극구를 받아들고는 한참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침상 곁에 놓았다.

"이건 마마께서 주신 물건이니, 소중히 다루겠습니다.”

그때 함향과 경문이 돌아왔다.

경문은 탕약과 살코기 죽을 받쳐 들고 함께 들어왔다.

용강한이 눈을 뜬 것을 본 그는 너무도 감격한 나머지, 쟁반을 든 채로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어르신… 제,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0

용강한은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서야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일어나거라.”

그의 목소리는 화가 난 것 같지도, 따뜻하지도 않았다. 그저 담담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방금 잠에서 깬 사람 특유의 나른함과 피곤함이 섞여 있었다.

경문은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어르신, 저에게 벌을 내려주십시오.”

용강한은 아직 모르는 걸까?

그들이 내내 태극구를 용강한의 몸에 두고 있었다는 걸.

용강한은 그렇게 오랫동안 의식을 잃고 있었다. 그 태극구 속의 고충이 용강한이 쇠약한 틈을 타 이미 도법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른다.

“제, 제가 멋대로… 그 태극구는 제가…”

“더 말하지 마라.”

용강한은 힘겹게 말했다.

“물이 마시고 싶구나.”

경문은 그제야 깨달았다.

용강한이 이렇게 태연한 건, 황후 마마께서 분명 방금 전 그의 편을 들어주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예.”

경문이 대답할 때, 소우연은 이미 머리맡에서 찻잔에 물을 따라 건넸다.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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