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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작가: 주 한잔
”전 사실을 얘기한 것뿐입니다.”

이천의 손에는 옥으로 만든 곤륜 부채를 들고 있었다. 이 부채는 사부가 이천에게 선물한 것이었으며 전 릉현도사가 남긴 법보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사부는 나중에 현명루의 법보들까지 전부 이천에게 물려주겠다고 했으며 이천의 생시에 선물로 주겠다고 했다.

이천은 사부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기분이 좋았다.

한편, 이진은 입술을 살짝 오므린 채 부러운 눈빛으로 이천 손에 들고 있는 부채를 쳐다보았다.

“이건 숙부의 물건 아닙니까?”

이천이 부채를 들어올리며 대꾸했다.

“그래, 사부께서 주신 것이다.”

“저도 있습니다.”

말을 하던 이진은 옛추억을 떠올려 보았다. 매년 그녀의 생시 때마다 용강한 숙부는 이진에게 선물을 준비해 주었다.

“전 매년 숙부한테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누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숙부께서는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이진의 말에 이천이 피식 웃으며 물었다.

“그럼 숙부 생신에는?”

“숙부께서는…”

이진의 미소가 살짝 굳어버렸다. 사실 그녀도 어마마마에게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어마마마도 모른다고 했다.

“어마마마께서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입을 삐죽 내민 채 말하던 이진은 머뭇거리다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사실 전 숙부께도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숙부께서는 뭐라고 대답하시더냐?”

“숙부는 생시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숙부의 기억 속에 태어난 그날의 기억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걸음을 멈춘 이천은 고개를 돌려 이진을 쳐다보았다.

“그렇다면 숙부께서는 지금까지 가족도 없이 혼자의 몸으로 살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생시도 없었다는 거잖아. 그건 너무…”

이천은 갑자기 용강한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재빨리 고개를 연신 저었다.

한편, 이천의 뜻을 눈치챈 이진이 말했다.

“저와 누이도 숙부가 참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안타깝고 안쓰럽다…

용강한은 본래 신명과도 같은 존재인데 언젠가부터 속세에 발을 들이게 되어 갖은 고통과 외로움을 감당하고 있다.

“오라버니,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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