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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Author: 주 한잔
그는 내금위의 군복을 입고 있었다.

넓은 어깨에 잘록한 허리, 예를 갖춰 고개를 숙일 때 드러나는 손은 뼈마디 하나하나가 단정하고 정갈하였다.

허나 그렇게 단정한 사내가 용강한처럼, 천뢰를 부릴 줄 아는 이었다.

그녀는 오래전 용강한이 천뢰를 부를 때, 하늘이 갈라지는 광경만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천뢰를 내리는 그 순간은 끝내 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심초운이 천뢰를 내리는 모습은 그녀가 직접 두 눈으로 똑똑히 목도하였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인처럼, 허공에 떠올라 초연히, 아무렇지도 않게 천뢰를 이끌어내며 한 점 상처조차 입지 않았다.

“나와 함께 전각 안으로 들어가자.”

이영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네? 전각 안으로요?”

심초운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

그는 늘 황태녀의 곁을 지키는 호위무사일 뿐, 조정 안으로 들어가는 일은 감히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이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 평생을 걸고 내가 너를 받아들이는지 지켜보겠다 하지 않았느냐.”

“예?”

“지금 그 기회를 주마.”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망설임 없이 근정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금오가 내리쬐는 황금빛 햇살이 근정전의 대문 위로 쏟아지고, 지나는 자들의 옷자락마다 은은한 금빛이 감돌았다.

심초운은 그제야 어렴풋이 그녀가 하려는 말을 짐작하였다.

하지만 마음속 한구석은 여전히 믿기 어려웠다.

“어서 가시지요!”

“그래요, 황녀 마마께서 시군으로 도련님을 택하셨답니다!”

당안과 송이가 환한 얼굴로 그에게 달려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하였다.

모든 것이 몽롱하고 비현실적인 기분이었다.

그렇게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그녀를 따라 근정전 안으로 들어섰다.

과연, 황제가 친히 그를 시군으로 책봉하였다.

감은을 올리자, 황제는 곧장 호부에 명하여 혼례 준비를 시작하라 명했다.

조정의 문무백관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황태녀와 시군에게 축하 인사를 올렸다.

드디어 그가 오래도록 바랐던 순간이 온 것이었다.

그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곧이어 부친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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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내 부인과 서로 사랑하면서 잘 살아왔소. 하지만 당신 때문에, 당신이 몽춘에게 준 이 부적 때문에…”경장명은 모든 원망과 비난을 구구절절 얘기했고 곁에 서있던 아달도 말을 보탰다.“이 부적이 없었다면 우리 대감께서 다른 이에게 마음이 흔들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이에 도사가 허허 웃었다.“대감께서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몽춘 그자가 대감에게 집착할 수 있었을까요?”경장명은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제 점괘에 의하면 대감과 몽춘 그자 사이에는 진작부터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인이지요. 진작부터 두 사람 사이가 얽히고 설켜 있었던 겁니다.”도사가 경장명을 힐끗 흘겨보고는 다시 손가락을 모은 채 점괘를 보기 시작했다.“대감 스스로 상대방이 대감께 가까이하고 집착하게끔 허락한 겁니다. 그래놓고 어떻게 제 부적만 탓할 수 있는 겁니까?”“당신이 만든 부적이 없었다면 우리 부부는 이토록 점점 멀어지지 않았을 것이오!”“허허허, 그건 대감 마음이 변했기 때문이지요.”“절대 그럴 리가 없소!”경장명의 반박에 도사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럴 리가 없다니요. 대감께서는 도피하고 싶은 일이 생긴 겁니다. 그 상황에서 다른 여인이 대감께 도피할 품을 만들어준 것이지요.”도사의 말에 경장명이 뒷걸음질을 치면서 휘청거리자 곁에 있던 아달이 재빨리 경장명을 부축했다.“대감님…”‘우리 대감님은 마님께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 게 마음이 아파서 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점점 마님과의 잠자리를 멀리하게 되신 거야. 그러다가…’아달도 경장명이 언제부터 몽춘의 방에 자주 찾아갔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한편, 아달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경장명이 어찌 생각하지 못하겠는가!“난 단지, 나는 단지…”경장명의 말이 시작되기도 전에 도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래요. 대감께서 어떤 이유로 그런 행동을 했든 결과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게 바로 대감 스스로가 만든 인으로 인해 초래된 과입니다.”말을 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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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자가 다쳤다고 들었소. 왕부에 낭자를 보러 갔는데 검오가 날 들여보내지 않았소.”경장명이 말했다.‘오늘 아침에 검오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심연희의 어리둥절한 표정에 경장명이 설명했다.“난 오늘 날이 밝기도 전에 왕부에 찾아갔소.”심연희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검오가 그때까지는 왕부를 지키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 혹시 그때 당시 천왕 저하께서 침상 곁에 엎드려 잠이 든 건 아닐까?’심연희는 알 수가 없었다. 다만 경장명의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였다.“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입니다.”“낭자가 다쳤다고 하여 걱정을 많이 했소.”솔직히 말하자면 경장명은 어젯밤에 열 명도 넘는 호위무사를 처리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아달과 몽춘까지 크게 벌하느라 꽤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더군다나 밤이 깊어지고 나서는 그런 꿈까지 꾸었으니 사람이 초췌해질 수밖에 없었다.경장명은 너무도 미안한 표정으로 심연희를 쳐다보았다.“미안하오.”꿈에서 깨고 나서도 경장명은 그 꿈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기에 이렇게 직접 심연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물론 그저 꿈이긴 하지만 꿈속에서 경장명은 심연희를 소중하게 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심연희가 이렇게 그를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닐까?한편, 흠칫하던 심연희가 물었다.“왜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시는 겁니까?”“만약 그날 내가 낭자에게 휴식을 허락하지 않았다면, 낭자를 저택까지 데려다주지 않았다면 낭자는 이튿날 자객을 마주쳤을 일도 없었겠지.”경장명은 감히 아달과 몽춘이 겁도 없이 심연희에게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사실대로 얘기할 수가 없었다.“쿨러쿨럭!”경장명이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더할 나위 없이 허무했다. 꿈속에서나 아니면 현실에서나 심연희에게 그토록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으니 말이다.“난 괜찮소. 오랜 지병이오.”심연희는 경장명의 몸 상태가 예전보다 훨씬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건 전부 그녀 탓이다…이런 생각에 심연희는 경장명이 가여워 보이기도 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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