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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Author: 주 한잔
주익선과 진동 두 사람은 각각 4백 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진주 반란군들을 괴롭히고 공격했다.

우세에 처해있던 진주 반란군들은 주익선 일행의 좌우 공격에 순간 평정심을 잃고 반나절 만에 변경 쪽으로 철수하기 바빴다.

“감히 변경 백성들을 괴롭히려고 해! 절대 저자 뜻대로 되지 않게 하여라!”

큰소리로 외친 주익선은 몇백 명 되는 표사들과 함께 말을 타고 빠르게 쫓아갔다.

한편, 장영소도 창주군을 이끌고 뒤를 따랐으며 그들의 목표는 진주군을 거느린 상인호 등 반역자들을 일망타진하는 것이다.

그렇게 2박 3일동안 상인호는 맹렬한 공격을 당하게 되었고 지나는 곳마다 병사들이 꽤 많이 전사했다.

성문 내외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한편, 위청관 성문 앞에 선 상인호는 실성한 듯 웃다가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는 심지어 위청문조차 지나가지 못했는데 변경까지 어떻게 도망간단 말인가!

완전한 패배이다.

상인호는 용상비와 접근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승리의 서광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지도 못하고 이대로 패배하게 되었다.

“상인호, 당장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여라! 더 이상 무의미한 반항은 포기하는 게 좋을 것이야!”

장검을 손에 든 주익선이 말 위에서 더할 나위 없이 처량하고 비참해 보이는 상인호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외쳤다.

“너 하나 잡겠다고 얼마나 많은 무고한 백성들이 다치고 사망했는지 아느냐! 상인호, 넌 극악무도한 죄인이다!”

“아니! 내가 죄인이 아니라 너희들이 멍청한 것이야!”

상인호는 최선을 다해 허리를 쭉 펴려고 했지만 등은 여전히 심하게 굽어졌다.

“하하하하, 같은 처지끼리 나를 비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오늘은 내가 패배했지만 언젠가 멍청하고 버러지 같은 너희들에게 저주가 내려지고 욕설이 퍼부을 것이다! 너희들은 삼강오륜을 무시하고 한낱 여황제에게 충성을 다하였지. 너희들은 조상님을 배신하였어! 나중에 지옥에 떨어질 거야! 조상 앞에 설 자격이 없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희들이라고! 너희들이야말로 극악무도한 죄인이야! 사내 대장부로 태어나 한낱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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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528화

    이진이 주익선을 향해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 상태주라는 자 말이야. 운이 좋은 것 같지 않아?”주익선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은장이란 자 입에 달렸지. 상태주의 목숨이든, 은장의 목숨이든, 전부 그 자가 어떻게 대답하느냐에 달려 있어.”그때 검구가 앞으로 나서며 두 손을 모아 읍했다. 손에는 줄로 묶인 은장을 끌고 있었다.“전하, 전하의 말씀대로 은장이란 자를 붙잡아 왔습니다.” 그러고는 주익선을 향해 다시 한번 예를 올렸다.“주 장군을 뵙습니다.”주익선도 맞절을 해주었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이진 앞에 무릎 꿇은 은장에게로 향했다.은장은 이제 더는 예전처럼 잘 차려입은 모습이 아니었다. 누더기를 걸친 채 온몸에 피딱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어디를 크게 다쳤는지, 아니면 채찍질을 당한 건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는 눈앞의 소녀를 ‘전하’라 부르는 걸 듣자, 옆의 장수를 보며 겁에 질려 마치 도가니에 든 콩처럼 부들부들 떨며 연거푸 외쳤다.“제발, 제발 살려주십시오!”“살려달라고?”이진은 그가 바들바들 떠는 꼴을 보며 차갑게 물었다.“그날 진주에서는 그렇게도 거만하고 오만하더니 말이지.”은장은 겁에 질려 이마를 땅에 박으며 연신 머리를 조아리다가, 결국 너무 세게 박은 나머지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이진은 말문이 막혔다.“충복아, 어서 태의를 불러오거라. 참, 왕부에는 테의가 없지.”이진은 몸을 굽혀 직접 맥을 짚어보았다. 소싯적 용강한에게서 배운 서투른 의술이었으나, 손끝에 전해지는 기운으로는 큰 상처는 없는 듯 보였다. 그저 놀라 기절하고, 굶주려 쓰러진 모양이었다.“네.” 충복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은장의 옷을 벗기려 했다.은장이 가슴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막았다.“아니, 안됩니다! 전 상처가 없습니다!”그러나 충복은 막무가내였다. 옷을 벗기자, 하얗게 드러난 살갗 위로 채찍 자국이 선명했다.주익선은 반사적으로 이진 앞을 가로막으며 서 있었다.“전하, 뒤쪽에 채찍 자국이 있습니다. 엉덩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5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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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525화

    임세안의 가슴이 쿵쾅거렸다.이런 오랜만의 두근거림이라니, 마치 늘 꿈에서만 보아오던 감각 같았다.그런데 그 꿈도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 버린 줄 알았다.그의 심장은 오랫동안 이렇게 뜨겁게 뛰어본 적이 없었다.그는 진운미를 바라보았다. 반은 투정, 반은 원망, 또 반은 서운함이 섞인 목소리로 그녀가 말했다.“원래… 부군과 함께 있는 게 이런 느낌이었습니까.”임세안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그러나 그녀가 다가와 입을 맞출 때, 그는 진심으로 화답했다.그리고 마침내 가장 본능적인 욕망을 드러냈다.그 순간 이후, 그는 스스로에게 다짐했다.앞으로는 자신의 곁을 늘 지켜온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으리라.연로한 부모님, 그리고 오랜 세월 그를 기다리며 그의 집안을 정갈히 지켜온 진운미까지 말이다.잠시의 온기가 지난 후, 임세안은 그녀를 안아 몸을 씻기러 데려갔다.둘은 부끄러움 속에서도 묘한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었다.“부군, 몸은 괜찮으십니까?”“음, 괜찮다.”“변방에서 돌아오신 뒤, 제대로 쉬신 적도 없으시지요?”“그저께는 경교에서 목욕하고 갈아입으며 푹 쉬었다. 도리어 너는 어떠하냐. 목은 아프지 않느냐?”진운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가볍게 기침을 하고는 말했다.“아프지 않습니다.”목소리가 다 쉬었는데도, 아프지 않다고 했다.목욕을 하던 중, 임세안은 그녀를 오래 바라보다가 물었다.“그럼, 너의… 그 여자들은 어찌할 셈이냐?”“그… 첩 말이다.”진운미는 순간 굳어버린 듯 멈췄다.“예전에는 부군께서 저를 좋아하지 않으신다 생각했지요. 그래서 혹여 다른 이들이 부군의 마음에 들면…”그 뒤의 말은 차마 잇지 못했다. 자신이 속 좁아 보일까 두려웠다.그러다 고개를 떨구고 조용히 속삭였다.“어찌합니까. 이제는 부군만 보이니, 도무지 마음이 내키지가 않습니다.”진운미는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제가 그 아이들을 데려올 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부군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요.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524화

    다음날.임세안이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아침 해가 훤히 떠 있었다. 옆에 누운 진운미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곧장 전날 밤의 일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그는 속으로 울분을 삼켰다.‘아…연세도 지긋하시면서 어찌 술에 그런 요망한 약을 타셨단 말인가. 또 손주를 보려는 속셈이었나…’도망치듯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진운미가 그를 꽉 붙잡아 그대로 몸 위에 올라탔다.“도망치지 마십시오. 군자가 한 번 한 약속은 네 마리 말로도 쫓아잡지 못하는 법입니다. 어젯밤 제 몸을 취하셨으니, 이제부터는 책임지셔야지요. 다시는 예전처럼 못 본 듯 외면하시면 아니 됩니다.”임세안의 입술이 떨렸다.“여인을 좋아한다던 말도 결국 다 거짓이었단 말이냐?”“그렇습니다. 전부 다 거짓이었지요.”“그대가 날 속였으니, 나 또한 속여도 무방하지 않겠느냐?”진운미의 심장이 철렁했으나 곧 담담히 대꾸했다.“부군의 인품은 무겁고 귀하십니다. 어찌 약속을 헛되이 하시겠습니까. 더구나 어젯밤 친히 말씀하시고, 끝내 서명까지 하셨지 않습니까.”“내가… 서명까지 했단 말이냐?”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니 후회할 이유도, 후회할 여지도 없는 것이지요.”임세안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의 눈빛과 말투는 서른을 훌쩍 넘은 여인이라기보다는, 아직 철 모르는 소녀 같았다.“지금 웃으셨습니까?”진운미는 그가 미소 짓는 걸 보고는 믿기지 않는 듯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부군, 정말 저를 받아주시는 것입니까?”임세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군자는 약속을 중히 여기는 법. 이제 그대를 책임져야겠지.”적어도 진운미는 경안향이 아니었다. 그녀는 사람을 파멸시킬 만한 거짓을 품지 않았다.진운미는 설레는 듯 몸을 기울여 그의 입술에 닿으려 했다. 그러나 임세안은 순간 몸을 비껴 피했다. 그녀의 미간이 곧 찌푸려졌다.“어찌하여 피하십니까?”임세안은 쓴웃음을 지었다.“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을 뿐이다. 아직… 적응이 안 되어 그런 것이야.”“그렇다면 익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5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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