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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작가: 주 한잔
도문군은 입술을 세게 깨물며 이해준을 바라보았다.

몇 해 전만 해도 풋내기 청년이던 그는 이제 완연히 달라져 있었다. 태연하게 굴고 있었지만, 숨길 수 없는 묘한 압박감이 그의 말과 눈빛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있었다.

상인호가 이미 죽느니만 못한 꼴이라면 더 붙잡아둘 이유도 없었다.

도문군은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걸음을 떼었다.

그 순간, 이해준의 목소리가 그녀의 등을 불러 세웠다.

“요즘은… 여학에 머문다 들었는데.”

도문군은 천천히 돌아서며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이 대인, 과연 귀가 밝으십니다.”

“우연히 들은 것뿐이다.”

그녀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예전보다 날카롭게 다듬어진 이목구비, 겉으로는 온화한 듯 보였으나 눈동자 속에는 여전히 거칠던 기세가 숨어 있었다.

“길을 비켜주시지요.”

“서두를 것 없지 않느냐. 상인호의 자식들을 보고 가지 않겠느냐?”

도문군은 눈빛을 가라앉혀 그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대체 상인호 집안과 무슨 깊은 원수라도 지셨습니까? 이토록 잔혹한 짓을 벌이다니, 평범한 원망으론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데요.”

이해준은 잠시 멈칫하다가 단호히 입을 열었다.

“천추에 씻을 수 없는 원한이 있다. 내게 있어 용서할 수 없는 원수나 마찬가지지!”

그는 고개를 돌려 옆길을 가리켰다.

“이쪽으로 잠깐.”

도문군은 오래전부터 각오하고 있었다. 언젠가 경성에 발을 들이면, 반드시 다시 마주하게 될 사내라는 것을. 그날이 오면 흔들림 없이 담담히 대할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 선 이해준을 보자, 차분해야 할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외면하지 않겠다.

예전과는 다르다. 지금의 이해준이 감히 자신을 어찌할 수 있으리라 믿지 않았다.

“필요 없습니다.”

상인호의 자식들이 죄가 크다 한들, 결국 자신을 나락으로 끌어내린 자는 그들이 아니라 상인호 본인이었다.

감옥 안으로 발을 들이자, 코를 찌르는 악취가 몰려왔다. 도문군은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코와 입을 막았다.

뒤따라오던 이해준은 손수건을 내밀까 하다 이내 멈췄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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