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tir

제2016화

Autor: 주 한잔
“사부님, 사부님은 정말 최고십니다.”

소우연은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용강한의 허리를 덥석 끌어안았다.

“…….”

그는 소우연을 바라보며 남녀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가 있음을 상기시켜 주려 했다. 하지만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가련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을 마주하자, 하려던 말이 목구멍에 턱 걸리고 말았다.

“사부님, 제 청 하나만 들어주실 수 있습니까?”

“그래.”

한 가지가 아니라 백 가지라 해도, 연아가 말하는 것이라면 그는 영원히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부님, 앞으로는 절대로 저를 밀어내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그 일이라면 이미 진작에 약속하지 않았느냐.”

“아닙니다.”

소우연은 용강한을 바라보며 더욱 깊어진 연정을 담아 말했다.

“지금 다시 한번 약속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았다, 약속하마.”

소우연은 매우 만족스러운 듯 용강한에게 매달려 떨어질 줄을 몰랐다. 용강한이 슬쩍 밀어내려 하자 소우연이 바로 받아쳤다.

“방금 약속하시지 않았
Continúa leyendo este libro gratis
Escanea el código para descargar la App
Capítulo bloqueado

Último capítulo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72화

    소우연은 황급히 령이를 붙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릴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은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아직 저들과 완전히 한마음이 된 것은 아니었기에, 사소한 행동 하나로 의심을 살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라도 용강한과 이육진에게 쓸데없는 화를 자초하고 싶지는 않았다.소우연은 이 일이 그저 그렇게 지나가리라 여겼다.그런데 이튿날 오후, 령이는 눈에 띄게 수척한 얼굴로 돌아왔다.소우연이 의아한 눈길로 령이를 바라보며 어찌 이리 벌써 돌아왔느냐 물었다.령이는 그저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아닙니다, 마님. 이제 한결 나아졌습니다.”실상 령이는 소 대인의 저택을 찾아가 식솔들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그 어린 남매를 제발 한 번만 만나게 해 달라고 간청했었다. 그러나 그는 설이 지나고 나서야 만날 수 있다며 매정하게 쫓아냈다. 다행히 평소 가깝게 지내던 동료가 몰래 다가와 귀띔해 주기를, 두 아이가 몹시 앓아 이미 다른 곳으로 격리해 보냈다고 했다. 허나 그곳이 대체 어디인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우연과 이진은 서로 슬그머니 눈빛을 교환하며 단박에 사태를 직감했다. 이미 용강한이 귀띔해 준 대로, 화랑과 령이 부부의 어린 자식들이 큰 병에 걸린 게 분명했다. 부부는 소식을 전해 듣고 부리나케 아이들을 보러 달려갔으나, 정작 아이들은 이미 소 대인의 저택에 없었으니 당연히 만나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렸을 터였다.그토록 애타게 보고 싶던 핏줄들을 만나지 못했으니, 그 심정이 어떠했겠는가.문득 소우연의 가슴속에도 그리운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지금 용음촌에서 거처를 짓는 일을 순탄하게 이어가고 있을지, 혹여 자신을 조금이라도 그리워하며 염려하고 있지는 않을지 자꾸만 마음이 쓰였다. 아울러 주익선과 진우정 무리도 별탈 없이 소임을 다하고 있는지 못내 걱정스러웠다.그날 밤.화랑과 령이 부부는 곁채 방에 나란히 누워 나직한 목소리로 서로를 다독였다.“내가 보기에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71화

    소우연이 나직이 웃음을 터뜨리며 용강한을 바라보았다.“그자가 이리 치밀하게 움직일 줄, 이미 예상하고 계셨던 모양이군요?”용강한은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그에게는 손을 가볍게 한 번 쓴 것에 지나지 않는 일이었다.옆에 있던 이진이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웠다.“외삼촌은 역시 대단하세요. 제겐 언제나 최고라니까요.”“싱겁기는.”“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인걸요.”이진이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른 존경을 얼굴에 가득 담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이윽고 용강한이 소우연을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연아, 네가 이 집안의 안주인이니 저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좀 더 자주 주어야 할 것이다.”여기서 '저들'이란 다름 아닌 화랑과 령이 부부를 뜻함이었다. 소우연이 그 뜻을 알아채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리하여 저들이 스스로 우리가 베푸는 은혜를 깨닫고, 진심으로 우리 편이 되도록 만들려는 셈이신가요?”이진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캐묻자, 용강한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남은 가족 걱정이 없어져야 비로소 진심으로 복종하게 되는 법이란다. 게다가 저들 부부는 제 식솔들이 그저 소 대인 밑에서 평범하게 일하고 있는 줄로만 알겠지만, 실상은 철저히 통제당하며 갇혀 있는 처지이지.”“그 말씀은… 화랑과 령이가 아직 자기 가족들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뜻입니까?”“이미 몸이 묶인 노비 신세인데, 통제를 당하든 당하지 않든 저들 눈에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그렇다면 이 일은…”용강한이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을 받았다.“서두를 것 없다. 저들 스스로 눈을 뜨고, 그 거짓된 현실을 제 눈으로 깨닫게 해야지. 숨 막히는 상황 속에서 더는 살아날 길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오겠지. 그때 눈앞에 구원의 손길이 나타난다면, 사람은 어떻게든 붙잡으려 들기 마련이다. 바로 그때 저들에게 선택할 기회를 건네주면 되는 것이야.”잠시 말을 멈춘 용강한이 나직하게 덧붙였다.“태어나면서부터 노비가 되어 남보다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70화

    소 대인은 소 대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어째서 벌써 돌아온 것인가.분명 왕 부인 모녀를 끝까지 배웅하고 오라 일렀건만.소 대장은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대인, 그게… 이 대인이 저택 문밖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돌아가라 일렀건만, 돌아가지 않은 듯합니다.”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소 대인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설마 이휘라는 자가 자신의 속내를 눈치챈 것일까.그는 무심코 주먹을 쥐었다가 이내 힘을 풀었다.눈치챘다면 또 어떠한가.이 영남 땅에서는 자신이 곧 하늘과 같은 존재였다. 생사여탈권을 쥔 사람도 자신이었다.이휘 같은 부류의 인간은 이미 한 번 제 여인을 내놓지 않았던가.한 번이 가능했다면 두 번이라고 불가능할 이유가 없었다.“이 대인을 보았을 때 왕 부인의 안색은 어떠하더냐?”소 대인이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소 대장은 기억을 더듬으며 답했다.“왕 부인께서는 무척 기뻐 보이셨습니다. 세 분의 분위기도 아주 화목해 보였고요.”그 말에 소 대인의 눈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화목했다고?”소 대장은 마른침을 삼키며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본래 한집에 사는 세 식구였으니 화목한 것이 당연한 일 아닌가.하지만 소 대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왕 부인은 참 마음이 약하고도 선한 여인이구나. 그 이휘라는 자에게 그토록 모진 수모를 당했으면서도 아직 저리 부부의 정이 깊다니.”소 대장이 곧장 맞장구를 쳤다.“그러게 말입니다. 지아비에게 버림받아 남의 손에 넘겨지기까지 했는데도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정을 나누고 있으니 말입니다.”소 대인은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그건 아직 진짜 사내가 어떤 사람인지 겪어보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지당하신 말씀입니다.”소 대장이 얼른 고개를 숙였다.“대인과 같은 분과 어찌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그는 본래 임설에게 쏟아부었던 소항의 정성을 한껏 치켜세우려 했다가 문득 입을 다물었다.가주가 임설에게 지극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69화

    세 사람은 둥근 탁자 앞으로 다가갔다. 소 대인이 먼저 자리에 앉자, 소우연과 이진 모녀도 그의 맞은편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소 대인이 은근한 어조로 물었다.“오늘도 지난번에 쓰던 연고를 그대로 쓰실 겁니까? 아니면 새로 준비해 오신 연고가 있으십니까?”소우연이 차분하게 대답했다.“기존에 쓰던 것으로 충분합니다.”소 대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소 대장이 돌아오면 왕 부인께서는 잠시 더 머무르셔야겠습니다. 이 대인께는 먼저 돌아가시라 일러 두었으니, 이따 소 대장이 마차를 몰아 두 분을 모셔다드릴 것입니다.”“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를 띄엄띄엄 나누는 사이, 소 대인은 신기하게도 며칠째 자신을 짓누르던 답답한 심사가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그는 찻잔을 들어 올리며 슬쩍, 아주 은밀하게 소우연을 훔쳐보았다.만약 소우연과 이진이 이미 그의 속내를 눈치채고 있지 않았다면, 그가 이따금 보내는 그 미묘한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대인, 그럼 이제 치료를 시작해도 되겠습니까?”소우연이 입을 열자 소 대인이 곧장 만류했다.“그리 서두르실 것 없습니다. 부인을 치료하시느라 오랫동안 애쓰셨으니 분명 피곤하실 터입니다. 잠시 쉬었다가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다과라도 조금 드신 뒤에 침을 놓으시지요.”그러자 이진이 얼른 말을 보탰다.“아버지께서 저희와 함께 돌아가시려고 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한시라도 빨리 침을 놓고 집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에둘러 전한 것이었다.하지만 소 대인은 태연하게 말했다.“소 대장이 정문 밖의 사람들을 물릴 때 이 대인을 보았다고 하더군요. 이미 먼저 돌아가시라 전해 두었으니 염려하지 마십시오.”‘아…’이진은 순간 머리가 지끈거렸다.이 소 대인이라는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인 것일까.설마 정말 어마마마를 마음에 품고 이토록 무모하게 구는 것인가?생각할수록 배짱이 대단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소 대장이 주방에서 정성껏 준비한 다과와 제비집 요리를 들고 들어왔다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68화

    “앞으로는…”소 대인이 경장명의 말을 끊으며 나직하게 웃어 보였다.“앞으로 경 대인께서 마음을 더 써 주셔야겠습니다. 거사를 도모하기 전에 경 대인께서 제 아들도 좀 지도해 주셨으면 합니다.”자신의 아들을 족학에 들이겠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확실히 언제든 경풍을 수시로 볼 수 있을 터였다. 경장명이 고개를 숙였다.“알겠습니다.”소 대인은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경장명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하오나 이 대인이 대체 어찌 경 대인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소 대인이 마침내 속으로 품고 있던 의문을 던졌다. 경장명이 포권을 취하며 정중히 받아쳤다.“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습니까?”보아하니 밝히기 곤란한 내막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 태도가 소 대인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으나, 본래 글공부하는 문인들에게는 저마다 저런 고약한 구석이 있는 법이었다. 말하기 싫다면 굳이 더 캐묻지 않을 생각이었다.전에는 경장명이 자신을 좋게 보지 않고 도우려 하지 않아 다소 낙담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 경장명이 온 마음을 다해 조력하기로 했으니, 진청산의 예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셈이었다. 이로 인해 소 대인의 자신감은 배로 커졌다.소 대인은 몸소 경장명을 저택 밖까지 배웅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저택 문밖에 이휘의 마차가 여전히 머무르며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경장명이 다시 한번 허리를 숙였다.“대인, 이만 들어가십시오.”“살펴 가십시오, 경 대인.”소 대인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경장명이 마차를 타고 멀어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소 대인은 이내 곁에 있던 소 대장에게 명을 내렸다.“가서 이 대인에게 전해라. 더는 기다릴 필요 없다고 말이지. 이따가 네가 직접 마차를 몰아 왕 부인 일행을 안전하게 배웅하거라.”“알겠습니다.”소 대장이 명을 받들고 즉시 걸음을 옮겼다. 소 대인은 이휘의 마차를 한 번 힐끗 쳐다보았다. 저 이휘라는 자도 제법 쓸모가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저울질하고 활용할지 잘 헤아려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소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67화

    소우연과 이진 모녀는 바깥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이진이 말했다.“어마마마, 저분의 본래 모습도 분명 나쁘지 않으셨을 거예요.”소우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 흉터들이 어쩌다 생긴 것인지,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구나. 그곳은 참으로 끔찍한 곳인가 보구나.”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짓밟히고 또 얼마나 모진 고초를 겪어야 했을까. 또 얼마나 지독한 운이 따라주어야 겨우 그 목숨 하나를 건질 수 있었을까.이진은 문득 외삼촌이 왜 소항을 설득해 뇌경 죽음의 지대를 전력으로 개척하려 했는지 깨달았다. 그러지 않으면 장차 이 영남과 상운국 사이에는 여전히 뚫을 수 없는 장벽이 남을 터였다.그 장벽은 영남 백성들의 삶이 나아지는 데도, 상운국의 통치에도 해가 될 뿐이었다.송 나인이 소우연을 불러 침을 놓을 시각이 되어서야, 두 모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안으로 들어갔다.두 모녀가 임설의 몸에 남은 흉터들을 보았을 때, 얼굴보다 더 참혹하고 아찔한 그 상처들에 진심으로 깊은 동정심이 밀려왔다.임설은 아예 이불 속에 얼굴을 파묻어 버렸다. 도무지 사람을 볼 면목이 없었다.송 나인이 나직이 말했다.“부디 두 분께서는 이 일을 비밀로 지켜 주십시오.”소우연과 이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응낙했다.이진은 속으로 생각했다.‘어쩐지. 이 임설이 다른 여인을 제 남편의 침실에 밀어 넣는 짓을 벌인다더니.’소우연이 침을 놓으면 이진이 침을 건네주었다. 그녀의 손길은 한없이 부드러웠고,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임설은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그녀들의 눈빛에 경멸도, 혐오도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말이다.임설의 흉터가 꽤 심각했던 탓에, 한 차례 침을 놓는 데 꼬박 한 시진이 걸렸다.“앞으로 얼마나 자주 침을 맞아야 합니까?”임설이 물었다.소우연은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해를 넘기기 전까지는 매일 오겠습니다. 해가 바뀐 후에는 이틀에 한 번씩이요.”임설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그럼 부디 왕 부인께서 최선을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91화

    “태자 전하, 이건…?”물소리를 들은 것도 아닌데 무슨 일이지 싶었다.이육진은 손에 든 ‘품화보감’을 간석에게 던졌다.“없애라.”“…예?”간석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책을 받았다.이육진은 그를 힐끗 노려보고는 아무 말 없이 안으로 돌아갔다.간석은 품에 안긴 책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갸웃했다.혹시 태자 전하와 태자빈 마마께서 이 책이 마음에 안 드신 건가?그럴 리가 없는데. 이건 지금 궁 안에서도 제일 유행하는 책인데.문장도 훌륭하고, 삽화는 또 어찌나 공들여 그렸는지… 작가의 재주가 범상치 않건만.“혹시 글 없이 그림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93화

    이육진은 봉투 하나를 꺼내 소우연에게 건넸다.“밀서다.”“소우희가 평춘왕을 학대하고 해치려 했다는 내용을 담은 고발장이야. 평춘왕 본인의 필체로 쓴 거고 다만 그중 이지윤 관련 내용은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더군.”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이육진을 보며 소우연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되물었다.“설마… 이지윤이 스스로 그랬다는 건가요?”“그럴 가능성이 높아.”소우연은 입가를 손으로 가렸다.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왜요, 도대체…”“소우희를 방패로 쓰려는 거지. 둘 사이가 얼마나 얽혀 있었는지 숨길 수가 없었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3화

    “그 아이는 경성으로 친척을 찾아왔다가 갈 곳이 없어 어쩌다 거둬준 것뿐이다. 그게 우희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소우희는 쓸쓸히 웃었다.“오라버니는… 아직도 언니를 좋아하시는 거지요?”이민수는 대답하지 않았다.“오라버니께서 아직도 언니가 기르던 고양이 배꽃을 소중히 돌보신다고 들었어요.”이민수는 서둘러 부정하려 했지만, 그때 마침 문밖에서 배꽃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소우희는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녀가 미친 듯이 원했고, 온갖 방법을 다해 결혼하려 했던 남자가 결국 가장 사랑하는 건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9화

    예전에 군대에서 누군가가 춘궁도를 몰래 보거나 스스로 해결하는 행동을 발견하면 이육진은 그자에게 벌을 내리기도 했다.그런데 소우연과 혼인을 하고 나서부터 인간의 본능은 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촛불 하나밖에 남지 않은 방 안은 매우 어두웠다.소우연은 입술을 꽉 깨문 채 몸을 덜덜 떨면서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이육진을 꽉 끌어안고 있었다. 손에 힘을 너무 많이 준 탓에 손톱이 이육진의 등살을 파고들기도 했다.이육진은 이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사랑하는 여인이 이렇게 아파하고 괴로워하는데 자신의 욕구 때문에 강제로 그

Más capítulos
Explora y lee buenas novelas gratis
Acceso gratuito a una gran cantidad de buenas novelas en la app GoodNovel. Descarga los libros que te gusten y léelos donde y cuando quieras.
Lee libros gratis en la app
ESCANEA EL CÓDIGO PARA LEER EN L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