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폐하, 제발 움직이지 마십시오! 어서 똑바로 누우세요!”방 안에서 심초운의 다급한 비명이 들려왔다. 목소리에는 초조함이 역력했다.정연과 령이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고는 황급히 산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유모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곁에 서 있다가 두 사람을 보고는 마치 동앗줄이라도 만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폐하께서 저리 무리하시다간 산후병이 생기실 텐데요.” 정연이 다급히 말했다.이영은 먼지떨이를 든 채 한쪽 발은 의자 위에 올리고, 한 손은 허리에 얹은 짝다리 자세로 심초운을 가리키고 있었다.정연의 몫소리를 들은 이영이 입을 열었다. “일단 상관하지 마세요. 제가 심초운 저 자식한테 똑똑히 일러둬야겠어요. 전 하나도 안 불쌍해요. 제 아이를 낳은 건데, 제가 왜 불쌍하다는 거죠!”심초운은 두 손을 번쩍 든 채 안절부절못하며 변명했다. “전 불쌍하다고 한 적 없습니다…”“네 표정이 딱 날 동정하는 표정이었잖아!”“그건 폐하가 안쓰러워서 그랬던 겁니다.” 심초운이 다급하게 대답했다.이영의 화가 조금 누그러진 것을 확인한 그가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폐하, 제발 제 말 좀 들으십시오. 어서 가서 누우세요.”“애 하나 낳았을 뿐이야. 죽을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안 누워!”“방금 출산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장난이 아닙니다. 옥체가 어찌 버텨내겠습니까!”이영은 쥐고 있던 먼지떨이를 휙 던져버렸다. “다음에 또 그런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면, 그땐 진짜 팰 줄 알아. 난 천하의 군주야. 그따위로 나약하지 않다고.”“예, 예. 이영은 암수리처럼 위풍당당한 여인이지요.”“흥, 이제야 말이 좀 통하네.”정연과 령이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애 안 낳겠다며, 아파 죽겠다고 소리치던 이영이 언제 그랬냐는 듯 펄펄 날뛰는 모습을 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애를 낳자마자 저리 멀쩡해지다니.령이가 감탄하며 말했다. “폐하께선 정말 대단하십니다. 방금 출산하셨는데 바로 내려오시다니요. 저는 두 아이 낳을 때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
“어마마마, 저 아기 안 낳을래요…!”“쓸데없는 소리 말고 힘이나 주거라!”산실 밖.심초운은 그 처절한 비명을 듣자 순식간에 혼비백산했다. “폐하! 괜찮으십니까?”이육진, 이천, 이진, 정연 등도 덩달아 바짝 긴장했다.여인의 출산은 귀문관을 드나드는 것과 같다. 특히 이진, 심연희, 정연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잘 알기에 더더욱 안타까웠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심초운은 이미 안절부절못하며 제자리걸음을 치고 있었다. 산실로 뛰어 들어가 이영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산실에는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터였다.이영은 자신이 사력을 다하느라 엉망이 된 꼴을 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만약 기어이 들어온다면, 평생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기까지 했다!바로 그때, 누군가의 손이 심초운의 어깨에 얹혔다.“오라버니, 일단 진정하세요. 어마마마께서 계시잖아요. 어마마마께서 틀림없이 폐하를 잘 돌봐주실 테니, 폐하도 아이도 무사할 겁니다.”심초운이 고개를 돌려보니 심연희였다.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정연도 다가와 거들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마마께서 계시니, 폐하께선 절대 무탈하실 겁니다.”이진 역시 말했다. “언니는 워낙 대단한 사람이잖아요. 분명 저나 연희 언니보다 훨씬 꿋꿋하게 잘 버텨낼 거예요.”이영이 꿋꿋하다는 건 당연한 사실이었다. 하지만 출산의 고통은 그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할 터였다. 그렇지 않다면 이영이 저토록 처절하게 비명을 지를 리 없었다.이천이 말했다. “네놈이 하도 왔다 갔다 해서 아바마마께서 다 어지럽다 하시지 않느냐. 좀 진정하거라.”심초운이 근심 가득한 얼굴로 답했다. “어찌 진정할 수 있겠습니까.”생각해 보라. 당초 심연희가 아이를 낳을 때, 이천 역시 안절부절못하며 이성을 잃지 않았던가.이천은 입을 벙긋하다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초운뿐만 아니라 그와 아바마마, 진이, 그리
저녁 식사 무렵.소우연과 이육진, 그리고 이천 일행은 예전처럼 용부로 건너가 식사를 했다. 다만 오늘 밤, 소우연은 왕궁의 침전으로 돌아오며 이육진을 함께 데리고 왔다.“이러면 내가 대왕의 수청을 드는 셈인 것이냐?”소우연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부군께서 그렇다고 하시면 그런 것이고, 아니라 하시면 아닌 것이지요.”“당연히 수청이지.”그렇게 말하며 옷을 벗기 시작한 이육진이 물었다. “그럼 목욕부터 하겠느냐?”“네.”두 사람은 함께 욕실로 들어갔다. 욕조 안에는 이미 따뜻한 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소우연이 욕조 안에 들어가 앉자, 이육진이 그녀의 몸을 씻겨주기 시작했다.이육진이 점차 달아오르는 욕정을 참기 어려워질 때쯤, 무심코 고개를 숙여보니 소우연은 이미 욕조 가장자리에 기댄 채 곤히 잠들어 있었다. 이육진은 달아오른 제 꼴을 보며 참으로 어이가 없어 헛웃음만 나왔다.'얼마나 고단했으면 이리 금세 잠들었을꼬.'이육진은 하는 수 없이 일어나 자신의 몸을 대충 닦은 뒤, 욕조에서 소우연을 안아 들어 곧장 침상으로 향했다. 그는 정성스레 그녀의 몸에 남은 물기를 닦아주었다. 소우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기만 할 뿐, 이내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는 침상 머리맡에 걸터앉아 한 팔로 그녀를 끌어안은 채 곤히 잠든 얼굴을 가만히 지켜보았다.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또 몇 달이 흘렀다. 스산한 늦가을이 찾아왔다.용강한은 이제 식당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것조차 힘겨워졌다. 소우연과 이육진의 몸 상태 역시 갈수록 나빠졌다. 몇 번이나 악몽 속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넘기면서도 두 사람은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남았다. 소우연은 영이가 무사히 출산하는 모습만은 꼭 두 눈으로 보아야만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소우연, 이육진, 그리고 용강한 세 사람의 눈에 띄게 쇠약해진 모습을 보며 이천을 비롯한 사람들은 모두 뜨거운 솥 위의 개미처럼 안절부절못했다.입동이 찾아온 첫날. 마침내 이영의 해산일이 다가왔다.이날, 소우연은 모든 정무
일각 후.이육진이 소우연을 품에 끌어안고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놀랐느냐?”“그럴 리가요.”부부 사이에 입맞춤 한 번에 놀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가 질투가 나서 기분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어젯밤, 소우연이 이육진을 용부 밖으로 배웅할 때 그에게 몇 마디 건넨 적이 있었다. 비록 노골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용강한과 진정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었다. 그녀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용강한이 스러지는 것을 뻔히 지켜보면서, 그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불확실한 미래에 도박을 걸고 싶지 않았다.만약 살아남지 못한다면. 적어도 용강한이 살아있는 동안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 셈이 될 테고.만약 살아남는다면. 그렇다면 세 사람은 계속 이렇게 어색하게 지내야 하는 걸까?소우연이 마주 안으며 고개를 들자, 이육진이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맞댔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이마를 부볐다.“질투하시는 건가요?”“아니…”이육진은 애초에 부인하려 했으나, 다음 순간 아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질투가 났다.”“그럼 제가 풀어 드릴게요.”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손을 들어 그의 가슴팍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이러면 조금 나아지시겠습니까?”이육진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을 쥐었다. “그래, 훨씬 편안해졌구나.”“그럼 앞으로도 이렇게 풀어 드릴게요.”“아니, 그것보단…”“그럼...”그녀가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더니, 그의 목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이건 어떠신가요?”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발돋움을 해 그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그가 가만히 있었음에도, 소우연은 아주 진지하게 입을 맞췄다. 눈썹과 눈가, 뺨에서 턱선, 그리고 목젖까지 어느 한 곳도 빠뜨리지 않았다.“연아…”이육진은 기분이 좋아 참지 못하고 그녀를 불렀다. 소우연이 그제야 멈추고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괜찮으십니까?”“좋구나.”두 사람이 마주 보며 미소를 짓자, 이육진은 그녀를
작가가 오라버니에게 부여한 능력은 결코 작지 않다. 진 도사도 그 옛날 그림으로 결계를 쳤었으니, 이번엔 오라버니도 적의 계략을 역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소우연이 그의 옷깃을 단정히 여며주었다. “옷 좀 더 껴입으세요. 별일 없으면 밖으로 나가지 마시고요. 정무를 다 마치면 곧장 보러 올게요.”용강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만…”“왜 그러세요?”“내가 추위를 심하게 타게 된 이후로 네가 줄곧 나를 돌보아주었지. 연아, 네가 훗날 혹시라도 나를 보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는 것을 안다.” 그렇게 말하며 그가 쓸쓸히 웃으며 소우연을 바라보았다. “연이 너와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족하다. 내 병을 핑계 삼아 계속 내 곁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 될 일이지.”“오라버니가 원해서 그런 게 아니에요. 저와, 폐하께서 함께 상의해서 결정한 일인걸요.”용강한은 입술을 달싹였으나,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소우연과 이육진, 두 사람은 자신들이 작가에게 맞설 수 없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겠지. 결국 자신이 사라져 버릴 것이라 여기는 것이다.용강한은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그 뺨을 바라보았다. 간밤의 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방 안을 덥히고 있는 화로 탓이 더 컸다. 그녀는 더우면서도 매일 밤 꾹 참고 자신과 함께해주고 있었다.용강한이 소우연의 손을 잡았다. “세상일이란 게 모두 우리가 생각한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 법이다. 만물이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하는데, 다음 순간에 또 어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지 그 누가 알겠느냐?”“폐하도 좋은 사람이고, 연이 너도 가장 좋은 사람이란다. 내 결말은 차치하더라도, 너와 폐하가 상운국을 떠나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된다 하더라도, 그게 지금 당장은 아닐지도 모른다.”그의 말을 듣자 소우연의 심장이 덜컥 멎는 듯하더니, 이내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그랬다. 그녀는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꿈속에서 작가가 그들에게 새로운 신분을 설정해 준 것 같다는 것을…“그럼 전…”용강한
달빛이 교교하게 쏟아져 내렸다.밤바람에 나뭇가지가 쉴 새 없이 흔들리듯 펄럭이던 침상의 휘장은 닭이 울 무렵에야 잦아들었다.목욕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동쪽 하늘이 물고기 배처럼 하얗게 밝아오고 있었다.소우연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침상 머리에 앉아 있는 용강한을 바라보았다. 혈색이 좋아진 그를 빤히 보던 그녀는 이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용강한은 입을 벙긋거리더니 조금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다.소우연이 그의 턱을 들어 올리자, 용강한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마주 보아야만 했다. 그는 전처럼 차갑지 않은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더 장난치면 안 된다. 날이 다 밝았구나.”“그러게요. 제가 조회에 가야 하는 것만 아니었다면…”용강한은 깊은 숨을 내쉬며 더없이 다정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소우연이 웃으며 말했다. “기다리세요.”말을 마친 그녀는 몸을 일으켜 청동 거울을 가져오더니 용강한의 눈앞에 들이밀었다.“무엇이냐?”“보세요.”용강한이 청동 거울을 받아 들었다. 거울 속 그의 얼굴은 꽤나 혈색이 돌아 정상인처럼 보였다.“음양의 조화라는 게 정말이네요.”소우연이 웃으며 말했다. “다만 지금 오라버니 몸이 조금 허약해서 혹여나 견디지 못하실까 봐 걱정이었어요.”“연아…”용강한이 그녀의 손을 꽉 쥐며 짐짓 진지하게 물었다. “내가 약하다고?”그의 악력은 이런 순간에도 엄청났다!소우연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몸 상태가 허약하다는 거지, 그쪽이 약하다는 게 아니에요…”용강한은 미간을 찌푸렸다. 연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리 없었다.억지로라도 곁에 남고 싶었지만, 그의 영혼을 육체에서 끌어내려는 알 수 없는 힘은 여전히 끈질기게 존재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그는 곧장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이었다.“왜 그러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우리는 영원히 한마음이니까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소우연이 다급하게 덧붙여 설명했다. “우린 절대 헤어지지 않아요.”그녀는 달려들어 용강한을
이영도 심초운과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음이 얼마나 많이 흔들렸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가끔 이런 짓까지 한 우리가 너무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구나.”이영의 말에 심초운이 대답했다.“너무한 건 없습니다. 연희와 경장명 그자의 혼약은 애초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연희의 참 인연이 형님이 아니라고 해도 절대 경장명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심초운의 부모님, 그리고 황태후와 태상황에 이어 주익선의 부모님까지, 그들은 전부 일부일처를 고집하여 왔으며 평생 다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부
이튿날, 경문과 이천은 말을 달려 운불사에 당도하였다.달리는 내내, 이천의 가슴 속엔 설명할 길 없는 불길한 예감이 깊게 드리워져 있었다.큰일이 아니고서야, 사부님께서 경문을 보내어 자신을 부를 리 없었다.“사부님.”이천은 용강한의 얼굴을 보자 안절부절못한 채 입을 열었다.“이영 누님은 사부님께서 누님 때문에 경성을 떠나셨다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용강한은 조용히 응하였다.“그 일은 이미 심초운에게 부탁하였다. 그 아이가 영이를 잘 달랠 것이다.”“경성을 떠나신 것이 누님 때문이 아니라면…”이천은 비로소 안도의 숨을
이육진을 떠올리자, 소우연의 가슴 한켠이 은근히 저려왔다. 그가 두 사람의 인연을 받아들이겠노라 말하긴 했지만, 그 말이 모든 것을 지워주지는 못했다. 미안함은 여전히 얇은 그림자처럼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용강한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보따리를 풀어 수통과 몇 가지 다과를 꺼내 가지런히 늘어놓았다.“이 야명주는 마계를 떠날 때 챙겨온 것이긴 하나, 폐하의 물건은 아니다.”담담한 설명에 소우연이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그럼 어디서 난 건가요?”“혼돈에게서 얻은 것이란다.”순간 소우연의 눈이 가늘게 떨렸다. 혼돈이라
“그렇지. 이 모든 것은 공적에 따른 보상이다. 인간 세상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자가 있다면, 내 직접 그자를 멸하리라.”이육진의 음성은 서릿발처럼 차가웠다. 기 장로가 숨을 고르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마계를 나갈 수만 있다면… 마존께서 품행이 단정한 자들을 인간 세상에 정착하게 하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마계는 줄곧….”“인간과 마족은 본래 양립할 수 없는 존재다.”이육진이 단호히 말을 끊었다.“마족은 타고난 힘이 강하고 수련 또한 용이하다. 인간 세상에 나가면, 자신보다 약한 자를 억누르고자 하는 자가 반드시 생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