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47화

Penulis: 주 한잔
야식을 먹은 후.

소우연은 세수를 마치고 침전으로 돌아왔지만, 한쪽 창문이 닫히지 않은 탓에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상소문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그녀가 다가가 상소문을 주워들던 중, 희미한 촛불에 비쳐진 필체를 보고 순간 숨이 멎을 뻔했다.

용강한의 글씨였다.

그가 상소문을 올릴 이유가 있던가?

병풍 뒤편을 슬쩍 들여다보니, 이육진은 깊은 잠에 빠진 듯 별다른 기척이 없었다.

소우연은 조심스럽게 상소문을 주워 구들 위에 앉아 펼쳤다.

그 상소문은 상운국의 향후 5년 국운을 예측한 내용이었다. 전반적으로 국세는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새해 이후 남방에 큰 수해가 들고, 변경의 흉노들이 국경을 자주 침범할 수 있으니 방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정중’이라는 인물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었다.

그가 다음 대의 감정이 될 인물이라는 보고였다.

정중?

소우연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전에 흠천감에 갔을 때 정 대인이 말했었다. 흠천감은 나라의 중추이므로 아무나 드나들 수 없다고.

특수한 명격을 지닌 자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도 했다.

그때 그녀가 보았던, 절뚝이며 빗자루를 들고 있던 마른 소년이 떠올랐다.

흠천감에 청소하는 하인조차 없다고 했는데, 그 아이는 누구였을까?

그 역시 경문처럼 열흘에 한 번씩 흠천감에 드나들며 나머지 시간은 궁 밖에서 지낸다 했는데...

그가 바로 정중일까?

용강한의 제자이자, 다음 대의 감정이라니...

그렇다면 용강한은 이미 후계를 정하고, 도업을 전수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는 분명 3~5년간 문을 걸어 잠그고 수행하는 데만 몰두하겠다고 했었다.

소우연은 감히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떤 가능성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녀는 상소문 위의 단정한 글씨를 바라보며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슬픔과 무력감이 뒤섞였다.

과거, 용강한이 제자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해 그를 따라가려 했던 일이 떠올랐다.

결국 그는 자신 몰래 제자를 받아들인 것이다.

그때 희미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662화

    “그래, 네 말대로 할 테니 흥분하지 말거라.”이육진은 바로 분만실 밖으로 나왔다.간석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나온 이육진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황제가 그들에게 호통을 치고 분만실에 뛰어 들어갔는데 결국 황후 마마의 호통에 밖으로 다시 쫓겨나다니.이제 이육진도 밖에서 얌전히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개를 든 간석은 이육진의 날카로운 시선에 바로 미소를 지으며 위로했다.“전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마마와 황자께서는 천운을 받으신 분들이라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이육진은 간석을 힐끔 쳐다보고는 팔짱을 낀 채 여전히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으로 이러저리 돌아다녔다.간석은 그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속으로 제발 마마께서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늘에 빌고 또 빌었다.어느새 깜깜하던 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소우연은 분만실에서 고통스러운 순간을 겪고 있었고 이육진은 그 밖에서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이육진은 창가에 기대에 큰소리로 외쳤다.“연아!”분만실 안으로 각종 인삼탕들을 보냈지만 여전히 아이의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이에 이육진은 따듯한 물을 받으러 나온 산파를 붙잡고 물었다.“황후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황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너희들은 삼족을 멸할 것이다!”“전하, 노여움을 푸십시오. 황후 마마께서 출산이 처음이시고 또 첫 아이라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어느새 날이 더욱 밝아졌다.한편, 흠천감 안에서.두꺼운 솜옷을 입은 백발의 한 남자가 손바닥을 모은 채 비술을 읊고 있었다. 그러다가 바로 점괘를 보기 시작했다.“어린 황자가 지혜롭고 의지가 강한 분이시구나.”용강한이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이때, 희망을 의미하는 새빨간 해가 동쪽에서 서서히 뜨기 시작했고 그 햇살은 순식간에 황궁 전체를 밝게 비췄다. 영화궁은 금붙이를 한 듯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창문을 살짝 연 용강한은 영화궁 방향을 바라보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점괘가 대길이구나.”한편.“나왔습니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661화

    말을 하던 경문은 그중 한 보따리를 열어 보여주었다. 솜옷 치수는 확실히 소년의 것이었다.소우연은 바로 정중이 생각났다. 저번에 봤던 바닥을 쓸고 있던 어린 소년, 용강한의 제자 말이다.“그래, 훌륭하구나.”소우연이 웃으면서 대꾸하자 경문은 솜옷 한 벌을 더 꺼냈다.“마마, 보십시오. 이건 정 대인의 것입니다. 그리고 용 대감님 것도 있습니다.”“참 알뜰하구나.”말을 하던 소우연은 흠칫하다가 고개를 들고 구름을 바라보며 물었다.“하지만 흠천감의 의식주에 드는 돈은 궁에서 제공하지 않느냐? 왜 네 돈으로 솜옷을 산 것이냐?”이 또한 용강한이 내무를 통해 솜옷을 사면 황제와 황후가 눈치채고 걱정할까 봐 싫다고 했기 때문이다.경문은 이내 어색하게 웃으며 이마를 탁 쳤다.“소인이 바보 같았습니다. 마마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으면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소우연은 피식 웃으며 경문에게 이만 가보라고 했다.경문이 흠천감 안에 들어간 뒤로도 소우연은 흠천감 대문을 한참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배를 어루만졌다.그리고는 뭔가 생각에 빠진 듯했다.곁에 서있던 정연도 눈치챈 표정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돌려 소우연을 쳐다보았다. 그녀도 눈치챈 사실을 마마께서 모를 리는 없지 않겠는가!5월 초, 심소균과 우옥명은 혼인을 치르게 되었다. 혼인식 이튿날, 궁에 들어와 황제에게 인사를 올린 뒤, 부부 두 사람은 삼일 뒤에 바로 경성을 떠났다.한편, 소우연과 이육진은 약속이라도 한 듯 아무도 용강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속으로 각자 계획이 있었다.어느덧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왔다.저녁식사를 마친 어느 날, 소우연은 갑자기 배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다리를 따라 양수가 줄줄 흘렀다.분만실은 미리 준비해 두었고 산파와 의녀 그리고 유모까지 빠르게 한 자리에 모였다.이내 분만실에서 소우연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렸고 이에 이육진은 마음이 급해서 주먹을 꽉 쥐었다.그는 밖에서 불안한 모습으로 우왕좌왕 돌아다녔다. 두 시간이 넘었는데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660화

    ”그러지 말고 앞으로 그냥 저와 식사를 함께 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렇게 따로 먹으니 너무 무료합니다.”소우연의 말에 이육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이육진은 배가 매우 고팠지만 매번 식사를 할 때마다 격하게 구토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정상적으로 밥을 먹을 수 있었다.저녁 식사를 마친 뒤, 소우연은 이육진을 위해 진맥을 했다.“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네가 이렇게 자주 진맥을 해주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대답을 하던 이육진이 잠시 머뭇거렸다.“그래도 요 며칠동안 많이 나아진 것 같구나. 최소한 구역질이 예전처럼 심각하지는 않다.”소우연은 이육진의 어깨에 기대었다.“그래도 참 공평하네요. 제가 임신을 하고 전하께서 임신 반응이 생기고.”특히 이 원사의 말에 소우연은 기분이 좋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다.이 원사는 이육진이 소우연을 너무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소우연 대신 임신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그만 웃거라.”배를 채운 이육진은 토라진 표정으로 소우연을 쳐다보았다.소우연은 이내 소화를 시키기 위해 이육진의 손을 잡고 정원으로 향했다.두 사람 뒤에는 열 명이 넘는 궁녀와 내시가 따랐고 덕분에 정원이 순식간에 시끌벅적했다.“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전하는 그렇지 않으신 겁니까?”소우연이 반짝이는 눈빛으로 묻자 이육진이 다정하게 대답했다.“연이 네가 좋다면 난 뭐든 좋다.”며칠 뒤, 심소균이 궁에 찾아왔다.마침 이육진이 영화궁에 있었고 공사가 아니었기에 소우연도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심소균이 말을 꺼냈다.“우 대인님 여동생이 소인과 함께 민간을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 전하, 그 여인과의 혼인을 하사하여 주십시오.”“이 얼마나 경축할 일이냐! 짐은 당연히 동의한다.”“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미소를 짓던 이육진은 소우연을 쳐다보며 말했다.“연아, 내 바로 다녀오겠다.”“전하, 다녀오십시오.”소우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이며 대답했다.심소균은 소우연에게 인사를 올린 뒤, 이육진을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659화

    ”알겠습니다. 소인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이날 밤, 정연은 자신이 알아낸 소식을 들고 돌아왔다.“역시, 마마 예상대로 조정의 대신들이 집안 따님들의 자화상을 그녀 궁에 보냈다고 합니다.”저녁을 먹고 있던 소우연이 동작을 흠칫 멈추었다.“전하께서 고른 것이냐?”“아니요. 그리고…”말을 하던 정연이 입을 살짝 가리며 웃었다.“그리고 뭐? 얼른 말해보거라. 너무 궁금하단 말이다.”소우연의 물음에 정연이 목청을 가다듬고 말을 이어갔다.“전하께서 대신들의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그 여인들 중에서 한 명을 골라 심소균 장군의 혼인 상대로 하사한다고 하셨습니다. 심 장군에게 그 여인들 중에서 스스로 고르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그 대신들은 절대 따님들의 자화상을 궁에 들이지 않을 겁니다. 이번에는 심 장군에게 하사하셨지만 다음 번에는 어떤 자에게 하사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그럼 심 장군은 누굴 선택하였느냐?”“아직 모릅니다. 주 승상 가문의 따님과 대리사경의 여동생 중에서 고민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심 장군은 상대방의 생각이 어떤지 직접 찾아가 보실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정연의 대답에 소우연도 미소를 지었다.‘심 장군이 참 예의도 바르네. 상대방에게 자신과 혼인할 마음이 있는지 물어보기까지 하다니. 전하의 어명 한 마디면 싫어도 혼인을 할 수밖에 없을 텐데.’“전하의 방법이 참 기막히네.”소우연이 웃으면서 말하자 정연도 고개를 끄덕였다.“소인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그런데 어찌 이렇게 자세하게 알아낸 것이냐? 혹시 간 내관에게 물어본 것이냐?”“아니요. 전하께서 직접 말씀해 주셨습니다.”“전하께서…”소우연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정연의 말에 너무 크게 웃다가 기가 차서 배를 살짝 끌어안았다.이에 정연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마마, 어디가 불편하신 겁니까?”소우연이 손을 내저었다. 잠깐 진정한 뒤, 빠르게 식사를 마친 그녀는 바로 이육진에게 찾아갔다.별전에 도착하자마자 통에 대고 구역질을 하고 있는 이육진을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658화

    이육진이 만족스러운 듯 숨을 푹 내쉬었다.소우연은 고개를 들어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이육진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은 진심으로 편해 보였다.이때, 갑자기 눈을 번쩍 뜬 이육진은 소우연과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연이 네가 고생이 많았다.”이에 소우연은 웃음이 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의 말에 대꾸했다.“전하께서도 고생 많으셨습니다.”소우연의 어깨를 감싸고 앉아 뭔가 생각하고 있던 이육진은 이내 침대에서 일어나 목욕물을 들라고 하였다.문 밖에 서있던 정연과 간석은 서로를 힐끔 쳐다보았다.두 사람은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황후 마마가 회임을 하고 나서 단 한번도 대낮에 목욕물을 들이라고 한 적이 없었다.깔끔하게 씻고 나서 이육진은 간석을 불러 이내 영화궁을 떠났다.“그 궁녀들은 어떻게 되었느냐?”이육진의 물음에 간석이 솔직하게 대답했다.“옥에 가뒀습니다.”이육진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고개를 들어 파란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초여름의 햇살과 바람은 따스하고 포근했다.뒤에 서있던 간석도 고개를 들었다. 하얀 구름과 따스하게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살짝 자극적인 햇빛까지, 전하는 뭘 보고 있는 걸까?“그자들을 빨래장으로 보내거라.”두 궁녀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던 당시, 이육진은 그자들을 죽여 궁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확실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소우연 뱃속의 아이를 생각하니 그럴 수가 없었다.그는 아이와 자신의 부인을 위해 덕을 쌓아야 한다.“후궁에 전하거라. 감히 다시 궁의 질서를 더럽히는 자가 있으면 그 대가를 목숨으로 치르게 될 것이다!”이육진의 말에 간석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전하. 소인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겠습니다. 귀를 더럽히는 유언비어가 절대 황후 마마한테까지 전해지지 않게 확실하게 처리하겠습니다.”고개를 끄덕인 이육진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간석은 그의 뒤를 바짝 따랐다. 황제가 대낮에 목욕물을 들였다는 건 황제가 그런 유언비어들을 전혀 믿지 않는다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657화

    “아이는 어릴 때 뭘 입어도 귀엽고 예쁜 것 아니겠습니까? 안 된다는 법도 없는데 전 괜찮은 것 같습니다.”소우연은 궁 안에 있는 나이 든 나인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그녀의 아이가 불교와 연이 있다면 그녀는 더더욱 일부러 이런 화려한 복장들로 그 연을 훼방할 것이다.아이가 사찰에서 자라면서 용강한의 무탈과 평안을 지킨다고 해도 나중에 어른이 되고 나면 다시 속세로 돌아오길 바랐다.이때, 이육진이 물었다.“무엇이 괜찮다는 것이냐?”소우연은 주변을 돌아보면서 가위를 찾으려고 했지만 조금 전, 정연이 방을 나설 때 모든 물건을 가지고 나갔다.그녀는 이내 이육진을 보면서 대답했다.“그건 말할 수 없습니다.”“왜 말할 수 없는 것이냐?”잠시 고민하던 소우연은 결국 고개를 저었다.“아무튼 말할 수 없습니다.”조금 전, 이육진이 돌아왔을 때 안색이 좋지 않았던 게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는데 괜히 용강한의 일로 이육진과 멀어지고 싶지 않았다.어차피 소우연이 알고 있는 이육진은 절대 용강한을 나 몰라라 하지 못할 것이다.소우연이 옷을 내려놓은 순간, 이육진이 그녀의 옆에 다가와 앉더니 그녀를 안고 다정한 말을 몇 마디 해주었다.소우연이 주먹으로 이육진의 어깨를 툭툭 때리자 이육진이 말했다.“어의한테 물어봤는데 이제 삼 개월이 넘어서 괜찮다고 하였다.”“대낮에 지금 뭐 하시려고 그러는 겁니까? 변태 같습니다.”소우연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하자 이육진이 서러운 표정으로 대꾸했다.“내가 왜 변태 같아? 연이 네가 임신한 뒤로 난 입맛도 없고 얼굴이 부을 정도로 구역질도 했는데 그 와중에도 정신을 차리고 정사를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고기를 한 점도 먹지 못했단 말이다.”“이제는 괜찮아졌잖아요. 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구역질도 안 하시는 겁니까?”소우연의 말에 이육진이 대꾸했다.“난 지금도 속이 불편하지만 예전처럼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뿐이다. 지금은 매콤하고 간이 센 음식이 내 입맛에 맞는 것 같구나.”소우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