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35화

Author: 애월섬
구석으로 걸어간 연유준이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아빠, 방석 좀 주면 안 돼요? 바닥이 너무 딱딱해요.”

연지훈의 목소리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가서 가져와.”

연유준이 울면서 소파 쪽으로 걸어가 얇은 쿠션 하나를 집어 들더니 다시 고개를 숙이고 구석에 무릎을 꿇었다.

연지훈의 시선이 연동욱에게 향했다.

“몸은 좀 어떠세요?”

“문제없어. 더 물어볼 건 없어?”

연지훈의 표정이 덤덤하고 차분했다.

“그건 할아버지의 일이잖아요. 할아버지께서 알아서 잘 판단하실 거라 믿어요.”

그 말에 연동욱이 피식 웃었다.

“이영이에 관한 일인데 생각보다 참 냉정하구나.”

연지훈이 아무 말이 없자 연동욱이 말을 이었다.

“두 사람 결혼한 지 5년이나 되는데 도와주고 싶지 않아? 이영이 어릴 적에 널 구해준 적도 있었잖아.”

연동욱의 깊은 눈동자가 연지훈의 얼굴에 머물렀다. 뭔가 떠보는 기색이 역력했다.

연지훈이 침착하게 물컵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저도 궁금해요. 할아버지께서 왜 갑자기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66화

    남자의 키가 훤칠했고 올블랙 차림이었다. 차 불빛이 남자의 몸통만 비춰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남자에게서 왠지 모를 이상한 분위기가 흘렀다.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서현주는 그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남자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현주의 머릿속에 예전에 봤던 범죄 프로그램의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다. 겁이 덜컥 나 재빨리 차 문의 잠금장치를 눌렀다.차에서 내린 운전기사가 남자에게 다가가 뭐라 말했다. 화가 많이 났는지 얘기할 때 표정과 동작에 분노가 가득 담겨 있었다.남자가 고개를 움직였다가 운전기사를 보며 입을 열었다.그 순간 운전기사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지더니 그를 밀어버리기까지 했다. 남자가 몸을 움직이자 운전기사가 즉시 경계하며 한 걸음 물러섰다.곧이어 운전기사가 소리를 질렀다. 남자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다시 서현주를 빤히 쳐다봤다.운전기사가 팔짱을 끼고 몇 마디 쏘아붙이고는 차에 올라탔다.“무슨 일이에요?”서현주의 질문에 운전기사가 안전벨트를 매며 말했다.“저 사람이 대표님이랑 얘기하고 싶다네요.”그녀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누구예요?”운전기사가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모르겠어요. 아무래도 그냥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대표님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요.”서현주가 잔뜩 찌푸린 얼굴로 뒷좌석에 몸을 기댔다.“그래요.”운전기사가 차에 시동을 걸고 핸들을 꽉 잡은 채 핸들 가운데를 눌렀다. 요란한 경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하지만 몇 번이고 계속 눌렀으나 차 앞의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이젠 이상한 기분뿐만 아니라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었다.저녁 약속을 가졌던 식당이 번화가를 벗어난 곳에 있었다. 고위 인사들이 아니고서는 잘 찾아오지 않는 곳이었고 게다가 밤이라 인적이 더욱 드물었다.서현주가 이 술자리를 만들었기에 다른 사람들을 모두 보내고 맨 마지막에 떠났다. 다시 말해 지금 이곳에 그녀와 운전기사 둘뿐이었다.그녀는 휴대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65화

    차연희는 가십거리를 늘어놓을 기분이 아니었다. 연지훈이 앞으로 그녀에게 어떻게 앙갚음할지 온갖 상상을 하고 있었다.문은성이 웃으며 차연희의 어깨를 다독였다.“괜찮아요. 연 대표님께서 따져 묻진 않으실 거예요.”차연희는 고개만 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문은성이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아까... 서 대표님께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죠? 그게 정말이에요?”너무 사적인 질문이 아니었기에 차연희도 별다른 부담 없이 곧바로 답했다.“네. 그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에요.”문은성이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서현주의 남자친구에 대해 무척이나 궁금해하는 눈치였다.“서 대표님처럼 훌륭하신 분의 남자친구면 어떤 분일까요?”차연희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키 크고 잘생기고 돈도 많고 연 대표님한테 전혀 밀리지 않아요. 아, 됐어요. 이 얘기는 그만하죠.”“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고마워요.”차연희가 손사래를 쳤다.뒤돌아선 순간 문은성이 미소를 거두더니 오른팔 소매로 차연희가 잡았던 왼손을 쓱 닦으면서 입을 삐죽거렸다. 발걸음이 무척이나 빨랐다.문은성이 떠난 후 친구가 차연희의 어깨를 툭 쳤다.“이제 어떡해?”차연희가 손으로 얼굴을 벅벅 문질렀다.“어떻게 하긴. 그냥 하늘의 뜻에 맡기는 수밖에.”바로 그때 두 사람의 대기 번호가 들리자 친구가 차연희를 잡아당겼다.“우리 차례야. 일단 밥부터 먹고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자.”저녁, 서현주가 연지훈이 보낸 메시지를 받았다.연지훈:[오늘 너의 비서를 만났는데 내가 준 귀걸이를 들고 있더라?]서현주가 피식 웃었다.[신경 안 쓴다고 하지 않았어요? 도로 가져가고 싶으면 내 비서한테 직접 달라고 해요. 난 도와줄 생각 없으니까.]연지훈:[그 뜻이 아니라 목걸이랑 팔찌 중에 뭘 더 좋아하는지 물으려고 문자했어.]서현주가 차가운 얼굴로 답장했다.[대표님이 뭘 주든 다 마음에 들지 않을 거예요.]그녀는 연지훈이 이 말에 자존심이 깎여 이만 물러설 줄 알았다.그런데 결과는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64화

    연지훈의 눈빛이 어두워진 걸 본 차연희가 헛기침했다.“대표님, 무슨 일로 다시 오셨어요?”연지훈이 대답 대신 손을 들었다.차연희가 고개를 돌려 보니 정장 차림에 머리를 높게 묶은 한 여자가 뒤에서 연지훈에게 서류를 건네고 있었다. 그녀의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이 사람은 또 어디서 튀어나왔지? 언제 온 거야?’여자는 서류를 건넨 뒤 차연희의 시선을 느꼈는지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안녕하세요. 전 연 대표님의 비서 문은성입니다.”‘연지훈의 비서라고?’차연희가 억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였다.“안녕하세요. 저는...”문은성이 웃으며 말했다.“알고 있어요. 서 대표님의 비서 차연희 씨 맞죠? 예전에 뵌 적이 있어요.”그러고는 연지훈을 보며 물었다.“대표님, 이따가 저도 같이 가야 하나요?”연지훈이 답했다.“아니. 지금 퇴근해, 그냥.”“알겠습니다.”연지훈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더는 묻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차연희와 친구는 연지훈이 떠난 걸 보고서야 천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안도의 한숨을 채 쉬기도 전에 문은성이 나지막하게 말했다.“연희 씨, 방금 하신 말씀 다 정말이에요?”그 말에 차연희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설마... 다 들었어요?”문은성이 옅은 미소를 띠며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네. 덕분에 아주 흥미로워졌어요.”차연희는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다 들었다고요? 어디서부터 들었어요?”“꽤 많이 들었어요. 서 대표님께서 연 대표님을 아주 싫어하신다는 얘기도요...”순간 눈앞이 캄캄해진 차연희가 놀란 눈으로 친구를 힐끗 쳐다봤다. 그러고는 문은성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말했다.“우리 다 같은 직장인이잖아요. 직장인끼리 서로 이해해줘야죠. 뒤에서 상사의 흉을 안 보는 직장인이 어디 있겠어요. 안 그래요?”문은성이 생각에 잠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자 차연희가 이어 말했다.“그래서 말인데 방금 한 얘기를 연 대표님께 비밀로 하면 안 될까요? 저 암살당할지도 몰라요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63화

    친구는 그제야 모든 것을 깨달은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그런 거였구나.”뒤에서 대표의 얘기를 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차연희가 친구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그러니까 앞으로는 그런 얘기 하지 마.”친구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그렇다면 남자 쪽이 짝사랑하고 있다는 거네.”지금 이 순간 만약 차연희가 입안에 물이라도 머금고 있었다면 그대로 뿜었을 것이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그건 절대 아니야. 아까도 말했지만 연지훈이 우리 대표님을 정말 좋아했다면 대표님이 창업할 때 모른 척하지 않았어. 재력과 실력이 있는데도 가만히 있었다는 건 우리 대표님한테 마음이 없다는 증거야. 게다가 연지훈은 결혼했다가 이혼도 했고 아들도 있어. 네 말만 들으면 대표님이 내연녀 같잖아. 그러니까 어디 가서 그런 소리 함부로 하지 마. 우리 대표님 정말 훌륭한 분이야. 연지훈이 대표님한테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난.”“그리고 중요한 건, 우리 대표님 지금 남자친구 있어. 그분도 되게 잘생겼고 능력 있는 분이야. 두 분 아주 잘 만나고 있어.”친구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듣고 보니 네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 그 소문이 아무래도 헛소문이었나 봐.”차연희가 턱을 살짝 치켜올렸다.“당연하지. 절대 그럴 리 없어.”친구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차연희는 이 말을 하고 난 뒤 뭔가 마음이 찜찜했다. 어쨌거나 서현주의 험담을 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자꾸만 서현주가 뒤에서 험담을 하고 있는 차연희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차연희는 입술을 깨물면서 불길한 생각을 애써 떨쳐내려 했다.그런데 바로 그때 누군가 말을 건넸다.“안녕하세요. 두 분...”조금 전에 들었던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차연희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그녀와 친구가 놀란 표정으로 뒤를 돌아봤다. 연지훈이 언제 다가왔는지 고개를 숙인 채 뒤에 서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차연희와 친구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들의 눈에 당혹감과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62화

    “대... 대표님...”연지훈의 시선이 차연희의 얼굴이 아닌 손에 쥔 귀걸이에 머물러 있었다. 차연희는 저도 모르게 귀걸이를 손안으로 쏙 감췄다.“여기서 다 만나네요.”연지훈이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칠흑처럼 어두운 두 눈으로 차연희를 쳐다봤다.“귀걸이 예쁘네요.”차연희가 어색하게 웃었다.“그래요? 저도 참 마음에 들어요.”사실 두 사람은 안면이랄 것도 없는 사이였다. 회사 간의 협력이 없었고 그저 공식 석상에서 연지훈을 본 게 전부였다.둘 사이에 할 얘기도 없어 연지훈이 그냥 지나갈 줄 알았다. 그런데 자리를 뜨기는커녕 그녀에게 이렇게 물었다.“그 귀걸이 어디서 샀어요?”차연희는 저도 모르게 흠칫했다. 재력가인 연지훈이라면 이 귀걸이의 가치를 단번에 알아볼 거라 생각하여 서둘러 둘러댔다.“인터넷에서 산 건데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2만 원에 샀어요.”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지훈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번졌다.“인터넷에서 샀다고요? 그것도 2만 원에?”차연희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네. 이런 싸구려는 대표님 같은 분한테 어울리지 않으니까 다른 거 보세요.”연지훈이 귀걸이를 쥔 차연희의 손을 내려다보다가 더는 뭐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차연희는 연지훈의 뒤를 따르던 사람들이 그를 우르르 따라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르는 그들은 차연희에게 예의 바르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하기도 했다.그녀도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인 다음 제자리로 돌아갔다.자리에 앉자마자 옆에 있던 친구가 차연희의 팔을 덥석 잡으며 속삭였다.“방금 저 사람 연지훈 맞지? 진짜 잘생겼다!”차연희는 고개를 숙여 조금 전보다 더 조심스럽게 귀걸이를 가방에 넣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맞아. 여기서 마주칠 줄은 몰랐는데.”친구가 옆에서 계속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대박. 진짜 잘생겼어. 웬만한 연예인보다 훨씬 더 멋있어.”차연희가 입만 삐죽 내밀 뿐 아무 말이 없자 친구가 이어 말했다.“나 연지훈이랑 너희 대표님에 관한 소문 하나 아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61화

    억 단위를 호가하는 다이아몬드 귀걸이 때문에 차연희는 온종일 불안에 떨었다. 주변의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섰고 30분마다 귀걸이의 안부를 확인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누가 봐도 평소와 다른 차연희의 모습에 직장 동료들까지 눈치채기 시작하자 그제야 억지로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기대감과 불안함이 뒤섞였던 차연희는 퇴근 시간이 됐을 무렵 결국 참지 못하고 가방 안쪽 주머니에서 귀걸이를 꺼냈다.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거울 앞에 서서 귀걸이를 슬쩍 대보았다.거울 속 반짝이는 귀걸이를 보던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다시 귀걸이를 가방에 조심조심 넣었다.퇴근하고 회사를 나온 뒤에야 비로소 마음 놓고 귀걸이를 꺼내 귀에 걸었다. 화장 거울을 보며 이리저리 만지면서 아주 만족스럽게 웃었다.차연희는 퇴근 후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차 문 옆에 서 있던 친구가 손을 흔들었다.“여기야, 빨리 와.”그 소리에 차연희가 가방을 메고 달려갔다. 그녀의 귓불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본 친구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이거 언제 샀어? 엄청 예쁜데?”차연희가 손을 저으며 차에 올라탔다.“인터넷에서 샀어. 오늘 막 도착했거든.”그녀의 옆에 앉은 친구가 귀걸이를 뚫어지게 쳐다봤다.“완전 예뻐. 진짜 다이아몬드야? 얼마 주고 샀어?”차연희가 어깨를 늘어뜨렸다.“당연히 가짜지. 배송비 포함해서 2만 원. 내가 이런 실용성 없는 물건에 돈 쓰는 거 봤어?”그 말에 친구도 따라 웃었다.“하긴.”두 사람이 약속한 곳은 시내 쇼핑몰 안에 있는 고깃집이었다. 퇴근 시간과 맞물려 가게 안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도착했을 때 이미 만석이었고 밖에도 대기하는 인원이 꽤 많았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가게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차연희는 귓불의 귀걸이가 지나치게 눈에 띄는 것 같아 괜히 신경이 쓰였다.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불안한 마음에 귀걸이를 빼서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479화

    여자는 연한 하늘색의 슬림한 드레스 차림이었고 밖으로 드러난 매끈한 허리는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가늘었다. 치마가 길게 트여 있어 그녀가 걸을 때마다 길고 하얀 다리가 은근하게 드러났고 그녀의 움직임에서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예쁜 얼굴에 은은한 메이크업이 되어 있었고 여자의 얼굴은 작지만 이목구비는 크고 선명했으며 붉은 입술은 자연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물기 어린 듯 빛났고 밝은 치아를 드러낸 모습은 과하게 애교 떠는 법 없이 타고난 관능미와 생기가 자연스럽게 배어 있었다.마당에 모인 사람들은 오래전부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451화

    안요한은 잠깐 멍하니 있다가 물었다.“뭐라고요?”강혜인은 킥킥대며 나민석에게 눈빛을 보냈다.“너무 티 나잖아요. 저도 다 눈치챘는데. 현주를 짝사랑하는 거 맞죠?”안요한은 미간을 찌푸린 채 귀가 슬슬 빨개지더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눈치챘어요?”강혜인은 여전히 나민석에게 눈빛을 보냈다.“그렇게 티 나는데 눈치 못 채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에요?”안요한은 잠깐 말없이 있다가 혼자서 중얼거렸다.“다 눈치챘는데 그 사람만 눈치채지 못한다니.”“누가 눈치채지 못한다는 거예요?”강혜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유독 짜증 난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495화

    안요한은 곧 서현주도 째려봤다. 그는 억울하고 화나며 분하고도 창피한 듯 눈빛이 아주 복잡했다.평소의 안요한은 도도하고 쿨하며 자기가 잘난 멋에 사는 사람 같았다. 그리고 웬만한 일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수준으로 자신에게 확신이 찬 사람이었다.그런데 그런 사람이 지금 서운한 표정을 짓다니, 그 모습을 보자 서현주는 갑자기 심장이 덜컥했다. 괜히 죄책감이 드는 것 같고 자기가 진짜 잘못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서현주는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그걸 들었어요?”그러자 안요한의 표정이 더 굳어졌다.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458화

    ‘그냥 밥 한 끼를 위해서?’연지훈이 꿍꿍이가 많은 사람이라면 연동욱은 그보다 몇배는 더 많았다.‘이영 씨가 막달에 들어서서부터 연씨 저택에서 지내고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돌아가면 분명 시비 걸게 분명해.’서현주는 주먹을 꽉 쥐었다.블랙 화이트 게임 저작권은 하유 그룹에 엄청 중요한 거라 그녀는 더 이상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언젠가 직면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에 서현주가 물었다.“언제요?”“시간은 네가 정해.”연지훈이 차분한 눈빛으로 계속 바라보고 있을 때, 서현주는 태연한 척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좋아요. 제가 시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