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정경록이 서현주를 뚫어지게 응시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끊을 필요가 없는 이유는 서현주 씨가 애초에 아무런 병도 앓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들켰다.’하지만 서현주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저 가볍게 웃었다.“방금 선생님이 제가 조현병이니 뭐니 앓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갑자기 말을 바꾸시는 거죠?”정경록이 흔들림 없는 눈으로 서현주를 쳐다봤다.“그건 서현주 씨가 듣고 싶어 하는 결과인 것 같아서 그저 말해준 것뿐입니다. 이제 만족하시나요?”서현주는 여전히 안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정경록이 책상 위에 널브러진 서류들을 천천히 정리하며 말했다.“아까 서현주 씨 이름을 들었을 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싶어 밖에서 잠깐 검색해 봤거든요. 역시 제 예상이 맞더군요.”서현주가 그를 빤히 쳐다보자 정경록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두 분 유이영 씨 일 때문에 오신 거죠?”그녀가 입꼬리를 씩 올렸다.“전 선생님께서 끝까지 눈치채지 못하실 줄 알았는데. 역시 눈치 빠르고 똑똑한 분이시네요.”정경록이 서류를 정리한 후 다시 고개를 들었다.“만약 유이영 씨 일로 찾아온 거라면 드릴 말씀이 없으니 이만 돌아가세요.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말자고요. 아, 가시기 전에 진료비 수납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서현주의 표정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선생님, 가기 전에 여쭤볼 게 몇 가지 있어요.”그가 아무 말이 없자 서현주가 말을 이었다.“저한테 정신 질환이 없는데도 진단서를 받아내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그녀가 이 질문을 던질 걸 미리 알기라도 한 것처럼 정경록의 말투가 한없이 차분했다.“그건 불가능합니다. 진단서 발급은 매우 치밀하고 엄격한 진단 과정을 거쳐야만 발급할 수 있습니다. 병이 없는데도 진단서가 발급되는 일 따위는 결단코 일어날 수 없으니 헛된 희망은 접으시죠.”서현주가 또 물었다.“그럼 유이영의 정신 질환 진단서는 언제 끊어주셨나요?”정경록이 유이영의 정신 질환 진단서에 적혀
정경록이 의사 생활을 시작한 이래 만난 환자가 셀 수 없이 많았고 훼방을 놓으러 온 사람 역시 부지기수였다.보통 병이 없으면서 있는 척하는 사람들은 행동에서 명백한 허점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연기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우며 시선이 이리저리 흔들렸다.때로는 의사가 몇 분 간격을 두고 똑같은 질문을 교묘하게 던지면 꾀병을 부리는 자들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대답을 내놓곤 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결정적인 허점이었다.하지만 서현주에게는 그런 빈틈이 없었다.대답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구체적이어서 그 어떤 허점도 찾아낼 수 없었다.서현주의 대답대로라면 정경록은 이미 속으로 진단을 내렸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그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고 서현주를 완전히 믿지 않았다.정경록의 시선이 안요한에게 향했다.“이분이 환자분과는 어떤 관계이신가요?”서현주가 대답했다.“남자친구예요.”정경록이 펜을 집어 들었다.“괜찮으시다면 남자친구분께 서현주 씨에 관해 몇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서현주가 안요한을 힐끗 쳐다봤다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네.”정경록이 방금 서현주에게 던졌던 질문 중 세 개를 골라 다른 방식으로 안요한에게 물었다.남자친구의 입을 통해 그녀가 거짓말하고 있는지 검증하려는 것이었다.서현주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서 안요한의 대답이 서현주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꾀병일 가능성이 컸다.만약 대답이 일치한다면...사실 정경록은 이미 속으로 서현주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단정 짓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예상과 달리 안요한의 대답이 서현주의 대답과 완벽하게 일치했다.정경록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내가 오해했나?’그는 두 사람을 올려다보며 마음속의 의문을 꾹 억눌렀다. 서랍에서 문진표를 꺼내 서현주에게 건넸다.“우선 이 문진표부터 작성해 주세요.”서현주가 받아 들었다.“알겠습니다.”안요한이 무슨 내용인지 보려고 고개를 들이밀자 정경록이 말했다.“환자분 방해하시면 안 됩니다.”그가 눈썹을 치켜세웠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서현주가 빠르게 작성
진료실 안에 흰 의사 가운을 입은 40대 남자가 앉아 있었다. 다소 살집이 있는 체격에 정수리가 훤히 벗겨진 대머리였다.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그의 인상이 꽤 친절해 보였다.사람이 들어오자 정경록이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 나타난 선남선녀의 비주얼에 저도 모르게 멈칫했다.병원에서 이토록 눈에 띄게 수려한 외모를 지닌 사람들을 보는 게 흔치 않은 일이라 순간적으로 넋을 잃는 것도 이상할 건 없었다.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서현주와 안요한에게 가볍게 미소 지었다.“서현주 씨 맞으십니까?”서현주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두 분 이리 앉으세요. 어느 분이 상담을 받으실 건가요?”두 사람 모두 옷차림이 말끔하고 단정했으며 눈빛이 차분하고 이성적이라 도무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신 질환자들도 겉보기에는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안요한이 의자를 빼주자 서현주가 자리에 앉았고 안요한도 그녀의 옆에 착석했다. 서현주가 정경록을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접니다.”정경록이 그녀를 보며 다정하게 물었다.“예전에 다른 병원에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으신 적이 있습니까?”서현주가 고개를 내저었다.“아니요. 검사부터 받아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정경록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쪽에서 서류 뭉치를 꺼내 펜으로 무언가를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최근에 힘든 일이 있으셨나요?”서현주가 가볍게 웃으면서 미리 봤던 자료들을 떠올리며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았다.“요즘 들어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요. 1초 전까지만 해도 아주 평온했는데 갑자기 미친 듯이 화가 나고 그래요. 성질을 못 이겨서 물건도 여러 번 부쉈고 사람을 때린 적도 많고요. 그러다가 또 이유 없이 갑자기 눈물이 막 쏟아지기도 하고...”그녀가 봤던 증상들, 생각나는 증상들을 빠짐없이 줄줄 읊어댔다.만약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들었다면 기겁하며 당장이라도 서현주에게서 도망치지 못해 안달이었을 것이다.하지만 서현주는 이 끔찍
서현주가 어이가 없다는 듯 이마를 짚더니 안요한에게 얼른 설거지한 그릇이나 찬장에 정리하라고 했다. 그러고는 황축복의 손을 잡고 TV를 보러 갔다.어느덧 10시 반이 되었다. 볼일이 있어 외출해야 했던 서현주가 황축복과 함께 잠깐 TV를 보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축복아, 언니가 이따가 일 때문에 잠깐 나갔다 와야 해. 오후면 돌아올 거야. 그동안 아줌마 말씀 잘 듣고 밥도 꼭 먹어. 밥 먹고 나면 낮잠 자는 것도 잊지 말고. 알겠지?”황축복의 두 눈에 약간의 상실감이 스쳤다.“오늘 설 전날인데도 일하러 나가야 해요?”“응.”서현주가 고개를 끄덕였다.황축복이 손을 꽉 쥐고 서현주를 보면서 입술을 달싹였다. 아이의 눈망울에 서운함과 헤어지기 싫은 기색이 가득했다.그녀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독였다.“무서워하지 마. 나갔다가 금방 올 거야. 와서 축복이랑 설 보내야지. 언니는 약속 꼭 지켜. 언니 믿지?”황축복이 손을 뻗어 서현주의 옷자락을 꼭 움켜쥐었다. 안정감이라도 잡으려는 것처럼 말이다.“꼭 돌아와야 해요. 저녁 먹지 않고 기다릴게요.”서현주가 다정하게 답했다.“그래. 저녁 같이 먹자.”황축복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서현주의 앞으로 가더니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품에 파고들었다.그녀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황축복을 안아주고는 등을 토닥였다.“무서워하지 마. 언니 여기 있잖아.”황축복이 그녀의 품속에서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서현주가 고개를 들어보니 안요한이 나른한 자세로 팔짱을 낀 채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눈썹을 까딱거리며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그녀가 아이를 잠시 안아준 뒤 떼어내자 안요한이 다가가 서현주를 내려다보며 말했다.“가자. 밑에까지 데려다줄게.”서현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엄마한테 말씀드리고 올게요.”서현주는 황축복을 엄진경에게 맡긴 다음 안요한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마자 안요한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어디 가?”서현주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유이영의
서현주는 황축복이 불안해하고 항상 조심하고 있다는 걸 모두 눈여겨보고 있었다.이는 하루아침에 뚝딱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여 황축복이 긴장을 풀고 이곳 환경에 완벽히 적응하여 즐거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때까지 아이의 불안을 조금씩 달래줄 생각이었다.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황축복의 어린 시절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한 뼘 더 즐거워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아침 식사가 준비된 후 일행은 웃고 떠들며 화기애애하게 식사했다.늘 그랬듯 서현주가 설거지하러 주방으로 향하자 안요한이 뒤를 졸졸 따라갔고 황축복 역시 그 뒤를 따랐다.서현주가 황축복에게 나가서 기다리라고 했지만 황축복이 두 손을 아랫배 쪽에 모아 꽉 쥔 채 올려다보며 말했다.“저도 설거지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는지 알아요.”안요한의 시선이 서현주에게 향한 그때 서현주가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런데 키가 안 닿으니까 거실 구석에 있는 발 받침 의자를 가져와서 밟고 설까?”“네!”황축복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고는 의자를 가지러 뛰어갔다.안요한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쳐다보자 서현주가 설명했다.“뭐라도 할 일을 찾아주면 아이도 마음이 좀 편해질 거예요. 적어도 이곳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면 저렇게까지 불안해하진 않겠죠.”그가 서현주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우리 현주는 어쩜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고울까?”그의 장난에 서현주가 눈을 부릅떴다.“얼른 설거지나 해요.”“명 받들겠습니다.”주방 싱크대가 두 사람이 서면 꽉 차는 크기였다. 안요한과 황축복이 자리를 전부 차지해버린 바람에 서현주는 그저 옆에 서서 두 사람이 설거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황축복이 자신만의 깐깐한 기준과 정확한 순서에 맞춰 앞에 놓인 그릇을 다 씻어냈다.설거지를 마친 황축복이 옆을 돌아보았을 때 안요한이 이미 나머지 그릇들을 거의 다 씻어놓은 상태였다. 황축복이 흠칫 놀랐다.그때 머리 위로 남자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칭찬하는 목소리가 세상 다정
안요한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특유의 무심한 태도로 인사를 건넸다.“새해 복 많이 받아.”서현주는 전혀 놀라지 않고 입가에 미소를 띤 채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요한 씨도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얼른 들어와요.”안요한이 제집에 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슬리퍼를 갈아 신고 주방으로 향했다. 곧이어 주방 안쪽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줌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요리하고 계실 줄 알았어요. 제가 뭐 도와드릴 건 없나요?”엄진경의 목소리만 들어도 입이 귀에 걸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아니야. 손님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금방 차려줄게.”안요한이 엄진경의 앞에서는 유독 싹싹하게 굴며 너스레를 떨었다.“우리가 알고 지낸 지 몇 년인데 아직도 절 손님으로 생각하세요? 전 아들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이라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안 그래요?”그 말에 서현주는 낯간지러워 더는 들을 수가 없었다.엄진경의 목소리에 웃음기가 더욱 짙어졌다.“요한이는 어쩜 말도 이렇게 예쁘게 하니? 그래. 내 생각이 짧았어. 미안해. 우리 요한이가 아들이나 다름없지...”그가 웃으며 물었다.“그럼 제가 좀 도와드려도 될까요?”그런데 엄진경이 말머리를 돌렸다.“아니, 그래도 그건 안 돼. 넌 저기 가서 현주랑 놀고 있어. 정말 금방 끝나니까 안 도와줘도 돼.”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인 끝에 안요한이 주방에 눌러앉아 엄진경에게 일등 사윗감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잠시 후 화장실에서 나온 황축복이 서현주의 곁으로 다가갔다. 서현주가 아이를 옆에 앉히며 다정하게 말했다.“여기 앉아. 아침 금방 준비될 거야.”황축복이 생각에 잠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자 서현주가 TV 리모컨을 아이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보고 싶은 거 있으면 봐.”하지만 황축복은 리모컨을 쥐기만 할 뿐 누르지 않고 주방 쪽을 물끄러미 쳐다봤다.그 모습에 서현주가 아이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 여기 네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있어도 돼.”말을 내뱉
서현주는 점점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두 남자의 대화 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소리의 원천이 작아진 것이 아니라, 그녀의 대뇌가 이미 들어오는 소리를 처리하지 못하는 듯, 마치 벽 하나를 사이에 둔 것처럼 현실감 있게 다가오지 않았다.그녀는 천천히 생각했다.안요한은?그는 누군가를 찾으러 떠났다․․․ 그래, 김민준 찾으러 떠났는데 지금은 이미 그녀의 실종 소식을 알았을까․․․아주 초조하게 그녀를 찾는 중일까․․․그녀의 머리가 의자 등받이에 부딪히더니 눈꺼풀이 감기며 마침내 완전히 의식을 잃었다.안요한은 행동이 빨랐다. 관리
“진용준 씨가 자수했습니다. 두 차례의 교통사고와 서현주 씨 납치 사건 모두 본인이 지시했다고 진술했어요. 먼저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한 뒤 두 명의 사고 운전자와 납치범에게 직접 현금으로 건네면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 서현주 씨를 납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들이 상당히 조심스러워서 돈을 받자마자 은행에 입금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계좌를 추적해도 바로 단서를 찾지 못했던 겁니다.”“동시에 관련 증거도 함께 제출했고요. 실제로 진용준 씨의 진술에 따라 사고 운전자 두 명의 자택에서 거액의 현금을 발견했습니다. 두 납치범은 돈
조대성은 복잡한 눈빛으로 연지훈을 바라봤다.연지훈은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서현주를 안아 차 뒷좌석에 눕히고는 자신도 함께 탔다.그는 서현주를 눕힌 뒤 그녀의 머리를 자기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손바닥으로 그녀의 팔을 보호하듯 받쳐 주었다.그 모습 하나하나를 지켜보던 조대성은 입술을 지그시 다물고는 차 문을 닫았다.폐공장과 가장 가까운 병원은 다름 아닌 서현주가 원래 입원해 있던 병원이었다. 기사가 엑셀을 끝까지 밟아 반 시간 만에 병원 정문 앞에 도착했다.조대성이 아직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병원 입구에 안요한이 서서 기다리고
서현주가 말했다.“이번 사건에 ‘우연’이 너무 많아요.”경찰이 증거를 다 확보해서 체포하러 가려던 바로 그 타이밍에 일이 터진 것도 말이다.“유이영 씨 정말 사망한 게 맞아요?”그녀가 다시 물었다.서현주는 두 가지 상반되는 마음이 들었다. 한쪽에서는 자신이 괜히 바람만 불어도 놀라는 꼴이라며,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을 이렇게까지 의심하는 건 지나치고 음덕을 해치는 일이라고 자책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건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며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냉정하게 말하고 있었다.안요한 역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