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서현주는 두 사람이 누워 있는 병실을 차례로 둘러보며 그들의 얼굴을 그저 묵묵히 바라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옆에서 엄진경은 두 손을 모아 쥐며 기도를 올렸다.“천지신명님, 정말 감사합니다. 둘 다 아무 일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무사하면 됐어, 무사하면 된 거야...”한참 동안 혼잣말처럼 감사를 읊조리던 엄진경은 문득 서현주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엄진경은 덜컥 걱정이 앞서 물었다.“현주야, 왜 그래?”서현주는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가 이내 무겁게 입을 열었다.“이번 일은 전부 제 잘못이에요. 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이 사달이 난 거예요.”자신 때문에 안요한과 황축복까지 위험에 휘말리게 했다.안정수의 우려는 백번 옳았다.지저분한 주변 골칫거리들을 확실하게 정리하겠다고 장담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런 사고가 터졌고 결국 안요한을 응급실 신세까지 지게 만들었다.엄진경이 입을 열었다.“이게 어떻게 네 잘못이니. 나쁜 짓을 저지른 건 그 사람들이야.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서현주는 그저 고개를 가로저을 뿐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엄진경이 몇 마디 더 위로를 건넸지만 딸의 완고한 태도에 결국 설득을 포기했다.어떤 일은 결국 스스로 고민하고 털어내야만 해결되는 법이었다.타인의 백 마디 말은 그저 일시적인 처방일 뿐 근본적인 치유가 될 수는 없었다.연지훈은 그로부터 약 30분 뒤에 응급실에서 나왔고 안요한이나 황축복보다 훨씬 빨리 의식을 회복했다.서현주는 담당 의사와 간호사들이 병실을 나온 뒤에야 조심스럽게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그녀는 환자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 머리에 흰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남자를 천천히 올려다보았다.핏기가 가셔 창백해진 낯빛이었지만 그의 이목구비는 여전히 날카롭고 수려했다.오히려 그 창백함이 평소의 서슬 퍼런 냉정함 위에 묘한 유약함을 덧씌워 유독 가련해 보이기까지 했다.서현주가 걸어 들어올 때만 해도 연지훈은 시선을 내리깔고 있었다.그러나 그녀가 침대 곁으
백미경은 경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 듯이 발버둥 쳤다.인간이 절망에 머리끝까지 피가 솟구쳤을 때 분출하는 힘은 상상을 초월하는 법이었다.서현주가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분노로 이성을 잃은 백미경이 복도 바닥에 누군가 놓아둔 보온병을 냅다 집어 들더니 그대로 서현주의 머리를 향해 내리치려 들었다.옆에 있던 엄진경의 안색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현주야!”서현주 역시 날카로운 눈빛으로 황급히 몸을 옆으로 틀었다.그 순간, 시야 앞으로 묵직한 검은 그림자 하나가 번개처럼 끼어들더니 그녀의 어깨를 힘주어 붙잡아 돌려세웠다.고개를 든 서현주의 시선이 뜻밖에도 칠흑같이 어두운 눈동자와 정면으로 마중했다.퍽!백미경이 내두른 묵직한 보온병이 연지훈의 머리통을 그대로 강타했다.보온병이 산산이 부서지며 안에 들어있던 뜨거운 물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연지훈은 눈썹을 팍 찌푸리며 나지막이 신음했다. 이내 중심을 잃은 그의 몸이 서현주 쪽으로 무너지듯 쏠렸다.순간 서현주의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하얘져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연지훈의 머리를 받쳐 들었다.그 이후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졌고 경찰들이 달려들어 백미경을 제압했다.연지훈의 머리에서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서현주의 가냘픈 힘으로는 성인 남성의 무게를 지탱할 수 없었기에 두 사람은 그대로 바닥으로 엎어지듯 주저앉았다.저 멀리서 의료진이 이동식 침대를 밀며 정신없이 달려왔고 서현주는 밀쳐지듯 뒤로 물러났다.연지훈은 그렇게 또 다른 응급실로 다급하게 이송되었다.백미경은 연행되는 순간까지도 악을 쓰며 발악했지만 장정 같은 경찰들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그녀는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앞에서 양손에 은색 수갑이 채워진 채 비참하게 끌려 나갔다.현장에 남은 몇 명의 경찰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서현주 일행에게 다가왔다.서현주는 경찰을 바라보았지만 충격 탓인지 그들이 건네는 말이 머릿속에서 제대로 인지되지 않았다.그저 질문이 들어오는
가장 가까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미리 연락을 취해둔 덕분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일찌감치 정문 앞까지 나와 대기하고 있었다.차가 멈춰 서자마자 의료진이 이동식 침대를 밀고 달려와 의식을 잃은 안요한과 황축복을 순식간에 응급실로 이송했다.응급실 문이 굳게 닫히고 나서야 서현주는 겨우 긴장이 풀리는지 벽에 몸을 기댄 채 고개를 가만히 숙였다.두 군데의 응급실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유태준과 백미경은 엄진경을 따라 황축복이 들어간 응급실 쪽으로 향했다.아이가 안으로 들어간 후 문틈으로 내부를 초조하게 살피던 두 사람은 이내 발을 동동 구르며 서현주가 있는 쪽으로 황급히 걸어왔다.하지만 다가오던 유태준과 백미경의 발걸음이 우뚝 멈춰 섰다.두 사람의 눈에 연지훈이 자신의 겉옷을 벗어 서현주의 어깨 위로 덮어 주는 모습이 들어온 것이다.서현주는 즉시 경계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고 손을 들어 연지훈의 행동을 제지했다.“필요 없어요.”연지훈은 시선을 내린 채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는 더 이상 강요하지 않고 순순히 옷을 거두어 자기 팔에 걸쳤다. 그러고는 아무 말 없이 서현주의 곁을 지키며 섰다.이 장면을 목격한 백미경의 얼굴이 순간 험악하게 일그러졌다.하지만 연지훈과 유이영은 이미 이혼한 사이였기에 그녀로서도 연지훈의 행동을 간섭할 명분이 전혀 없었다.백미경은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성큼성큼 다가갔다.“서현주.”귓가를 때리는 목소리에 서현주가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백미경은 온갖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눈빛으로 서현주를 뚫어지게 노려보더니 이내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려 들었다.서현주가 싸늘한 표정으로 휙 손을 피하자 백미경의 얼굴에 찰나의 음습함이 스쳐 지나갔다.하지만 그녀는 짐짓 감정을 억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캐물었다.“황축복이 정말로 우리 이영이 친자식이 맞아?”이 대답하기 미묘한 질문에 서현주는 슬쩍 연지훈을 쳐다보았다.영문을 모르는 백미경 역시 서현주의 시선을 따라 연지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연지훈의
서현주는 황축복을 품에 꼭 안은 채 방 안을 들여다보았지만 어두컴컴한 탓에 내부 상황이 잘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다급하게 이름을 외쳤다.“안요한 씨!”그때 강혜인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안을 비추었고 다음 순간 짧은 비명을 지르며 입을 틀어막았다.“안요한 씨!”서현주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황급히 시선을 옮기자 바닥에 뒹굴고 있는 안요한의 휴대전화가 보였다.액정이 하늘을 향해 누워 있는 바람에 플래시 불빛은 바닥에 완전히 깔려 있었다.그리고 안요한은 그 옆에 쓰러진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의식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다.서현주는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마치 갑작스러운 벼락이 머리 위를 내리친 것처럼 두려움이 온몸을 지배했다.전신의 피가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버렸고 황축복을 안고 있는 팔마저 덜덜 떨렸으며 마치 발바닥이 바닥에 단단히 박혀버린 듯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문이 열리자마자 사방으로 진동하는, 매캐하고 지독한 화학 약품 냄새가 모두의 코를 찔렀다.서현주의 눈빛이 서슬 퍼렇게 빛났다. 그녀는 매서운 눈초리로 유태준과 백미경을 쏘아보았다.백미경은 그 서늘한 시선에 가슴이 뜨끔했는지 슬그머니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했다.지금은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서현주는 곧장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하지만 두 손으로 황축복을 안고 있었으므로 강혜인을 도와 안요한을 일으켜 세울 수가 없었다.안요한은 완전히 정신을 잃고 쓰러져 아무리 흔들고 불러도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강혜인이 황급히 안요한의 코밑에 손을 대보더니 이내 가슴을 쓸어내렸다.“다행이다, 다행이야. 숨은 쉬어.”하지만 서현주의 안색은 여전히 어두웠다.유태준과 백미경이 도와줄 리 만무했고 엄진경은 조금 전까지 냉동창고에 갇혀 질겁을 했던 터라 힘을 쓰게 할 수는 없었다.그렇다고 자신이 황축복을 안은 채 안요한을 부축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연지훈이 나설 확률은 더더욱 희박했으니 결국 강혜인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우선 안요한 씨부
서현주는 눈빛에 스치는 경악을 애써 감추며 굳은 얼굴로 백미경을 쏘아보았다.백미경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너 방금 뭐라고 했어? 말도 안 돼. 황축복이 어떻게 우리 이영이 자식이라는 거야?”서현주는 자신도 놀랄 만큼 덤덤하고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 나갔다.“당신도 유이영과 황태민이 7년 전에 헤어졌다는 거 알잖아요. 축복이는 올해 여섯 살이고요. 이래도 모르겠어요?”그 말에 유태준과 백미경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백미경은 눈에 띄게 당황하며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맞아, 시기가 딱 맞아떨어져. 게다가 황민태는 그동안 축복의 친엄마가 누구인지 절대 입을 열지 않았어.’그렇다면 정말로 황축복이 유이영의 친딸일 가능성이 지극히 높았다.백미경은 연지훈을 쳐다보았다.연지훈은 한치의 동요도 없이 가라앉은 표정이었다.전혀 놀라지 않은 듯한 그 태도는 연지훈 역시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었다.서현주가 다시 말을 이었다.“못 믿겠으면 여기서 나간 다음에 친자 확인 검사라도 해보세요.”백미경은 가슴이 벅차오르면서도 정신이 아득해져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서현주는 백미경의 얼굴을 보고 그녀의 마음이 이미 완전히 흔들렸음을 간파했다.그녀는 계속해서 냉정하게 몰아붙였다.“설마 유이영의 하나뿐인 딸을 저 안에서 고스란히 얼어 죽게 할 작정이에요? 빨리 결정해요. 축복이는 이미 추위를 못 견디고 기절했으니까.”유태준과 백미경의 얼굴에 동요의 빛이 일었다.서현주가 말했다.“난 분명히 기회를 줬어요. 이제 당신들이 선택할 차례예요.”백미경은 고개를 숙인 채 무섭게 갈등했다. 그녀의 결심은 이미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백미경은 결심한 듯 고개를 번쩍 들고 이를 악물었다.“좋아. 이 여자보고 비키라고 해. 지금 당장 열쇠 꺼내 올 테니까.”강혜인이 서현주를 바라보자 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였다.그제야 강혜인이 몸을 일으키자 유태준과 백미경은 서로를 부축하며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서현
가장 좋은 방법은 유태준과 백미경을 추궁하는 것이었다.서현주는 문 안쪽을 향해 급박하게 외쳤다.“엄마, 조금만 기다려요. 금방 다녀올게요!”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유태준과 백미경이 있는 곳으로 단숨에 달려갔다.강혜인은 온몸으로 유태준과 백미경을 짓누르고 있었고 휴대전화 플래시 불빛 사이로 두 사람이 강혜인의 밑에서 격렬하게 발버둥 치는 모습이 보였다.강혜인이 발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왜 돌아왔어?”서현주는 싸늘하게 가라앉은 얼굴로 유태준과 백미경 앞에 섰다.눈동자에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불길이 이글거렸지만 그녀는 가슴속의 분노를 꾹 누르며 낮게 읊조렸다.“열쇠 어디 있어요?”백미경이 차갑게 웃으며 받아쳤다.“안 가르쳐 줘. 능력껏 직접 찾아봐.”서현주도 순순히 말해주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막상 눈앞에서 뻔뻔한 태도를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하지만 분노가 극에 달할수록 그녀의 이성은 오히려 차갑게 가라앉았다.“이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 봤어요?”백미경이 이를 악물었다.“협박해 봐도 소용없어. 나도 생각 다 해봤어. 기껏해야 감옥 가겠지! 어차피 다 실패한 마당에 너도 편히 못 살게 할 거야.”서현주의 눈빛에 혐오감이 더욱 짙어졌다.“진짜 멍청하기 짝이 없네요.”백미경이 눈을 부릅떴다.“뭐라고?”서현주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유이영도 감옥에 갔고 당신들도 이제 들어가게 되겠죠. 유이영의 죄는 무기징역까지 갈 수준은 아니라 기껏해야 몇 년일 텐데 당신들마저 감옥에 들어가면 누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조율해서 감형을 도와주죠? 나중에 유이영이 출소했을 때 밖에서 챙겨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걔 인생은 어떻게 될 거 같아요? 전과자 낙인이 찍힌 채 혼자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은 해봤어요? 이런 짓을 벌이기 전에 유이영의 미래에 대해서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보긴 한 거예요?”순간 유태준과 백미경의 얼굴에 멍한 기색이 스쳤다.황축복이 이미 정신을 잃은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서현주는 숨을
“궁금하긴 해.”서현주가 말했다.“그런데 말하기 싫어해서 나도 따로 묻지 않았어.”강혜인이 말했다.“그 정도로 믿는 거야? 살인자나 강도일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서현주는 웃으면서 말했다.“안씨 가문 도련님인데 그럴 리가.”강혜인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설마가 사람을 잡는 게 아니겠어?”서현주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괜한 걱정하지 말고 오늘 밤 또 야근해야 해.”“연 대표님, 검찰청에 이미 연락드렸어요.”연지훈이 고개를 끄덕이자 비서는 잠시 머뭇거리며 말했다.“검찰청에서 며칠 후에 진성민
진성민은 그녀를 노려보며 피식 웃었다.“서 대표님, 제가 아직 감옥에 들어가지 않아서 놀랍죠?”서현주는 태연하게 대답했다.“네. 바퀴벌레가 죽지 않는 것도 정상이죠.”진성민은 지금 기분이 좋아서 서현주의 비꼬는 말에도 신경 쓰지 않고 테이블 위에 있는 차를 한 모금 마셨다.“대꾸하고 싶지도 않네요.”“현주야, 이쪽이야.”강혜인이 복도 끝에 있는 사무실에서 나와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쪽으로 걸어갔다.사무실은 그리 넓지 않아서 테이블 4개가 대부분 공간을 다 차지해버렸다. 사람이 몇 명 서
서현주는 뜨거운 보온병을 병실 침대 옆 협탁에 내려놓고 컵에 물을 따라 차경숙에게 건넸다.살짝 놀란 차경숙은 컵을 받으며 얼굴에 더 깊은 주름이 패이도록 웃었다.“아이고, 고마워. 넌 이름이 뭐니?”“별말씀을요. 제 이름은 진연우예요.”서현주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거짓말했고 차경숙은 그 이름을 천천히 되뇌었다.“진연우... 이름이 참 예쁘네.”“감사합니다.”서현주는 다가가 차경숙을 부축하고 침대 가장자리에 앉혔다.“여기 앉으세요.”그러나 차경숙은 오히려 서현주의 손을 잡고 자기 옆으로 끌어당기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진성민 사건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전됐다.경찰과 검찰은 공금 횡령, 영업비밀 탈취, 강간 미수 등의 혐의로 그를 공동 기소했고, 법원에서도 이미 일정을 조율 중이라 머지않아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여러 혐의가 한꺼번에 적용되는 만큼 진성민에게 좋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리 없었다.진성민의 추문이 터지자 그가 몸담고 있던 회사의 주식이 크게 요동쳤고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쳤다. 그러자 진씨 가문 내부에서는 격렬한 권력 다툼이 시작됐다.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 진용혁은 자기 일조차 감당하기 벅찼고 결국 진성민과 관련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