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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Penulis: 애월섬
서현주의 예상대로 유이영은 이틀 뒤에 정말 표절 증거를 내놓았다.

서현주는 리오가 보낸 증거를 꼼꼼히 살폈다.

근거가 명확하고 논리도 깔끔했다.

유이영은 먼저 서현주와 고지현의 오랜 친분을 리오에게 보냈다.

서현주는 연씨 가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작 이틀 만에 유이영이 고지현의 ‘갈망’을 표절한 ‘사랑의 연가’ 발표 시점을 ‘갈망’의 발표 시점보다 앞당겨버렸기 때문이다.

서현주가 음악 플랫폼에 들어가 봤더니 유이영의 ‘사랑의 연가’의 발매 시간은 정말 몇 년이나 앞당겨져 있었다. 그것도 고지훈이 ‘갈망’을 만들기 훨씬 전이었다.

이렇게 해서 표절자와 표절을 당한 사람의 신분은 완전히 바뀌었다.

이로써 서현주가 루체 피아노 콩쿠르 결승에서 연주한 ‘갈망’은 그녀가 표절한 증거가 되었다.

아마 이것이 바로 연씨 가문의 능력인 듯했다.

서현주는 그걸 보고 화가 나서 웃음만 나왔다.

리오도 화를 내기 시작했다

[현주 씨, 그날 현주 씨가 저한테 말했을 때 정말 표절 안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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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78화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 거냐고!”연지훈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엄진경이 허리에 손을 얹고 삿대질하며 욕했다.“현주가 잘 지내니까 배 아파? 네가 이혼했다고 현주까지 헤어지게 만들려고? 양심도 없는 놈 같으니라고.”엄진경이 랩을 하듯 욕설을 끊임없이 퍼부었다.“내가 널 처음 봤을 때부터 알아봤지만 정말 인간이 덜 됐어. 당장 꺼져.”그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연지훈을 째려봤다. 반면 연지훈은 그녀를 보지 않고 여전히 얼음장처럼 차가운 얼굴로 휴대폰을 내려다봤다.한참을 기다려도 반응이 없자 엄진경이 입을 삐죽거렸다. 문득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래도 잊지 않고 경고했다.“나 이만 들어갈 거니까 따라오지 마. 너도 이제 그만해. 현주 남자친구도 있는데 미련 버려야지. 게다가 너 지금 애 딸린 이혼남이잖아. 현주 절대 널 받아주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정신 차리고 더는 쫓아다니지 마.”연지훈이 고개를 들어 엄진경을 쳐다봤다가 다시 시선을 늘어뜨렸다.“알겠습니다.”뭔가 깨달은 사람의 말투라기보단 서늘함이 담겨 있는 목소리였다.갑자기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에 엄진경이 한 걸음 물러섰다.“알긴 알고 대답하는 거야?”그녀가 말하면서 돌아섰다.“들어갈 거니까 너도 얼른 돌아가. 여기 있지 말고. 시간이 늦었다고 해서 널 동정할 거란 기대 따윈 하지 마.”그러고는 패딩을 여미면서 서둘러 집으로 들어갔다.연지훈이 휴대폰을 꼭 쥔 채 차에 올라탔다.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안요한의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연지훈에게서 전화가 온 걸 보자마자 안요한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옆에 있던 강혜인이 고개를 들이밀었다.“왜 그래요? 황태민한테서 연락이 왔어요?”“아니요.”안요한이 고개를 저으며 창밖을 내다보았다. 바깥 풍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고 그들이 탄 차는 지금까지 알아낸 CCTV 경로를 따라 달리고 있었다.강혜인이 주먹을 쥐고 고개를 살짝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77화

    하지만 연지훈이 끈질기게 매달려서 엄진경으로서는 도무지 빠져나갈 틈이 없었다. 정말 너무나 귀찮았다.“아이고, 추워 죽겠네. 난 네 말대로 할 생각 없으니까 당장 놔. 넌 예의라는 것도 없어? 어른한테 무슨 버릇이야, 이게? 가정교육을 어디다 팔아먹었어?”엄진경이 화를 내며 말을 쏟아냈지만 연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고 있기만 할 뿐 조각상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추워서 새파래진 연지훈의 입술을 본 엄진경이 잠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내 깊은 한숨을 쉬었다.“대체 왜 이러는 거야? 그때 현주가 널 필요로 했을 땐 눈길도 주지 않더니 남자친구 만나서 잘살고 있는 지금에서야 신경 쓰는 이유가 뭔데? 이제 와서 걱정해봤자 무슨 소용이야?”연지훈은 그녀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똑같은 말만 반복했다.“아줌마, 전 현주가 지금 무사한지만 확인하면 돼요. 다른 뜻은 없어요.”엄진경은 그를 한심하게 쳐다보다가 한참 후에 손을 휘휘 저었다.“됐어. 전화해볼게. 나도 현주가 지금 쉬고 있는지 궁금하긴 하니까.”연지훈이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아직 감사하다고 하기엔 이른 것 같은데? 이따가 만약 요한이가 받으면 절대 소란 피우면 안 돼. 알았어?”아니나 다를까 그 말에 연지훈이 미간을 찌푸렸다.“안요한이 전화를 받은 거였어요?”그러자 엄진경이 콧방귀를 뀌었다.“두 사람 지금 사귀는 사이인데 전화 좀 받아줄 수도 있는 거 아니야?”연지훈이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현주가 무사한지만 확인하면 돼요.”엄진경은 연지훈을 힐끗 쳐다봤다가 휴대폰을 꺼내 서현주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엄진경이 스피커폰을 켜고 물었다.“현주야? 요한이야?”휴대폰 너머로 안요한의 어둡고 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저예요, 아줌마.”엄진경이 의기양양한 얼굴로 연지훈을 힐끗 쳐다봤다. 연지훈이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상대의 말을 조용히 들었다.그녀가 물었다.“요한아, 현주 이제 바쁜 일 다 마무리했어? 지금 쉬고 있어?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76화

    연지훈의 질문에 엄진경이 멈칫했다.조금 전 서현주가 집에 들어오지 않아 전화를 걸었더니 서현주 대신 안요한이 전화를 받았다. 안요한의 목소리를 듣고 꽤 놀랐었다.전화했을 때 이미 새벽에 가까운 시간이라 두 사람이 함께 있다는 사실에 묘한 상상이 스쳤다. 그런데 더 깊게 상상하기도 전에 안요한이 서현주가 바빠서 통화가 어렵고 오늘 밤은 귀가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길은 없었지만 그래도 일단 마음은 놓였다. 몇 마디 당부한 뒤 바로 전화를 끊었다.먼저 자려 했으나 괜히 마음이 불안하여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다. 그렇게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연지훈을 만난 것이었다.엄진경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쏘아붙였다.“너랑 무슨 상관이야? 난 들어갈 테니까 너도 얼른 돌아가.”연지훈이 바짝 다가서며 다그치듯 물었다.“현주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아신단 말씀이네요?”“내 딸인데 당연히 알지.”연지훈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제발 좀 알려주세요. 연락이 닿질 않아서 걱정돼서 미치겠어요. 비서한테까지 연락해봤는데도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엄진경이 매몰차게 말했다.“현주가 네 번호를 차단했으니 당연히 연락이 안 되지. 그만 귀찮게 굴고 얼른 가. 나도 들어갈 거야.”그때 연지훈이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지금 어디 있는지, 무사한 건지 그것만 알고 싶습니다. 확인만 하면 더는 귀찮게 하지 않고 바로 갈게요.”느닷없이 손목이 붙잡히자 엄진경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이거 안 놔? 내가 왜 너한테 그걸 알려줘야 하는데? 당장 놔!”연지훈이 낮은 목소리로 간절하게 애원했다.“제발 부탁드립니다. 무사한지만 알고 싶어요.”엄진경은 자꾸 매달리는 연지훈이 귀찮기만 했다.“무사해. 아주 잘 있어. 걔 지금 엄청 바빠. 요한이랑 같이 있다니까 걱정하지 말고 귀찮게도 하지 마.”그 말을 듣고도 연지훈은 손을 놓지 않았다.“정말입니까?”문득 꿈속에서 서현주가 바다로 뛰어들었을 때의 기분이 느껴졌다. 지금 이 숨 막히는 불안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75화

    연지훈이 차연희에게 서현주가 평소에도 이런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차연희가 솔직하게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서현주는 일에 관해서라면 깐깐할 정도로 철저한 사람이었다. 아무리 바쁘고 늦은 시간이라도 깨어만 있다면 업무 메시지엔 반드시 답장했다.오늘처럼 연락이 두절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정말 잠들었거나 아예 짬을 낼 수 없을 정도로 긴급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말이다.하여 연지훈에게도 이렇게 설명했다.차연희는 서현주를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아무리 일을 중요하게 생각해도 사생활이 있는 성인이기에 늦은 시간에 답장하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그녀의 말에 연지훈이 물었다.“술자리 약속은 몇 시였나요?”그가 왜 이걸 묻는지 차연희는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그래도 솔직하게 대답했다.“저녁 9시요.”9시에 시작했다면 최소 한 시간은 걸릴 터. 그런데 연지훈이 10시부터 기다렸지만 서현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대체 어디 갔지?’연지훈은 알겠다고 한 후 전화를 끊었다.‘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연락조차 되지 않다니.’아직 유이영의 일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연지훈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잠시 고민하다가 강혜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왠지 그를 차단한 것 같았다.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는 안내음에 연지훈은 처음으로 무력감을 느꼈고 과거의 잘못들에 대해 처음으로 후회가 밀려왔다.‘차단만 당하지 않았어도...’연지훈이 좌석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서현주와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또 누가 있을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차 안의 불이 꺼져 있었고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연지훈은 두 시간 전에 운전기사더러 먼저 퇴근하라고 했다.넓은 거리에 연지훈의 차만 덩그러니 남겨졌고 다니는 사람이나 차는 하나도 없었다.연지훈이 주먹을 쥐고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바로 그때 누군가 쓰레기통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두툼한 잠옷 위에 패딩을 걸치고 손에 든 쓰레기봉투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그 사람은 다름 아닌 엄진경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74화

    연지훈이 말했다.“내가 먼저 질문한 것 같은데요?”그 말에 차연희가 속으로 툴툴거렸다.‘폼 한번 제대로 잡네.’그녀가 입술을 깨물고 불안함을 감춘 채 말했다.“저희 대표님은 무슨 일로 찾으시는 거죠? 지금 퇴근 시간이라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연락을 드릴 수 있거든요...”연지훈이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비서님이 쇼핑몰에서 했던 말 아직 기억해요?”차연희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그래도 애써 태연한 척했다.“대표님, 그땐 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서 대표님께는 비밀로 해주시면 안 될까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었어요...”연지훈이 또 물었다.“그럼 지금 내 질문에 답할 수 있겠어요?”상황을 파악한 차연희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네. 두 회사의 협력을 위해서라도 서 대표님께 연락해 볼게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일단 끊겠습니다.”“네.”연지훈이 짧게 대답했다.차연희는 전화를 끊자마자 휴대폰을 노려보며 씩씩거렸다. 한참 동안 욕설을 퍼붓고 나서야 체념하고 서현주의 번호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눌렀다.평소의 서현주라면 이 시간에도 깨어 있을 게 분명했다. 게다가 오늘 저녁에 술자리가 있어 아직 귀가하지 않았거나 집에 막 들어갔을 시간이었다.전화를 건 그때 통화 중이라는 안내음이 들려왔다. 몇 분을 기다렸다가 다시 걸어봐도 여전히 통화 중이었다.차연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중간에 연지훈에게서 재촉 메시지가 와도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상황을 설명했다.그렇게 10분이 지나고 다섯 번이나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통화 중이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직감한 차연희가 서현주에게 문자를 보냈다.[대표님, 연 대표님께서 협력 건으로 할 얘기가 있다고 하세요. 문자 확인하시면 연 대표님께 연락 부탁드립니다.]하지만 답장이 없었다.‘아직 바쁘신가?’결국 차연희는 어쩔 수 없이 연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연지훈도 더 추궁하지 않고 알겠다는 말만 남긴 뒤 전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173화

    지난 며칠간 연지훈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드디어 시간을 쪼개 새로 만든 다이아몬드 반지를 직접 건넬 수 있게 된 거라 기다리는 것쯤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었다.조사한 정보에 따르면 서현주는 반드시 이리로 돌아오게 되어 있었다. 전화해봤자 열에 아홉은 받지 않을 게 뻔하니 차라리 집 앞에서 기다리는 편이 나았다.기다리는 사이 연지훈은 백미러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기분이 좋은지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가 있었다.그가 의아한 얼굴로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이곳에서 벌써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다.연지훈이 저도 모르게 헛웃음을 흘렸다.‘내가 길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날이 올 줄이야.’게다가 짜증이 나기는커녕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기대감이 커졌다.문득 이런 상상을 해보았다. 서현주가 다이아몬드 반지를 보면 기쁘게 받을까, 아니면 분노하며 거절할까?서현주의 성격이라면 후자임이 틀림없었다.하지만 그녀가 거절할 것을 알면서도 그는 그녀가 화내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다. 연지훈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예전과 달랐기 때문이었다.연지훈이 옆에 놓인 정교한 선물 상자를 내려다보며 다시금 입꼬리를 올렸다.예전에는 서현주 때문에 이렇게까지 변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큰 변화이긴 해도 연지훈 스스로가 즐기고 있었다.연지훈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만지작거리다가 서현주가 낀 모습을 상상한 뒤에야 흡족한 마음으로 다시 서류를 검토했다. 그러고는 얼굴에 띤 미소와는 정반대인 무미건조한 말투로 부하 직원의 업무 보고에 답장을 보냈다.한 시간 반이 더 흘렀다. 서류를 전부 다 본 연지훈이 뻐근한 목을 주무르며 고개를 들었다.아파트 입구 쪽을 봤지만 서현주의 차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손목시계를 확인하니 어느덧 세 시간 가까이 지나가고 있었다. 몇 분만 더 지나면 자정이었다.걱정이 밀려온 연지훈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휴대폰을 돌리다가 서현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다이아몬드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31화

    황태민은 멈칫하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그럼, 당연하지.”황축복은 들뜬 듯 깔깔 웃었다.“와, 그럼 엄마는 지금 어디 있어요?”황태민은 웃음을 머금은 채 말했다.“곧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거야. 우리 축복이, 조금만 더 기다리자.”유이영과 공우성의 일, 그리고 교통사고까지, 이 모든 일을 유씨 가문이 모를 수는 없었다.연동욱은 연로했고 해마다 몸 상태도 나빠지고 있었기에 연지훈은 이 사실을 그에게 알리지 않았다. 유이영은 엄연히 유씨 가문의 사람이고 최근 몇 년 사이 가문과의 관계가 많이 소원해지긴 했어도 알 권리는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35화

    서현주가 말했다.“이번 사건에 ‘우연’이 너무 많아요.”경찰이 증거를 다 확보해서 체포하러 가려던 바로 그 타이밍에 일이 터진 것도 말이다.“유이영 씨 정말 사망한 게 맞아요?”그녀가 다시 물었다.서현주는 두 가지 상반되는 마음이 들었다. 한쪽에서는 자신이 괜히 바람만 불어도 놀라는 꼴이라며,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을 이렇게까지 의심하는 건 지나치고 음덕을 해치는 일이라고 자책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건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며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냉정하게 말하고 있었다.안요한 역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37화

    안요한이 나간 뒤 서현주는 침대 옆에 두었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배터리는 가득 차 있었는데 아마 그녀가 깊이 잠들어 있는 동안 안요한이 충전해 둔 모양이었다.휴대폰을 켜자마자 화면에 빽빽하게 쌓인 메시지들이 한꺼번에 떴고 대부분은 업무 관련 연락이었다.서현주는 침대 머리맡에 기대 앉아 고개를 숙이고 차분하게 메시지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답장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때 병실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들어왔다. 고개를 든 서현주는 다소 놀란 듯 말했다.“벌써 돌아왔어요?”그러다 그녀는 멈칫했다. 들어온 사람은 안요한이 아니었다.문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26화

    조대성은 복잡한 눈빛으로 연지훈을 바라봤다.연지훈은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서현주를 안아 차 뒷좌석에 눕히고는 자신도 함께 탔다.그는 서현주를 눕힌 뒤 그녀의 머리를 자기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손바닥으로 그녀의 팔을 보호하듯 받쳐 주었다.그 모습 하나하나를 지켜보던 조대성은 입술을 지그시 다물고는 차 문을 닫았다.폐공장과 가장 가까운 병원은 다름 아닌 서현주가 원래 입원해 있던 병원이었다. 기사가 엑셀을 끝까지 밟아 반 시간 만에 병원 정문 앞에 도착했다.조대성이 아직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병원 입구에 안요한이 서서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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