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하지만 전혀 없었다.안요한이 물었다.“안 무서워?”“무섭죠, 당연히. 요한 씨처럼 유난 떨 정도가 아닐 뿐이에요.”안요한이 아직도 서현주의 손을 꽉 잡고 있었다.“그럼 네가 나 좀 지켜줘.”“어떻게요?”그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안아줘. 품에 안기면 마음이 안정될 것 같거든.”서현주가 대답 대신 품에 끼고 있던 쿠션을 그의 얼굴에 던져버렸다. 그러자 안요한이 쿠션 두 개를 품에 안고 투덜거렸다.“안아주기 싫으면 말고.”그러더니 슬그머니 옆으로 다가갔다.“아무튼 지금은 옆에 사람이 있어서 안 무서워.”서현주가 무표정하게 TV 화면을 응시하며 생각했다.‘만약 내가 이미 한 번 죽었던 몸이라는 걸 알게 되면 아마 기절초풍하겠지?’조수석에 앉아 있던 서현주가 안요한의 옆모습을 쳐다봤다.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같이 공포 영화를 봤을 때 안요한의 모습이 연기였던 것 같았다.그녀가 금방 갔을 땐 숨이 넘어갈 것처럼 무서워하더니 그녀가 무덤덤하게 반응하자 어느 순간부터는 처음만큼 무서워하지 않았고 꽤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그 당시에는 그의 변화를 주의 깊게 보지 않았고 그저 책임감을 느끼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옆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하지만 생각할수록 뭔가 이상했다. 결국 참다못해 안요한에게 물었다.“그때 나 속인 거죠?”안요한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가 이내 자연스럽게 되물었다.“속이다니? 뭘?”의심이 확신으로 변했다. 서현주가 그의 얼굴을 빤히 보며 말했다.“저번에 공포 영화 볼 때 무섭다고 날 불렀잖아요. 사실은 하나도 안 무서웠죠? 그냥 나랑 같이 있으려고 부른 거 맞죠?”안요한이 손을 들어 코끝을 만지작거렸다.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보니 당황한 게 분명했다.“그럴 리가. 진짜 무서웠어. 정말 무서웠다니까?”서현주의 눈빛이 예리하기 그지없었다.“연기하지 말아요. 다 티 나거든요?”안요한이 헛기침하더니 그녀를 힐끗 쳐다봤다.“어떻게 알았어?”“내가 요한 씨를 얼마나 잘 아는데요. 그걸 모를 리가
안요한이 가볍게 혀를 찼다.“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서현주가 입술을 깨물고 키득거렸다.“글쎄요? 전에는 공포 영화 무섭다고 못 보겠다면서 굳이 나까지 불러놓고 같이 봤었잖아요.”안요한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더니 입을 가리고 헛기침했다.“그때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됐던 거고 이번에는 단단히 하고 왔어.”서현주가 그를 물끄러미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때 공포 영화를 봤을 땐 두 사람이 아직 사귀기 전이었다.그날 퇴근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갔고 서현주는 이미 씻고 쉬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건너편 집에 사는 안요한에게서 전화가 왔다. 영화를 보고 있는데 너무 무서우니 와서 같이 봐달라는 부탁이었다.바로 앞집이라 서현주도 별생각 없이 그의 집으로 향했다.금방 들어갔을 때 안요한이 정말 겁에 질린 듯 쿠션을 품에 꼭 안고 있었다.거실 불이 꺼져 있었고 TV에서 흘러나오는 어스름한 빛만 감돌았다. 대개의 공포 영화가 그렇듯 화면이 어둡고 칙칙한 필터로 가득했다.인기척을 느끼자마자 안요한이 급하게 손을 뻗었다.“이리 와. 너무 무서워.”한 번 죽음을 경험해 본 탓일까? 전생의 서현주라면 공포 영화 근처에도 못 갔겠지만 지금의 그녀에게 이런 가짜 공포는 그리 흥미롭지도, 무섭지도 않았다.서현주가 안요한을 놀리며 그와 20cm 정도 거리를 두고 앉았다. 그러자 안요한이 슬쩍 그녀의 옆으로 다가오더니 쿠션을 건넸다.“좀 더 붙어 앉아. 나 진짜 무서워서 그래.”서현주가 고개를 들고 TV를 보자마자 영화에서 가장 섬뜩한 장면이 나왔다. 기괴하게 뒤틀린 귀신 얼굴이 주인공의 코앞까지 들이닥쳤고 주인공의 날카로운 비명이 거실을 가득 메웠다.서현주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눈썹만 살짝 치켜올렸다.‘이 정도쯤이야.’반면 안요한은 고개를 홱 돌려 서현주의 어깨에 이마를 묻어버렸다. 두 손으로 그녀의 팔을 꼭 붙잡고 몸까지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서현주가 안요한의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괜찮아요. 이게 뭐라고 그래요. 다 가짜예요, 무서워하지 말아요
안요한이 상을 치운 뒤 서현주에게 손을 내밀었다.“가자.”서현주가 그 손을 맞잡았다.“네, 가요.”사실 공양간을 나갈 때 연채린과 연승재 일행을 보지 못했다. 그들도 아까 식사하러 들어오긴 했지만 사람이 많아 서현주가 일부러 그들을 찾으려 애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그들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려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서현주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연유준이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입을 삐죽 내민 채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입가에 기름을 묻히고 젓가락을 꽉 쥐고 있었다.그녀는 연유준을 무시하고 그 옆에 앉아 있는 아이에게 시선을 옮겼다.황축복과 연유준이 연채린, 연승재와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연채린과 연승재가 등을 돌리고 앉아 식사에 열중하느라 연유준이 어디를 보는지조차 몰랐다.이미 밥을 다 먹은 황축복이 얌전히 앉아 있다가 연유준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서현주 쪽을 천천히 돌아보았다.서현주와 눈이 마주치자 황축복의 입가에 서서히 미소가 번졌다. 서현주 역시 아이를 보며 다정하게 웃었다.안요한이 그녀가 발걸음을 멈춘 것을 눈치채고 물었다.“왜 그래?”그가 서현주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축복이 때문에 그래?”서현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거두었다.“네, 일단 가요.”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절을 좀 더 거닐며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산 뒤에야 절을 떠났다.오늘따라 방문객이 많아 절 주변 주차장이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차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그들의 차를 단번에 찾기 쉽지 않았다.“여기서 잠깐만 기다려. 차 가지고 올게.”안요한의 말에 서현주가 고개를 끄덕였다.가지러 가기 전 서현주의 옷깃과 목도리를 꼼꼼히 여며주며 찬바람이 들지 않는지 확인하고 나서야 가지러 갔다.서현주가 주차장 입구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안요한의 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연채린과 연승재가 황축복과 연유준의 손을 잡고 걸어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몇 사람의 시선이 공중에서 얽혔다.연채린이 먼저 시선을 피하며 황축복의
연채린이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서현주를 언니라 부르고 그녀를 이모라 부르는 황축복에게 일단 뭐라 하진 않았다.그녀가 서현주를 보며 말했다.“고마워.”서현주가 차분하게 대꾸했다.“고맙긴. 축복이 잘 챙겨. 절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아이를 잃어버리면 정말 위험해.”연채린의 눈에 경멸이 스치더니 턱을 치켜들고 쏘아붙였다.“알아, 나도. 잘난 척 훈수는.”서현주가 연채린, 연승재, 그리고 연유준 세 사람의 얼굴을 차례로 살피다 연유준의 얼굴에서 시선을 멈췄다.연유준이 여기서 서현주를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듯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다가 이내 분노에 찬 눈빛으로 황축복과 서현주를 번갈아 보았다.아이가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나쁜 아줌마!”그러더니 다시 황축복을 가리켰다.“넌 배신자야.”연유준이 분노를 못 이겨 씩씩거렸다. 어느새 얼굴까지 붉으락푸르락해졌다.겁을 먹은 황축복이 연채린이나 연승재 뒤로 숨은 게 아니라 서현주의 뒤로 몸을 숨겼다. 그 행동에 서현주의 의심이 더욱 커졌다.연채린이 연유준을 보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연유준, 조용히 해.”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민 연유준이 연채린의 손을 붙잡고 매달렸다.“고모, 저 아줌마가 우리 엄마 괴롭힌 나쁜 아줌마라고 고모가 그랬잖아요. 저 아줌마 싫어요. 보기 싫단 말이에요.”서현주가 생각에 잠긴 눈으로 연채린을 쳐다봤다.연채린의 얼굴에 아주 잠깐 당혹감이 스쳤지만 이내 당당한 기색을 되찾았다. 그러고는 턱을 치켜들고 연유준의 말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그저 뒤로 끌어당겼다.“황축복, 이리 와. 이제 가야 해.”황축복이 서현주를 한번 올려다본 뒤 느릿느릿 서현주의 옆을 지나 연채린에게로 걸어갔다. 아이가 옆에 오고서야 연채린이 말했다.“미안. 우리 유준이가 워낙 솔직해서 말이야. 어른이 애랑 따지는 건 아니겠지?”서현주가 뭐라 하기 전에 황축복이 돌연 목소리를 높였다.“언니는 나쁜 사람 아니에요. 언니가 저 구해줬단 말이에요.”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발자국이 크지 않은 걸 보면 어린아이의 발자국일 가능성이 컸다.그 순간 서현주의 머릿속에 연유준이 떠올랐다. 연유준이 딱 이만한 나이였다.서현주가 옷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낮게 물었다.“축복아, 등에 왜 발자국이 있어?”황축복이 흠칫 놀라더니 고개를 돌려 등을 확인하려 했다.서현주가 몇 번 툭툭 털어내자 발자국이 금세 사라졌다. 다른 곳도 확인해봤는데 다행히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안 봐도 돼. 이제 다 지워졌어.”황축복이 작은 얼굴을 들고 서현주를 빤히 쳐다봤다.“고마워요, 언니.”“고맙긴.”서현주가 말을 이었다.“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아직 말 안 했어. 누가 너 괴롭혔니?”황축복이 멍한 눈빛으로 서현주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떨구더니 절레절레 저으면서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아니에요. 제가 실수로 묻힌 거예요. 아무도 저 안 괴롭혔어요.”서현주가 입술을 깨물었다.그럴 가능성도 있었다. 절에 사람이 워낙 많고 서로 부딪히는 일도 잦으니 황축복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장난기 많은 아이가 저지른 일일 수도 있었다.하지만 연유준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오냐오냐 자라나 연유준의 본성이 얼마나 악한지 전생에서 이미 뼈저리게 겪어본 바 있었다. 그 어린 나이에 사람을 끌고 집까지 찾아와 라이터로 딸의 팔을 지졌던 아이였다.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황축복이 연채린의 옆에 머물게 된다면 연유준과 항상 붙어 지내야 할 텐데 연유준이 황축복에게 무슨 짓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서현주가 황축복의 어깨를 감싸 쥐며 말했다.“아무 일 없으면 다행이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언니한테 꼭 말해. 언니가 도와줄게.”황축복이 그녀의 딸 연하나와 비슷한 또래였다. 황태민의 딸이라 할지라도 아이를 보고 있으면 자꾸만 연하나가 생각나 측은지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전 괜찮아요.”아이의 대답에 서현주가 잠시 멈칫하다가 다시 물었다.“유준이랑은 잘 지내고 있어?”황축복이 여전히 고개를
연채린의 시선이 연승재에게 향했다.“이 여자 전화를 왜 받아요?”서현주의 전화는 받아봤자 기분만 잡칠 게 뻔했다.연승재가 차분하게 대답했다.“이렇게 여러 번 거는 걸 보면 정말 급한 용건이 있는 것일 수도 있잖아.”연채린이 미간을 찌푸렸다.“급한 용건이 뭐가 있다고.”결국 그녀는 연승재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전화를 끊어버렸다.연채린이 연달아 전화를 끊어버리자 서현주도 어이가 없었다. 다시 걸었을 땐 아예 차단한 상태였다.서현주가 휴대폰을 든 채 한참을 황당해하다가 고개를 숙여 황축복에게 물었다.“축복아, 지금 널 돌봐주는 사람이 정말 연채린이야?”지금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황축복이 순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채린 이모가 절 여기로 데려왔어요.”서현주가 오가는 사람들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연채린의 다른 번호가 있었다. 이번엔 전화를 거는 대신 바로 메시지를 남겼다.[나 서현주야. 축복이 지금 나랑 같이 있어. 공양간 앞에서 기다릴게.]메시지를 보낸 동시에 절 내의 스피커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다.[황축복 어린이, 황축복 어린이. 보호자께서 방송실에서 찾고 있습니다. 보호자께서 방송실에서...]방송이 세 번 반복되었다. 서현주가 황축복을 내려다보며 말했다.“그 사람들도 널 찾고 있어.”그런데 황축복의 반응이 이상했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서현주를 올려다보면서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들었어요.”서현주는 아이가 기뻐서 날뛰거나 당장 달려가고 싶어 할 줄 알았다. 그녀가 의아함을 누르며 말했다.“채린 이모한테 데려다줄게.”황축복의 눈에 아쉬움이 스쳤지만 이내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네. 고마워요, 언니.”서현주는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한번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려 확인해보니 연채린의 답장이었다.[거기 딱 있어. 지금 갈 거니까 어디도 가지 마.]서현주가 연채린의 메시지를 황축복에게 보여주었다.“여기서 기다리면 이모가 올 거야.”그러고는 아이의 표정을 살폈다
어젯밤에 집에 너무 늦게 들어왔고 신가영은 또 하루 종일 새침한 공주님 모드에 온갖 까탈을 다 부렸다. 안요한이 겨우 그녀를 찾아서 데려와 진정시키고 챙겨주다 보니 어느새 한밤중이 되어버렸다.안요한은 원래 서현주를 찾아가서 이것저것 설명하려 했지만 그 시간에 분명 잠들었을 거라 판단해 그냥 포기했고 씻지도 못한 채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그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샤워부터 하고 머리까지 감았다.안요한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거실 소파로 걸어가 허리를 숙여 서랍에서 드라이기를 꺼냈다.“관리사무소에서 뭐라고 했는데?”그가 드라이
방 안은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고, 유이영은 만삭인 배를 부여잡고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휴대폰을 들여다보면서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비록 루체 피아노 콩쿠르 사건이 이미 몇 달이나 지났지만 마음에 찔리는 거 있어서 자주 관련 글을 찾아보곤 했다.서현주와 벌인 이번 싸움은 그녀가 지금껏 겪은 일 중에서 가장 처절한 순간이었다.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아서 팬들이 이미지 세탁해주고 있었지만 항상 태클을 거는 네티즌이 한두 명 있었다. 유이영은 서현주가 보낸 댓글부대가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다. 아니면 서현주를 대신해 나서주는 사람이
강혜인은 서현주가 쥐고 있는 손 선풍기를 보며 물었다.“이 선풍기는 어디서 났어?”서현주는 턱으로 안요한을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 산 거야.”강혜인은 바로 고개 돌려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안요한을 바라보았다.“어디서 샀어요? 하나만 샀어요? 아까 봤을 때는 다 품절이던데 어떻게 산 거예요? 그리고 가격도 올라서 하나에 4만 원이나 하던데.”서현주가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그래?”강혜인이 말했다.“응. 나도 아까 봤는데 나한테 바가지 씌울 틈도 주지않고 바로 뒤돌아서 나왔거든.”안요한은 순간 표정이 굳으
서현주는 혀를 끌끌 찼다.이들은 경연 주변 도시에 있는 놀이공원에 놀러 갔다. 한창 여름방학이라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햇볕까지 뜨거운데 거의 모든 놀이기구 앞에는 긴 대기 줄이 늘어져 있었다. 이들은 태양을 피하고 싶어 놀이기구 몇 가지만 타고 장자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기로 했다.서현주는 종이로 이마에 맺힌 땀을 닦다가 시선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낯익은 두 남자에게로 했다. “그렇게 오래 지났는데 저 두 사람을 아직 해결하지 못한 거예요? 해결은커녕 계속 따라오고 있잖아요.”한여름인데다 놀이공원에 사람도 많고 에어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