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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이제 와서

Author: Doong_E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9-15 10:47:00

"그런데 요즘 당신 얘기를 해요."

예원은 찻잔을 쥐려던 손을 멈추고 혜린을 마주 보았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거나 묘한 기대감으로 뛰지는 않았다.

그저 앞뒤가 맞지 않는 퍼즐 조각을 건네받은 것처럼, 도무지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감각이 먼저였다.

"제 얘기를요?"

"네."

혜린은 머뭇거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는 제가 문예원 씨 이야기를 꺼내도 길게 말하지 않았어요. 굳이 화제에 올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당신 얘기를 꺼내요."

혜린은 잠시 말을 고르듯 커피잔을 매만지다 차분하게 덧붙였다.

"제가 보기에는, 누굴 만나는지까지 꽤 신경 쓰는 것 같았어요."

재헌이 예원을 잊지 못했다거나, 아직 사랑하는 것 같다는 식의 넘겨짚은 결론은 없었다.

혜린은 자신이 관찰하고 느낀 현상만을 건조하게 전달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적어도 예원에게는, 혜린이 왜 자신에게 먼저 연락했는지 조금은 이해되는 듯했다.

자신이 알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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