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임도준은 전유림이 진소아에게 접근하려고 일부러 병을 가장했다는 의심이 스쳤다.“저는 건강합니다. 병을 꾸밀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소아 씨를 만나고 싶으면 그냥 찾아가면 될 일이지 무슨 핑계가 필요해요?”순간 임도준의 표정이 굳어졌다.“저의 할머니께서 어제 검진을 받으셨어요. 저는 그저 결과지를 받아 소아 씨께 보여 드리러 온 것뿐입니다.”전유림은 그렇게 말하며 할머니 쪽으로 걸어갔다.임도준 일행은 저절로 고개를 돌려 그의 뒷모습을 따라갔다.전유림의 정체를 확인한 순간, 그의 할머니가 바로 모두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전씨 할머니라는 사실이 떠올랐다.전씨 할머니는 집안을 잘 다스리고 손자들을 훌륭히 키워 내기로 소문난 분이셨다.전유림이 아까 이주영과 나란히 앉아 있던 그 할머니에게 곧장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하자 임도준은 순간 충격에 휩싸였다.‘저 어르신이 바로 전씨 가문의 기둥이었다니!’나이는 이미 구십을 넘으셨다고 들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겨우 칠십 대처럼 보이셨다.‘그만큼 관리를 잘하시는 건가?’“아들아, 저 사람이 누구냐? 저분이 바로 진 선생을 좋아하는 그 사람이냐?”이주영이 물었다.“네, 맞아요. 바로 관성의 제일 갑부 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에요.”“제일 갑부라고?”이주영이 화들짝 놀라며 앞을 바라보았고 김아라도 놀란 마음에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녀는 진소아를 좋아하는 전유림이 이 도시 최고 부잣집 아들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하지만 생각해 보니 성씨가 전씨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관성에서 성이 전씨인 집안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최고 부자 집안이 아니겠는가.일찌감치 눈치챌 수도 있었지만 아마도 그쪽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어차피 부잣집 도련님들과 평범한 사람들은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나 다름없으니까.근데 누가 진소아를 좋아하고 임도준과 경쟁하는 전유림이 이 도시 최고 부잣집의 아들일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이주영은 전유림이 할머니를 부축해 진소아의 진료실로 들어가는 뒷
“저는 진 선생님이 참 복스러워 보여요. 어쩌면 정말 재벌 가문에 시집가서 사모님이 될지도 모르잖아요.”전씨 할머니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우리 유림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바로 소아 씨니까 소아 씨는 분명 재벌 가문에 시집갈 팔자지. 당신들은 꿈도 꾸지 마!’전씨 할머니는 전유림에게서 이미 임도준과 김아라가 함께 잠자리를 가진 적이 있고 김아라가 매일 임도준의 집에 드나들며 집안일을 돌보고 살림을 챙긴다는 얘기를 들었다.하지만 그렇게 정성을 쏟았음에도 김아라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전씨 할머니는 생각하셨다.진소아는 애초에 임도준을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를 김아라에게 양보하려 했다.이주영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재벌 가문이 그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인가요? 부잣집으로 시집가는 것도 문턱이 높아요. 게다가 부잣집이 얼마나 되겠어요? 재벌 가문에 시집가는 여자들은 모두 그 상류층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에요. 집안이 맞아야 하고 정략결혼을 당연하게 여겨요. 진 선생님 집안은 우리 같은 시골 사람들에 비하면 나쁘지 않지만 재벌 가문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요. 재벌 가문의 도련님이 어떻게 그런 분과 결혼하겠어요? 진 선생님이 복스러워 보인다는 건 인정하지만 복스러워 보이는 사람은 정말 많아요. 그렇다고 모두가 재벌 가문에 시집가서 사모님이 될 수 있을까요? 사람은 현실을 직시해야 해요. 허황한 꿈만 좇다간 결국 아무것도 못 얻어요.”이주영은 목소리를 낮추었지만 임영훈과 김아라의 귀에도 또렷이 들렸다.김아라가 조용히 말을 받았다.“아주머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돼요.”“내가 뭐 나쁜 말을 했어요? 그냥 사실대로 말한 것뿐이에요. 나는 이 나이까지 살면서 부잣집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도 없어요.”전씨 할머니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재벌 가문이라고 해도 별거 아니에요. 사실 평범한 가정이나 다름없고 그냥 형편이 조금 나을 뿐이죠. 사람들도 그만큼 바쁘고요. 집안 형편이 좋은 건 그 집안의 조상들이
김아라도 마찬가지였다. 임도준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쉽게 손을 놓지 못했다.그동안 임도준과 그의 가족에게 쏟아부은 정성과 시간이 너무 많았기에 아무런 보답도 없이 끝낼 수는 없었다.요즘 그녀에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비록 함께 잠든 사실을 빌미로 책임을 요구할 수는 있었지만 그보다도 임도준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은 길임을 알고 있었다.억지로 맺은 인연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김아라는 임도준이 명확하게 답을 주지 않는 한 더는 다그치지 않기로 했다.임영훈과 이주영이 자신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이 바로 그녀의 희망이었다. 임도준은 효자였기에 부모님의 말씀을 따를 가능성이 높았다.이주영이 김아라의 손을 잡으며 조용히 말했다.“아라 씨, 내 눈에는 아라 씨가 진 선생보다 훨씬 나아요.”옆에서 듣고 있던 전씨 할머니는 이 말을 듣고 이들이 바로 손자의 연적 가족임을 알아챘다.할머니는 고개를 돌려 이주영을 바라보며 미소를 띠며 말을 걸었다.“진 선생님 진료를 기다리시는 건가요?”“네.”이주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옆에 앉아 계신 어르신이 자애로운 인상에 고귀한 기품까지 풍기는 모습을 보자 범상치 않은 분임을 직감했다.이주영은 전씨 할머니에게 물었다.“혼자 오셨어요? 자식이나 손주가 안 모시고 오셨나요?”기품 있는 노인이지만 자신보다 생활이 더 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아니요, 손자랑 같이 왔어요. 저는 아픈 게 아니라 어제 검진을 받았는데 오늘 일부 결과가 나와서 진 선생님께 좀 봐 달라고 하려고 왔어요. 손자는 지금 결과지 가지러 갔어요.”이주영이 웃으며 말했다.“아, 그래요? 저도 검사하러 왔어요. 진 선생님은 우리 아들 학과 후배예요.”그녀는 아들이 진소아와 아는 사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말했다.전씨 할머니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아드님도 이 병원에서 일하시나요?”“아니요. 병원 말고 자기 진료소를 운영해요.”“아, 그렇군요. 자기 진료소를 차려
“이모가 곧 도착한대요.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하죠.”“그래.”이모와의 통화를 마친 하예정이 고개를 돌려 남편에게 말했다.“이모가 지금 오시는 중이래요. 하연이가 보고 싶으시대요.”전태윤이 웃으며 말했다.“그럼 이모가 오시면 우리도 나가자.”얼마 후 이경혜가 도착했고 일행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이경혜가 재촉하자 전태윤 부부는 그제야 집을 나서 각자 회사로 향했다.한편, 전씨 할머니와 전유림은 막 병원에 도착한 참이었다.전유림이 할머니에게 말했다.“검사 결과는 제가 받아 오면 되는데 굳이 함께 나오실 필요 없었잖아요. 하연이도 집에 있는데 형네도 출근하셔야 하잖아요.”“네 형과 형수가 알아서 잘 처리할 거야. 난 오전에만 나왔다가 점심때면 돌아갈 거야.”전씨 할머니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하연이를 봐 줄 친척들이 얼마든지 있었으니까.“큰형과 형수님이 바쁘시면 어떡해요?”“정말 시간이 안 나면 하연이를 회사에 데려갈 거야. 아니면 운초한테 부탁할 수도 있고. 운초가 요즘 좀 한가하더라.”전유림이 말을 이었다.“왜 저한테는 안 맡기시는 거예요? 저도 하연이랑 있고 싶은데. 조금만 더 같이 있으면 나중에 저도 하연이처럼 귀여운 딸을 낳을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에요.”전씨 할머니는 피식 웃으셨다.“효진이도 하연이를 좀 데려가서 살고 싶어 했지. 지금 둘째를 가졌는데 딸을 낳고 싶어서 안달이야. 그런데 하연이는 밤만 되면 꼭 엄마가 안아 줘야 자. 낮에는 누가 봐도 괜찮지만 밤에는 네 큰형도 어쩔 도리가 없어. 자, 가서 검사 결과지를 뽑아서 소아 씨한테 보여 주자. 오늘 네 경쟁자도 어머니를 모시고 검사받으러 오지 않았어? 그것도 소아 씨 예약이던데?”“할머니, 저를 응원하러 오신 거예요?”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저는 할머니의 응원이 필요 없어요. 임도준 씨 같은 상대는 정말 신경도 안 써요.”진소아는 애초에 임도준을 사랑하지도 않았기에 전유림은 그 점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전씨 할머니가 말씀하셨다.“할머니는 그
하예정이 이경혜에게 전화를 걸려던 참이었는데 이경혜가 먼저 전화했다.하예정이 받으며 말했다.“이모, 저도 막 전화하려던 참이었어요.”“예정아, 하연이 보고 싶어서 미치겠다. 오늘 하연이 우리 집에 보내 줄래? 여기 있는 녀석들 때문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아. 하연이 귀여운 얼굴이라도 봐야 살 것 같아.”하예정이 웃음을 터뜨렸다.“이모, 저도 아까 태윤 씨랑 그 얘기하고 있었어요. 할머니께서 유림 도련님네로 가셔서 오전에 안 계신다고 하는데 하연이를 이모 댁에 맡기려고 해요. 그런데 이모가 마침 먼저 전화를 주셨네요. 이모가 바쁘면 태윤 씨가 하연이를 회사에 데려갈까 했죠. 시부모님은 아직 양성에 가셔서 안 오셨거든요.”유모는 많지만 가족 중 누군가가 하연이를 지켜봐야 모두가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내가 무슨 바쁜 일이 있겠어? 나는 한가해. 내가 지금 네 집으로 가는 중이야. 곧 도착할 테니까 내가 하연이를 데려갈게. 할머니가 유림 씨한테 가셨다고? 유림 씨한테 무슨 일 생긴 거야? 혹시 좋아하는 사람 생긴 거야?”누구나 할머니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평소에는 증손녀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시는 분이 증손녀를 놔두고 다른 손자 집으로 가셨다면 분명 그 손자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게 틀림없었다.전씨 할머니는 세상에서 이런 구경거리를 가장 좋아하셨다.하예정이 대답했다.“네, 유림 도련님한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진씨 가문 딸이에요. 진씨 가문은 의사 집안이라서 온 가족이 의사고 진 선생은 지금 관성 병원에서 일하고 있어요. 얼굴도 예쁘고 복스러워서 저도 보자마자 마음에 들더라고요.”진소아의 외모는 하예정의 동서들 사이에서 뛰어난 편은 아닌지만 그녀의 둥근 얼굴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정말 사랑스러운 인상이었다.하예정뿐 아니라 전씨 할머니도 진소아를 보자마자 매우 마음에 들어 하셨다.“너희 동서들은 서로 자매처럼 지내면서 한 번도 안 싸웠잖아. 이모도 그런 모습 보면 흐뭇하고 기뻐.”하예
전시우는 이제 점차 자라며 철이 들고 있었다.반면 아직 어린 동생이 있으면 부모님께서 비교를 통해 자신이 더 낫다고 느끼게 될 터였다.집사가 웃으며 말했다.“임준 도련님, 도련님 부모님도 도련님을 엄청 사랑하세요.”요즘 아이들은 항상 부모님이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었다.“알아요. 부모님이 저를 안 사랑한다는 게 아니라 자꾸 제가 말썽꾸러기라고만 하니까 동생이 생겨야 비교가 될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저는 엄마 뱃속에 있는 게 분명 남동생일 거로 생각해요.”전시우도 집사에게 말했다.“저도 이모 뱃속에 있는 게 남동생이라고 생각해요.”집사가 운전사에게 말했다.“이제 딸 낳는 꿈은 물 건너간 것 같네요.”이 두 꼬마의 입은 마치 예언과도 같았다.전씨 가문의 여러 며느리가 임신했을 때도 이 두 녀석이 남동생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모두 남자아이였다.하지만 하예정이 둘째를 가졌을 때는 두 녀석이 자주 그녀의 배에 대고 여동생이라고 외쳤는데 정말 전하연이 태어나면서 전씨 가문에 몇 대만에 처음으로 여자아이가 생겼다. 전씨 가문 식구들뿐 아니라 오래도록 일해 온 이들까지 모두 기뻐 날뛰었다.멈칫하던 소임준이 다시 말했다.“만약 우리 엄마가 여동생을 낳으면... 시우야, 나는 너랑 같은 처지가 될 거야. 넌 네 아빠랑 엄마가 하연을 더 예뻐하는 것 같지 않아?”“당연한 거로 생각해. 여동생은 아직 어리니까 부모님이 당연히 더 신경 쓰시는 거지. 나도 하연을 제일 사랑하는데 너는 하연이가 안 예뻐?”전시우의 되물음에 소임준은 할 말을 잃었다.꼬마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당연히 예쁘지. 하연은 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여동생이야. 나는 커서 하연이랑 결혼할 거야.”그 말이 끝나자 전시우가 주먹으로 한 대 툭 치며 소리쳤다.“내 여동생을 뺏으려고? 나 아빠한테 다 말할 거야!”아직 어린 나이지만 부모님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자란 덕에 두 녀석은 ‘아내’가 무슨 뜻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전시우는 단 하나뿐인 여동생을 두고
비록 여운별은 지금 여천우가 준 생활비로 생활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 여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로 신분을 회복해서 돈을 써야 할 때가 있다.설마, 여운별은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정말 일자리를 찾으려 하는 건가?여운별은 여미란과 여미정 가족이 그녀의 행동으로 인해 직장까지 잃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여미란이 여운별에게 계략을 제안해준 바람에 온 가족은 다시 수입을 얻지 못하게 되었고 심지어 쓰레기를 줍는 일까지 못 하게 될 줄 더욱 몰랐을 것이다.여미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녀의 남편과 아들, 그리고 여동
“이 대표님께서도 크게 노하셨을 거예요. 정군호 씨는 잘 모르지만, 이윤정 씨는 그날 밤 쫓겨났어요. 한밤중에 정군호 씨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실려 갔다고 들었는데, 이 대표님은 아무도 병원에 따라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정군호 씨의 상처에 관해 묻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셨대요.”전호영은 여기까지 말하다가 문득 말을 멈추었다.하예진은 아직 다 마시지 못한 물잔을 들고 두 모금 더 마시더니 다시 잔을 내려놓고는 조용히 전호영을 바라보며 그가 말을 이어나갈 때까지 기다렸다.전호영이 말을 이었다.“사람을 보내 병원에 가서 알아
“그런데 고빈 씨 누나도 사람이니 피곤하기 마련이에요. 오래 놀았으니 이제 이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요?”고빈은 당황했다.“형... 설마 우리 누나를 일을 그만두게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그건 아니고 현이 씨를 쉬게 하고 싶어요. 현이 씨와 저는 연인이지만 데이트하는 시간이 극히 적거든요. 휴가는 물론이고 연애 과정이 별로 없거든요. 앞으로 결혼하고 기억을 되돌려보면 달콤했던 기억이 별로 없으면 얼마나 아쉽겠어요. 안 그래요?”고빈은 그제야 이해했다.전호영은 고빈이 회사를 이어받게 하고 고현이 한동안
사실 고현은 일정이 너무 바빠 여행을 거의 가보지 못했다.고현은 신혼여행을 하러 가는 김에 그녀가 가고 싶은 곳에 가서 경치를 감상할 겸 기분전환 하고 싶었다.“제가 현이 씨에게 보름간의 휴가를 얻어줬으니 이 보름 동안 회사의 어떤 일에도 끼어들지 말고 고빈 씨에게 맡겨보세요. 제가 현이 씨를 모시고 여행 다닐게요. 우린 아직 제대로 데이트해 보지 못했잖아요.”평소에 고현은 다른 사람들이 그녀가 동성애자라고 말하는 것을 다소 꺼렸다. 그녀는 가끔 전호영과 외출할 때도 항상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경호원 없이 몰래 그와 함께 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