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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2화

Aвтор: 고능비
숙희 아주머니는 그 시큼한 매실을 옆에 놓으며 웃으며 말했다.

“태윤 씨에게 비밀로 해야 해요. 태윤 씨가 제 월급을 깎으면 안 되거든요.”

“저도 예정 씨를 위해 작은 디저트를 준비해 왔어요. 많지는 않지만 맛있게 드시라고 사 왔어요.”

하예정은 숙희 아주머니가 가져온 맛있는 음식을 하나씩 꺼내는 것을 보고 또 옆에 놓인 한입에 금세 먹어치울 수 있는 작디작은 디저트들을 보며 말했다.

“숙희 아주머니, 이렇게 작은 디저트와 매실 하나를 어떻게 맛있게 먹어요. 한 입이면 없어지는걸요. 너무 적어요.”

전씨 할머니가 바로 말을 이었다.

“태윤이가 네가 입덧한다고 가슴 아파하며 특별히 숙희 아주머니에게 당부했거든. 나에게도 어찌나 신신당부하던지. 널 너무 예뻐하면 안 된다면서 신맛, 단맛을 너무 먹이면 안 된다고 누누이 말했어. 아침에 네가 심하게 토했다며?”

“숙희 아주머니가 몰래 너에게 매실 한 알이라도 챙겨 온 것에 감사해야 해.”

하예정은 이내 수그러들었다.

“그래요. 만족해야죠. 한 알이라도 있다는 게 어디에요.”

“할머니, 숙희 아주머니랑 점심 드셨어요? 우리 함께 먹어요. 저 혼자 이렇게 많이 다 먹을 수 없어요.”

“우리도 아직 안 먹었어. 그래서 이렇게 많은 음식을 챙겨 온 거야. 뭐든 같이 먹어야 맛있는 법이지.”

전씨 할머니는 숙희 아주머니를 불러 함께 먹자고 했다.

전태윤이 사무실에 없었기 때문에 숙희 아주머니는 한결 편안했고 전씨 할머니의 초대에도 거절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하예정의 사무실에서 무척 즐겁게 먹었다.

하예정은 입덧한 탓으로 가끔 토하지만 먹을 때에는 또 잘 먹었다.

하예정의 사무실에도 전태윤이 준비한 간식들이 많았다.

소정남의 말에 의하면 임산부들은 식욕이 많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먹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하예정도 심효진과 같은 먹보였기 때문에 임신하고 나면 더 잘 먹게 될 것이 뻔했다.

하여 전태윤은 아내를 위해 많고 많은 간식을 사무실에 가져다 놓았다.

“예정아.”

하예진은 사무실 문을 두드리며 동생을 불렀다.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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