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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1화

Author: 고능비
하루 레스토랑에서 나오자마자 김은희는 주서인에게 손을 뻗었다.

“왜 그래?”

주서인은 모르는 척 물었다.

김은희가 대답했다.

“예진가 돌려준 축의금 100만 원 나에게 줘.”

“엄마, 우리 건축 자재 가게가 요즘 장사가 잘 안 되어 돈도 얼마 못 벌어요. 우리 가족이 먹고살기도 지금 너무 힘들어요. 이 100만 원 저에게 주세요.”

“게다가 형인 사고가 났을 때 다행히 제가 앞에서 막아줬기 때문에 형인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저도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잖아요.”

“현주도 감옥에 들어가서 제 병원비도 주지 않았는걸요. 저의 병원비도 모두 우리 스스로 지급했어요. 형인이와 그 X친 여자가 아직 이혼하지 않았으니 엄마 며느리가 엄마 딸을 해친 거나 다름없어요.”

“이 100만 원으로 제가 영양제 사 먹게 해주세요.”

김은희는 손을 뻗어 딸의 이마를 쿡쿡 찔렀다.

“엄마 앞에서 억지 좀 부리지 마. 우리가 널 얼마나 도와줬는데 아직도 만족을 몰라. 지금 집안이 어떤 상황인지 몰라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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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09화

    용정이 용설희를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지금 이런 상황에 결혼을 할 수 있겠어? 결혼 문제는 나에게 사치나 다름없으니까 당장은 생각하지 않을 거야. 원한을 갚고 용씨 가문을 제대로 정리한 다음에 얘기하고 싶어. 모 엄마가 소개팅을 주선해도 난 안 해. 나는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용설희는 그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굳이 묻지 않았다.도련님이 당장은 인생의 큰일을 생각하지 않겠다고 하자 용설희도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그녀는 용정이 다시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었다.용정은 일에 빠지면 자주 밤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었다.그는 술자리를 거의 가지 않았고 늦은 밤까지 회사에서 일하는 게 오히려 일상이었다.밤 11시가 훌쩍 넘어서야 용정은 사무실 불을 끄고 밖으로 나오며 문이 잘 잠겼는지 확인까지 했다.용진 그룹의 보안이 철저하기는 하지만 그의 사무실에는 중요한 서류들이 많아 잘 잠그지 않으면 잠도 편히 잘 수 없었다.그의 사무실 문은 특수 방범문으로 쉽게 열리지 않도록 설계되었다.열쇠는 그와 주우빈만 가지고 있었는데 심지어 용설희조차 가지지 못했다.용설희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기에 열쇠가 필요 없었다.“배가 좀 고프네. 같이 야식 먹으러 갈래?”용정이 걸으며 뒤돌아 용설희에게 물었다.용설희가 무심하게 대답했다.“야식을 드시고 싶으시면 집에 돌아가서 제가 해 드릴게요. 밖에서 드시는 건 안전하지 않습니다.”“뭐가 그렇게 위험해? 가끔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먹는 게 뭐 대단하다고. 포장마차에서 먹자, 어때?”용설희가 다시 말했다.“집에서 드세요. 제가 해 드릴게요. 도련님은 대기업 회장이신데 길거리 포장마차에 앉아 계시면 내일 신문에 ‘용진 그룹, 파산 위기! 회장이 길거리에서 야식’ 이런 기사가 나올 겁니다.”용정이 말문이 막혔다.“나중에 내가 진짜 얼굴로 있을 때 같이 밖에 나가서 먹자. 그럼 아무도 못 알아볼 테니까.”“그건 더 안 돼요. 제가 항상 도련님 곁에 있으니까 사람들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08화

    “용시은 씨는 자존심이 정말 강하신 분이에요. 그런 사람이 도련님 얼굴도 본 적이 없으면서 무슨 사랑이에요? 그냥 ‘좋아한다'는 핑계로 다가가서 마스크 벗기고 얼굴 보려는 거죠. 용찬 씨 부하들은 도련님이 바로 그들이 30년 동안 찾아다니던 사람이라고 의심하는 것 같은데 얼굴을 못 봤으니 확신은 못 하는 거죠. 그리고 자꾸 암살자들이 도련님을 노리잖아요. 그런데 그 암살자들, 누가 보낸 건지 아세요? 바로 용찬 그놈이에요. 그래도 그 아버지에 비하면 아직 한 수 아래인 것 같아요.”용정은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많은 부잣집에서 직계 혈통을 가주로 세우는 이유는 단지 직계 혈통의 장손이기 때문만이 아니야. 그만큼 총명하고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지. 유전자가 워낙 강해서 대마다 반드시 한 명은 특출난 인물이 나오게 마련인데 그자가 바로 하늘이 내린 가주 후계자야. 반면 방계 혈통은 여러 면에서 항상 조금씩 부족해.”“그중에 뛰어난 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를 거듭할수록 점점 뒤처지지. 가끔 한 세대에 조금 나은 인물이 나오더라도 가문의 철칙을 결코 뛰어넘지 못하거든. 강성의 이씨 가문 알지? 우빈 엄마가 지금 맡고 있는 그 가문 말이야. 거긴 대대로 가주를 직계 혈통 딸이 잇게 돼 있거든.”“딸이 여러 명이면 가문을 장녀가 잇는데 그 가문도 좀 이상해... 좋은 유전자는 항상 딸 한 명한테만 몰리고 나머지는 늘 좀 부족하거든. 그래서 가문이 계속 잘 나가게 하려고 선조들이 그 규칙을 만든 거야. 대를 이어서 꼭 그 규칙을 따르게 했지. 선조들도 방계 쪽이 점점 욕심내고 시기하고 불만 품다가 결국 같은 핏줄을 해칠 걸 생각한 거야.”“그래서 우리 선조들도 전용 도장, 권한 증표, 도템 이 세 가지를 만들어 놓은 거야. 이게 없으면 방계가 본가를 다 없애버려도 진짜 가문을 완전히 장악할 순 없고 항상 대리 가주 자리에만 앉게 돼 있거든. 그리고 용씨 가문의 선조들은 자손들이 잘살게 하려고 또 규칙을 정했대. 용씨 가문의 진짜 핵심 사업과 권력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07화

    용시은이 말했다.“그런 여자들은 저랑 비교하면 안 되죠.”가정 의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중얼거렸다.‘용씨 가문의 진짜 아가씨도 아닌 주제에 무슨 자존심이야... 이 도시에 당신보다 훨씬 귀한 명문가 아가씨들이 얼마나 많은데.’하지만 그는 용씨 가문의 가정 의사인 만큼 그런 말은 쉽게 내뱉을 수 없었다.“많이 나아졌어요. 그만 가보세요.”가정 의사가 공손하게 인사했다.“그럼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너무 화내지 마세요. 몸 상하시면 소용없으니까요. 예 선생님은 시은 아가씨에게만 그러신 게 아닙니다. 그분은 모든 여성에게 똑같은 태도로 일관하신 분이에요.”가정 의사의 그 말은 용시은에게 위로가 되었다.‘맞아, 다른 여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냉정하고 무심한데 하필 나만 그런 건 아니잖아.’가정 의사가 떠나자 용시은은 땅에 버려진 꽃다발을 한참 바라보더니 내리지 않고 결국 자리를 떠났다.예용정은 그런 일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회사로 돌아가자마자 바로 빡빡한 업무에 몰두했다.용설희는 조용히 그의 사무실을 청소하고 정리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용진 그룹 직원들은 누구나 용설희가 예용정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알고 있었던지라 그녀가 부회장실에 머문다는 사실에 아무도 의구심을 품지 않았다.예용정이 회의실에서 돌아왔을 때 그의 사무실은 이미 말끔히 정돈되었다.용설희는 용진 그룹의 직원은 아니지만 매일 그와 함께 움직이며 살아왔기에 그의 서류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어떤 서류를 먼저 처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예용정이 사무실에 들어서자 용설희가 다가갔다.그의 커피잔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잔을 들고 다과실로 향했다. 다과실에서 나올 때쯤, 용설희는 예용정이 검은색 회전의자에 깊숙이 기대어 의자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을 뿐 서류는 전혀 건드리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용설희가 다가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서류 더미를 한 번 훑어보며 물었다.“도련님, 결심이 서지 않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06화

    그러나 두 경호원은 마치 철벽처럼 용시은을 가로막았다.용정이 차에 오르자 운전기사는 곧바로 출발했다.용시은이 차를 쫓으려고 몇 걸음 내디뎠지만 경호원들이 그녀의 팔을 붙잡아 뒤로 확 끌어당겼다.두 경호원에게 팔이 잡힌 탓에 용시은의 품에 안고 있던 꽃다발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이게 무슨 짓이야! 놔! 내가 누군지 알고 하는 짓이야?”용시은이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쳤지만 경호원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녀에게도 나름의 무술 실력이 있었지만 경호원들 앞에서는 힘을 써 보지도 못하고 밀려났다.그의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실력이 남달랐다.용정의 차가 멀어져 가자 두 경호원은 그제야 손을 놓았다.용시은은 또 경호원의 얼굴을 향해 손을 휘둘렀으나 경호원이 그녀의 손목을 단번에 잡아채며 막아냈다. 그들의 시선은 차갑게 그녀의 얼굴에 내리꽂혔고 여자라는 이유로 봐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용시은의 신분 따위는 신경 쓸 가치도 없다는 듯 경호원이 손목을 비틀자 그녀의 입에서 고통 섞인 비명이 터져 나왔다.“놔! 이 손 놓으라고! 사람 살려요! 이 사람들이 지금 저를 성추행하고 있어요!”용시은은 악을 쓰며 경호원이 자신을 추행한다고 외쳤다.순간, 그녀의 어깨가 빠져나갔다.경호원에게 휘둘려 나가떨어진 용시은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성추행하다니! 개를 성추행하더라도 널 성추행할 생각은 없어!”용시은의 얼굴에는 핏기가 솟아오르며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났고 탈골된 어깨는 욱신거렸다.이 자식들, 예용정과 한통속이라도 된 듯 냉혹하고 무정하며 여자를 모르는 놈들이었다.하지만 그런 남자일수록 정복해 내면 그만이었다.처음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명령으로 예용정에게 접근했던 용시은이었지만 이제 진심으로 그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언젠가 그가 자신의 남자가 되는 그날, 그녀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존재로 될 것이다.경호원이 그 가슴을 후비는 한마디를 남기고 동료와 함께 돌아섰다.바닥에 떨어진 꽃다발 위를 지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05화

    용정이 장 대표를 배웅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객실을 나서자마자 용설희를 비롯한 경호원들이 자연스럽게 그의 뒤를 따랐다.용진 그룹과 협력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예용정은 외출할 때마다 반드시 경호팀을 거느리고 다녔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실력과 확고한 충성심을 자랑했다.소문에 따르면 용찬이 몰래 용정의 경호원들을 스카우트하려 했지만 거액의 제안에도 모두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한다.그들은 오직 예용정만을 따랐다.이에 용찬은 예용정이 경호원들을 붙잡아 둘 약점이라도 쥐고 있을 거라며 소문을 냈지만 예용정은 공개적으로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얼마 후, 용찬의 심복 경호원 두 명이 마대자루에 쓸려 들어가 처참하게 두들겨 맞은 채 용씨 그룹 대문 앞에 전시되듯 버려져 있었다.누구나 용정의 소행임을 짐작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었다.용찬은 말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고 그 후로는 함부로 입을 놀리지 못했다.장 대표 일행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호텔 대문을 나서자 용정은 장 대표의 차 앞에 멈춰 섰다.“장 대표님, 천천히 들어가세요.”“예 대표님, 얼른 들어가세요. 다음에 시간 되면 꼭 한 끼 하시죠. 아니면 저희 쪽으로 오시면 제가 대접하겠습니다.”용정이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기회가 있을 겁니다.”두 회사가 협력하게 된 만큼 앞으로 만날 기회도 많을 터였다.장 대표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던 용정은 곁에 있는 용설희에게 부드럽게 지시했다.“운전기사한테 차를 가져오라고 해. 회사로 돌아가자.”용설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운전기사에게 연락했다.그때, 용시은이 도착했다. 그녀는 차에서 내리며 커다란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었다.길가에 꽃집이 보이자 잠시 차를 세우고 한 다발을 산 것이었다.예용정에게 접근하고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면 화려하게 시작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었다.“예 대표님!”용시은은 꽃다발을 안고 빠르게 다가섰지만 용정의 앞에 닿기도 전에 두 명의 경호원이 길을 막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04화

    그 시각, 용정은 실제로 용진 호텔에서 장 대표와 계약을 맺고 있었다.이번 건은 주우빈이 용찬의 코앞에서 가로챈 건이었다.장 대표와 얘기를 마친 주우빈은 자리를 떠났고 용정이 오늘 직접 나서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로 했다.원래 장 대표와 약속한 시각은 11시였고 계약이 끝나면 함께 식사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장 대표가 생각보다 일찍 오는 바람에 모든 일정이 앞당겨졌다.어차피 빨리 끝내는 게 낫지 않은가.계약이 늦어질수록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까.용찬 쪽도 벌써 소식을 들었을 테고 아마 뒤늦게라도 달려와 만회하려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계약서에 양쪽이 서명을 마친 후 용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장 대표와 악수를 청했다.“장 대표님, 잘 부탁드립니다.”“예 대표님,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장 대표는 얼굴에 가득 미소를 띠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용진 그룹이 진짜로 협력할지 말지 걱정했는데 이제 계약이 체결되니 모두가 마음을 놓은 것이다.용진 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기세가 무서울 정도도 발전하고 있었다.이들과 협력하면 서로 윈윈하는 경우가 많았고 예용정의 투자 안목이 남달라서 그가 직접 나서서 협력하겠다는 프로젝트는 전망이 있다는 뜻이었다.아니면 예용정이 눈여겨보지도 않을 것이다.다시 자리에 앉은 장 대표는 용정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웃어 보였다.“예 대표님, 이제 우리 서로 한배를 탄 사람인데 얼굴이라도 좀 보여주실 수 없을까요? 저는 예 대표님이 어떻게 생기셨는지도 모르는데 길에서 마주쳐도 알아보지 못하면 어떡합니까.”용정이 웃으며 대답했다.“장 대표님, 죄송합니다. 이게 제 습관이라서요. 저는 항상 경호원들과 함께 다니니까 길에서 만나면 장 대표님께서도 알아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얼굴은 몰라도 제 목소리 정도는 기억하시죠? 혹시 못 알아보셔도 괜찮아요. 제가 장 대표님을 알아보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하하하...”장 대표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한 번 물어봤지만 용정이 거절하자 그는 눈치껏 거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30화

    성주현과 함께 돌아온 사람은 공은호의 가장 유능한 제자 중 하나로 ‘염천매'라고 불리는 남자였다.그의 본명을 아는 이는 드물었다. 성은 염 씨였고 ‘비상하는 검은 매’라는 별명이 붙었기에 세인들은 그를 ‘염천매’라 불렀다.나이는 노동명과 비슷한 나이였고 눈빛이 칼처럼 날카로워 그의 시선을 한 번만 마주쳐도 속으로 떨림이 일었고 매우 진지한 성격의 인물이었다.“이것이 바로 비서 할아버지께서 모아두신 증거예요.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곳에서 찾았어요.”성주현은 가져온 증거물을 이경혜에게 건넸다.이경혜는 받자마자 바로 보지 않고 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62화

    방윤림이 일어나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이은화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방윤림의 자세는 올바를 뿐만 아니라 뒤에서 보면 꽤 남성적인 매력이 있었다.방윤림은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고 모든 면에서 이윤미와 잘 어울렸다.시선을 거두어들인 이은화는 자신의 책상 한구석에 놓인 사진액자를 바라보았다.이윤미가 그녀 곁으로 돌아온 후에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사진 속 이윤미는 그녀의 옆에 있었지만 서로 닿지 않은 채 마치 낯선 사람처럼 어색하게 떨어져 있었다.반면 이윤정은 그녀에게 바짝 붙어 한쪽 팔을 꽉 잡은 채 마치 이윤미에게 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57화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이은화가 말을 이었다.“윤미는 후계자야. 차기 가주가 될 사람이고 후계자를 낳아야 할 책임이 있는데 사위를 들이지 않으면 누구랑 딸을 낳겠다는 건지... 윤미가 따로 남자를 만나서 임신하겠대. 딸만 낳으면 후계자가 생긴다면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일 필요 없다고 하더구나.”결혼하지 않고 상대방 남자의 몸을 빌려 딸만 두겠다는 의미였다.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은 이은화 세대와 완전히 달랐다.이은화는 비록 이씨 가문의 주인이지만 이윤미만큼 개방적이지 못하고 여자는 반드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어야 한다는 사고에 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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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사모님께서 크고 아름다운 꽃집을 운영하신다고 들었어요. 가게 꽃들이 모두 예쁘다길래 일찍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나더군요. 이제 우리 시누이가 방학이라 매일 유치원에 데려다줄 필요가 없어져서 이렇게 들렀어요. 시간이 좀 생겨 나들이 나왔는데 내일이 시어머님 생신이라... 선물은 이미 준비했는데 꽃다발이 빠져서 여기로 찾아왔어요.”용씨 사모님의 연기는 너무도 자연스러워 여운초는 그녀의 가면을 벗기기 전까지는 진짜 여운별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사모님은 정말 효성이 지극하시네요. 어떤 사이즈의 꽃다발을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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