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진소아가 말을 이었다.“괜찮아요. 제가 유림 씨 없이는 퇴근을 못 할 사람도 아니잖아요. 오늘은 제가 혼자 타고 갈게요.”“그런데 제가 영화표를 끊었어요. 같이 보러 가요. 9시 5분 거예요.”전유림이 미리 사 둔 표를 꺼내 보였다.진소아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그럼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전기자전거를 병원에 다시 넣고 올게요.”“네.”진소아는 방향을 돌려 병원으로 돌아가 자전거를 주차하고 걸어 나왔다.전유림도 이미 차를 돌려 사랑하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진소아가 올라타자 그가 말했다.“아까 소아 씨 작은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영화 보러 간다고 말씀드렸어요. 늦게 들어가도 문은 열어 두신다고 하셨어요.”“저도 열쇠가 있어요. 작은아버지가 안에서 안 잠그시면 돼요.”“그래서 미리 말씀드렸어요.”“안 들어간다고 해도 작은아버지는 안 잠그시겠지만... 그래도 걱정하실 테니까 전화하는 것도 좋겠네요.”전유림은 세심하게 미리 전화해 둔 것이었다.두 사람은 영화관으로 향했다.차를 주차하고 전유림은 진소아의 손을 잡고 걸어갔다.그런데 2분쯤 걷다가 전유림이 갑자기 뒤로 돌아가 한 대의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이 차는 저희 둘째 형 차예요. 약속이 있어서 바쁘시다면서 집에 늦게 들어가실 거라고 했는데, 오히려 여기 주차했네요.”진소아가 말했다.“정말 둘째 형 차가 맞나요? 같은 차 브랜드일 수도 있잖아요. 같은 차는 많아도 번호판은 다르죠. 이건 분명히 둘째 형 차예요. 번호판은 절대 헷갈리지 않아요. 형이 분명 약속이 있다면서 저한테 애 좀 봐 달라고 하고 정작 형수님이랑 영화 보러 나왔네요. 천우 씨가 출장에서 돌아오지 않았으면 저는 집에서 밤새 유모 노릇을 해야 했을 거예요. 참... 여기서 즐기고 있었네요.”진소아가 웃으며 말했다.“결혼했어도 데이트하고 낭만을 즐길 수 있죠. 참 로맨틱한 분들이네요.”“하지만 저한테 애를 맡겼다는 게 문제예요. 형한테 고민 좀 털어놓자고 갔더니 그 대가로 유모 노릇을 하게 됐잖아요.”진소
전유림이 여천우에게 당부했다.“밖에 나가서 놀 때 찬우 잘 봐줘요. 너무 멀리 가지 말고요.”여천우가 대답했다.“걱정 마요. 이 근처에서만 놀게요.”그는 전씨 가문이 아이들의 보안에 얼마나 신경 쓰는지 잘 알고 있었다. 미성년자 아이들의 얼굴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했고 사진이 찍히면 전태윤이 직접 나서서 인터넷에 유포되는 걸 막을 정도였다.“네, 근처에서만 놀아요. 주말에 본가로 가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니까.”전찬우가 물었다.“삼촌, 이번 주말에도 우리 본가로 가는 거예요?”“그래, 겨울 이모가 오실 거라서 주말에 본가로 갈 거야. 찬우는 가기 싫어? 할머니가 찬우를 엄청나게 보고 싶어 하실 텐데.”지난번 서원 리조트에 다녀온 후 전씨 할머니는 그대로 본가에 머물러 계셨다.원래 전하연도 본가에 남아 할머니를 모시려 했지만 할머니가 큰손주 부부가 매일 오가는 게 걱정되어 시내로 데려가라고 했다.대신 장소민 부부가 아들의 집으로 들어가 손녀를 돌보기로 했다.전씨 할머니는 나이가 드시면서 본가를 더 좋아하셨다. 그곳에는 남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심심하면 산 아래로 내려가 몇 살 혹은 십여 살 어린 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비록 나이 차이는 있었지만 어르신들끼리는 할 얘기가 많았다.전찬우가 얼른 물었다.“그럼 지호 형도 오는 거예요?”“그건 장담할 수 없어.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어. 주말 이틀 동안 왔다 갔다 하면 너희도 제대로 놀지 못할 테니까. 곧 겨울방학이니까 그때 같이 놀면 되잖아.”여천우는 겨울방학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고 말하려다가 조카의 기대에 찬 얼굴을 보더니 전유림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맞아, 곧 방학이잖아. 방학하면 지호 형도 놀러 올 거야. 안 오면 외삼촌이 네 부모님께 말해서 예진 리조트에 데려다줄게. 거기서 형이랑 신나게 놀아.”전찬우가 말했다.“방학이면 사촌 형들과 동생들도 다 돌아오니까 놀 사람은 많아요. 그래도 지호 형이랑 지연 누나가 오
전찬우가 대답했다.“할머니는 아주 건강하고 하연이도 잘 지내요. 요즘 하연이가 점점 똑똑해져서 말도 훨씬 많이 하게 됐어요.”여천우도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하루하루 크고 있으니까.”아이들은 며칠만 안 봐도 훌쩍 커버린다.삼촌과 조카는 차 안에서 쉬지 않고 얘기를 나누었다.전유림은 가끔 한두 마디 끼어들었지만 운전 중이라 한눈팔며 대화할 수는 없었다.여씨 저택에 거의 다 도착할 때쯤 전찬우가 갑자기 여천우에게 말했다.“외삼촌, 저 곧 여덟째 작은어머니가 생겨요.”여천우가 되물었다.“그래? 작은어머니가 생긴다고? 일곱째 작은어머니 말고? 일곱째 삼촌이 결혼했잖아.”조카 말의 뜻을 곰곰이 생각하던 여천우는 고개를 돌려 전유림을 보며 웃었다.“벌써 여자 친구가 생긴 건가요? 언제 적 일이죠? 연애한다는 말도 못 들었는데 벌써 아내가 생긴 거예요. 혹시 태윤 형처럼 깜짝 결혼하시는 건 아니죠?”“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요. 아직 고백하지는 못했지만 곧 제 여자 친구가 될 거예요. 찬우도 그분을 본 적도 있어요. 우리 애들은 똑똑해서 삼촌이 여자 사람을 데려오면 그게 바로 작은어머니인 걸 알아챈다니까요.”여천우가 웃으며 말했다.“축하해요. 드디어 목표가 생겼네요. 전씨 가문 남자들은 감정에 충실하니까 유림 씨가 데려온 사람이라면 분명 괜찮은 분이겠죠. 애들도 너무 많이 봐서 이제 경험이 생겨서 그래요.”“고마워요. 제 결혼식 때 신랑 들러리 좀 서 주세요.”여천우가 흔쾌히 응했다.여천우의 집에 도착한 전유림은 먼저 물을 한 잔 마셨다.“물 한 잔 드릴까요?”“괜찮아요. 안 마실래요.”“그럼 찬우랑 놀아 주세요. 제가 밥하러 갈게요.”전유림이 주방으로 가며 덧붙였다.“밥 먹고 나면 저는 제 여자 친구가 될 사람을 데리러 가야 해요. 의사라서 밤 9시쯤에 퇴근해요.”“의사면 많이 바쁘시겠네요.”여천우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어떻게 그분을 만나셨어요? 유림 씨는 워낙 건강하셔서 병원에 갈 일이 거의 없잖아요. 설
“고마워요, 삼촌! 삼촌이 제일 좋아요.”전찬우가 기쁘게 인사를 건네자 여천우가 살짝 삐진 목소리로 말했다.“찬우야, 너 예전엔 외삼촌이 제일 좋다고 하지 않았니? 왜 이제는 삼촌이 제일 좋아?”“다 좋아해요. 엄마 아빠가 제일 좋고,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들, 외삼촌 모두 다 좋아요.”여천우가 웃으며 말했다.“너 정말 고르게 사랑하는구나.”그는 전찬우를 다시 안으며 전유림에게 말했다.“출장 막 돌아와서 너무 피곤해요. 운전하기 싫은데 유림 씨가 운전해 주세요. 저는 찬우나 돌볼게요.”전유림이 대답했다.“처음부터 제가 운전하려고 했어요.”몇 분 후, 전유림이 차를 몰고 자리를 떠났다.“일은 잘 마무리됐나요?”전유림이 여천우에게 물었다.“순조롭게 해결했어요. 정말 힘들었어요.”여천우는 몸을 등받이에 기대며 말했다.“사업이 정말 어렵네요. 저는 누나만 못한 것 같아요.”“천천히 해요. 벌써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이미 많은 부잣집 아들들보다 훨씬 나아요. 다른 부잣집 도련님들은 하루 종일 놀기에만 바쁘고 집안일조차 제대로 못 할 때가 많아요.”1세대 사업가들이 성공한 뒤, 2세대가 그 사업을 물려받으면 회사가 적자를 보는 경우가 허다했다.결국 창업주가 다시 나서서 회사를 살려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에 그런 점에서 2세대가 가업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었다.여천우는 실력파는 아니지만 놀음에 탐하는 부잣집 도련님들에 비하면 훨씬 나은 편이었다.게다가 여운초 부부도 곁에서 동생을 돕고 있었다.감옥에 있는 여태웅 부부는 최근 몇 년간의 변화를 알게 되면서 여운초에 대한 원망이 많이 줄어들었고 서서히 과거에 자신들이 여운초에게 너무 가혹했는지 반성하기 시작했다.추미자는 여운초의 친어머니였다. 전남편을 사랑하지 않았다 해도 아이는 자신의 핏줄이고 무죄하다는 걸 알면서도 모든 증오를 딸에게 쏟아부은 것은 분명 그녀의 잘못이었다.여운초가 무슨 잘못이 있었겠는가.그녀의 가장 큰 죄는 추미자의 딸로 태어난 것뿐이었다.그러나
“출장 다녀온 길이에요. 막 돌아왔는데 찬우가 보고 싶어서 데리러 왔어요. 누나한테 전화했더니 유림 씨가 데리러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여기서 뵐까 싶어서 한번 와 봤어요.”여천우는 조카 전찬우를 무척 아꼈다.“그러니까 요즘 얼굴이 안 보였군요. 둘째 형이 찬우 좀 데리러 달래서 온 건데 미리 알았으면 제가 유치원 카드를 드릴 걸 그랬네요.”여천우가 웃으며 말했다.“저도 공항에서 막 돌아와서 갑자기 결정한 거예요.”그렇게 두 사람은 유치원 밖에서 전찬우가 나오길 기다렸다.10분 뒤, 전찬우가 선생님과 함께 나왔다.“삼촌!”꼬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여덟째 삼촌을 단번에 알아봤다. 삼촌들이 워낙 키도 크고 잘생겨서 어디서든 눈에 띄었다.전유림이 웃으며 전찬우를 안아 올렸다.“삼촌이 데리러 오니까 기쁘지?”“네! 삼촌, 오늘 왜 삼촌이 왔어요?”“네 아빠가 데리러 오라고 해서. 삼촌이 아무리 바빠도 와야지. 찬우 데리러 오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전찬우가 신나서 활짝 웃었다.“찬우야.”여천우가 조카를 불렀다.“삼촌!”전찬우가 고개를 돌려 한동안 보지 못했던 외삼촌을 보더니 반가운 목소리로 부르며 팔을 벌렸다.전유림이 조카를 여천우에게 건네주며 작은 엉덩이를 살짝 토닥였다.“외삼촌 보면 삼촌은 이제 필요 없다 이거지?”전찬우가 여천우의 목에 달라붙으며 말했다.“삼촌은 자주 보는데 외삼촌은 한동안 못 봤잖아요.”전유림이 웃으며 그의 코를 살짝 긁어 주었다.두 사람은 전찬우를 안고 함께 걸어갔다.“천우 씨, 막 돌아오셔서 차도 안 가져오셨죠? 제가 집까지 모셔다드릴까요? 찬우는 제가 돌보면 돼요.”“네. 고마워요.”여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그런데 전찬우가 입을 열었다.“삼촌이 밥해 줘요. 외삼촌이 해 주는 건 별로 맛없어요.”여천우의 얼굴이 순간 붉어졌다.“찬우야, 외삼촌도 요리 연습 많이 했단다.”자신의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여천우였지만 어릴 때부터 요리를 배운 전유림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토요일에 올 거면 온 가족이 다 올 거야.”전이진이 대답했다. 평소 같으면 아이는 유치원에 가고 예준일은 출근하여 정겨울 혼자 오는 게 보통이었다.전유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바로 소아 씨한테 알려 줘야겠네. 엄청나게 좋아할 거야.”진소아에게 정겨울을 소개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드디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형, 바쁘지? 나는 먼저 가볼게.”전유림은 둘째 형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토요일에 진소아를 서원 리조트로 데려가 꽃밭에서 고백하는 것.그곳에는 끝없이 펼쳐진 꽃바다가 있어 굳이 꽃을 자르지 않아도 충분히 낭만적이었다.전이진이 웃으며 전유림을 툭 쳤다.“꺼져.”전유림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나는 꺼지는 법을 몰라. 형이 한번 시범을 보여 줘 봐.”“꺼지라고.”전이진이 웃으며 동생을 밀었다.“형수님한테 일러바칠 거야. 형이 나보고 꺼지라고 했다고.”전이진이 주변에 있는 물건을 집어 던질 듯하자 전유림은 재빨리 몸을 피했다.“저녁에 시간 나면 찬우 좀 데리러 가 줘.”전유림은 이미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고개를 돌려 말했다.“꺼지라고 해 놓고는 이제 와서 찬우 데리러 가달라고?”둘째 형이 또 뭔가를 집어 던질 듯하자 전유림은 얼른 문밖으로 빠져나갔다.문도 닫지 않고 나가는 바람에 결국 전이진의 비서가 문을 닫아 주었다.전유림이 나간 뒤 전이진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여운초가 받자 그가 말했다.“여보, 오늘 밤 우리 둘이 데이트나 할까?”“찬우는 어쩌고?”여운초가 되물었다.아이를 낳고 나니 어딜 가든 아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다녔다.그야말로 최고의 방해꾼이었고, 때릴 수도, 꾸짖을 수도, 쫓아낼 수도 없는 존재였다.심지어 그 방해꾼을 오히려 조상님처럼 모셔야 했다.“내가 유림이한테 찬우 좀 데려다 달라고 했어. 유림이가 데려오면 당연히 밤까지 봐줘야지. 우리 둘이 데이트하러 나가서 신나게 놀고 좀 쉬다 오자.”여운초가 웃으며 말했다.“도련님이 시간 돼? 자
성씨 집안 큰 사모님이 임신 후 고생하는 것을 보고 전태윤은 하예정도 그럴까 봐 걱정됐다.“진작에 생각 접은걸요. 스트레스 그만 받으려고요. 나 예전의 하예정으로 돌아가 내 삶을 살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하지 않고요.”굳이 말하자면 그녀는 남편의 신분이 자신에게 큰 부담을 주었다고 생각했다.둘 사이의 차이는 너무 컸다.그녀는 투자한 프로젝트가 돈을 벌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비록 남편과 같은 레벨에 서 있지는 못해도 최소한 차이를 줄일 수는 있을 테니.“잠깐 쉬러 갈게요.”“그래.”그는 아내와 함께 병실로 들어가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들은 바로 예진 그룹과 전씨 그룹은 깊이 협력하고 있고 예진 그룹의 관성 계열사를 예준하가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예준하가 전씨 그룹에서 나온 것이다.“예준하 씨.”성소현은 성씨 일가의 딸이라 A시의 예진 그룹에 대해 진작 들은 적이 있다. 예진 그룹은 전씨 그룹처럼 수조 원 자산의 대기업에 속하고 두 집안 모두 각자의 도시에서 갑부에 속한다.가장 부러운 것은 예씨 일가의 가풍이 전씨 일가처럼 아주 화목하여 온 가족이 화기애애하게 지낸다.성소현의 엄마는 전씨 일가가 갑부가 되고 재벌 1위를 오랜 시간 차지한 이유는 바로 가풍
전태윤은 기가 막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하예정을 한참 노려보다 입을 열었다.“늦었으니 빨리 들어가서 쉬어. 여기서 잠들지 말고. 밤에는 추우니 감기 걸려. 감기 걸리면 너만 고생이야.”말을 끝낸 전태윤은 뒤돌아서 들어갔다.이내 하예정은 문 잠그는 소리를 들었다.하예정은 웃으며 중얼거렸다.“문까지 걸어 잠그고, 내가 위험해?”같은 시간, 전태윤도 중얼거렸다.“이 여자 너무 위험해.”방에 들어온 전태윤은 욕실로 들어가 거울 앞에 서서 자기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얼굴은 아직도 후끈거렸다.‘나 진짜 얼굴 빨개졌어.’전태윤은 자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