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AR SESIÓN그렇게 많은 우연이 어디 있겠는가.모두 전유림이 일부러 만들어 낸 일이었다.“사모님.”진소아가 불렀다.하예정이 급히 말했다.“진 선생님,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그냥 하예정이라고 해요. 아니면 제가 몇 살 많으니까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예정 언니.”진소아는 곧바로 고쳐 불렀다.“오랜만이에요. 언니 더 예뻐졌네요.”진소아가 진심으로 칭찬했다. 하예정은 두 아이의 엄마였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겉보기에는 진소아와 나이가 비슷해 보였다.몇 살이나 많음에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소아 씨도 참 예뻐요.”하예정은 여성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평소보다 더욱 날카롭고 유능해 보였다.몇 년 전의 하예정과 비교하면 훨씬 성숙하고 능숙함까지 몸에 배어 있었다.여러 해 상업계에서 경험을 쌓아 온 터라 예전에 서점을 운영하던 때와는 달리 지금은 큰 사업을 하고 있어 더욱 카리스마가 있어 보였다.진소아가 전하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아이가 따님이시죠?”“네, 딸이에요. 하연아, 이모한테 인사드려야지.”“이모.”전하연이 진소아를 보며 달콤하게 인사했다.진소아가 그녀의 작은 손을 살짝 만져보았지만 안아보려고 손을 내밀지는 않았다.이 꼬마가 전씨 집안의 보물 같은 존재임을 알고 있는 것 외에도 하예정과도 아직 친하지 않아서 만나자마자 딸을 달라고 하기는 어려웠다.그런데 전하연이 오히려 먼저 두 팔을 벌리며 안아 달라고 했다.진소아가 하예정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애가 안아 달라고 하네요.”하예정은 망설임 없이 딸을 건네자 진소아는 이내 그 작은 이를 조심스레 받아 안았다.전태윤이 전씨 할머니를 부축하며 일행은 호텔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곧 직원이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않도록 비밀 통로로 안내했다.“할머니께서 점심때 오신다고 하셔서 예정이가 집에 가지 않고 여기서 기다리자고 했어요. 혹시 할머니를 뵐 수 있을까 싶어서요. 다 함께 할머니와 식사하고 싶다고 하더군요.”전태윤이 가족과 함께 여기서 기다린 까닭을 설명했다.“하연이를 데
전씨 할머니가 전유림에게 물었다.“유림아, 너는 가을 여행 언제 갈 거냐?”전유림이 대답했다.“저는 시간 조절하기 쉬워요. 문제는 소아 씨가 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소아 씨 휴가가 하루뿐이고 또 명절에도 번갈아 출근해야 하고요.”“이틀만 쉴 수 있으면 되는데. 우리 집 전용 헬기를 타면 금방이고 편리해요.”진소아가 말을 건넸다.“할머니, 그렇게까지 번거롭게 하실 필요 없어요. 저는 사실 여행 갈 시간이 별로 없어요. 휴가 때는 그냥 차로 가까운 곳으로 여행 다니는 정도가 좋아요.”전씨 할머니가 곧바로 받아치셨다.“그래요? 그럼 네가 그다음에 쉴 때 유림이한테 차로 데리러 오라고 해요. 우리 같이 근처 가까운 곳으로 여행 가요. 주위에 가을 풍경 좋은 곳이 많아요. 가까운 곳에서 여행하면 나도 같이 갈 수 있는데 태윤이도 뭐라 하지 않을 거예요.”진소아는 전씨 할머니도 여행 가고 싶다는 말에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그때 가서 생각해 볼게요.”“좋아요. 우리가 결정하면 시간 알려 드릴게요. 소아 씨는 그날 휴가 낼 수 있는지만 보시면 돼요. 나머지는 신경 쓰지 마세요. 소아 씨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도 같이 가자고 말씀드려 보세요. 그분들도 매일 진료소만 지키면 재미없으실 텐데 한가할 때 나가서 좀 움직이는 것도 좋죠.”전씨 할머니는 진국림 부부에게도 잘 보이고 싶었다.진소아의 부모님과 형제는 집에 없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자주 안 계신다고 들었다.미래의 손자며느리와 가장 가까운 어른은 진국림 부부였다. 그래서 전씨 할머니는 자연스레 두 사람도 잘 챙기려는 것이었다.진소아가 말했다.“작은아버지는 아마 자리를 비우기 어려우실 거예요. 작은어머니는 이틀 정도 비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진료소를 며칠 쉬지 않는 이상 작은아버지는 평소에 진료소를 쉬는 일이 없어요. 동네 주민들이 열이 나거나 머리가 아프면 자주 찾아오시거든요.”매년 설날에만 하루 쉬는 정도지만 동네 주민이 아프다고 전화라도 하면 설날에도 환자들을 받아주었다.“그럼
전씨 할머니가 다시 말을 꺼냈다.“젊은 사람들은 회사 일로 바쁘잖아. 내 곁에 매일 붙어 있을 시간이 어디 있겠어. 그리고 넌 나와 대화하는 법도 모르잖아. 할머니가 너랑 얘기하면 말이 자꾸 끊겨. 나는 우리 소아 씨랑 얘기하는 게 좋더구나.”전유림이 말문이 막혔다.진소아는 순간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할머니, 그건 말이 안 되죠. 제가 보기에 유림 씨는 참 말도 잘하던데요. 아는 게 많아서 무슨 얘기를 해도 다 받아쳐요. 심지어 우리 의학 얘기도 몇 마디씩 하시던걸요.”“어쨌든 나는 유림이랑 얘기하는 건 싫어. 가끔 그 녀석 때문에 화가 나거든. 그래도 내가 친할머니니까 포용해 주는 거지.”전유림이 말했다.“네, 할머니 기분이 좋으시다면 뭐라고 하시든 저는 다 좋아요.”전씨 할머니가 어떻게 자신을 깎아내리든 상관없었다. 다행히 할머니가 이렇게라도 해 주시는 건 진소아를 집에 초대하려는 속셈이었다.진소아가 웃으며 말했다.“아마 세대 차이인가 봐요. 좋아요. 다음에 제가 쉴 때 할머니께서 정말 심심하시다면 제가 실례를 무릅쓰고 댁에 찾아가서 할머니랑 얘기라도 나누겠습니다.”“그럼 그렇게 정해진 거예요. 이 늙은이를 속이시면 안 돼요.”전씨 할머니가 흡족해하시며 말씀하셨다.“제가 할머니를 왜 속이겠어요? 다만 다음 휴가가 좀 늦어질 것 같아요. 이번에 막 휴가를 끝냈거든요. 아마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될 거예요.”“괜찮아요. 아무 때나 좋아요. 그런데 그때 관성에서 국화 전시회를 열린다던데... 소아 씨, 시간 나면 우리 같이 가요. 내 기억으로는 11월쯤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진소아가 말을 이었다.“할머니, 아직 멀었어요. 근데 가을이 되어가는데 시간 나면 차 타고 나가서 단풍 구경하는 것도 좋겠네요. 저도 은행나무랑 단풍 구경 무척 가고 싶었거든요.”전씨 할머니가 바로 말씀하셨다.“유림이네 형들은 해마다 시간을 쪼개서 가을 구경을 다니더라고요. 올해는 유림이도 갈 건데 소아 씨도 시간 되시면 유림이랑 같이 가세요. 왕
세 사람이 병원을 나섰다.진소아는 오늘 전기자전거로 출근했다.전유림은 전씨 할머니를 모시고 검진을 받으러 왔으니 자연스레 마이바흐를 몰고 갔다.“소아 씨, 유림의 차 타고 가요. 우리 같이 가면서 이야기 나누어요.”전씨 할머니는 진소아가 전기자전거로 갈지 걱정되어 얼른 함께 차에 타자고 권했다.전유림이 다시 말했다.“식사하고 나서 집에 가서 좀 쉬고 싶으면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오후 출근할 때도 모셔다드리면 퇴근할 때 전기자전거 타고 가시면 되지 않을까요?”진소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럴까요.”그녀는 전씨 할머니를 부축해 차에 오르게 한 뒤 자신도 올라탔다.“소아 씨, 차는 있어요? 유림이가 차에 아주 밝아요. 새 차 필요하시면 유림이한테 물어보세요. 웬만한 차는 다 꿰뚫고 있거든요.”진소아는 살뜰히 전씨 할머니의 안전띠를 착용해 드렸다.전씨 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셔서 동작이 젊을 때처럼 민첩하지 않았던지라 안전띠를 매는 동작도 아주 느려 진소아의 도움을 거절하지 않으셨다.“저는 그냥 이동 수단으로 차 한 대 있어요. 유림 씨 차처럼 좋지는 않고 4000만 원짜리 차예요. 당분간 새 차로 바꿀 생각은 없고 그냥 타고 다닐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유행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요.”자동차는 자꾸 새로운 모양이 줄줄이 나온다. 그녀는 부자들이 새 차 나오면 마음에 드는 즉시 사 버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그냥 이동 수단으로 산 차라서 휴가 때 여행 다닐 때나 조금 쓸 뿐 평소 출근은 전기자전거가 훨씬 편했다.“4000만 원대 차도 요즘 꽤 괜찮더라고요. 평소에는 전기자전거로 출근하시죠? 그게 훨씬 편하실 거예요. 우리 집 손자며느리도 전기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걸 무척 좋아해요.”그녀가 말하는 이는 하예정이었다.진소아가 입을 열었다.“맞아요. 관성은 차가 너무 많아서 출퇴근 시간만 되면 너무 막혀요. 그럴 땐 전기자전거가 제격이죠. 그런데 유림 씨는 달라요. 남자들은 아무래도 차를 더 좋아하니까요.”전씨 할머니는 전
진소아는 젊은 나이에 관성 병원으로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의술이 뛰어나 처음에는 확신을 주지 못했던 환자들도 이제는 그녀를 완전히 신뢰하게 되었다.그녀가 진료하는 날이면 그녀의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은 날로 늘어만 갔다.진소아는 몇 마디 더 당부를 건네고 나서야 진료실로 돌아갔다.잠시 후 전유림이 돌아와 전씨 할머니가 진료실 문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그는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할머니, 왜 안에 안 계시고 여기 계세요? 소아 씨랑 더 얘기하고 싶지 않으셨어요?”“지금은 때가 아니야.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끼어들 수 없잖냐. 가자, 먼저 검사부터 다 받고 오자. 그러면 소아 씨 퇴근할 시간이 될 거야.”그러면 진소아를 점심에 초대할 수 있었다.전유림은 전씨 할머니를 부축해 검사실로 향했다.큰 병원이다 보니 어떤 검사를 받든 줄 서서 천천히 기다려야 했다.모든 검사가 끝났을 때는 이미 퇴근 시간이었다.전씨 할머니는 진소아가 먼저 나갈까 걱정되어 전유림에게 먼저 진료실에 가 보라고 했고 자신은 병원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진소아가 나오면 핑계를 대며 불러 세우기로 했다.전유림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할머니, 할머니가 혼자 계시면 안심이 안 돼요.”“누가 할머니를 잡아먹겠냐? 걱정 마라. 할머니는 늙었어도 누구한테 함부로 당할 사람이 아니야. 얼른 가. 할머니가 오전 내내 공들인 일을 헛되게 만들지 말고.”“할머니, 유림 씨.”전씨 할머니가 전유림을 재촉해 보내려는 참에 마침 진소아가 나왔다. 그녀는 할머니와 전유림을 발견하고는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진 선생님, 퇴근하셨어요?”전씨 할머니가 함박웃음 지으며 말씀하셨다.진소아는 이미 의사 가운을 벗은 상태였다.“네, 퇴근했어요. 할머니, 모든 검사 다 마치셨나요?”“네, 방금 다 끝냈어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검사할 때마다 한참씩 줄을 섰거든요.”전유림이 대신 대답했다.“정상이에요.”진소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전태윤이 딸을 데리고 하예정의 회사로 향하는 동안 전유림은 전씨 할머니와 함께 병원에서 진료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전씨 할머니는 일부러 진소아의 진료 예약을 해 두셨다. 일찌감치 예약해 놓긴 했지만 그래도 먼저 온 사람들이 많아 꽤 오래 기다려야 했다.“할머니, 배고프지 않으세요?”할머니가 굶으실까 봐 염려되는 마음에 전유림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제가 알기로는 할머니 예약이 빠르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오래 기다릴 줄은 몰랐네요. 차라리 제가 얼굴에 철판 깔고 소아 씨한테 먼저 봐 달라고 부탁할 걸 그랬어요.”전씨 할머니가 손자를 노려보셨다.“평소에 할머니가 어떻게 가르쳤는데? 그 가르침을 다 개 배 속에나 처넣었냐? 할머니는 건강검진이지 급한 병이 아니야. 예약 순서가 있으면 그 순서를 지켜야지 왜 끼어들어. 다른 사람들은 아파서 진료받으러 온 건데 우리가 의사를 안다고 해서 남의 차례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 난 배 안 고프다. 자주 묻지 마라. 다음에 또 그런 소리 하면 네 형들 시켜서 제대로 혼내주게 할 거야.”전유림은 이내 꼬리를 내리며 말을 이었다.“제가 잘못했어요. 그저 할머니 배고프실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 다시는 그런 말 안 할게요.”전씨 할머니는 항상 말씀하셨다. 아무리 권력과 부를 가졌다 해도 함부로 휘둘러서는 안 된다고, 집안 배경 믿고 규칙을 무시하거나 남을 얕봐서는 안 된다고, 사람 생명은 모두 평등하며 누구 하나 남보다 고귀한 사람은 없다고 말이다.손자가 태도 좋게 잘못을 인정하자 할머니는 더 이상 꾸짖지 않으셨다.드디어 전씨 할머니 차례가 돌아왔다.전유림이 얼른 할머니를 부축하며 말했다.“할머니, 우리 차례예요. 천천히 들어가요.”그는 할머니를 부축해 진료실 안으로 들였다.전씨 할머니는 손자가 부축하는 것을 말리지 않으셨다.진소아는 할머니와 손자가 진료실로 들어오는 모습에 잠시 멈칫하더니 곧바로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할머니, 웬일로 오셨어요? 어디 편찮으세요?”전씨 할머니께서 직접 병원에 오
전창빈이 말했다.“저는 처음부터 민아 씨를 보고 온 거예요. 제 눈에는 민아 씨밖에 없어요. 둘째 아가씨는 그저 아가씨일 뿐이에요.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그는 줄곧 다른 여자들과 선을 지켜 왔다.그리고 다행히도 선우민아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전창빈은 선우민아가 한때 자신과 선우정아를 이어 주려 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선우정아가 그에게 품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호감과 존중에 불과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그럼 기회가 되면 할머니께 말씀드려 볼게요. 둘째 아가씨 일도
하예정은 고개를 끄덕였다.“주말이면 우리는 아이들 데리고 바람도 쐴 겸 밖에 나가곤 해요.”가끔은 서원 리조트로 내려가기도 했다. 규모가 워낙 커서 아이들이 이틀쯤 놀아도 전혀 지루해하지 않았고 그동안 전씨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다.연세가 많이 드신 전씨 할머니는 외출 횟수를 많이 줄이셨다.그래도 시내에 한 번 나가고 싶다고 하시면 손자들이 모두 긴장했다.말릴 생각은 하지 않고 최소 두 형제가 일을 잠시 내려놓고 직접 리조트로 내려가 전씨 할머니를 모시고 시내로 나가곤 했고 겸사겸사 증손주들도 만나게 해 드렸다.
“그건 그 사람들의 선택이고 그 사람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행복이에요. 제 공은 아니에요.”전씨 할머니는 웃었다. 어쨌든 그녀의 눈에는 하예정이 복덩이였다.전태윤은 두 사람 앞에 따뜻한 물을 한 잔씩 따라 놓았다.“여보, 차에서 목마르다 했잖아. 먼저 물부터 마셔.”하예정은 컵을 받아 들었다.전씨 할머니는 전태윤을 바라보며 말했다.“앞으로 너랑 예정이랑 밖에 나갈 때 보온병 꼭 챙겨 가. 예정이가 목마르면 바로바로 마실 수 있게.”“우리가 멀리 가는 것도 아닌데요.”“멀리 안 가도 준비는 해야 해. 이건 태윤이가 생각
“그래서 만났어?”하예진은 하예정이 대답하기도 전에 곧바로 말을 이었다.“너는 그냥 푹 쉬어. 굳이 만날 필요 없어. 주형인 그 인간은 달라졌다고 해도 그 사람 엄마랑 누나는 진짜 답이 없어. 여전해. 저 사람들이랑 엮이면 괜히 속만 상해.”하예진은 전 시어머니에 대한 인상을 끝내 바꾸지 못했다.그것은 상대가 끝내 그 성격을 고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다.강산은 바뀌어도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 그대로였다.김은희 모녀는 원래 그런 사람들인데 어떻게 쉽게 달라질 수 있겠는가.“안 만났어. 가져온 것 중에서 영양제는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