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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작가: 고능비
"형수님, 이게 다 뭐예요?"

비릿한 해산물 냄새를 맡은 전혁진이 물었다.

"해산물이에요. 친구가 바닷가에 여행 다녀오면서 선물록 가져왔어요. 아주 신선하더라고요. 남편과 저는 다 못 먹으니까, 보내 드리는 거예요."

할머니를 힐끔 쳐다본 전혁진은 그녀가 거절하지 않자 입을 뗐다.

"이렇게 많이요?"

그들의 집에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것이 바로 해산물이다.

하지만 형수님이 준 것이니 그래도 집으로 가져가야만 한다.

"할머니, 가족들에게 조금씩 다 드셔보시라고 하세요."

하예정은 세심하게 모든 사람의 것을 그물주머니에 똑같이 나눠 담았고, 돌아가면 전씨 가문 할머니는 그저 꺼내 나눠주기만 하면 되었다.

"그래, 그러마."

전씨 가문 할머니는 혁진이가 차에 해산물을 모두 싣는 것을 보고 나서야 차에 올라탔다. 그러면서 하예정에게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예정아, 조금 전에 내가 태윤이에게 문자를 보냈어. 같이 저녁 먹고 나서 다시 회사 가라고 했어."

"지금 아마 오는 길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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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94화

    그런데 비서가 뜻밖의 말을 꺼냈다. 만약 그녀가 전유하를 좋아한다면 오늘 그녀에게 한 번 다가갈 기회가 있다는 것이었다.즉 맞선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의미였다.서미진은 처음에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회사에서 갑자기 나와 전 대표님의 맞선을 주선한다고? 미인계라도 쓰려는 건가?’하지만 회사에서 미인계를 쓴다 해도 그녀가 그 역할을 맡을 수는 없었다.서미진은 미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전씨 그룹에는 그녀보다 훨씬 예쁜 여직원들이 수두룩했다.비서가 전유하와 맞선을 주선하려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서미진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그러나 여러모로 고민한 끝에 결국 남수지의 제안을 받아들여 맞선자리에 나왔다.남수지의 말이 진실이든 거짓이든, 서미진은 일단 운에 맡겨 보기로 한 것이다.전유하도 한때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불과 몇 년 만에 양선 회사의 대표로 성장했다.서미진은 사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아직 순수함이 남아 있는 신입 사원이었다.그녀는 전유하가 양선 회사를 이끌고 어려움을 극복해 낸 과정을 직접 목격하지 못하고 그저 지금 화려한 모습과 성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서미진은 운에 맡겨 보기로 했다.어쩌면 나쁘지 않은 결과가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만약 전유하가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인다면, 비록 남씨 그룹에서 해고당할지라도 도전해 보기로 했다. 결과가 좋다면 양선 회사로 자리를 옮길 수 있지 않은가.그런 마음으로 서미진은 이 자리에 나왔다.그리고 지금, 전유하와 마주한 순간에서야 그녀는 비로소 자신이 정말 그와 맞선을 보러 왔다는 사실을 실감했다.“오셨어요.”전유하가 입을 열었다. 그는 찻잔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남수지와 서미진에게 자리를 권했다.그리고 잠시 서미진에게 시선이 머물렀다.남수지는 그의 그런 미세한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그녀는 가볍게 입술을 깨물더니 웃음을 짜내며 말을 꺼냈다.“유하 씨, 미진 씨는 우리 회사 직원이에요. 유하 씨를 두 번 뵈었는데 그 두 번 만에 첫눈에 반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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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우빈은 엄마 품에서 바로 단잠에 빠졌다.하예진은 아들이 잠든 틈에 아들을 여동생에게 맡겼다. 동생네 부부가 주우빈을 챙기려고 가정부까지 구했다는 걸 안 하예진은 그들에게 고맙기 그지없었다.아직 그녀가 완전히 일어서지 못했기에 두 사람의 은혜를 마음속에 간직했다가 나중에 일어서면 제대로 보답할 생각이었다.하예진은 곧장 출근하러 갔다.유일한 절친의 전화를 받은 성소현은 하예정과 심효진에게 인사한 후 부랴부랴 가버렸다.“효진아, 먼저 가게에서 우빈이 봐줘. 숙희 아주머니랑 침구 용품 좀 사고 올게.”하예정은 숙희 아주머니가 쓸 침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92화

    그는 하예진이 일을 찾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아직 찾지 못한 것도 알고 있었다.왜냐면 하예진은 결혼 전에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그건 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직도 일을 못 찾은 거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형인이 바람이 난 것을 알게 된 바에 일을 가리지 않고 찾을 것이고 아마 금방 찾게 될 것이었다."이건 쉬운 일이야. 그녀한테 일자리를 마련해 주면 되잖아.""하예정이 나한테 물어본 적이 있어, 하지만 우리 회사는 지금 재무팀장은 필요 없을뿐더러 재무팀도 인원이 차서 자리가 없어. 게다가 내 신분을 숨겼는데 처형을 우리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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