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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1화

Author: 고능비
이윤미는 정일범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난 지금 아주 바빠. 어머니도 강성에 안 계신 이 시기에 오빠가 무슨 사고라도 친다면 난 오빠를 도와줄 수 없어.”

“에이, 사고 안 친다니까. 난 요즘 매일 출근하지 않으면 장모님 보러 다니는데, 언제 사고 치러 다닐 시간이 있겠어. 게다가 내 나이가 몇 개인데, 정말 사고를 친다고 해도 내가 알아서 처리할 거야. 너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럼 다행이고. 일 봐. 나도 나갈 거니까.”

이윤미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을 나갔다.

두 사람은 함께 사무실에서 걸어 나갔다.

정일범은 이윤미가 밖에서 뭘 하는지 궁금했지만 이윤미는 입이 무거워서 함부로 정보를 발설하지 않는 편이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간 후 이윤미가 정일범 앞에 섰다. 곧게 뻗은 몸매에 정장까지 더해지니 사람이 더욱 잘생겨 보였다.

정일범은 속으로 욕설을 중얼거렸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정일범의 사무실에 도착하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정일범은 그 층에서 내렸고 이윤미는 계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비서 데스크를 지나치던 정일범이 문득 멈춰섰다. 그러자 비서가 의아한 눈빛으로 정일범을 쳐다보았다.

“이윤미의 비서한테 가서 이윤미가 무슨 일로 나가는 건지 물어봐봐.”

비서가 바로 대답했다.

“이윤미 대표님의 비서는 입이 무거운 사람이라 스케줄을 발설하지 않을 겁니다. 친오빠이시니 직접 물어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정일범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됐어.”

정일범은 이윤미가 사인하고 도장을 찍은 서류를 비서에게 넘겨준 후 얘기했다.

“이윤미가 사인도 하고 도장도 찍었어.”

이건 원래 정일범의 비서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정일범이 직접 다녀온 것이다. 주요하게는 이윤미한테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였다.

정일범은 이윤미와 하예진 사이 커넥션이 있다는 걸 잘 알았다.

그래서 하예진을 찾으러 가라고 사람을 보냈는데 실패했다. 하예진이 과연 정말 이윤미한테 물어볼지 말지도 몰랐다.

하예진이 의심한다면 가장 의심스러운 사람은 당연히 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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