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401화

Author: 고능비
전이혁은 고개를 돌려 민지영을 한 번 흘끔 보고는 다시 앞을 보며 운전했고 웃으며 말을 건넸다.

“예전에는 부자들의 재물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했지만 지금은 도둑질이 범죄예요. 걸리면 절도죄로 감옥에 갈 수도 있어요. 예전에도 불법이었지만 그때는 사회가 어수선해서 잡히지 않았을 뿐이죠. 지금은 사방에 CCTV가 깔려 있기 때문에 경찰이 잡고 싶다면 반드시 잡을 방법이 있죠. 민지영 씨도 너무 어리고 예쁜 아가씨인데 백훈 어르신의 뒤를 이으려 하다니... 그러지 마세요.”

민지영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말로만 하는 거예요. 진짜로 불법적인 일은 안 해요. 스승님들도 지금은 예전과 다르다며 우리에게 법을 지키고 살인이나 방화, 범죄 같은 일은 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어요.”

전이혁이 말을 건넸다.

“당신 스승님들은 역시 존경할 만하시네요.”

“할아버지들이 모이면 좋은 일이 없어요. 매일 결혼하라고 재촉하시는데 정작 본인은 아내 한 분도 모셔오지 않으셨죠. 할아버지들이 한 분이라도 아내를 모셔오시면 제가 당장이라도 시집갈 텐데. 혼자 자유롭게 생활하시면서 정작 우리에게만 ‘사랑의 무덤'에 들어가라고 하시네요.”

결혼 강요 이야기가 나오자 전이혁도 할 말이 많아졌다.

그는 민지영에게 집안 어른들이 자꾸 자신에게 결혼하라고 잔소리한다고 투덜댔다.

“제가 듣기로는 전씨 할머니께서 이미 전씨 가문 형제들의 아내를 정해두셨다면서요? 전이혁 씨는 아직도 못 찾으셨나요? 넷째이시잖아요. 곧 서른이 다 되시죠? 다섯째 도련님과 여섯째 도련님도 이미 정해져 있다고 들었는데 이혁 씨는 아직도 없어요? 이혁 씨를 뛰어넘은 건가요? 설마 주워 오신 거라서 할머니께서 이혁 씨의 결혼에 관여하시지 않으신 건가요?”

전이혁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는 친손자예요. 친손자 맞거든요. 할머니께서도 저한테 후보를 골라주셨는데 그냥... 감정이 안 생기더라고요.”

“아, 그렇군요. 그분이 별로예요?”

“아뇨,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뛰어난 분이시죠. 싫지도 않고 같이 지내는 것도 불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403화

    “노인네, 항상 이러시네. 제가 뭐라 하면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시고. 나이도 들었으면서 바비큐를 많이 드시고 술도 많이 드시고... 몇 번을 말씀드려도 안 듣고.”민지영은 혼자 투덜댔다.사실 그들도 매번 스승님들을 찾아갈 때마다 좋은 술과 맛있는 음식을 가져다주곤 했다.나이 들면 아이처럼 변한다더니 정말 먹는 걸 밝히는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아무튼 김청산과 정겨울이 있으니 그들의 건강은 걱정할 필요 없었다.다음 날 아침 일찍, 전씨 가문에서는 고급 승용차 여러 대를 보내 몇 분의 어르신들을 모셔갔다.오직 한성근만이 건강이 좋지 않아 성씨 가문에 남게 되었다.이경혜는 전날 밤 윤미라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한성근과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이경혜는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이경혜가 윤미라를 만나는 이유는 하예진과 노동명의 혼사를 상의하기 위해서였다. 하예정은 비록 여동생이지만 부모를 일찍 여의어 하예진에게는 몇 안 되는 친정 식구였다. 하예진의 미래 행복과 관련된 일이니 하예정 역시 함께 가기로 했다.“예정아, 일어났어?”이경혜가 물었다.“지금 이모 집 가는 길이에요. 근데 아침을 아직 안 먹어서... 제 아침밥도 좀 남겨주세요. 도착하면 먹게요. 너무 많이 남기지 마시고 그냥 흰죽이랑 신 김치 조금이면 충분해요. 요즘 신맛에 푹 빠졌거든요.”임신 후로는 신맛을 좋아하게 되었다.이경혜가 웃으며 대답했다.“먹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말해. 이렇게 신 걸 좋아하니 딸 바램은 접어야겠구나. 신 거 먹으면 아들, 매운 거 먹으면 딸이라던데.”하예정이 대답했다.“그거 다 거짓말 같아요. 우리 언니가 우빈을 임신했을 때 고기랑 신 거 매운 거 다 잘 먹으셨잖아요. 다들 딸을 낳을 증상이라고 했는데 결국 아들 낳으셨잖아요.”“알았어. 주방에 지금 신 김치 좀 준비하라고 할게. 우리도 김치 안 먹은 지 오래야. 네 형수님도 임신 초반에만 좋아하시더니 애 낳고 나서는 지금은 보기도 싫어하신다.”임신 중에 좋아하던 음식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402화

    관성 호텔에 도착하자 전이혁은 민지영을 데리고 들어가 민지영이 관성 호텔에 머무는 동안 모든 비용을 내주었다.전씨 할머니의 말씀대로 그녀는 전씨 가문의 귀한 손님이다. 귀한 손님에게는 당연히 후하게 대접해야 하는 법이다.룸 카드를 받아든 전이혁은 민지영에게 건네며 말했다.“제가 같이 올라가 드릴까요?”민지영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괜찮아요. 저를 여기까지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원래 묵던 호텔로 가서 짐을 챙겨와야 해요.”“지금 가려고요? 제가 모셔다드릴까요?”“괜찮아요. 고마워요. 할머니께 제가 잘 도착했다고 전해주세요. 걱정하시겠어요.”계속된 거절에 전이혁은 더는 강요하지 않고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말한 뒤 호텔을 떠났다.민지영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무언가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전이혁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자리에 서 있다가 그제야 발걸음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일단 잠시 머물던 곳으로 가서 간단하게 짐을 챙겨 관성 호텔로 옮기기로 했다. 스승님들도 아마 관성에서 이틀 정도 머무르실 테니 계시는 동안 먼저 떠나면 잔소리를 들을 게 뻔했다.전이혁이 민지영에게 정해준 룸은 거실이 딸린 스위트룸이었다. 혼자 쓰기엔 널찍하고 무척 편안했다.민지영은 목욕을 마친 후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들고 공은호에게 문자를 보냈다.[스승님, 주무세요?]공은호가 답장했다.[자.]민지영이 웃으며 답했다.[스승님이 주무시면서도 답장을 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꿈이다. 꿈에서 제자가 문자를 보내길래 답장했네.]민지영은 바로 전화를 걸었다.공은호가 전화를 받자 민지영은 스승님 곁에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듣고 말했다.“어르신들도 밤새우지 마시고 빨리 주무세요. 내일 서원 리조트에 초대받으셨잖아요.”“우리 여기서 바비큐 좀 먹고 술도 좀 마시는 중인데 많이 마시지는 않네. 걱정하지 말게.”공은호가 바비큐를 먹고 있다는 말에 민지영이 투덜댔다.“너무하시네요. 제가 떠나자마자 바비큐를 드시다니! 제가 다 먹어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401화

    전이혁은 고개를 돌려 민지영을 한 번 흘끔 보고는 다시 앞을 보며 운전했고 웃으며 말을 건넸다.“예전에는 부자들의 재물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했지만 지금은 도둑질이 범죄예요. 걸리면 절도죄로 감옥에 갈 수도 있어요. 예전에도 불법이었지만 그때는 사회가 어수선해서 잡히지 않았을 뿐이죠. 지금은 사방에 CCTV가 깔려 있기 때문에 경찰이 잡고 싶다면 반드시 잡을 방법이 있죠. 민지영 씨도 너무 어리고 예쁜 아가씨인데 백훈 어르신의 뒤를 이으려 하다니... 그러지 마세요.”민지영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냥 말로만 하는 거예요. 진짜로 불법적인 일은 안 해요. 스승님들도 지금은 예전과 다르다며 우리에게 법을 지키고 살인이나 방화, 범죄 같은 일은 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어요.”전이혁이 말을 건넸다.“당신 스승님들은 역시 존경할 만하시네요.”“할아버지들이 모이면 좋은 일이 없어요. 매일 결혼하라고 재촉하시는데 정작 본인은 아내 한 분도 모셔오지 않으셨죠. 할아버지들이 한 분이라도 아내를 모셔오시면 제가 당장이라도 시집갈 텐데. 혼자 자유롭게 생활하시면서 정작 우리에게만 ‘사랑의 무덤'에 들어가라고 하시네요.”결혼 강요 이야기가 나오자 전이혁도 할 말이 많아졌다.그는 민지영에게 집안 어른들이 자꾸 자신에게 결혼하라고 잔소리한다고 투덜댔다.“제가 듣기로는 전씨 할머니께서 이미 전씨 가문 형제들의 아내를 정해두셨다면서요? 전이혁 씨는 아직도 못 찾으셨나요? 넷째이시잖아요. 곧 서른이 다 되시죠? 다섯째 도련님과 여섯째 도련님도 이미 정해져 있다고 들었는데 이혁 씨는 아직도 없어요? 이혁 씨를 뛰어넘은 건가요? 설마 주워 오신 거라서 할머니께서 이혁 씨의 결혼에 관여하시지 않으신 건가요?”전이혁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저는 친손자예요. 친손자 맞거든요. 할머니께서도 저한테 후보를 골라주셨는데 그냥... 감정이 안 생기더라고요.”“아, 그렇군요. 그분이 별로예요?”“아뇨,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뛰어난 분이시죠. 싫지도 않고 같이 지내는 것도 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400화

    그러나 전이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속으로만 비웃었다‘웃는 꼴이 바보 같아. 외모만 빼면 특별히 뛰어난 점도 없어 보이는데.’공은호가 왜 이런 여자애를 제자로 받아들였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김청산 일행의 실력은 전이혁이 직접 본 적은 없었고 다만 그들의 전설만 들었을 뿐이다.전씨 할머니는 그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씀하셨고 그들의 제자들도 뛰어나다고 하셨다.전이혁은 정겨울을 본 적이 있었다. 정겨울은 확실히 실력이 뛰어났고 전이혁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둘째 형수님 여운초의 눈도 그녀가 고쳐주었다.‘근데 민지영 씨는 뭐가 특기라는 걸까?’“저를 바깥까지만 데려다주시면 돼요. 제가 직접 택시 타고 갈게요. 게다가 저는 관성 호텔에 묵지도 않을 거예요. 너무 비싸요. 하루 숙박비가 20만 원이 넘는데 요즘 일도 없어서 돈이 없거든요. 그렇게 비싼 호텔에 묵을 수는 없어요.”민지영은 휴대폰을 보면서 전이혁에게 말을 걸었다.전이혁은 기쁜 마음이었지만 전씨 할머니가 시킨 일을 안 할 수 없었다.“할머니께서 제게 관성 호텔까지 모셔다드리고 숙박비도 내드리라고 하셨는데 돈은 제가 낼게요. 우리 집 귀한 손님이신데 어떻게 돈을 내게 하겠어요?”민지영이 대답했다.“전씨 할머니께서 천리안도 아니신데 우리 대화를 보시거나 들으실 순 없잖아요. 그쪽이 저를 태워주기 싫어하는 거 다 알아요. 저도 원래 억지로 시키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어르신들 배려 때문에 당신 차에 탔을 뿐이죠. 게다가 여기에서 택시 타기도 어렵고 외부 차량이 들어오기 힘들죠?”성씨 가문의 저택은 고급스럽고 보안 등급도 높아 보였다. 하여 성씨 가문도 이곳에 정착한 듯했다.택시는 아예 들어오지도 못했기에 민지영도 택시를 잡기 어려웠다.하는 수 없이 전이혁의 차를 탔지만 이 녀석이 자신을 싫어하는 기색이 뻔히 보였다.“그런 적 없어요. 할머니께서 민지영 씨를 모셔다드리라고 하셨는데 제가 명을 받은 이상 반드시 약속을 지켜야죠.”전이혁은 자신이 불편해하는 것을 극구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399화

    할머니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왜, 할머니가 너에게 이 정도 요구도 못 하냐?”전이혁은 김청산 일행을 바라보았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전씨 할머니가 쓸데없는 참견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모양이다.전이혁은 어쩔 수 없이 할머니의 기에 눌려 다시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아니요. 할머니 말씀대로 해야죠. 여기에서 민지영 씨가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호텔까지 모셔다드릴게요.”그는 전씨 할머니는 젊은 여자를 보기만 하면 무조건 억지로 자신과 짝을 지으려고 든다고 여겼다.민지영의 복장은 소박하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가정환경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집안 사정은 좋아 보였다.‘할머니는 첫 만남에도 민지영 씨의 집안 사정을 알지 못하면서 왜 나에게 그러시는지... 내가 ‘여우'를 좋아한다는 사심을 알면서도 왜 이러시지? 내가 도아영 씨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민지영 씨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게다가 민지영은 도아영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다. 더 활발하긴 하지만 전이혁은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우'보다는 못하다고 여겼다.‘아, 여우야... 내가 그렇게 형편없어?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는다니.’아니면 그냥 전이혁이 생각이 많은 것일 수도 있다.전씨 할머니는 이미 그의 감정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그가 선택하도록 내버려 둔다고 하셨다.전이혁은 스스로를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그는 전태윤의 옆으로 다가가 살짝 밀며 작은 목소리로 불평했다.“왜 좀 도와주지 않아? 할머니가 지금 나를 못 마땅해하시잖아.”전태윤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내가 데려다주라는 뜻이야?”전이혁이 말을 이었다.“성씨 가문에도 기사가 있는데 기사에게 시키거나 택시를 불러도 되잖아.”“민지영 씨는 관성 호텔에 묵을 거고 너도 집에 돌아갈 거 아니냐? 길도 같은데 그냥 태워다 주고 호텔 수속 좀 도와주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야? 할머니께서 어르신들을 우리 집에 초대하시려고 하시니 지영 씨도 우리 집 귀한 손님인 셈이야. 너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손님 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398화

    전씨 할머니는 웃으며 대답했다.“물론이죠, 물론.”“스승님, 이제는 스승님이랑 상대 안 할래요! 저는 산책하러 좀 나갈게요. 예정 언니, 운초 언니, 소현 언니, 같이 갈래요?”민지영이 일어나며 세 사람에게 물었다.세 사람도 함께 일어섰다. 민지영이 손님이고 성소현이 주인이니 당연히 동행해야 했다.그렇게 네 명의 젊은이들이 슬쩍 자리를 떴다.우빈은 하예정을 따라가고 싶었지만 한성근과 함께하기로 약속한 것을 기억하며 발걸음을 멈추었다.다행히도 전태윤이 집안에 남아있었다. 우빈은 그가 여기 있으면 하예정도 분명히 돌아올 거로 생각했다.전씨 가문의 다른 청년들도 잠시 앉았다가 각자 할 일이 있다며 자리를 떠났다.사실은 싱글인 그들이 어르신들의 결혼 재촉의 표적이 되는 것이 두려웠다.성주현도 핑계를 대며 도망쳤다. 남매 중 유일한 싱글인 성주현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그의 형까지도 그의 인생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이혁아, 너 잠깐만.”할머니가 전이혁을 불렀다.이미 일어선 전이혁이 의아해하며 물었다.“할머니, 무슨 일이세요?”‘전씨 할머니를 모셔다드리는 것은 큰 형 일이 아니었나?’전씨 할머니는 김청산 일행을 청해 서원 리조트로 모실 생각이셨기에 내일 그들 형제도 리조트로 돌아가 어르신들을 대접해야 했다.“지영 씨가 관성에 온 지 며칠 안 됐으니 길도 잘 모르고 차도 없어. 네가 지영 씨를 우리 호텔까지 데려다주고 며칠치 숙박비도 내주렴.”전이혁은 즉시 경계했다.‘할머니께서 또 성급하게 중매를 서시려는 건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데 왜 하필 나야?’“할머니,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 처리하러 가야 해요. 기다릴 수 없어요. 유하나 유림이를 보내도 되잖아요.”전이혁은 핑계를 둘러대며 말했다. 그러나 전유하와 전유림은 이미 신속하게 재빨리 자리를 떠난 후였다.“벌써 갔어. 그냥 네가 데려다줘. 무슨 급한 일이 있다고... 유림이나 유하한테 부탁해서 처리하게 하고 너는 여기서 좀 기다렸다가 지영 씨가 산책하다가 돌아오면 호텔까지 바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