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637화

Author: 고능비
이윤미는 어머니의 비꼬는 말에도 여전히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니까 걱정하는 거예요. 엄마가 저에게 어떻게 대하든 저는 언제나 엄마를 사랑해요.”

“내가 너를 어떻게 대했다고 그러냐? 내가 너한테 안 좋게 했어? 네가 내 친딸이 아니라면 네가 한 짓들로는 목숨이 아홉 개라도 모자랐을 거다.”

“네네, 엄마의 관대함에 감사해야겠네요.”

이은화는 참지 못하고 이윤미의 팔을 ‘탁' 쳤다.

“아야!”

이윤미는 일부러 소리치며 맞은 부위를 움켜쥔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 모습에 이은화도 깜짝 놀랐다.

“살짝 때렸는데 팔이 부러질 정도로 아프냐? 무슨 돼지 잡는 소리마냥...”

“아파요, 엄마, 정말 죽을 것 같아요.”

이윤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아픈 부위를 부여안으며 아프다고 외쳤다.

이은화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달려가 딸의 팔을 살펴보았다.

“좀 세게 친 건 맞지만 그래도 한 대로 팔이 부러질 리 없잖아. 엄마의 손이 강철도 아니고.”

“저는 무술 같은 거 못하는데 엄마는 배워보셨잖아요. 엄마는 살짝 때렸다고 생각해도 저는 진짜 죽을 맛이에요.”

“그렇게 두꺼운 외투를 입고도 아파?”

이은화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이윤미의 외투를 벗기고 소매를 걷어 올렸다.

맞은 부위가 살짝 붉어져 있었다.

그저 그 정도인데도 저렇게 소리를 지르다니 분명 연기였다.

이번에 이은화는 진짜로 힘을 주어 딸의 팔을 다시 비틀었다.

이윤미는 또다시 비명을 질렀다.

이은화는 딸을 꾸짖으며 말했다.

“또 속일래? 더 붉어지게 만들어야지!”

그녀는 일어나면서 이윤미에게 외투를 내던지며 덧붙였다.

“입어. 감기 걸릴라.”

이윤미는 일어나 외투를 걸치며 투덜거렸다.

“너무하세요. 아파서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이은화는 콧방귀를 뀌며 딸을 뒤로 한 채 밖으로 나갔다.

이윤미도 재빨리 뒤따랐다.

두 모녀가 집을 나서자 위층 계단에서는 몇몇 사람이 머리를 내밀며 관찰하고 있었다.

묻지 않아도 정군호와 그의 세 아들이었다.

방금 이윤미의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깬 네 사람은 무슨 일인가 싶어 달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39화

    “왜요?”정일범이 형제들의 의문을 대신해 물었다.정군호는 목소리를 낮추어 대답했다.“너희 엄마가 관성 사람들을 저녁에 우리 가문으로 초대하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냐? 너희 엄마가 좋은 뜻으로 초대한다고 해도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다. 그쪽 사람들은 전임 가주님의 복수를 꿈꾸는 자들이잖아.”정일군이 말을 이었다.“그분들도 우리 엄마가 전임 가주님을 해쳤다고 의심만 할 뿐 증거는 없잖아요. 그리고 지위와 신분이 있는 사람들인데 증거 없이 함부로 나서다가 감옥에 갈 수도 있어요. 손해 보는 건 그들이 아니에요?”정일호도 고개를 끄덕였다.정일범은 깊이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말했다.“전임 가주님의 비서가 돌아왔다고 하더군. 그 노인네는 정말 장수하셨어. 거의 백 세 가까운 나이에 살아 돌아오시다니... 그 노인네가 바로 당시의 증인이야. 이 일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 거야. 게다가 누군가가 도 비서님이 총기를 몰래 소지하고 있다고 신고까지 했잖아. 도 비서님이 총기를 숨겼다는 건 엄마도 연관될 수밖에 없거든. 그분은 엄마의 특별 비서이고 오직 엄마만을 위해 일하는 충신이지. 다른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거든. 아빠, 정말 엄마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사실을 모르셨어요?”정군호가 대답했다.“진짜 몰랐어. 너희 엄마는 무슨 일이든 나와 상의하지 않거든. 유일하게 나와 논의한 일은 너희 형제들의 혼사뿐이었다. 그런 걸 나에게 알려줄 리가 없지. 나를 그만큼 믿지도 않는데.”정군호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가 바람을 피웠든, 여자를 밝히든, 사실 젊었을 때는 이은화와 잘 생활하려고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다.하지만 이은화는 그를 지나치게 엄하게 대했고 사사건건 간섭하며 도둑처럼 감시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녀는 남편을 믿지 않았다. 수십 년을 부부로 살며 네 아이를 낳은 사이임에도 말이다.정군호는 이은화에게 단지 아이를 낳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예전에도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해 시험관 아기를 만들 수 있었다면 이은화는 그와 결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38화

    이은화는 아들은 뒷전이고 딸만 중히 여겼기에 정일범 형제는 정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씨 가문에 태어난 운명이니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했다.심지어 그들 형제의 딸들조차 이은화에게 높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오직 이윤미가 낳을 딸만이 이은화가 바라는 후계자였다.정일범은 자신이 이씨 가문에 태어나지 않았고 이씨 그룹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면 차라리 이씨 가문이 뒤집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지긋지긋한 가문의 규칙도 다 뜯어 고쳐버렸으면 했다.다른 명문가는 남자가 후계자로 되는데 이씨 가문만은 유독 여자가 이어받았다.“아빠, 엄마랑 윤미가 왜 이렇게 일찍 나갔을까요? 산책이라면 너무 이른 시간인데... 춥지도 않나 봐요?”정원은 별장 안과 달리 난방이 되지 않았다. 비록 눈은 오지 않았지만 기온은 여전히 영하였다.관성에서 온 사람들은 추위를 너무 타서 볼일이 없으면 밖에 잘 다니지 않았다.정군호가 대답했다.“저 두 사람이 일찍 일어났다고 확신해? 밤을 새웠을 수도 있잖아. 어젯밤 너희 엄마는 늦게까지 안 주무셨다. 거실의 불을 끈 후에도 계단을 오르지 않으셨지. 나는 너희 엄마 방을 계속 주시고 있었거든.”정군호는 이은화의 허락으로 이씨 가문 저택에 잠시 머물게 되었다. ‘명절이라 가족이 함께하는 게 좋다'라는 명목이었다.그러나 그는 이은화와 같은 방을 쓰는 대신 이은화 옆 방의 게스트룸을 사용했다.한때의 주인이 이제는 게트스로 된 셈이다.정군호는 자신이 차라리 돌아오지 않았으면 했다. 아들 집에서 편히 지내는 동안 아무도 자신이 내시가 되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모두가 그를 존경해주었다. 적어도 인간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그러나 이곳에 돌아오면 그는 자신의 치욕스러운 후반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더욱이 이은화가 자신을 불러온 이유가 동반 자살을 위한 것이 아닐지 무척 두려웠다.이은화는 절대 이경혜 일행을 이길 수 없다. 이은화의 성격으로 보아 지더라도 상대방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여 모두와 함께 죽음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37화

    이윤미는 어머니의 비꼬는 말에도 여전히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엄마니까 걱정하는 거예요. 엄마가 저에게 어떻게 대하든 저는 언제나 엄마를 사랑해요.”“내가 너를 어떻게 대했다고 그러냐? 내가 너한테 안 좋게 했어? 네가 내 친딸이 아니라면 네가 한 짓들로는 목숨이 아홉 개라도 모자랐을 거다.”“네네, 엄마의 관대함에 감사해야겠네요.”이은화는 참지 못하고 이윤미의 팔을 ‘탁' 쳤다.“아야!”이윤미는 일부러 소리치며 맞은 부위를 움켜쥔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그 모습에 이은화도 깜짝 놀랐다.“살짝 때렸는데 팔이 부러질 정도로 아프냐? 무슨 돼지 잡는 소리마냥...”“아파요, 엄마, 정말 죽을 것 같아요.”이윤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아픈 부위를 부여안으며 아프다고 외쳤다.이은화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달려가 딸의 팔을 살펴보았다.“좀 세게 친 건 맞지만 그래도 한 대로 팔이 부러질 리 없잖아. 엄마의 손이 강철도 아니고.”“저는 무술 같은 거 못하는데 엄마는 배워보셨잖아요. 엄마는 살짝 때렸다고 생각해도 저는 진짜 죽을 맛이에요.”“그렇게 두꺼운 외투를 입고도 아파?”이은화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이윤미의 외투를 벗기고 소매를 걷어 올렸다.맞은 부위가 살짝 붉어져 있었다.그저 그 정도인데도 저렇게 소리를 지르다니 분명 연기였다.이번에 이은화는 진짜로 힘을 주어 딸의 팔을 다시 비틀었다.이윤미는 또다시 비명을 질렀다.이은화는 딸을 꾸짖으며 말했다.“또 속일래? 더 붉어지게 만들어야지!”그녀는 일어나면서 이윤미에게 외투를 내던지며 덧붙였다.“입어. 감기 걸릴라.”이윤미는 일어나 외투를 걸치며 투덜거렸다.“너무하세요. 아파서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이은화는 콧방귀를 뀌며 딸을 뒤로 한 채 밖으로 나갔다.이윤미도 재빨리 뒤따랐다.두 모녀가 집을 나서자 위층 계단에서는 몇몇 사람이 머리를 내밀며 관찰하고 있었다.묻지 않아도 정군호와 그의 세 아들이었다.방금 이윤미의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깬 네 사람은 무슨 일인가 싶어 달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36화

    “윤림 씨 생각에는 내일 엄마가 저를 어떻게 할 것 같아요? 또 약을 탈까요? 아니면 기절시킬까요?”방윤림은 침묵했다. 그는 여러 가지 방법을 추측할 수 있었지만 이은화가 어떤 방법을 쓸지는 알 수 없었다.이윤미도 더 묻지 않았다.방윤림은 변덕이 심한 이은화의 비서가 아니었기에 즉시 그녀의 계획을 알 수 없었다.[늦었어요. 윤림 씨도 얼른 쉬세요. 저도 쉴 거예요.]이윤미는 방윤림에게 메시지를 보내 일찍 쉬라고 했다.그녀는 핸드폰을 침대 옆 탁자에 놓고 스탠드를 껐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는지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얼마나 지났을까... 잠들기 어려웠던 이윤미는 결국 침대에서 일어났다.다시 스탠드를 켜고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이미 새벽 4시가 넘었다.이윤미는 차라리 자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잠이 오지 않았으니까.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외투를 손에 들고 방을 나섰다.집안은 조용했다.이 시간, 모두는 꿈나라에 빠져있었다.가정부들도 아직 출근 시간이 아니었다. 그들은 보통 아침 6시쯤 출근했다.이윤미는 가족들을 깨우지 않으려고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겼고 살며시 계단까지 가서 천천히 내려갔다.그녀는 불을 켜지 않고 핸드폰 불빛만으로 길을 비추었다.불을 켜면 너무 밝아 가족들이 깰 수 있었다.1층에 내려오자 이윤미는 편안하게 걸었다. 1층의 소음은 위층에서 잘 들리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그녀는 거실을 지나 밖으로 나가려 했다.문 앞에 도착해 아직 문을 열기도 전에 뒤에서 이은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윤미야, 한밤중에 어디로 가려고?”이윤미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돌렸는데 어머니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방금 내려올 때까지만 해도 엄마가 소파에 앉아 계시는 것을 못 봤는데 어떻게 갑자기 저기에 앉아 계시는 거지?’“잠이 안 와서요. 잠깐 산책하러 나가려고요. 한밤중도 아니에요. 벌써 새벽 4시 넘었잖아요. 두 시간이 지나면 해가 뜨는데.”이은화는 소파에서 일어나며 말했다.“너 같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35화

    방윤림이 이윤미에게 답장했다.[지금 우리가 조사해봤자 별다른 것을 찾기 어려울 겁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요. 가주님께서 이미 집사님을 고씨 가문의 저택에 보내 이경혜 씨 일행을 내일 저녁 연회에 초대하셨고 가문의 유능한 인물들도 함께 초대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가주님께서 무언가 꾸미신다면 바로 내일의 가족 연회에서 움직일 것 같습니다.]이번 이은화가 준비한 가족 연회는 지난번과는 매우 달랐다.첫 번째 연회에서는 하예진을 초대했지만 전호영과 고현도 함께 참석했다. 그날 이은화가 계획대로 하예진을 길에서 제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그 후, 이은화는 하예진과 여러 번 만났지만 다시는 하예진을 이씨 가문의 저택으로 초대하지 않았다.그런데 이번에는 관성에서 많은 사람이 왔고 모두 관성의 명문가의 핵심 인물들이었다. 묻지 않아도 하예진을 지원하기 위해 온 것임을 알 수 있다.하예진이 운영하는 회사도 그 명문가들이 함께 투자한 회사였다. 처음부터 그들은 하예진의 배후에 서서 충분한 자금을 지원해 이씨 그룹과 맞설 수 있게 했다.하예진이 금방 설립한 회사가 이씨 그룹의 사업을 빼앗을 수 있었던 건 정말 그녀의 능력 때문일까?그럴 리가! 그 배후에 있는 명문가들의 힘 때문이었다.많은 경영자는 하예진의 든든한 배경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와 협력하면 진정한 윈윈이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이씨 그룹을 과감히 떠나 하예진과의 협력을 선택했던 것이다. 회사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점도 이 선택을 뒷받침했다.사실 하예진이 혼자 불과 몇 달 만에 이씨 그룹의 그 많은 사업을 빼앗는 건 불가능했다.배후의 명문가들 지원이 없었다면 하예진의 회사는 설립하기도 되기 전에 이씨 그룹의 가차 없는 탄압으로 계획은 시작하기도 전에 산산조각이 나고 말 것이다.많은 핵심 인물이 함께 온 이유는 하예진을 지원하여 이은숙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였다.이은화가 그들을 가족 연회에 초대한 것은 아마도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이씨 그룹 내 유능한 인물들이 초대된 것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34화

    “태윤 씨는 바쁜 와중에도 육아 책을 꾸준히 읽으며 아빠가 될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모연정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우리 남편도 예전에 그랬어요.”두 그룹의 대표는 자주 연락을 오가지는 않았지만 묵직한 신뢰 위에 두 기업의 거래가 점점 확대되는 이유를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들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었다.두 여인은 다시금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각자의 행복한 생활에 매우 만족하는 표정이다.전태윤이든 예준성이든 전부 뛰어난 남자이자 가문을 이끄는 리더였다.그들은 매우 바쁘지만 가족과 아내, 자녀들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려 노력했다.그들의 아내로 살아가는 나날은 행복으로 가득했다.어쩌면 많은 여자가 이 훌륭한 남성들을 동경하는 것도 당연했다.“일찍 자요. 좋은 꿈 꾸고요.”“잘 자요.”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한밤중에도 잠들지 않은 사람은 강성에 있는 이윤미도 있었다.이윤미는 방의 큰불을 끄고 침대 옆에 있는 스탠드의 조명만 남겨두었다.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방윤림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카톡의 새 메시지 알림음은 마치 누군가 들을까 봐 걱정이라도 하듯 최저 음량으로 설정해두었다.고요한 밤이어서 조금만 소리가 나도 그녀 어머니의 귀에 들릴 수 있었다.이은화는 집으로 돌아왔고 정군호도 한동안 저택에 머무를 수 있게 허락받았다.설이 다가올 때면 가족이 단란하게 모여있어야 한다는 핑계였다.하지만 정일군과 정일호의 아내, 그리고 아이들은 정씨 집안의 고향에 머물렀다.아직 이혼 절차가 끝나지 않은 조윤은 친정집에 있었고 정일범의 아이들 모두 외가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그러나 이은화는 사돈댁에 사람을 보내 아이들을 데려오지도 않았고 정일범을 대신해 며느리에게 사과하러 가는 일도 더는 하지 않았다.아마도 아들 며느리의 이혼 문제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고 이혼하게 내버려 둘 생각인가 보다.이은화는 지금 자신도 위태로운 상황이라 아들의 이혼 문제까지 신경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