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어디가 맛있고 깨끗한지는 진 선생님이 잘 아시니까 저는 따르기만 할게요.”진소아가 가볍게 웃었다. 그때 주인아주머니가 두유 두 잔을 가져다주었다.“유림 씨, 평소에 두유 자주 드세요?”진소아가 조용히 물었다.전씨 가문은 수십조 자산을 가진 재벌가였다.전유림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어릴 때부터 부유한 생활을 해 온 터라 아마 두유 같은 건 마셔 본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마셔 봤어요. 자주 마시는 편인데 저는 직접 갈아서 마셔요.”밖에서는 한 번도 마셔 본 적이 없었다. 전씨 호텔에서조차 마신 적 없었다.“저도 시간이 되면 직접 갈아 마시는데 보통은 밖에서 사 마셔요. 집에서 밥해 주는 아주머니가 가끔 갈아 준비해 주시기도 하고요. 여기 두유 한번 드셔 보세요. 제가 마셔 보니 진짜 두유더라고요.”전유림이 두어 모금 마시고 말했다.“네, 진짜 두유네요.”향이 진했다.진소아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제가 자주 봐왔는데 여기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두유를 갈아서 파시더라고요. 이 집이 장사가 제일 잘 되는 이유가 바로 주인아줌마와 아저씨가 정말 정직해서 덜 벌더라도 손님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에요.”쌀국수는 이내 밥상에 올랐다.두 사람이 잠시 얘기를 나누는 사이 국수 두 그릇이 나왔다.진소아는 손수 뜨거운 물로 일회용 젓가락을 씻어 건네며 물었다.“혼자 드실 수 있죠?”전유림이 일회용 젓가락을 받으며 말했다.“네, 이제는 혼자 먹을 수 있어요. 일주일 전만 해도 정말 못 먹었거든요. 움직이기만 하면 너무 아팠어.”일주일 전은 교통사고 난 지 사흘 정도 됐을 때라 상처가 채 낫지 않아서 아팠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생각을 진소아는 굳이 꺼내지 않았다.“한번 드셔 보세요.”진소아가 먼저 먹기 시작했다.그녀는 전유림의 표정과 손짓도 살며시 살폈다. 그가 거부감 없이 잘 먹는 모습을 보니 참 드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전씨 가문의 도련님이 이렇게 소탈하다니, 진소아의 마음속에 전유림에 대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녀는 전유림과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남자 동창은 뒤돌아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나서 자신이 싸 온 아침을 내려다보며 한숨을 삼켰다.몇 번째 거절인지 셀 수도 없었다.그와 진소아는 동창 사이였는데 연애를 떠나서라도 오래된 동창이 아침 한 끼 사 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그러나 진소아는 매번 그의 호의를 정중하게 사양했다.그가 사 주겠다고 해도, 혹은 밥을 챙겨 와서 건네도 그녀는 예외 없이 고개를 저었다.동창은 이미 알고 있었다. 진소아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그럼에도 계속 반복되다 보면 언젠가 진소아가 자신의 마음에 감동해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으며 버텨 왔다.그러나 아까 진소아 곁에 서 있던 전유림을 보는 순간 그는 깨달았다.자신은 영원히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그는 단번에 전유림이 진소아를 바라보는 눈빛을 포착했다. 그 눈빛은 자신이 진소아를 볼 때의 그것과 똑 닮아 있었다.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 진소아를 좋아하고 게다가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그가 어찌 전유림과 겨룰 수 있겠는가.동창은 챙겨 온 아침을 들고 너싱 스테이션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다 멈칫하더니 그대로 근무 중인 간호사 한 명에게 건네주었다.‘이제부터는 포기해야겠다...’;그는 더는 버티지 않기로 했다.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과는 상대가 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진소아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전유림은 방금 마주친 그 의사가 자신의 또 다른 연적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티를 내지 않고 단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그는 진소아를 따라 병원 밖으로 나와 자주 간다는 그 작은 가게로 향했다.가게 크지 않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한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다.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먹으러 온 터라 주인 부부는 바쁘게 이리저리 뛰어다녔다.진소아를 본 주인이 웃으며 말했다.“진 선생님, 퇴근하셨네요. 자리가 없는데 혹시 포장해 가
“신경 쓰라는 건 아니고 그냥 하는 말이죠.”전태윤이 고개를 돌려 살며시 볼에 입을 맞추었다.“여보, 아직도 정신이 말짱하네. 우리 한 번 더 할까?”하예정은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그에게 매달려 또 한 번의 불타는 시간을 보냈다.하예정은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아 곧바로 꿈나라로 떠났다.그날 밤,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이튿날 아침 일찍 전유림은 사람을 시켜 밤새 만들게 한 감사패를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진소아가 퇴근하기 전에 그 감사패를 그녀에게 전했다.진소아는 매우 기뻐했다.의사로서 가장 기쁜 순간은 환자에게서 감사패를 받을 때라 두 사람은 함께 사진도 찍었다.이는 전유림이 간절히 바라던 일이었다.그렇게 해야만 당당하게 진소아의 사진을 가질 수 있었으니까.“진 선생님, 이제 퇴근하시죠? 제가 아침밥 대접할게요.”전유림이 자연스럽게 아침 식사를 제안했다.진소아가 웃으며 말했다.“감사패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제가 오히려 전유림 씨한테 대접해야죠. 제가 살게요. 저는 평소에 아침을 간단히 먹는 편이에요. 좋아하실지 모르겠네요.”그녀는 퇴근 후 병원 앞 작은 가게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거나 배를 곯은 채 집으로 돌아가 밥을 먹곤 했다.집에서 밥을 해 주는 아주머니가 매일 아침 차리는 메뉴는 몇 가지로 정해져 있었는데 여러 해를 그렇게 먹다 보니 이제는 좀 질려서 대부분 밖에서 간단히 해결하는 편이었다.“저는 가리는 거 없이 잘 먹어요. 설령 당장 저에게 가래떡을 사 주셔도 좋아할걸요.”전태윤 부부가 초고속 결혼했을 때 하예정은 전태윤에게 가래떡을 사다 아침밥을 대신했다.그는 뒤에서 동생들에게 늘 말하곤 했다. 결혼을 해 봐야 가래떡이라는 걸 먹어 본다고.그전까지는 그들은 정말로 먹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하예정이 전태윤을 현실로 끌어내리며 세상맛을 알게 했다.그 후로 그의 동생들도 가래떡이 뭐냐면서 나가서 직접 맛본 적이 있었다.비록 부유하게 태어나 행복한 생활을 해 왔지만 사실 음식을 가리는 편은 아니었던지라 고
하예정은 옷을 옷걸이에 올려두며 물었다.“안 피곤해. 정말 피곤해도 집에 돌아와 당신이랑 애들을 보면 그 어떤 고생도 보람 있게 느껴져.”그가 몸을 돌려 아내를 가까이 끌어당긴 뒤 살며시 품에 안았다.“여보, 사랑해.”“나도 사랑해요, 여보.”하예정이 부드럽게 화답했다.그가 고개를 숙이자 그녀는 주저 없이 입술을 맞받아쳤다. 두 사람은 한동안 뜨거운 사랑을 나누다가 전태윤이 겨우 그녀를 놓아주었다.“물 한 잔 마실래요?”“괜찮아. 안 목말라.”전태윤은 그녀를 품에 안은 채 침대에 걸터앉았다.“그냥 이렇게 좀 안고 있자.”하예정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렇게 몇 년이나 안아도 안 질려요?”“안 질려. 평생 안아도 지겹지 않아. 다음 생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때도 부부였으면 좋겠어. 또 이렇게 사랑하고 또 아이 둘 낳을래. 딸도 하나 아들도 하나.”하예정이 피식 웃으며 받아넘겼다.“사람한테 다음 생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벌써 다음 생 얘기예요? 이번 생만 잘 살아요. 지금 가진 걸 소중히 여기면서.”전태윤이 그녀의 입술에 다시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맞아. 지금 가진 걸 소중히 여기는 게 먼저지.”다음 생 일은 다음 생에 생각할 일이었다.사람에게 다음 생이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여보, 옷 가져다줄게요. 먼저 샤워해요.”“아직도 더 안고 싶어. 그냥 이대로 있을래.”전태윤은 아내를 품에 안은 채로 손을 놓지 않았다.“먼저 샤워해요. 말 좀 들어요.”전태윤이 그녀의 귓가에 몇 마디 속삭였다. 그녀가 웃으며 그를 살짝 밀치자 그는 허락받은 줄 알고 기분 좋게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럼 샤워할게. 옷은 안 가져와도 돼. 어차피 또 벗어야 하니까 너무 번거로워.”하예정은 어이가 없어서 말을 잇지 못했다.“그런데, 아기는 잘 자고 있지?”전하연은 잠들면 아침까지 한 번도 안 깨고 잘 잤다. 부부가 너무 소란을 피우지만 않으면 딸을 깨울 일은 없었다.전태윤이 지금 가장 경계하는 것은 아들이 갑자기 와서 문을 두드리는 일이
전유림이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알았어, 바쁘면 일 봐. 술은 많이 마시지 말고 몸조심하고. 내가 직접 차 불러서 갈게. 본가에는 안 갈 거야. 내 집에 가서 며칠 있을 생각이야. 가면 또 엄마한테 눈총 맞을 게 뻔하니까. 마치 우리가 솔로라서 창피한 사람인 것처럼 굴어. 사실 유하 형도 아직 결혼한 거 아니잖아? 그냥 여자 친구 데리고 인사 온 거뿐인데 엄마는 벌써부터 엄청나게 조급해하시더라. 생각해 봐. 유하 형 올해 나이가 몇이야? 곧 서른두 살이잖아. 나는 서른까지 아직 1, 2년 남았다고. 평소에는 꼭 서른다섯은 돼야 결혼하겠다고 버티길래 나는 그동안 우리를 지켜주는 방패가 되겠지 했어. 덕분에 우리도 몇 년 더 자유롭게 놀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방학도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자 친구 데리고 인사 오다니. 진짜 너무 빨라.”원래는 원수지간이었던 사람도 연인이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역시 전유하다웠다.전유하랑 남수지는 벌써 알고 지낸 지 몇 년이나 되었기에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상 결혼도 머지않을 것 같았다.하여 이제는 전유림 차례가 되었다.이제 그가 바로 전지율의 방패가 되어야 할 때인듯했다.전지율이 웃으며 말했다.“형, 차라리 남자를 집에 데려가서 부모님께 ‘저는 남자가 좋습니다’ 해. 아마 집안 어른들이 감히 재촉 안 하실걸?”“하... 그럼 지옥도 그런 지옥이 없지. 어른들은 나를 정상적인 취향으로 되돌리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실 거야. 날마다 젊은 여자랑 맞선을 주선하실 테고 심지어는 여자들이 내 침대에 올라오도록 계획하실 수도 있어.”전지율은 말문이 막혔다.그는 아직 너무 어려 생각이 너무 단순했다.“일 봐. 난 집에 간다. 나 아직 밥도 안 먹었어. 배고파.”전지율이 입을 열었다.“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도 안 먹었어? 아직도 민심 아파트에 있어? 집 다 샀으면 거기서 뭘 더 하다가 밥도 거른 거야?”전유림은 속으로 조용히 중얼거렸다.‘진씨 진료소에서 저녁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을 줄 알았
“그런데 지금은 어때? 그분도 원래는 재벌가 출신이었고 친언니는 아예 본가의 대를 잇기 위해 돌아갔다더라. 결국 전씨 가문의 며느리 중에 평범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거야.”“저도 소아가 좋은 집안에 무리하게 시집가는 건 바라지 않아요. 그런데 만약 전유림 씨가 정말로 소아를 좋아한다면요? 물론 우리 집안이랑 전씨 가문의 차이는 크지만 그래도 우리 집안은 그래도 넉넉하잖아요. 대부분의 집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죠.”일반 서민들 기준으로 보면 진씨 가문은 잘 사는 편이었다.“아까 보니까 전유림 씨가 우리 소아한테 태도가 좀 수상하던데요.”진국림이 신문에서 눈을 떼었고 드디어 신문을 접으며 말했다.“맞아, 꽤 티가 났어. 눈에 소아만 가득했고 전혀 숨기려는 기색이 없더라. 소아만 못 느꼈을 뿐이지.”“그래서 제가 작은아버지께 여쭤보는 거예요. 전유림 씨를 어떻게 보시는지.”작은아버지와 조카가 전유림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은 이정자도 다가와 말을 이었다.“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네. 내가 혼자 오버한 줄 알았어. 전유림 씨가 소아한테 호감이 있는 게 분명해. 집을 보러 왔다고 했을 때부터 나는 의심했어. 혹시 미리 알아본 건 아닐까 하고. 우리 집이 여기 살고 소아가 민심 아파트에 집이 있다는 걸 알고 일부러 거기서 산 건 아닌지 너무 의심돼. 월세 받으러 다닌다는 건 그냥 핑계인 것 같아. 내가 딱히 반박할 방법이 없을 뿐이지. 전씨 가문은 듣자 하니 집에 일하는 사람도 많다며? 그럼 사람 시켜서 받으러 가면 되지 왜 도련님이 직접 나서서 받아? 소아만 속일 수 있는 거지 나는 절대 안 믿어. 게다가 우리 집안 형편을 알아내는 것도 그분한테는 식은 죽 먹기일 거야. 또 하나, 소아 말로는 손 부상이 그리 심한 편이 아니라는데 그렇게 오래 입원했다니. 훨씬 전에 나을 수 있었을 텐데도 계속 버티다가 퇴원하고 나서도 붕대를 풀지 않았어. 마치 중상을 입은 것처럼 보이게 말이야. 왜 그랬을까?”진소빈이 분석했다.“소아가 의사잖아요. 상
한편 전태윤은 짙은 얼굴로 그를 무시한 채 앞으로 스쳐 지나가더니 차가운 말투로 조 비서에게 분부했다.“임원들 전부 통지해, 회의 진행할 거야!”‘뭐지? 지진이라도 날 셈이야?’소정남이 속으로 구시렁댔다.“알겠습니다.”조 비서는 소정남보다 눈치가 빨랐다. 소정남은 주요하게 절친의 어두운 표정에 매우 놀랐다.전태윤은 사무실에 들어간 지 2분도 안 돼 다시 나오더니 회의실로 걸음을 옮겼다.이번엔 소정남도 따라갔다.회의실엔 아무도 없었다.오늘 원래 회의가 없었으니 말이다.다만 전태윤이 조 비서에게 명령하여 임원들을 전부 회의실에 불러왔다
전태윤은 하예정을 안고 그들의 아담한 집으로 돌아갔다.문을 열자마자 강아지가 마구 달려왔다.“저리 비켜!”전태윤이 낮은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자 강아지는 얌전히 바닥에 엎드린 채 더는 감히 다가오지 못했다.이 집의 남자 주인공이 저를 안 좋아한다는 걸 강아지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그래도 학대하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해주니 참 다행이었다.“띠리링...”전태윤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그는 하예정을 안고 있어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상대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아마도 소정남이 그의 분부대로 10분에 한 번씩 전화
전태윤이 전화를 뚝 끊자 오히려 화가 가라앉은 성기현이 싸늘하게 웃었다.“전태윤, 언제 날 형님이라고 부르는지 똑똑히 지켜볼 거야. 내가 너 하나 어쩌지 못할 것 같아?”그에게 물을 가져다주러 온 유청하가 그의 뒷얘기를 듣고 한마디 했다.“이젠 가족이 됐는데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전태윤 씨가 무슨 이유로 신분을 숨겼든 예정 아가씨의 남편인 사실은 변함이 없어요.”“내가 전태윤이랑 얼마나 오랜 시간 경쟁했었는데요. 지금까지도 그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어요. 어쩌다가 전태윤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갈 기회가 생겼는데 놓쳐서야 하겠어요?”
두 모녀가 도망치려던 그때 경찰이 도착했다.“저 사람들 잡아!”노동명의 분부에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가 두 모녀의 앞을 가로막았다.“대표님이 신고하셨습니까? 무슨 일인데요? 엄청 시끌벅적했었던 모양이네요.”파출소 경찰들도 노동명을 알고 있었다.하긴, 노씨 가문의 넷째 도련님이 전에 껌 좀 씹어봤었지.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사업에 뛰어들면서 고작 몇 년 사이에 노씨 그룹을 관성의 대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고 몸값이 수조 원까지 높아졌다. 하여 이 일대에 노동명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아니, 관성의 상업계에 노동명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