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형, 그 초대장 좀 가져가. 나는 공씨 가문의 생일파티에 안 갈 거야.”전호영이 초대장을 집어 들며 말했다.“너 지금 확실히 가기 어렵겠다. 그럼 내가 막내한테 갖다줄게. 막내라도 보내서 우리 가문이 참석했다는 걸 알려야 해.”전유림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막내 전지율은 아직 마음에 둔 사람이 없으니 그런 연회에 보내기에 딱 맞았다.그는 공씨 가문의 따님보다 나이가 조금 어리긴 해도 고작 한 살 차이었다.여자가 한 살 많아도 상관없지 않은가.전지율이 그 말을 들었다면 아마 마음속으로 욕을 퍼부었을 것이다. 연상은 전지율도 싫은 마음인데 형들이 가기 싫다면서 막내인 그에게 떠넘기다니, 막내라고 우습게 보는 태도가 몹시 불쾌했을 테니까.두 사람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호영이 이내 자리를 떠났다.한편, 진씨 저택.진씨 일가는 5층짜리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다.길가 한 건물의 일 층은 상가였다. 진씨 가문은 그곳을 남에게 세 내주지 않고 집안 사람들이 직접 작은 의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동네 사람들이 감기나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이 있으면 모두 이 진씨 진료소를 찾았는데 이 진료소는 치료비도 비싸지 않고 가족 모두가 의사이며 진료도 꼼꼼하고 태도도 좋았다.그래서 많은 이들이 아프기만 하면 큰 병이 아닌 이상 진씨 진료소를 먼저 찾을 정도로 그들의 의술을 깊이 신뢰했다.그러나 큰 병이면 진씨 진료소 의사들은 큰 병원으로 가라고 추천해 주곤 했다.진씨 저택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가 많아 진료소가 위치한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진소아가 환자를 봐주고 있는데 또 한 사람이 들어왔다.그런데 그 사람은 꽃다발을 안고 나타났다.진소아의 학교 선배 임도준이었다.“아저씨, 아주머니, 안녕하세요.”임도준이 먼저 진료 중인 진국림 부부에게 인사를 건넸다.진국림은 병원에서 퇴직한 뒤 집에 돌아와 진료소를 열었고 그의 아내는 약을 지어주며 도왔다.진씨 가족은 모두 같은 건물에서 살고 있었다.진소아는 밤 근무를 서야 했지만 아침에 진료소가 너무 바
“진 선생 집안도 나쁘지 않아. 의사 집안 출신인데 부모님과 조부모님도 의학계에서 꽤 유명하시대. 우리 집안이랑 비교해도 꽤 잘 어울려.”전유림은 진소아를 하늘 높이 칭찬했다.진씨 가문의 부와 지위는 전씨 가문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유림이 좋아한다면 충분히 괜찮은 상대였다.전호영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문제는 지금 너는 고백도 못 하고 있잖아. 대체 언제쯤 손에 넣을 셈이냐? 게다가 진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남자가 두 명이나 있대. 하나는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고 다른 하나는 독립적으로 병원을 차린 의사야. 둘 다 같은 대학에서 나왔는데 하나는 선배이고 하나는 동기야.”진소아의 외모는 전씨 가문의 여자들 사이에서는 수수한 편이었는데 미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인 기준으로는 꽤 예쁘다.그녀의 집안 배경은 동료 의사들에게도,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프기 마련이라 집안에 의사가 있으면 편리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진소아는 꽤 인기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전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사랑에 대한 환상을 완전히 접고 지금은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전유림이 자신감 있게 말했다.“열 명이든 스무 명이든 내가 들어가면 나머지는 다 물러서야 해. 나는 소아 씨를 반드시 얻을 거야. 배우자가 같은 의사라면 소아 씨가 오히려 싫어할 수도 있어. 의사는 바빠서 명절에도 당직을 서야 하니까. 그 직업은 존경받지만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 아이 없을 때는 좀 낫지만 아이가 생기면 둘 다 당직을 선다면 아이를 어른들에게 맡길 수밖에 없어.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없잖아. 내 생각엔 선택할 수 있다면 소아 씨는 같은 의사를 고르지 않을 거야.”전유림이 자신의 장점을 내세웠다.전호영이 빙긋 웃었다.“그럼 빨리 움직여야겠다. 유하가 이틀 뒤에 여자 친구 데리고 리조트로 간대. 내 생각에 연말 전에 결혼할 것 같아. 너도 노력하면 연말 전에 장가갈 수 있을지도 몰라.”전유림이 웃었다.“알았어. 나도 노력할게. 유하 형이 좋아하는 여자는 그 남
전유림이 급히 물었다.“형, 할머니한테는 말 안 했지? 내 상처 거의 다 나았어. 별일 아니니까 할머니는 모르게 해 줘.”전호영이 동생을 놀렸다.“넌 자기 상처가 거의 다 나은 줄 알면서도 병원에 억지로 누워 있잖아. 네 주치의가 속으로 얼마나 욕할까. 당연히 할머니는 모르시게 했어. 할머니께서 네 안부를 물으시길래 큰형님이 네가 출장 갔다고 하셨어. 며칠 안에 돌아올 수도 있고 열흘 보름, 혹은 한두 달 걸릴 수도 있다고, 정확한 기간은 모른다고 하셨어.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너한테 전화 한 통 없냐고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할머니는 항상 그러셨다. 어느 손자든 한동안 소식이 없거나 전화를 안 하면 걱정하시며 수시로 물어보신다.손자들이 할머니 손에서 자란 만큼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할머니의 소중한 보물들이다.전유림이 말했다.“그럼 내가 이따가 할머니께 전화할게. 영상통화는 안 할래. 병원에 있으면 통화하다가 들킬 테니까. 요즘 애들도 집에 있어서 내가 돌아가지 못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실 줄 알았는데.”그는 평소에도 일에 바빠 자주 집에 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했는데 요즘은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다.“할머니 마음속에는 늘 자식과 손자들만 가득하셔. 그중 누구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셔.”이런 좋은 할머니를 둔 전씨 가문의 손자들은 할머니가 꼭 120세까지 오래 사시길 바랐다.전호영이 갑자기 초대장 한 통을 꺼내 동생에게 건넸다.“받아. 엄마가 전해 달라고 하셨어.”전유림이 초대장을 받아 열어 보더니 침대 머리맡 탁자 위에 던지며 말했다.“몸이 이 지경인데 내가 무슨 연회를 가? 고작 스물다섯 살 생일인데 아흔다섯 살도 아니고 그렇게 잔치를 크게 벌일 일이야?”이번 생일 파티는 관성의 한 재력가 따님이 스물다섯 살이 된 걸 축하하는 자리였다.이 파티는 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에 드는 사윗감을 찾는 자리이기도 했다.전유림에게는 아직 여자 친구가 없었다. 비록 지금
전유림이 말했다.“보내지 마. 나 매일 마시고 있어.”그는 자기 집사를 힐끗 보았다. 집사가 차리는 세 끼 중 두 끼는 꼭 보신탕이었는데 벌써부터 질리고 있다.“형, 그냥 빈손으로 와. 아무것도 안 가져와도 돼. 여기 이미 그런 거 넘쳐나.”“병원에 문병하러 오면서 빈손으로 오면 어떡하냐. 과일 바구니 하나쯤은 사 오는 게 예의지.”전유림은 할 말을 잃었다.전호영이 의자 하나를 끌어와 동생 침대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집사가 전호영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 준 뒤 조용히 병실 밖으로 나갔다.형제끼리 편하게 얘기할 자리를 마련해 주는 듯했다.“형수님은 강성으로 가셨어?”“응, 돌아갔어. 회사 일이 많아서 며칠도 못 비워.”전유림이 빙긋 웃었다.“내가 보기에 형수님은 강성으로 가고 싶어 안달 나셨던 것 같아. 방학인데 형네는 애들 걱정 없이 좀 쉴 수 있어서 좋겠다.”전호영은 한 번에 아들 둘을 낳았다. 그 두 녀석은 지금 개도 싫어하는 나이였다.그래도 외가에서는 너무 예뻐하고 있다.고씨 가문은 인원이 너무 적어서 아이가 너무 귀한 탓도 있었다.고빈은 결혼했지만 아직 아이는 없었고 2년 정도 더 신혼 생활을 즐긴 뒤에 낳겠다고 했다.그의 부모님은 지금 두 외손자 보느라 바빠서 그 부부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나 내일도 강성으로 출근해야 해. 너는 대체 언제 퇴원할 셈이냐? 네가 퇴원할 때쯤이면 큰형은 집에 없을 테니까 둘째 형한테 좀 데리러 오라고 해.”전호영이 말한 ‘둘째 형’은 전우를 가리킨다. 전씨 가문의 이번 세대는 사촌까지 모두 포함해 서열을 매기지만 친형제끼리만 있을 때는 친형제 순서로 불렀다.“둘째 형한테까지 폐 끼칠 필요 없지. 나 별로 안 다쳤어. 아까 간호사가 약 갈아 주면서도 퇴원해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사실 전유림은 진소아가 아쉬워서 퇴원하기 싫었다.“애초에 퇴원해도 되는 몸이었어. 사흘 닷새만 입원하면 퇴할 수 있었잖아. 설마 진 선생님께 장가들 때까지 버티려는 건 아니지?”전호영이 동생을 놀
진소아의 집안도 화목해 보였다.전유림은 그녀를 보자마자 집안 분위기가 좋을 거라고 직감했다. 좋은 집안에서 자란 아이는 확실히 달랐다.“저희는 번갈아 쉬는 방식이라서 진 선생님이 쉬실 때는 미리 말씀드려요. 환자분들이 선생님을 찾느라 헤매지 않게요.”전유림은 더는 말을 받지 않았다.간호사가 약을 다 갈아 주며 말했다.“전유림 씨, 상처가 꽤 빨리 아물고 있어요. 사실 퇴원해서 집에서 쉬셔도 돼요. 정기적으로 오셔서 약만 갈아 주시거나 약을 처방받아 가셔서 집에서 가족분들이 갈아 주셔도 괜찮아요.”손만 조금 다쳤을 뿐 뼈에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꼭 이렇게 오래 입원할 필요는 없었다.하지만 전유림은 지금까지도 병원에 눌러앉아 있었다.전유림이 말했다.“평소에 너무 바빠서 제대로 쉴 시간이 없었어요. 이번에 입원한 김에 제대로 쉬려고요. 집에서 요양하면 손은 못 쓰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잖아요. 여전히 매일 전화로 일을 처리해야 해서 쉴 수가 없어요. 병원에 있으면 다들 제가 입원했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함부로 일 때문에 전화 오지 않거든요. 중요한 일만 전화가 와요.”“그렇군요.”두 간호사가 깨달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었다.전씨 가문처럼 집안이 크고 사업이 방대한 곳은 모두가 바삐 돌아쳤기에 입원하면 확실히 제대로 쉴 수 있을 터였다.교통사고 후 상처가 심하지도 않은데 전유림이 이렇게 오래 병원에 있는 이유를 간호사들도 알 것 같았다.두 간호사가 나간 뒤 집사가 살며시 물었다.“도련님, 제가 진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괜찮아요. 제가 이미 알아봤어요.”집사가 다시 물었다.“진 선생님을 좋아하세요?”전유림도 솔직하게 대답했다.“첫눈에 반했어요. 그런데 집사님이 우리 집에서 일한 지 몇 년이나 되셨죠?”그는 갑자기 집사에게 물었다.“도련님께서 성인이 되신 후 가끔 도련님 명의로 된 집에 머무실 때마다 제가 따라가서 모셨습니다. 집안일을 관리한 지도 벌써 십여 년이 되었네요.”전유림이 말했다.“제가 열여
“도련님, 진 선생님께서 오늘 쉬시는 모양이에요. 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 벌써 회진 오셨을 텐데.”집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벌써 오전 열 시였다. 의사 회진은 인수인계가 끝난 뒤에 도는 게 보통이다.다른 환자한테 조금 오래 걸렸다고 해도 이 시각이면 전유림의 차례가 이미 지났을 법했다.그런데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보니 아마 쉬는 날이거나 전날 밤 야근했는지도 모른다.전유림이 시무룩하게 말했다.“쉬는 날이면 미리 좀 얘기해 주지... 여기서 두 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안 오시네요.”집사가 속으로 중얼거렸다.‘이 말투 뭐지? 혹시 입원한 사이에 진 선생님께 반한 건가?’집사는 진소아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압도적으로 빼어난 미인은 아니었지만 볼수록 편안해지는 인상이었는데 얼굴이 둥근형이라 매우 복스럽게 느껴졌다.집사도 둥근 얼굴형을 좋아하는데 전유림과 같은 취향인 듯했다.진소아는 성격도 부드러워 환자들에게도 늘 친절했다.무슨 질문이든 인내심 있게 답해 주어 그녀의 인기는 상당했다.두 간호사가 전유림의 병실 쪽으로 걸어왔다.“전유림 씨, 약을 바꿀 시간입니다.”간호사 중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전유림이 입원한 이후로 간호사들은 기회만 있으면 그의 약을 갈거나 링거를 놓으러 오기를 좋아했다.의사 따라 회진을 갈 때도 마찬가지였다.어쩔 수 없었다. 전유림이 너무 멋지게 잘생긴 덕이었다.전유림의 진짜 신분이 관성 최고 갑부 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도 있었다.전씨 가문의 아들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인재에 비주얼도 남다르게 뛰어나다는 소문은 이미 관성에 자자했다.그리고 그 소문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전유림은 정말 잘생겼고 젊은 여성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간호사들은 평소보다 한결 부드러워졌고 인내심도 더 깊어졌다.혹시라도 자신의 감정이 전유림에게 전해져 자신의 이미지가 구겨질까 조심스러웠다.비록 그의 시선은 그녀들에게 닿지 않더라도 잘생긴 남자가 있는 곳에서 그녀들은 자기도 모르게
하지만 하예진이 곁에 있을 때면 노동명은 재활도 안 했다. 하예진에게 초라한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네.”우빈이도 어른스럽게 대답했다.그리고 바로 물어보았다.“이모, 이모부는 언제 나오세요?”하예정은 전씨 그룹 빌딩을 보면서 대답했다.“조금만 있으면 이모부가 나오실 거야.”하예정은 전태윤이 퇴근할 때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부부끼리 함께 밥 먹으러 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전태윤은 분명 일찍 퇴근할 것이다.우빈은 안에서 걸어 나오는 키 큰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이모, 이모부께서 나오셨어요.”우빈이는 하예정이 잡고 있던
고현은 이윤미를 도와 증언해 주었다.“이 대표, 제가 이윤미 씨를 위해 증언해 줄 수 있어요. 윤미 씨가 조금 전에 이곳에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었어요. 제가 윤미 씨와 춤추고 싶어서 초대하러 왔기 때문에 윤미 씨가 일어선 겁니다.”“네가 윤정을 밀었다고 의심하지 않았어. 다만 윤정이와 가까이 있으면서도 동생이 넘어졌는데 부축하지도 않니?”이 대표가 수양딸을 더 예뻐한다는 사실은 강성에서 이젠 비밀도 아니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이씨 노인네가 노망났다고 생각했다.수양딸이 넘어졌는데 친딸이 부축하지 않는다고 탓하다니
어린 친구가 집에 왔다는 말에 용정은 매우 즐거웠다.그도 일찍이 집에 돌아가 여동생을 보고 싶었다. 자기가 집에 없는 틈을 타 누군가가 여동생을 데려갈까 봐 걱정했다.하지만 신의는 병원에서 갓 태어난 남동생을 돌보고 싶어 했다.용정은 신의도 분명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로 생각했다.이모를 따라 예진 리조트로 온 우빈이는 용정이라는 친구를 만났다. 나이가 비슷한 두 아이는 자라면서 사이가 점점 좋아졌고, 이는 두 명문가 후손의 연계를 뜻하기도 했다.비록 우빈이가 전씨 일가의 아이는 아니지만, 이모는 전씨 일가 미래의 안방마님
집 안으로 들어가니 집사가 전호영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권했다.“도련님, 마실 것으로 무얼 드릴까요?”집사가 정중하게 물었다.큰 도련님은 집에 온 사람이기만 하면 다 손님이니 전호영을 귀한 손님으로 대접해야 한다고 하였다.“따뜻한 물 한 잔이요. 감사합니다.”“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집사는 돌아서서 전호영에게 물을 따라주러 갔다.고빈이 들어왔을 때는 테이블 위에 이미 과일과 디저트가 놓여 있었다.고빈은 집사가 거들어주기 전에 스스로 냉장고에서 음료수 한 병을 꺼내 뚜껑을 열고 한 모금 마셨다. 순식간에 시원해졌다.“날씨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