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192화

Author: 고능비
강성 쪽에서 벌어진 일은 하예진이 이경혜에게 전했고 이어서 하예정에게도 간단히 알려주었다.

정일범 형제가 모두 체포됐다는 소식에 하예정은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이제 언니가 강성에서 무슨 일을 당할지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하예정이 남편에게 이윤미는 절대 사람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고 했다.

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윤미는 열은 내렸지만 기침이 심해져 의사가 약을 바꾸어주었지만 아직은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하예진이 병실에 들어섰을 때 이윤미는 침대에서 내려와 걸음을 옮기고 있었고 방윤림이 그 옆에서 부축하고 있었다.

하예진이 나무라기 시작했다.

“왜 돌아다녀요? 얼른 누워요. 여기저기 다친 사람이 이렇게 걸어 다니면 어떡해요. 괜히 움직이다 상처 벌어지면 더 고생해요.”

그녀는 방윤림에게는 별말이 없었다.

그가 이윤미 말을 곧이곧대로 따르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누워 있었더니 허리가 쑤시고 답답해서 그래요. 다친 건 팔이지 다리가 아니잖아요. 그냥 조금 걸으려고 내려온 거예요.”

둘째 오빠에게 얻어맞아 온몸이 욱신거렸고 하루 종일 약을 맞고 누워 있었으니 숨 막힐 만큼 답답했다.

통증이 남아 있긴 했지만 견딜 수 있는 정도였다.

“어휴!”

하예진은 어떻게 말려야 할지 몰라 고개만 저었다.

“일어난 김에 먼저 밥부터 먹어요. 시간이 얼마 없어요. 이따가 윤미 씨 아버지란 사람이 찾아오면 밥도 제대로 못 먹을 테니까.”

하예진은 보온 도시락을 작은 거실 탁자에 내려놓고 이윤미에게 얼른 먹으라고 말했다.

음식은 담백하지만 요리사의 솜씨가 좋은 덕에 맛이 좋았다.

이윤미는 스스럼없이 먹으면서 물었다.

“저의 아버지가 오실 줄 아셨어요?”

“병원 주차장에서 마주쳤어요. 소식 듣고 바로 오신 것 같더라고요. 혼자 온 거 같던데 우리 따라 위층까지 올 것 같아서 일구 씨에게 잠시 막아 달라고 했어요. 윤미 씨가 괜히 기분 좋지 않을까 봐. 일단 식사부터 해요.”

이윤미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저를 잘 아시는군요.”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95화

    정군호는 잠시 말문이 막힌 듯 침묵하다가 결국 또 같은 말을 반복했다.“그런데 넌 안 죽었잖아. 그냥 좀 다친 거잖아.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그 말에 이윤미는 헛웃음이 나왔다.그렇다. 죽지는 않았다. 다친 것도 금방 나을 상처였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이려 했던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은가.그녀는 천천히 아버지를 바라보며 되물었다.“아버지, 제가 아버지 세 아들을 죽이려고 했는데 운이 좋아서 죽지 않고 다치기만 했어요. 그러면 아버지는 저한테도 지금처럼 말씀하셨을까요? 집안일이니 넘어가라, 고소하지 말아라, 감옥에 보내지 말라고 그러실 거예요?”정군호는 생각하지도 않고 본능적으로 대답했다.“네가 사람을 죽일 생각까지 했다는데 어떻게 그냥 두냐? 몇 년은 들어가... 그래. 윤미야, 아빠는 정말 늙었어. 이제 기댈 데라고는 아들 셋뿐이야. 네가 셋 다 감방에 넣어 버리면 아빠는 어떻게 살라고...”이윤미의 표정이 싸늘해졌다.“아버지 생활비는 제가 드릴게요. 굶게 두지는 않을 거예요. 집안 도우미들도 그대로 두세요. 그분들 월급도 제가 드릴게요. 아버지를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 친아버지시죠. 굶어 죽게 두지는 않을 거예요. 새언니들께도 부탁해서 가끔 아버지 집에 들러보라고 할게요. 무슨 일 생기면 저한테 연락하실 테니까. 혹시 아버지가 오빠들이 출소하기 전에 돌아가신다고 해도 장례는 제가 치러 드릴게요. 아버지 시신이 길바닥에 버려져 개들 먹잇감이 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정군호는 말문이 막혔다.이윤미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아버지 아드님들은 저를 정말 죽이려고 했어요. 윤림 씨가 신고하여 경찰들이 제때 오지 않았으면 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겠죠. 제 시신은 토막 나서 바다에 던져졌겠죠. 이 말은 아드님들이 직접 한 말이에요. 아버지는 왜 단 한 번도 제 입장은 생각하지 않으세요? 저는 아버지 자식이 아닌가요? 저는 성모가 아니에요. 저를 죽이려 한 사람들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용서할 만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94화

    방윤림은 얼굴을 맞고도 손을 놓지 않았다.이윤미는 그 장면을 본 순간 얼굴이 바로 굳어졌다.그리고 차갑게 아버지를 향해 입을 열었다.“아버지, 정말 무릎 꿇고 싶으시면 병원 대문에 나가서 무릎 꿇으세요. 지나가는 사람들 다 들리게 말하세요. 딸이 불효자식이라고, 아들들이 딸을 죽이려고까지 했는데 딸이 용서해 주지 않는다고, 그래서 딸을 압박하려고 무릎 꿇는다고 그대로 떠들어 보세요. 제가 용서할지 직접 시험해 보시라고요.”정군호는 그 말에 몸부림을 멈췄다.방윤림을 때린 뒤라 더 위축된 탓도 있었다.혹시나 이윤미가 방윤림을 위해 자신에게도 똑같이 돌려주려 하는 건 아닐지 그런 두려움이 스쳤다.다행히 그녀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직접 손을 대지는 않았다.정군호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윤미야...”그는 속상하게 울고 있었다.방윤림이 손을 놓자 그는 흐느낌을 삼키지도 못한 채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윤미야, 나도 이제 늙었어. 일자리도 없고 부모님도 다 돌아가셨어. 그리고 네 엄마도 이 세상에 없어서 곁에 남은 사람은 네 오빠들 셋뿐이야. 네가 그 세 아들 죄다 감옥에 넣어 버리면 난 어떻게 살아? 누가 아버지를 먹여 살리냐고...”정군호는 어깨까지 들썩이며 처절하게 울었다.“네가 한 번만 봐주면 내가 셋 다 데리고 시골로 내려갈게. 네 엄마 재산도 이제 안 건드린다고 전부 약속할게. 유언대로 네 몫은 다 네 거야. 난 그냥 너희 오빠들만 좀 빼내고 싶어... 네가 앞으로 먹고살 길이 그 애들밖에 없잖아. 내가 잘못했지. 아비 노릇도 못 하고 너한테 따뜻하게 대해 준 적도 없고... 그래도 우린 혈육이잖아. 네 몸에도 우리 정씨 집안의 피가 흐르는데 그거 하나만 봐서라도 네 오빠들 한 번만 살려 줘라. 응? 그래, 네 오빠들이 미친 짓 한 건 맞아. 이렇게까지 한 건 너무했지. 나도 크게 실망했어. 근데 너 지금 이렇게 살아 있잖아. 병원비 좀 물리고 정신적인 보상 좀 받아내면 되는 거 아니겠냐? 감옥만은 보내지 말아줘. 응? 제발 그러지 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93화

    “조금 지나면 관성으로 친척들 보러 갈 생각이에요. 사촌 언니도 찾아뵐 건데... 가면 괜히 문전박대라도 당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비서 할아버지도 한 번 찾아뵈어야 해요. 맞다. 예진 씨, 요즘 할아버지 건강은 어떠세요?”한성근은 이윤미가 지금까지 본 사람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아온 이였다. 어릴 적 그녀가 자란 시골에서는 마을 어른들이 80세만 되어도 오래 사신 편이었고 90세를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그런데 한성근은 이제 100세를 눈앞에 두고 있었고 걸을 때도 남의 도움 없이 거뜬했으며 또래 친구들과 먼 길까지 함께 나설 만큼 기운도 좋았다.하예진이 말했다.“잘 지내세요. 이모께서 매일 모시고 나가 산책도 하고 외출 안 하는 날에는 의자에 앉아 저의 사촌오빠 아기를 한참이나 바라보고 계세요. 그러다 하루가 훌쩍 지나갈 때도 많아요.”성기현의 아들을 보는 그의 눈빛에는 마치 오래 기다렸던 증손을 바라보는 듯한 애틋함이 담겨 있었다.“겨울 씨가 정기적으로 들러서 맥도 짚어 드리고 약도 조절해 드리거든요. 요즘은 기분도 한결 나아지셔서 100세 넘기시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하더라고요.”한성근은 지금까지 오로지 원한 하나로 목숨을 부지해 온 사람이었다.그래서 모두는 그 원한을 풀고 나면 오히려 힘이 빠져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신의도 한때 그의 남은 시간이 길어야 2년쯤일 거라고 말했을 정도였다.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경혜가 곁에서 살뜰하게 돌봐 주고 그와 함께 옛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증손자까지 생기니 표정이 더욱 밝아졌다.마음속으로 다시 살아보려는 기운이 천천히 돌아오는 듯했다.이경혜는 그에게 꼭 오래오래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하예진이 딸을 낳아 이씨 가문의 대를 잇는 것도 보고 곧 태어날 하예정의 아이도 보며 성주현이 장가가고 성소현이 시집가는 일까지 모두 눈으로 확인한 뒤, 어린 세대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아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똑똑히 봐야 한다고 설득했다.그래야 한성근이 평생 충성했던 이은숙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92화

    강성 쪽에서 벌어진 일은 하예진이 이경혜에게 전했고 이어서 하예정에게도 간단히 알려주었다.정일범 형제가 모두 체포됐다는 소식에 하예정은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이제 언니가 강성에서 무슨 일을 당할지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하예정이 남편에게 이윤미는 절대 사람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고 했다.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윤미는 열은 내렸지만 기침이 심해져 의사가 약을 바꾸어주었지만 아직은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하예진이 병실에 들어섰을 때 이윤미는 침대에서 내려와 걸음을 옮기고 있었고 방윤림이 그 옆에서 부축하고 있었다.하예진이 나무라기 시작했다.“왜 돌아다녀요? 얼른 누워요. 여기저기 다친 사람이 이렇게 걸어 다니면 어떡해요. 괜히 움직이다 상처 벌어지면 더 고생해요.”그녀는 방윤림에게는 별말이 없었다.그가 이윤미 말을 곧이곧대로 따르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하루 종일 누워 있었더니 허리가 쑤시고 답답해서 그래요. 다친 건 팔이지 다리가 아니잖아요. 그냥 조금 걸으려고 내려온 거예요.”둘째 오빠에게 얻어맞아 온몸이 욱신거렸고 하루 종일 약을 맞고 누워 있었으니 숨 막힐 만큼 답답했다.통증이 남아 있긴 했지만 견딜 수 있는 정도였다.“어휴!”하예진은 어떻게 말려야 할지 몰라 고개만 저었다.“일어난 김에 먼저 밥부터 먹어요. 시간이 얼마 없어요. 이따가 윤미 씨 아버지란 사람이 찾아오면 밥도 제대로 못 먹을 테니까.”하예진은 보온 도시락을 작은 거실 탁자에 내려놓고 이윤미에게 얼른 먹으라고 말했다.음식은 담백하지만 요리사의 솜씨가 좋은 덕에 맛이 좋았다.이윤미는 스스럼없이 먹으면서 물었다.“저의 아버지가 오실 줄 아셨어요?”“병원 주차장에서 마주쳤어요. 소식 듣고 바로 오신 것 같더라고요. 혼자 온 거 같던데 우리 따라 위층까지 올 것 같아서 일구 씨에게 잠시 막아 달라고 했어요. 윤미 씨가 괜히 기분 좋지 않을까 봐. 일단 식사부터 해요.”이윤미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정말 저를 잘 아시는군요.”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91화

    도우미가 대답했다.“알았어요.”그녀들 일은 많지도 않아 굳이 일을 빼먹을 이유도 없었다.맡은 일을 마치고 나면 한참을 쉬어도 될 만큼 여유가 있었다.정군호는 차 키를 들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일흔이 넘었지만 운전만큼은 젊은 사람 못지않았고 기사도 부르지 않고 직접 차를 몰고 곧장 강성 중심으로 향했다.강성에 도착하고도 그는 곧바로 이윤미의 행방을 찾지 않았다.친딸이 다쳤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정군호는 먼저 오래 함께 지내 온 친구들을 찾아가 어젯밤 이씨 가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그가 말을 끝내자 한 친구가 어이없다는 듯 되물었다.“우리가 너한테 묻고 싶은 얘기야. 네 아들들이 네 딸한테 칼을 들었다더라. 소문으로는 납치까지 해서 아예 없애버리려 했다는 말까지 나오던데?”“네 딸은 곁에 있는 비서가 경찰을 데리고 달려가서 겨우 살렸대. 그래도 네 아들놈 중 도망친 건 하나도 없다더라. 몽땅 잡혔다고 했어. 그리고 윤정 친오빠들까지 전부 같이 잡혀갔대. 말 그대로 싹 다 휩쓸려간 거지.”“넌 고향에서 여유롭게 지내느라 전혀 몰랐던 모양이지? 자식들이 이런 지경이 되도록 싸우고 있었다는 것도 몰랐어?”정군호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지며 다리에 힘이 빠진 듯 의자에 털썩 앉으며 중얼거렸다.“그럴 리가! 말도 안 돼...”그의 친구들은 서로 눈을 맞추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우리도 그 얘기 때문에 모여 있었어. 너한테 전화해야 하나 고민했거든. 괜히 충격받을까 싶어서. 너,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거야?”그들은 정군호와 10년 넘도록 술자리를 함께하고 세월을 공유한 이들이라 정군호가 친딸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예전에도 여러 번 설득했었다. 딸 하나뿐인데 양부모 집에서 그렇게 고생하다가 겨우 돌아왔으면 이제는 좀 잘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이다.그러나 정군호는 그 말들을 단 한 번도 귀담아듣지 않았다.사람 마음이라는 건 한 번 기울기 시작하면 끝까지 돌아오지 않는 법인듯했다.“어떻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90화

    고씨 가문은 가풍도 반듯하고 식구도 적어 다른 집안에서 흔히 들려오는 권력 다툼이나 재산 분쟁이 언제나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곤 했다.그래서인지 이윤미가 겪은 일은 진미리에게 더 충격적이었다.두 사람이 오래도록 가까이 지내 온 데다 진미리 역시 이윤미를 예뻐하고 마음에 품고 있었기에 그 충격은 더 컸다.“그 사람들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래도 친여동생인데!”이윤미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없이 고개만 살짝 저었다.“너 얼굴이 너무 빨개. 열 있는 거 아니야?”진미리는 걱정스레 손을 뻗어 이윤미의 이마를 짚었다.“열이 있네. 방 비서님,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방윤림이 차분하게 말했다.“새벽에 처음 열이 났습니다. 밤새 찬바람을 많이 맞으셔서 감기가 온 것 같아요. 해열제를 한 번 먹고 열이 내렸다가 조금 전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약 먹을 시간도 되었어요.”그때 침대 머리맡에 놓인 보온 도시락 두 개가 눈에 들어오자 진미리가 금세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방윤림을 향해 부드럽게 말했다.“얼른 가서 식사하세요. 윤미는 제가 돌볼게요.”“괜찮아요. 저 혼자도 먹을 수 있어요.”이윤미는 민망한 듯 조심스레 웃었다. 그녀는 태어나 처음으로 어머니 또래의 누군가에게서 이렇게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 보았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마음을 써준다는 사실이 낯설면서도 묘하게 가슴을 찔렀다.“한쪽 팔은 다쳤고 다른 쪽은 링거 맞고 있는데 어떻게 혼자 먹어? 내가 도와줄게.”진미리는 또 고진호를 돌아보며 덧붙였다.“여보, 방 비서님이랑 잠깐 저쪽에서 얘기 좀 해요.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 함께 방법을 찾아봐요.”진미리는 도시락을 열어보았다.그 속에는 이윤미를 위해 따뜻하고 담백하게 준비된 식사가 담겨 있었다.진미리는 숟가락을 집어 들어 먹여주려고 했다.이윤미는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그 모습을 본 진미리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윤미야, 너도 우리 애들이랑 비슷한 나이잖아. 현이도 널 친구처럼 생각하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