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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Author: 고능비
할머니는 예정으로 부터 구리줄로 짠 수공예품을 건네받았다. 정말 정교하게 짜여 있었다. 할머니는 그것을 집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하여 놓았다. 설령 그 물건들이 별로 가치가 없더라도, 그것은 손자며느리의 예쁜 마음이다.

집에 방문하러 온 손님들은 그 수공예품들을 보면서 예정의 손재주에 감탄했고, 할머니는 틈을 타서 예정의 가게를 추천하셨다. 그 사람들이 수공예품을 조금씩 사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가게의 단골손님이 되었고, 예정의 온라인 가게의 판매량은 부쩍이나 늘어났다.

"할머니, 물 좀 드세요."

효진은 전씨 할머니에게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

"고마워, 효진아, 오늘도 가게에 있었구나."

"아휴, 엄마가 어찌나 선을 보라고 재촉하시는지.... 가게에 숨어서 좀 조용히 있으려고요. 자꾸 소개팅만 시키시는데 마치 팔리지 않은 데드스톡처럼 느껴져요. 오늘 밤 또 찬이 카페에 소개팅 가라고 해서 지금 예정이한테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는 중이에요."

"나는 너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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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95화

    진소아의 집안도 화목해 보였다.전유림은 그녀를 보자마자 집안 분위기가 좋을 거라고 직감했다. 좋은 집안에서 자란 아이는 확실히 달랐다.“저희는 번갈아 쉬는 방식이라서 진 선생님이 쉬실 때는 미리 말씀드려요. 환자분들이 선생님을 찾느라 헤매지 않게요.”전유림은 더는 말을 받지 않았다.간호사가 약을 다 갈아 주며 말했다.“전유림 씨, 상처가 꽤 빨리 아물고 있어요. 사실 퇴원해서 집에서 쉬셔도 돼요. 정기적으로 오셔서 약만 갈아 주시거나 약을 처방받아 가셔서 집에서 가족분들이 갈아 주셔도 괜찮아요.”손만 조금 다쳤을 뿐 뼈에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꼭 이렇게 오래 입원할 필요는 없었다.하지만 전유림은 지금까지도 병원에 눌러앉아 있었다.전유림이 말했다.“평소에 너무 바빠서 제대로 쉴 시간이 없었어요. 이번에 입원한 김에 제대로 쉬려고요. 집에서 요양하면 손은 못 쓰지만 입은 움직일 수 있잖아요. 여전히 매일 전화로 일을 처리해야 해서 쉴 수가 없어요. 병원에 있으면 다들 제가 입원했다는 걸 알기 때문에 함부로 일 때문에 전화 오지 않거든요. 중요한 일만 전화가 와요.”“그렇군요.”두 간호사가 깨달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었다.전씨 가문처럼 집안이 크고 사업이 방대한 곳은 모두가 바삐 돌아쳤기에 입원하면 확실히 제대로 쉴 수 있을 터였다.교통사고 후 상처가 심하지도 않은데 전유림이 이렇게 오래 병원에 있는 이유를 간호사들도 알 것 같았다.두 간호사가 나간 뒤 집사가 살며시 물었다.“도련님, 제가 진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괜찮아요. 제가 이미 알아봤어요.”집사가 다시 물었다.“진 선생님을 좋아하세요?”전유림도 솔직하게 대답했다.“첫눈에 반했어요. 그런데 집사님이 우리 집에서 일한 지 몇 년이나 되셨죠?”그는 갑자기 집사에게 물었다.“도련님께서 성인이 되신 후 가끔 도련님 명의로 된 집에 머무실 때마다 제가 따라가서 모셨습니다. 집안일을 관리한 지도 벌써 십여 년이 되었네요.”전유림이 말했다.“제가 열여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94화

    “도련님, 진 선생님께서 오늘 쉬시는 모양이에요. 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 벌써 회진 오셨을 텐데.”집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벌써 오전 열 시였다. 의사 회진은 인수인계가 끝난 뒤에 도는 게 보통이다.다른 환자한테 조금 오래 걸렸다고 해도 이 시각이면 전유림의 차례가 이미 지났을 법했다.그런데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보니 아마 쉬는 날이거나 전날 밤 야근했는지도 모른다.전유림이 시무룩하게 말했다.“쉬는 날이면 미리 좀 얘기해 주지... 여기서 두 시간째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안 오시네요.”집사가 속으로 중얼거렸다.‘이 말투 뭐지? 혹시 입원한 사이에 진 선생님께 반한 건가?’집사는 진소아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압도적으로 빼어난 미인은 아니었지만 볼수록 편안해지는 인상이었는데 얼굴이 둥근형이라 매우 복스럽게 느껴졌다.집사도 둥근 얼굴형을 좋아하는데 전유림과 같은 취향인 듯했다.진소아는 성격도 부드러워 환자들에게도 늘 친절했다.무슨 질문이든 인내심 있게 답해 주어 그녀의 인기는 상당했다.두 간호사가 전유림의 병실 쪽으로 걸어왔다.“전유림 씨, 약을 바꿀 시간입니다.”간호사 중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전유림이 입원한 이후로 간호사들은 기회만 있으면 그의 약을 갈거나 링거를 놓으러 오기를 좋아했다.의사 따라 회진을 갈 때도 마찬가지였다.어쩔 수 없었다. 전유림이 너무 멋지게 잘생긴 덕이었다.전유림의 진짜 신분이 관성 최고 갑부 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도 있었다.전씨 가문의 아들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인재에 비주얼도 남다르게 뛰어나다는 소문은 이미 관성에 자자했다.그리고 그 소문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전유림은 정말 잘생겼고 젊은 여성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간호사들은 평소보다 한결 부드러워졌고 인내심도 더 깊어졌다.혹시라도 자신의 감정이 전유림에게 전해져 자신의 이미지가 구겨질까 조심스러웠다.비록 그의 시선은 그녀들에게 닿지 않더라도 잘생긴 남자가 있는 곳에서 그녀들은 자기도 모르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93화

    다음 날, 전현민은 해가 높이 뜰 때까지 잠들다가 깨어났다.겨우 잠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지금이 몇 시인지도 따질 겨를 없이 휴대폰을 잡고 침실 밖으로 나와 전유하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들에게 울분을 토했다.쉴 새 없이 쏟아지는 호된 질책에 전유하는 입을 열 틈조차 없어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조차 묻지 못했다.무려 십여 분 동안 이어진 자신의 분노를 고스란히 퍼부은 전현민은 그제야 한동안 쌓였던 속을 시원히 푼 듯 전화를 끊었다.전유하는 넋을 잃은 채 핸드폰만 바라보았다.‘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한참을 곰곰이 생각한 끝에 전유하는 아버지가 화낸 이유를 겨우 짚어낼 수 있었다. 어젯밤 자신이 어머니께 전화해 남수지를 데리고 집에 가겠다고 말한 탓에 어머니가 너무 기뻐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고 그 여파로 평소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아버지마저 잠을 설치게 되었다는 것이었다.결국 전현민은 그 때문에 오늘 전화해서 아들에게 호된 꾸중을 퍼부은 셈이었다.전유하는 기가 막혀 웃음만 나왔다. 어머니가 그토록 흥분하실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명해은은 처음 시어머니가 된 것도 아니었다.아마도 나이 서른한 살이 되도록 결혼하지 않은 전유하를 늘 걱정하다가 마침내 여자 친구를 데리고 상견례를 하겠다는 소식에 참지 못하고 감정이 북받친 모양이었다.전유하는 비로소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자책하고 있었다.그는 아버지께서 분노하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자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편히 주무시지 못했으니까.그는 재빨리 아버지께 큰 금액의 용돈을 보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전현민도 아들이 보낸 돈을 서슴없이 받았다. 물론 그에게는 돈이 부족하지 않았다.오히려 아들보다 더 많은 재산을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자식이 효도하는 마음에 보내는 돈이라면 만 원이라도 기꺼이 받고 싶었다.그것이 아들의 마음이니까.그는 아들이건 며느리건 무엇을 가져다주든 그냥 받았다.잔소리하지도 않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92화

    트렌디한 주얼리를 착용할 때는 그에 어울리는 유행을 타는 옷을 입으면 되고 복고풍 스타일 주얼리를 착용할 때는 수수하고 우아한 이브닝드레스를 입으면 충분했다.“도대체 어느 두 벌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이진이랑 이혁에게 준 것 중에 같은 디자인이 있었나요? 같은 걸로 주면 아무도 뭐라고 안 할 텐데.”명해은이 말했다.“같은 건 없어. 예전에 큰며느리와 둘째 며느리에게 준 건 디자인은 달랐지만 가치는 같았어.”전현민이 하품을 하며 말했다.“그럼 쉽네. 뭐가 어렵다고 그래. 똑같은 가치로 골라 주면 돼. 당신이 가진 주얼리들은 전부 비싼 거잖아. 빨리 자자. 졸려 죽겠어. 유하도 아직 여자 친구를 데리고 오지 않았는데 너무 서두르지 마. 내일 천천히 준비해도 늦지 않아.”“내일은 유하 방과 서재도 깨끗이 청소해야 하고 모든 객실도 싹 정리해야겠어요.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도 깨끗하게 목욕시키고 밥그릇도 새 걸로 바꿀 거예요.”전현민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콩이 밥그릇이 언제 낡은 적이 있었어? 자주 새 걸로 바꾸잖아.”‘콩이’는 명해은이 키우는 애완견이었다.“우리 집은 매일 청소하니까 위생은 절대적으로 깨끗해. 객실도 매일 청소하니까 언제든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누가 와도 바로 묵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 다만 유하가 집에 없는 동안 유하 방에 사람이 잘 안 들어가니까 오늘 밤에라도 좀 더 꼼꼼히 청소할 필요는 있겠네. 걱정하지 마. 자, 가서 자자. 우리 집이 어떤지 수지 씨도 모르는 사람 아니잖아. 수지 씨 부모님도 이미 우리 집에 며칠 묵다 가셔서 굳이 꾸밀 필요도 없어. 평소 모습 그대로가 가장 좋아.”전현민은 너무 졸려서 아내를 잡고 방으로 돌아갔다.명해은은 속으로 막내아들에게 불평했다.‘이 깊은 야밤에 꼭 전화해야 해? 내일 해도 늦지 않았을 텐데.’덕분에 그녀는 너무 흥분해서 잠을 못 이루고 남편까지 끌려다녔다.전현민은 정말 눈꺼풀이 무거워졌다.나이를 먹으니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정해진 시간이 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91화

    “그럼 푹 쉬어. 이틀만 쉬다가 수지 씨 데리고 와. 우리가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명해은은 아들이 당장이라도 남수지를 데려오길 바랐다.그녀는 하예정에게서 사진도 보고 인품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미래 사돈과도 만난 적이 있지만 정작 예비 며느리는 아직 실물을 보지 못했으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시어머니께 조용히 털어놓자 이렇게 말씀하셨다.“유하를 믿어. 그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 직접 고른 여자라면 나쁠 리 없어. 당신은 편하게 시어머니 노릇만 하면 돼.”동서들도 그녀를 달랬다.“유하는 못 믿어도 할머니를 못 믿으시겠어요?”전씨 가문에서 막내를 뺀 여덟 명의 아이는 모두 전씨 할아버지와 전씨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두 분 모두 대단하신 분인데 그분들이 직접 키운 아이들의 안목이 어찌 나쁘겠는가.막내는 나이가 어려 오래 가르침을 받지는 못했지만 여덟 명의 형들이 이끌어 주고 있기에 크게 빗나가지는 않을 터였다.전지율의 말이 떠오른다.“내가 어찌 감히 빗나가겠어요? 빗나가기라도 하면 여덟 형이 한 대씩만 때려도 저는 여덟 대를 맞아야 하는데.”“알겠어요. 엄마도 일찍 쉬세요.”전유하는 기분 좋게 통화를 마쳤다. 하지만 자신의 이 한 통의 전화 때문에 어머니가 흥분하여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명해은은 작은아들이 전화를 끊자마자 남편을 붙잡아 주얼리 룸으로 데려가며 말했다.“어서 와서 수지 씨한테 줄 선물 좀 골라 줘요.”남편이 의아해하며 물었다.“네가 처음 며느리 맞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긴장할 게 뭐가 있어? 두 며느리를 처음 봤을 때 무슨 선물 줬는지 기억나지? 이번에도 똑같은 걸 주면 돼. 그래야 네가 공평하고 한결같아 보이잖아.”세 아들이 모두 친자식이라 며느리 대접도 당연히 공평하고 한결같아야 했다.“똑같은 선물로 주얼리 세트 두 벌을 준비하려는데 어느 두 벌이 좋을지 좀 봐줘요. 가치도 두 며느리 때와 같아야 해요.”명해은이 말했다.“네가 산 주얼리에는 가격이 다 적혀 있잖아. 지금 시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790화

    “다음 주에 수지 씨 데리고 집에 갈게요. 엄마, 아빠랑 어른들께 인사드리려고요.”명해은이 환하게 웃었다.“드디어 상견례 하는 거냐? 그런 얘기가 엄마에게는 가장 듣기 좋구나. 호호, 엄마도 이제 책임이 끝난 셈이네. 네가 결혼하면 엄마는 더 이상 걱정할 게 없겠구나.”전유하는 명해은의 막내아들이었다. 비록 전유림과 전지율은 아직 솔로지만 그들은 조카일 뿐 친자식이 아니었다.전유림과 전지율을 걱정할 사람은 명해은의 동서인 전씨 가문의 셋째 사모님 오인숙이었다.“수지 씨는 원래 명절 때 오겠다고 했는데 제가 지금이 집에 식구들이 가장 많이 모이고 아이들도 다 있다고 알려주었더니 바로 일정을 바꾸었어요. 수지 씨가 아이들을 무척 이뻐하거든요.”명해은이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래. 참 잘 바꿨다. 명절 때 전부 모인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지금이야말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이는 때지. 데리고 오면 모두가 한 번씩 만나고 인사도 할 수 있고 우리 예비 며느리도 다른 며느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겠구나. 수지 씨 부모님이 우리 집에 와서 이틀 묵다 가셨는데 네가 그쪽 가문에 갔을 때는 잘 대해주셨어?”“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아들이 이렇게 뛰어난데 저를 사위로 안 삼으려는 부모님이 어디 있겠어요? 아저씨와 아주머니도 저를 무척 좋아하시고 할아버지도 흡족해하시는 눈치였어요.”명해은은 자기도 모르게 또 웃었다.“그래, 우리 아들이 이렇게나 훌륭한데 그쪽에서 안 좋아할 리 없지. 수지 씨도 참 훌륭하지. 엄마는 그 애가 무척 마음에 들어. 얼른 얼굴을 한번 보고 싶구나. 네가 데리고 안 오면 엄마랑 아빠가 양성으로 가서 한동안 살 생각이었어.”물론 작은며느리를 보러 가는 것이었다.“엄마, 잘 준비해 주세요. 수지 씨에게 줄 선물도 좀 넉넉하게 챙기시고.”명해은이 자신 있게 말했다.“그건 걱정 마라. 네 두 형수님 처음 왔을 때 얼마나 줬는지 알지? 수지 씨가 와도 똑같아. 난 세 며느리한테 똑같이 대접하는 거 알잖아.치우침 없이 모두 똑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07화

    [죽어도 버릇 못 고칠 사람들이야. 그러다 우빈까지 이상하게 만들어서 동명 씨랑 사이만 틀어질까 그게 걱정이야.]앞으로 우빈은 하예정과 노동명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그런데 주씨 집안 사람들이 괜한 말을 꺼내어 아이가 새아버지를 밀어낸다면 어찌한단 말인가.하예정이 말했다.[우리 우빈이가 얼마나 영리한데. 그렇게 쉽게 잘못된 쪽으로 끌려갈 애는 아니야. 우리가 직접 키웠잖아. 주씨 집안의 유전자가 언니 유전자보다 더 강해서 완전히 덮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아무 문제 없어.]하예정에게 우빈은 비록 네 살이지만 옳고 그름을 분명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13화

    “방 비서님도 결국 남들 하는 걸 보고 배운 거잖아. 솔직히 말해서 혼자서 그런 방법을 떠올렸다고는 난 안 믿어.”노동명은 변명하듯 몇 마디를 보태다가 곧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난 원래 로맨틱한 방법 같은 건 잘 생각이 안 나. 여보, 나 성격이 이래. 타고난 거라 고치기도 힘들고. 혹시 나랑 결혼한 걸 후회한다면 미안해. 그래도 이제 돌아갈 길은 없어. 평생 나 같은 낭만도 모르는 투박한 남자랑 살아야 해.”그는 하예진이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먼저 그녀의 입술을 막고는 한 번 뜨겁게 불태웠다.일을 마친 뒤에야 하예진은 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86화

    “아내가 제대로만 해 줬다면 남편이 왜 밖으로 눈을 돌리겠어?”박수아는 그 말을 듣더니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전화를 바로 끊어 버렸다.“망할 늙은이! 헛소리나 하고 있으니 아들놈들도 하나같이 바람만 피우고 밖에 여자들을 줄줄이 두고 사는 거지. 아이만 아니었으면 벌써 이혼했거든! 이혼하면 얼마나 좋아? 재산을 절반 나누고 아이도 직접 보지 않아도 되고... 얼마나 속 편하게 살 수 있는데.”시어머니가 남긴 재산만으로도 아이들 교육비는 충분했다.사실 박수아는 남편에게 아직 마음이 남아 있었다. 사랑이 다했다면 그의 외도를 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136화

    정일범이 말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너한테 심하게 군 것도 아니잖아. 그런데 넌 늘 우리를 사람 취급도 안 했잖아. 우리 아버지도 그렇고. 네가 이씨 가문에 돌아온 지도 몇 년은 되었어. 우리가 너한테 극진했던 건 아니어도 최소한 막 대하진 않았잖아. 그런데 너는 애초부터 우리를 가족으로 여기지 않았어. 네가 우리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한 거지 우리가 널 내친 건 아니야.”정일범은 이윤미만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끝없이 쏟아졌다.그녀가 자신들과 정을 나누지 않고 늘 선을 긋는다고, 같은 편이 아니라고 탓하는 말들뿐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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