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결국 이주영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도준이 정말로 토하기 시작했다.목이 마른다며 물을 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김아라가 물 한 잔을 따라와 임도준을 부축해 반 잔 정도 마시게 했다.그런데 갑자기 속이 뒤집혔는지 순식간에 바닥에 토해 버렸다.다행히 김아라는 옆으로 움직인 덕에 옷에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구토물은 고스란히 바닥으로 쏟아졌다.이주영은 아들이 토하는 모습을 보고 재빨리 코와 입을 막으며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남이 토하는 걸 견디지 못하는 그녀였다.그런데 방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또 토하기 시작해 입을 막고 다시 화장실로 급히 달려가 한참 동안 토해 댔다.김아라는 잠시 어이가 없었다.함께 청소라도 해주길 바랐는데 이주영은 오히려 아들보다 더 심하게 토하고 있었다.결국 김아라가 혼자서 바닥을 말끔히 치우고 닦아야 했다.임도준은 토하고 나서 다시 침대에 쓰러져 곤히 잠들었고 김아라는 정리를 마치고 나서야 이주영의 상태를 살피러 갔다.이주영은 이미 구토를 멈추고 화장실에서 나와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온몸이 힘 빠진 듯 위액까지 다 토해 낸 모양이었다.“아주머니, 괜찮으세요?”김아라가 다가가 걱정스럽게 물었다.“토하느라 죽을 뻔했네요. 그런 걸 보면 못 견뎌서 보기만 해도 따라 토하게 돼요. 임신했을 때 입덧보다 더 심했어요. 도준이는 괜찮아요?”“다시 주무셨어요. 다행히 침대는 안 더럽혔고 바닥은 제가 방금 치워 놓았어요.”이주영은 김아라의 손을 잡으며 거듭 고맙다고 전했다.김아라는 새벽 세 시가 넘어서야 겨우 몸을 눕힐 수 있었다.이주영은 아들의 방으로 다시 들어가 더 이상 토하지 않을 것을 확인하고서야 방으로 돌아갔다.임영훈이 눈을 반쯤 뜬 채로 물었다.“밤에 물을 많이 마셨어? 왜 자꾸 일어나?”이주영이 손바닥으로 남편 등을 한 대 치며 말했다.“당신은 돼지예요? 도준이가 안 돌아와서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 당신은 잠이 와요?”“아직도 안 돌아왔어?”임영훈은 김아라가 술집에 다녀
김아라는 아무 말 없이 이주영과 함께 임도준을 방으로 부축해 눕혔다.침대에 걸터앉아 숨을 고르며 혼자서 그를 엘리베이터까지 데려오는 것도 쉽지 않았음을 실감했다.이주영은 아들을 걱정하며 몇 번이나 불러 보았지만 깨어나지 않자 김아라에게 물었다.“아라 씨, 도준이가 이렇게 많이 마셨는데 혹시 알코올 중독은 아닐까요?”“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적이 많지 않아요. 그냥 내일 아침까지 푹 쉬게 하시면 괜찮아져요.”잠시 생각하던 김아라가 덧붙였다.“아마 일어나면 머리가 좀 아프실 거예요. 그때 꿀물 한 잔 타 드리면 좋아요.”“꿀물은 집에 있어요?”“네, 제가 사 온 천연 꿀이 두 근 정도 있어요. 지난번에도 취하셨을 때 타 드렸더니 훨씬 편하다고 하셨어요.”“아라 씨가 있어 정말 든든하네요. 아라 씨가 없었으면 도준이는 아무도 챙겨주는 사람이 없었을 거예요. 그 진 선생은 신경도 안 쓰는데.”김아라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아주머니, 저는 임 선생님을 좋아하니까 진심으로 챙겨주고 걱정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진 선생님은 임 선생님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냥 선후배 사이일 뿐인데 당연히 신경도 안 쓰죠. 임 선생님께서 아무리 취해도 달려오지 않으셨잖아요.”이 시간쯤이면 진소아는 이미 푹 잠들어 좋은 꿈을 꾸고 있을 텐데 임도준이 취했든 말든 신경 쓸 리가 없었다.이주영이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진 선생은 도준을 전혀 안 좋아하는데 도준이는... 아라 씨, 아라 씨가 도준에 대한 마음을 우리도 잘 알아요. 우리는 이미 아라 씨를 우리 며느리로 생각하고 있어요. 걱정 마요. 도준이가 아라 씨랑 결혼하지 않거나 아라 씨한테 못되게 굴면 우리가 단단히 혼내줄게요.”김아라가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고맙습니다, 아주머니. 밤도 깊었는데 저는 먼저 가볼게요. 내일 임 선생님이 일어나지 못하셔도 괜찮아요. 그냥 푹 쉬게 두세요. 진료소 일은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김아라도 의학을 배운 사람이었다. 비록 간호
그런데도 김아라는 몇 년을 기다리며 그렇게 많은 것을 쏟아부었지만 임도준의 답은 아직이었다.임영훈 부부는 이미 김아라를 며느리처럼 대했지만 결혼해야 할 사람은 임도준이었다.그런데 그는 아직 김아라에게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아 정말로 그와 결혼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도 없었다.김아라의 어머니는 또 전화를 걸어 소개팅하러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재촉했다.누군가가 수입이 괜찮은 남자 몇 명을 소개해 줬다고 했는데 그중에 작은 병원에 다니는 의사도 있다고 했다.김아라는 어머니가 왜 자꾸 소개팅을 시키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나는 자신이 이미 결혼 적령기를 넘겼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결혼할 때 예물을 받길 바라기 때문이었다.그 예물이 얼마든 부모님은 아마 그 돈을 딸에게 돌려주지 않을 것이고 김아라 또한 그 예물을 되돌려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김아라의 어머니가 절반이라도 딸에게 돌려줘도 천만다행이었다.김아라는 몰래 돈을 모으고 있었다.많지 않지만 몇 수백만 원은 있었다.예물의 절반이라도 손에 쥐게 된다면 적어도 수천만 원 정도는 모을 수 있을 것이었다. 부자들에게는 작은 돈이지만 김아라처럼 월급을 부모님께 모두 바쳐야 하는 처지에서는 무척 큰돈이었다.김아라는 부모님과 다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의 예물은 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효도라고 생각하기로 했고 결혼 후에는 자신만이 가정을 꾸리려야 했기에 더는 월급을 집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이미 부모님과 오빠, 형수에게도 말해 둔 터였다.김아라의 고향에서는 결혼 전에 아무리 효도하고 돈을 벌어도 결혼 후에는 딸이 자신의 가정을 꾸리면 더 이상 집에 돈을 보내지 않는 것이 풍습이었다.명절에나 부모님께 조금씩 드리는 정도였는데 얼마를 드릴지는 자기 능력에 달렸고 부모님도 딱히 요구하지 않았다.사실 김아라는 결혼을 서두르고 싶었다. 결혼하면 자신의 월급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고 부모님께 드리지 않아도 되었다.부모님은 그 돈을 아들들에게 쓰셨으니까.부모님이 아들을 더 편애한다는 사실을 김아
김아라가 술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만취한 임도준을 발견했다.그녀는 잠시 멈춰 서서 임도준을 바라보았다.임도준은 테이블에 엎드려 중얼거리고 있었다.“마셔, 마셔...”술집 직원이 김아라를 알아보고 다가와 말했다.“김아라 씨 맞으시죠? 손님께서 만취하셨는데 들어오실 때 김아라 씨 전화번호를 남겨 두셨어요. 만취하면 이 번호로 연락해 달라고 하시면서 김아라 씨가 데리러 오기로 하셨대요.”김아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얼마예요? 제가 먼저 술값을 계산할게요.”술집 직원이 그녀를 계산대로 안내했다.계산을 마친 김아라는 임도준 곁으로 돌아가 만취한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김아라는 몸을 굽혀 만취한 임도준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 힘겹게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도준이 너무 취해서 스스로 일어설 힘이 없었다.김아라는 혼자서는 도저히 그를 세울 수 없어 술집 직원에게 도움을 청했다.직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임도준을 일으켰다.“고맙습니다.”“밖까지 모셔다드릴까요?”술집 입구에는 열 몇 계단이 있었다.지난번에도 김아라는 그 계단을 내려오지 못해 임도준을 끌듯이 내려야 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만취한 임도준을 밖으로 부축하여 나갔다.술집 직원의 도움으로 김아라는 임도준을 자신의 차 뒷좌석에 간신히 실었다.“고맙습니다.”김아라가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를 건넸다.“별말씀을요. 임 선생님은 저희 술집 단골이시긴 한데 올 때마다 항상 만취하시더라고요. 혹시 임 선생님의 여자 친구나 부인이신가요? 깨어나시면 잘 달래 주세요. 무슨 일이 있든, 스트레스가 아무리 많아도 자꾸 술로 풀려고 하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고맙습니다. 깨어나면 말씀드릴게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런 거예요.”김아라는 임도준이 술을 마신 이유가 사랑 때문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직원은 몇 마디 당부하고는 술집으로 돌아갔다.김아라는 차에 올라탔다. 그녀는 뒷좌석에 쓰러져 있는 임도준을 돌아보며
김아라는 임도준의 계산을 도와주겠다는 핑계로 이주영과의 통화를 마쳤다.이주영의 날카로운 말을 더 듣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이주영이 배 아픈 소리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미 임씨 가족의 성격을 꿰뚫고 있었기에 그들과의 관계를 잘 처리할 자신이 있었다.반면 진소아는 애초에 임씨 가족과 얽히는 것을 꺼렸다.김아라는 임영훈 부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만약 임도준과 결혼하게 된다면 두 사람은 관성에 남아 진료소를 운영할 것이고 명절에만 잠깐 고향에 내려갈 것이다.그 짧은 며칠 동안만 임씨 가족들에게 잘해주면서 무사하게 지내면 그뿐이었다.김아라는 그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었기에 임도준의 가정 환경이 어떻든 개의치 않고 그와 결혼하고 싶었다.한편, 이주영은 김아라가 전화를 끊은 후에도 그녀가 자신의 말을 듣기 싫어한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이주영은 또 남편에게 말을 건넸다.“아라 씨가 술집에 가서 도준이를 데리러 온대요. 도준이가 또 진씨 진료소에 갔다 온 모양이에요. 진 선생이 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과 함께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게 분명해요. 그래서 술집에 간 거죠. 아라 씨말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래요. 그래도 도준이는 진 선생을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나 봐요.”이주영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진 선생은 도준이를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아요. 도준이가 술을 마셔서 몸을 상해도 누가 불쌍히 여기겠어요? 오직 우리 부모만이 마음 아플 뿐이죠. 아라 씨도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도준이를 걱정하지만 도준이가 진 선생 때문에 술을 마신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 말 못 하잖아요.”이주영은 점점 김아라가 아들과 더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김아라는 임도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모든 애정을 쏟고 있지만 진소아는 오히려 그에게 상처만 주고 있을 뿐이었다.임영훈이 말했다.“사랑하지 않으면 아프지도 않아. 진 선생은 우리 아들을 그냥 평범한 친구로 여길 뿐인데 도준이가 자꾸 따라다니면서
임씨 집안.잠에서 깬 이주영이 시간을 확인하니 어느덧 새벽이었다.일어나서 방을 나와 아들의 침실 쪽으로 걸어갔는데 문이 살짝 열려 있는 걸 보니 아직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었다.아들이 들어왔다면 밤에는 문을 닫고 잠들었을 터였는데 열려 있다는 건 아직 집에 없다는 신호였다.이주영이 인상을 찌푸리며 혼잣말을 내뱉었다.“한밤중인데 대체 어디를 간 거야. 아직도 안 들어오고.”방으로 돌아가 휴대폰을 들어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연결은 되었지만 받지 않았다.몇 번을 다시 눌러도 마찬가지였다.불안이 밀려온 이주영은 남편을 황급히 깨웠다.“여보, 도준이가 지금까지 안 들어왔어요. 벌써 새벽이에요. 전화는 연결되는데 받지 않아서 몇 번이나 전화했는데 여전히 안 받아요. 도준이한테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죠?”임영훈이 눈을 비비며 대답했다.“다 큰 애가 무슨 일이 있겠어.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갔겠지. 아라 씨한테 전화해 봐. 도준이가 평소에 누구랑 자주 만나는지 물어봐.”이주영은 한밤중이라는 것을 신경 쓸 새도 없이 바로 김아라에게 전화를 걸었다.김아라는 바로 받았다.“아주머니, 제가 술집에 왔어요. 임 선생님이 너무 취하셔서 술집에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저도 방금 도착했어요. 임 선생님이 걱정되어서 전화하셨죠?”아들의 소식을 들은 이주영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아들이 술집에서 만취했다는 말에 속이 타들어 갔다.“산책하며 기분 전환하겠다더니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다니...”“혹시 또 진씨 집안에 갔다 온 건 아니죠? 거기 갔다 오면 항상 기분이 안 좋아져서 술집으로 가니까요. 아라 씨, 도준이를 데려다주시겠어요? 아라 씨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아니면 저희 부부가 정말 애만 태웠을 거예요.”김아라가 말했다.“아주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임 선생님을 모셔다드릴게요. 편히 주무세요. 걱정하지 마시고요. 임 선생님이 처음 술에 취한 것도 아니잖아요.”진소아 때문에 임도준은 벌써 몇 번이고 만취했는지 모른다.“분명히 그
하예진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어. 우리가 우빈이를 잘 가르치고 나중에 우빈이가 결정하게 할 거야. 형인 씨가 양육비도 주고 있어서 난 우빈이가 주씨 집안과 연락하는 것을 반대하진 않아.”“그래. 오늘 같은 좋은 날 이런 말 하지 말자. 언니 가게가 오픈 첫날인데 우리가 좋은 생각만 하자. 그래야 장사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어.”하예진이 웃었다.“고마워. 네 말대로 우리 가게가 정말 잘 될 거야.”하예진은 자신의 경영 이념과 요리 솜씨에 대해 자신감이
하예진이 다가왔다."노 대표." 노동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예진 씨, 오늘 저도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어요. 예진 씨가 우빈이를 아버지께 데리러 가실 거라는 걸 알았으니, 함께 가도록 하죠."사실 그는 아직 외래 진료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었다. 그저 핑계를 대고 있을 뿐이다. 하예진과 우빈이를 병원에 따로 보내기 꺼렸던 것뿐이다. 주씨 가문의 사람들이 예진이를 세뇌하여 주형인과 다시 결혼하도록 유도할까 봐 걱정되었다. 주형인은 생사를 경험한 만큼,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을 알 것으로 생각하지만, 가족의
“우리 엄마께서 그러셨어. 우리 집 둘째 며느리는 아무 능력이 필요 없고 그저 돈만 쓸 줄 알면 된다고 하셨어. 일이 바쁘지만 돈은 많이 벌어서 돈 쓸 시간이 없으니 장가들면 아내가 열심히 돈을 써줘야 해.”여운초가 웃었다.“지금이라면 나도 돈 많아.”현재 그녀는 여씨의 사업을 단단히 장악하고 있어 지갑은 이미 두둑해졌다. 이제 그녀는 예전의 여운초가 아니었다고 더 이상 능력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네가 돈이 부족하지 않은 건 알지만, 나는 네가 내 돈을 쓰길 바래.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아내에게 쓰기 위해서야. 나중에 아이가 생
하예정이 깨어났을 때는 다음 날 아침이었다. 눈을 뜨자 침대에 누워 있는 자기 모습에 하예정은 잠시 혼란스러워했다.‘차로 오던 기억밖에 없었는데? 얼마나 잔 거지?’고개를 돌리니 곁에 잠들어 있는 전태윤이 보였다. 하예정은 몸을 돌려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살며시 만졌다.‘이렇게 멋진 남자가 내 남편이라니!’이 생각에 하예정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전태윤의 얼굴에 입을 맞추려고 다가가려는 순간, 전태윤이 눈을 떴다.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눈치챈 듯, 전태윤이 다시 눈을 감았다.하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