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소아 씨, 연휴 때 시간 되시면 유림 씨랑 같이 놀러 오세요. 명절엔 이곳이 정말 북적여요. 무엇보다 유림 씨 여섯째 형이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그분은 정말 뛰어난 요리사거든요. 아마 유림 씨가 만든 요리는 드셔 보셨을 텐데 정말 괜찮았죠? 근데 창빈 씨는 그 두 배는 더 잘해요.”진소아는 내내 정겨울을 우러러보는 눈빛이었다. 정겨울이 말을 걸지 않아도 얼굴 가득 미소를 띠고 있었다.그런데 말까지 건네자 그 미소가 더욱 환해졌다.“네, 기회가 되면 꼭 올게요. 유림 씨가 안 데려와도 제가 실례를 무릅쓰더라도 따라올게요.”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겨울 씨, 소아 씨가 정말 당신을 존경한대요. 팬 하나 생긴 거 축하해요.”여운초도 덧붙였다.“겨울 씨의 의술이라면 의학계에서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죠. 저도 의사는 아니지만 겨울 씨의 팬이에요.”정겨울이 쑥스러워하며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두 분, 그만 칭찬해요. 너무 쑥스러워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어요.”그러고는 진소아에게 말했다.“소아 씨가 오고 싶어 하시면 유림 씨가 정말 좋아할 거예요.”그녀는 돌 탁자 위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 들며 말했다.“소아 씨, 저랑 카카오톡 친구 추가할래요?”“네!”진소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녀도 정겨울의 연락처를 얻고 싶었지만 먼저 말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웠다.근데 이게 웬 행운이란 말인가!“선배님, 저를 그냥 소아라고 부르시면 돼요.”카톡 친구가 되자 정겨울이 입을 열었다.“이제 카톡 친구도 되었고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거니까 너무 예의 차리지 마세요. 선생님이라고 하지 말고 그냥 언니라고 불러요.”“네, 언니.”진소아는 바로 말을 고쳤다.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우상인 정겨울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친구까지 맺었고 이제 언니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진소아는 이 모든 게 꿈인 것 같아 제 허벅지를 살짝 꼬집어 보았다.‘아프다, 이건 꿈이 아니야! 정말이야! 드디어 롤 모델을 만났어. 내일 출근하
여운초가 웃으며 말했다.“나도 딸이 있다면 사돈을 맺었을 텐데 딸이 없잖아요. 겨울 씨는 둘째가 또 아들일까 봐 두렵죠? 나도 마찬가지예요.”두 사람이 동시에 하예정을 바라보며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하예정은 말문이 막혔다.그녀는 이미 아들과 딸을 모두 두었고, 가정은 화목하며 부부 사이도 매우 좋았다.하예정의 인생은 그야말로 행복 그 자체였다.사람들은 그녀가 하늘이 편애하는 딸이라고, 하늘이 그녀에게 너무 많은 복을 내렸다고 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하예정도 자신이 정말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느꼈다.“큰형수님, 둘째 형수님, 정 선생님.”세 사람이 미래의 사돈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전유림이 진소아를 데리고 다가왔다.하예정은 두 사람이 돌아온 모습에 살짝 놀랐다. 너무 빨리 돌아온 게 아닌가 싶었지만 시간을 확인해 보니 어느새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었다.“예정 언니, 운초 언니.”진소아도 인사를 건넸다.그녀는 예의 있게 인사를 마친 뒤 그제야 정겨울을 바라보았다.의외로 젊어 보였다.정겨울이 신의의 유일한 제자이며 의술과 독술에 능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젊을 줄은 몰랐다.일곱 살 아이의 엄마라기엔 너무 어려 보였는데 오히려 자신보다 몇 살 어려 보이기까지 했다.정겨울도 진소아를 가볍게 훑어보더니 그녀가 전유림의 여자 친구임을 눈치챘다.전씨 가문의 여덟째 도련님이 드디어 연애를 시작했다.그동안 전씨 가문의 아들들이 하나둘씩 솔로를 탈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전유림까지 여자 친구가 생겼고 예전에 말주변이 좋던 아홉째도 벌써 스무 살이 훌쩍 넘었다.시간도 참 빠르게 흘렀다.정겨울도 어느덧 중년에 접어들었고 전씨 가문의 고등학생이었던 남자아이들도 이제 다 큰 어른으로 되었다.하예정은 웃으며 정겨울에게 진소아를 소개했다.“겨울 씨, 이쪽은 진소아 씨예요. 우리 유림 도련님 친구예요.”진소아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감추며 웃음을 띠며 오른손을 내밀었다.“정 선생
“창업이 오히려 가장 빨리 망하는 길이 되기도 하죠. 부잣집 아들, 손자들이 창업했다가 팬티까지 벗어야 할 정도로 망해서 아버지가 나서서 구해 주는 경우도 많아요. 예진 그룹과 같은 큰 회사도 손해 보는 때가 있잖아요.”“맞아요. 장사에는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라 누구도 항상 정점에 머물 순 없는 법이죠. 우리 전씨 그룹도 올해 상반기에 한 분기는 적자였고 한 분기는 조금 벌었는데 하반기에야 좀 나아졌어요. 회사가 안 좋을 땐 우리 남편은 너무 힘들어서 자주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요.”때로는 전씨 그룹의 자금 사정이 안 좋을 때면 전태윤이 개인 돈을 털어 회사에 먼저 메꾸기도 했고 그렇게 버텨내고 나면 다시 자신이 넣은 돈을 빼내곤 했다.전씨 그룹은 원래 부동산을 주력으로 삼았으나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무렵부터 일찌감치 사업 전환을 모색했다.이후 부동산 경기가 내리막길을 걸을 즈음에는 이미 전환을 마무리한 상태였다.다양한 업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수익과 손실이 엇갈리는 사업들이 있었지만 그 덕분에 현재까지도 관성의 최고 갑부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하예정은 남편이 가장으로서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주 전태윤에게 말하곤 했다.자신의 두 아이는 가업을 물려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너무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아이들이 많으니 반드시 맏이가 이어야 할 필요는 없고 능력 있는 사람을 후계자로 삼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만약 전시우가 맏이이면서도 능력까지 갖춘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그에게 짐을 지울 필요는 없다고 여겼다.그러나 전하연은 모두가 후계자로 삼고 싶지 않은 존재였다.너무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전씨 가문의 유일한 딸인 만큼 누구도 이 귀여운 꼬마가 힘들게 사는 모습을 원치 않았다.앞으로 태어날 남동생들은 물론 이미 일곱 명의 오빠가 전하연의 뒤에서 묵묵히 보호해 줄 것이다.“가장은 다 그런 거죠. 우리 집 남편은 가장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휴일에는 사업 얘기
서원 리조트.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하예정과 여운초는 정겨울과 함께 근처 정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들을 살피고 있었다.아이들이 많아지니까 더욱 북적이고 즐거웠다. 심지어 평소엔 의젓한 예지연도 오늘은 훨씬 활발해 보였다.정겨울의 시선은 거의 줄곧 전하연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녀가 하예정에게 말했다.“예정 씨, 하연이를 제자로 삼아도 될까요? 그럼 내가 예외로 한 명 더 받을게요. 남편이랑 논의해 보세요. 하연이를 저에게 맡겨 주면 내가 직접 데려가 가르칠게요. 제가 배운 모든 걸 전수해 줄게요. 스승님 손을 빌리지 않고요. 그리고 하연을 딸처럼 키울게요. 스무 살이 되면 무술과 의술, 독까지 능통한 딸로 돌려줄게요.”여운초가 웃으며 말했다.“겨울 씨, 하연이가 탐나는 거죠?”“탐내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내가 직접 말하면 태윤 씨가 절 쫓아내고 앞으로 전씨 집 문턱도 못 밟게 할 텐데 어떻게 함부로 말하겠어요? 하연이는 우리 지연이 어릴 적보다도 더 귀여워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절로 좋아져요.”하예정이 말을 이었다.“하연이는 아직 어려서 좀 더 커 봐야 알겠지만 겨울 씨가 데려가 키우는 건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요. 나는 딸이 이 하나뿐인데 아까워서 어떻게 맡기겠어요? 아까 제 아들이 겨울 씨 선배님들께 배우면 그분들이 알아서 시간 내서 가르치러 오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겨울 씨도 그렇게 하면 되잖아요. 설령 내가 괜찮다고 해도 남편이 동의할 리가 없어요. 전씨 가문에서 여러 대 만에 얻은 딸인데 하루만 못 봐도 할머니께서 조바심 내실 거예요.”정겨울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하긴, 우리 지연이도 마찬가지예요. 삼촌, 고모들이 하루만 못 봐도 걱정해서 학교에 데리러 가겠다고 난리예요. 지연이는 의술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고요. 가르쳐 보려 했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일상에 필요한 의학 상식만이라도 가르쳐 줬어요. 뛰어난 의사로 키우는 건 힘들 것 같아요. 의술 쪽은 재능이 없는 대신
“네, 어젯밤에 오셨어요. 제가 데리러 오기 전에 큰형수님께 전화해서 확인했어요. 정 선생님 가족이 어젯밤에 도착했고 준성 형의 쌍둥이 남매도 함께 왔대요. 큰형수님의 사촌 언니가 예씨 가문의 다섯째 도련님과 결혼하셨는데 그분도 관성에서 오래 사셔서 예씨 가문 사람들이 가끔 놀러 오면 그분 집에서 며칠 묵기도 해요.”진소아는 우상이 가족과 함께 왔다는 말에 바로 전유림에게 말했다.“정 선생님 아이는 몇 살이에요? 애들 선물을 좀 준비해야겠어요. 지난번에 준비를 못 했는데 오늘은 다 챙겨 가야겠어요.”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아들은 일곱 살 정도 됐을 거예요. 시우보다는 크니까. 시우도 여섯 살은 넘었잖아요.”“안 돼요. 아이들 선물은 꼭 해야 해요. 정 선생님은 어떤 걸 좋아하세요? 선물도 준비할게요.”“정 선생님이 좋아하는 거라... 잘 모르겠네요. 뭐든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딱히 좋아하는 게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선물은 준비 안 하셔도 돼요. 애들 장난감만 챙겨 가면 돼요. 제 친구로 가는 거니까 굳이 선물을 준비하면 오히려 어색해질 수 있어요. 정 선생님이 좋아하지 않으실 수도 있고요. 그분은 시원시원하고 자유분방한 분이거든요.”전유림은 선물을 꼭 준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정겨울은 진소아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설령 진소아가 자신을 보러 일부러 왔다는 걸 알아도 선물은 받지 않을 것이다.가져가기 귀찮아하고 어디 가든 짐을 싫어하기 때문이다.약상자만은 어쩔 수 없이 챙겨야 하지만.“아이들한테 장난감 하나씩만 준비해도 정 선생님은 충분히 기뻐하실 거예요. 엄마가 되면 자식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게 자기한테 관심 갖는 것보다 더 기쁘니까요.”조카 일곱에 조카딸 하나를 둔 전유림은 엄마들의 심리를 꽤 잘 안다고 자신했다.진소아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그럼, 아이들 선물을 사러 함께 가요. 지난번에 아이들에게 다음에 오면 꼭 선물을 준다고 약속했거든요.”아이들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진소아는
“벌써 고백해야 했는데. 얼른 가서 소아 씨 데리고 와요. 점심 먹어야죠.”시내에서 본가까지는 꽤 먼 거리라 전유림이 진씨 진료소에 들르면 바로 돌아오지도 못할 것이다.하여 적어도 점심 식사 시간에 맞춰서 도착해야 했다.전유림은 먼저 전화를 끊고 곧바로 진씨 진료소로 향했다.주말인 데다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라 진씨 진료소에는 기침하거나 열이 나는 환자들로 북적였다.특히 어린아이들이 많았다.큰 병원 소아과는 밤낮없이 환자들로 붐볐다.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독감이 돌 때마다 가장 쉽게 걸렸고 아이가 아프면 부모들도 함께 힘들어했다.전유림이 진료소에 도착했을 때 진국림과 진소아가 환자를 보고 있었고 이정자와 진건우는 약을 짓느라 바빴다.그러나 여전히 수많은 환자의 처방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전유림은 망설임 없이 바로 일을 도왔다.이제는 약을 짓는 일에도 꽤 능숙해졌다.이정자가 칭찬했다.“배우는 게 빠르네요.”전유림이 이렇게 열심히 배우는 건 진소아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였다.도움을 주면서 이정자 부부에게 더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던 것이다.진소아의 부모님과 오빠는 관성에 없어 자주 보지 못하지만 진소아의 곁에 있는 이정자 부부가 자신을 평가할 사람들이라는 걸 전유림은 잘 알고 있었다.“소아 데리러 오셨죠? 이제 그만 도와주셔도 돼요.”이정자가 말하며 진소아를 불렀다.“소아야, 유림 씨 왔어.”전유림이 말했다.“안 급해요. 소아 씨가 잠깐 도와드리게 하고 저도 좀 거들게요.”진건우가 마스크를 하나 건네며 전유림에게 착용하라고 했다.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독감이 유행할 때 의료진은 가장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게 된다.매일 환자들과 접촉하니 감염될 확률이 가장 높다.물론 의료진들도 대개 백신을 접종하지만 매일 이렇게 바이러스에 노출되다 보면 감염될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감염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훨씬 가벼워지게 된다.진소아가 전유림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했을 때 그는 망
정겨울이 태연하게 말했다.“매년 겨울만 되면 문턱도 안 넘는 분이 누구시더라? 첫눈만 오면 집에서만 지내시고 날마다 국물이나 샤브샤브만 드시잖아요. 할아버지의 마당 눈도 우리가 치워드렸는데.”한성근이 투덜댔다.“그 많은 해바라기 씨도 네 입을 막을 수 없나 보군. 얼른 먹기나 해.”정겨울이 빙그레 웃었다.이경혜가 말했다.“그럼 얼른 출발해요.”그녀는 막내아들과 딸에게 말했다.“우리가 집을 며칠 비우는데 집을 잘 지켜줘. 형수님과 아이들도 잘 돌봐주고.”그리고 예준하에게도 부탁했다.“부탁드려요.”이경혜는 그제야 예
‘여우’는 얼굴을 찌푸리며 전이혁을 노려보았다.전이혁은 두 손을 양쪽으로 펼치고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건넸다.“진짜예요. 지금 당장 내놓으라면 정말 어디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못 내놓겠어요. 저랑 집으로 함께 들어가서 우리 집을 뒤져보는 건 어때요? 혹은 저의 주머니를 수색해 보시는 건 어때요?”‘여우’는 담장 위에서 뛰어내렸다.전이혁은 급히 팔을 벌려 그녀를 받으려 했지만 그녀는 뛰어내리면서 그를 한발 걷어차는 바람에 전이혁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여우’는 흔들림 없이 그의 바로 앞에 착지했다.전이혁은 안도의
한성근도 만족스럽게 말했다.“그러게요. 예정 아가씨의 남편도 훌륭한 사람으로 보여요. 전씨 가문에 시집가서 걱정할 필요 없겠어요. 앞으로 더 나아질 거예요. 전씨 가문의 어르신도 현명한 분이시니. 예진 아가씨가 이혼했다고 들었어요. 아들은 예진 아가씨가 키우고 있다고 하던데... 전남편이 한 일들은 제가 오기 전에 조사해 봤는데 정말 치사한 집안이더군요. 예진 아가씨가 이혼한 건 잘한 일이에요. 다만 이제 서른 살 조금 넘었으니 앞으로 남자를 데려와야 할 것 같네요. 이씨 가문의 가주들은 모두 데릴사위를 들이지 시집가는 법이 없었
소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래서 저는 결혼을 아직 하지 못했어요. 제가 다른 여자들에게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의 병 때문에 상대방을 평생 과부로 살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저의 부모님도 너무 조급하신 나머지 저에게 수많은 맞선 자리를 주선해 주셨는데 저는 정말 나가기 싫더라고요. 그 여자들의 사진들을 가져오면서 제가 그중 한 명에게 반응이 있기를 바라셨어요. 제가 어느 여자를 한 번만 더 쳐다봐도 우리 부모님께서는 제가 그 여인을 좋아하는 줄로만 아세요. 저도 어쩔 수 없어서 부모님이 오해하지 않도록 그 여자들을 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