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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ผู้เขียน: 고능비
그리고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알았어.”

전태윤도 조마조마하던 마음을 드디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감기 걸렸으면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퇴근 후에 병원 가봐요. 아니면 그냥 지금 가요. 괜히 끌다가 더 심해지면 어떡해요. 지금 열은 나요?”

전태윤이 손을 들어 자신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진짜 열나네? 어쩐지 머리도 무겁고 윙 하더라니.’

하지만 하예정에게는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았다.

“열은 안 나. 체온은 정상이야. 나 몸은 건강하니까 걱정하지 마. 이따가 약국에 가서 감기약 사 먹으면 괜찮아져. 이모 집에 가니까 어때? 이모부랑 사촌 오빠, 언니들이 잘해주지?”

“태윤 씨 지금 안색이 안 좋아요. 입술도 조금 빨갛고. 정말 열이 안 나요?”

하예정이 꼼꼼하게 살폈다.

“이모부랑 사촌 오빠들이 잘해줘요. 소현 언니는 더 말할 것도 없고요. 태윤 씨, 혈연이라는 게 정말 신기해요. 나랑 소현 언니 서로의 존재도 몰랐었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엄청 잘 통하더라고요.”

전태윤이 씩 웃었다.

“나 대신 이모님한테 인사 전해줘. 당분간은 인사드리러 못 가고 구정 휴가 때 시간이 돼. 그때 같이 이모님한테 인사드리러 가자.”

그는 성씨 가문에 인사하러 가기 전에 하예정에게 자신의 신분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생각이었다. 하예정이 무슨 반응을 하든 모두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할머니의 말씀대로 이건 그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우리 이모도 이해해요. 이모가 내일 파티를 열어서 사람들한테 나랑 언니를 소개하겠대요. 태윤 씨가 옆에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난 그런 자리가 싫거든요. 태윤 씨가 옆에 있었더라면 훨씬 더 마음이 놓였을 거예요. 태윤 씨가 나한테 얼마나 큰 안전감을 주는지 모르죠? 나한테 무슨 어려운 일이 닥치든 항상 방법을 생각해서 해결해줬어요. 태윤 씨는 나만의 슈퍼맨 같아요.”

전태윤의 입꼬리가 씩 올라갔다.

“그건 내가 운이 좋아서 매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거야. 앞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나한테 얘기해. 그리고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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