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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Author: 고능비
그리고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알았어.”

전태윤도 조마조마하던 마음을 드디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감기 걸렸으면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퇴근 후에 병원 가봐요. 아니면 그냥 지금 가요. 괜히 끌다가 더 심해지면 어떡해요. 지금 열은 나요?”

전태윤이 손을 들어 자신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진짜 열나네? 어쩐지 머리도 무겁고 윙 하더라니.’

하지만 하예정에게는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았다.

“열은 안 나. 체온은 정상이야. 나 몸은 건강하니까 걱정하지 마. 이따가 약국에 가서 감기약 사 먹으면 괜찮아져. 이모 집에 가니까 어때? 이모부랑 사촌 오빠, 언니들이 잘해주지?”

“태윤 씨 지금 안색이 안 좋아요. 입술도 조금 빨갛고. 정말 열이 안 나요?”

하예정이 꼼꼼하게 살폈다.

“이모부랑 사촌 오빠들이 잘해줘요. 소현 언니는 더 말할 것도 없고요. 태윤 씨, 혈연이라는 게 정말 신기해요. 나랑 소현 언니 서로의 존재도 몰랐었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엄청 잘 통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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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89화

    “난 너한테 빚진 게 하나도 없어.”돈을 빌려준 사람은 그녀의 삼촌이지 서한나가 아니었다.게다가 서이주는 몇 년 동안 친정 사촌 남매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그런데 은혜를 너무 갚아주다 보니, 오히려 배은망덕한 무리만 키워 낸 꼴이 되었다.“언니, 나... 그냥 한마디 한 거야. 정말 언니가 안 도와줘서 탓하려던 게 아니야.”서이주가 앞으로 더 이상 자신을 도와주지 않겠다고 하자 서한나는 하늘만큼 치솟았던 기세가 순식간에 꺾였다.“언니, 아까 내가 너무 경솔했어. 내가 잘못했어. 언니한테 그런 말 하면 안 됐는데. 언니, 우리는 자매잖아. 친자매는 아니지만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사촌이라도 핏줄이 이어진 가까운 사이야. 뼈가 부러져도 피는 이어져 있다는 말이 있잖아. 언니, 나를 버리면 안 돼.”서한나는 서이주 곁으로 바짝 다가앉으며 다정하게 그녀의 팔짱을 끼려고 했다.그러나 서이주는 재빨리 여동생의 손을 뿌리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한나야, 너도 이제 어린애가 아니잖아. 매일 출근도 안 하고 집에서 부모님 등골만 빼먹고 있으면서... 네 부모님께서 애써 번 돈으로는 네가 쓰기에도 턱없이 모자라잖아. 돈 쓰고 싶으면 앞으로 네가 직접 벌어. 우리는 누구도 너한테 빚진 사람 없어. 네 현금 인출기 노릇할 의무도 없고. 앞으로 우리 집에 오지 마!”서이주는 이 사촌 동생에게 예전부터 불만이 많았다. 이렇게 많이 도와줬건만 도리어 자신이 그녀한테 빚진 것처럼 굴었다.양선 회사는 전유하 덕분에 일어섰고 서이주의 친정 친척 중에는 그녀를 도울 만한 능력자는 없었다.그런데 회사가 커지자 그들은 앞다퉈 찾아와 취직을 원하여 그녀는 체면 때문에 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다.그런데 그들은 만족하지 않고 무리 지어 다니며 지각과 조퇴는 물론이고 늘 회사 편의를 보는 데만 집중했다.그러다가 전유하를 몰아내고 그가 일군 성과를 나눠 가지려는 속셈까지 드러냈다.그 일 때문에 상주혁과 서이주는 여러 번 싸우기도 했다. 결국 서이주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88화

    모두 속으로 생각했다. 상주혁이 양선 회사의 지분 절반을 전유하에게 넘긴 것은 너무 지나친 대범함이라고.능력이 있다고 한들 전유하는 애당초 남의 밑에서 일하는 직장인에 불과한데 차라리 그 절반을 친척들에게 나누어 주는 게 낫지 않겠는가.어쨌든 한 가족인데.전유하는 애초부터 가족이 아니었다. 굳이 지분을 주지 않아도 그에게 높은 월급을 주고 있는 판에 감히 일을 게을리할 용기가 있겠는가.일을 안 하면 잘라 버리면 그만이고 지금의 양선 회사는 이미 자리를 잡았으니 그가 없어도 충분히 잘 돌아갈 거라고 서이주의 친척들은 생각했다.그런데 유독 상주혁 부부만큼은 전유하를 그토록 신뢰하며 친척들보다 그에게 더 잘해 주었다.상주혁이 초반부에 양선 회사를 세울 때 그들 친척도 저마다 수십만 원씩, 많게는 200만 원까지 빌려주지 않았던가.그런데 회사가 일어서자 상주혁은 지분의 절반을 그저 한낱 직장인인 전유하에게 무상으로 넘겨 버렸다.그 한 방에 전유하는 순식간에 수백억대 자산가가 되었다.“유하 씨는 직장인이 아니야. 그분은 관성 최고 갑부 전씨 가문의 일곱째 도련님이시라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도련님이지 전씨 가문은 수십조대 자산을 가진 재벌 가문이야. 수십조 원! 우리 여기 남씨 가문도 전씨 가문에 비하면 한참 못 미쳐. 유하 씨는 그저 자기 능력을 증명해 보려고 양성에 일자리를 찾아온 것뿐이야. 관성에도 본인 회사가 있지만 그 사업들은 가업과 어느 정도 얽혀 있거든. 항상 자기가 관성에서 이룬 성공이 집안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했나 봐. 그래서 정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려고 양성까지 내려온 거지. 그리고 유하 씨의 여자 친구는 남씨 그룹의 남수지, 남씨 가문의 큰딸이야. 두 사람은 신분도 어울리고 정말 하늘이 맺어 준 커플이지. 우리 같은 신데렐라가 비교할 상대가 못 돼.”순간 모두가 화들짝 놀랐다.전유하는 결코 평범한 직장인이 아니었다.그는 관성 최고 갑부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었다.“언니! 언니 때문에 내가 그런 가문에 시집갈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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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형부는 왜 점심 안 먹고 가셨어?”서한나가 물었다.“평소에는 형부가 회사에 안 가도 됐잖아? 그런데 왜 지금은 회사에 가시는 거야? 전 대표는 이제 회사 일을 안 하는 거야?”다른 친척들도 서이주를 바라보았다.서이주는 식사 후 과일을 준비한 참이었다. 두 과일 접시를 내왔는데 위에는 모두 직접 손질한 과일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서한나가 그 두 접시를 흘낏 보며 심드렁한 얼굴로 말했다.“언니, 집에 이렇게 돈 많은데 도우미 아줌마 몇 명 더 둬서 언니도 좀 편하게 살지 그래. 돈이 많으면서 먹는 과일은 왜 이렇게 평범해? 좀 비싼 과일 사 먹지.”가난한 시절을 겪어본 서이주는 사실 부잣집 사모님들처럼 물 쓰듯 돈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평소에는 상주혁도 집에 함께 있으면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서이주는 딱히 힘들지 않았다.지금은 자식들도 다 자라서 오히려 꽤 한가한 편이었다.집 안 청소는 시간제 직원을 두어 정기적으로 정리하게 했고 가끔은 그녀가 직접 치우기도 했다.집에서 먹고 마시는 것 중에 좋은 것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대체로는 평범한 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이 제철 과일도 아주 맛있어. 비싼 게 꼭 맛있는 건 아니야. 나는 차라리 제철 과일이 더 좋더라. 제철마다 나오는 과일이 다르잖아.”서이주는 속으로 읊조렸다. 서한나의 살림이 그다지 여유롭지도 않은데 눈높이만 자꾸 높아지고 있다고.서이주의 생활이 한결 윤택해졌으나 그녀의 눈높이만큼은 조금도 높아지지 않았다.“어차피 그 회사는 네 형부가 세운 회사이야. 창업자로서 가끔 회사에 나가서 일하는 게 뭐가 이상하냐? 집에 빈둥빈둥 있는 것보단 차라리 회사에 가서 뭐라도 하는 게 낫지. 시간 보내기도 좋고. 게다가 유하 씨도 요즘 결혼 얘기가 오가느라 정신없이 바빠도 회사를 챙기고 있잖아. 그냥 네 형부보고 좀 봐 달라고 한 거뿐인데 뭐가 문제야?”그 말을 듣자마자 서한나의 눈이 반짝였다.“유하 씨가 결혼한다고? 여자 친구는 누군데? 유하 씨가 엄청 잘생겼는데 여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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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히지만 않으면 그들은 진짜로 똘똘 뭉쳐서 외부의 적과 맞설 수 있다.하지만 이해관계가 부딪히면 아무래도 다툼이나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그래도 다행히 할아버지가 아직 건재하시고 모두가 어르신을 공경하기 때문에 한 번 다퉜다가도 금방 화해하고 사이가 다시 좋아진다.통화를 마친 남수지가 전유하에게 말했다.“오후 일정은 다 정리했어요. 가요, 같이 공항으로 어른들을 모셔 오죠. 누구 차로 갈까요?”남수지가 묻자 전유하가 웃으며 대답했다.“둘 다 차를 몰고 가야 해요. 그리고 차를 몇 대 더 불러야 해요. 저희 부모님만 오시는 게 아니라 친척분들도 같이 오셔서 짐이 꽤 많거든요. 차가 여러 대 필요해요.”남수지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여기서 집도 마련하셨고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데 부모님 오실 때 그냥 갈아입을 옷 정도만 가져오시면 되는데 어른들한테 미리 얘기를 안 하셨어요?”전유하가 억울한 듯 말했다.“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에요. 제가 말씀드려도 어르신들은 여전히 잔뜩 챙겨 오실 거예요.”“차는 따로 부르지 마세요. 우리 집 경호원한테 차 두 대 몰고 공항으로 가게 할게요. 그럼 충분하겠죠?”전유하가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차가 네댓 대쯤 되면 충분할 것 같아요.”남수지는 곧바로 집사에게 전화를 걸어 세 경호원이 차를 한 대씩 몰고 공항으로 출발하라고 지시했다.그녀와 전유하는 공항에서 그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면서 집사에게 할아버지께도 전해 달라고 덧붙였다.전유하 부모님이 오후 세 시쯤 양성에 도착하신다고, 저녁에 양가 어른들이 함께 식사하실 거라고.전화를 끊고 남수지가 전유하에게 말했다.“경호원들은 차를 몰고 바로 공항으로 가게 했어요. 우리도 가요. 저녁은 양가 어른들 모시고 함께 식사해요.”“좋아요.”전유하는 남수지의 의견을 존중했다.두 사람은 각자 차를 몰고 양성 공항으로 향했다.남인국은 집사의 보고를 듣더니 서둘러 주방에서 일하는 가정부에게 전했다. 재료가 충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85화

    “오후에 시간 괜찮아요?”전유하가 물었다.남수지가 그를 바라보며 되물었다.“왜요? 저희처럼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언제 시간이 자유로운 적 있었어요? 주말에도 일 때문에 출근해야 할 때가 많은걸요.”“그래도 당신이 도움이 필요하면 시간을 좀 내 볼게요.”그녀가 시간을 짜낼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전유하뿐이었다.전유하가 웃으며 대답했다.“아니에요. 그런데 우리 부모님이랑 친척분들이 오후 세 시쯤 양성 공항에 도착하신대요. 수지 씨 시간이 괜찮으시면 저랑 같이 마중 나갈래요?”남수지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바로 말을 이었다.“벌써요?”“제가 청혼에 성공했으니까 저희 부모님도 오셔서 결혼에 관한 얘기를 나누셔야죠.”남수지는 전유하가 부모님을 모시겠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미래의 시부모님이 이 정도로 빨리 오실 줄은 몰랐다.“제가 갑자기 부모님께 연락드리는 바람에 좀 급하게 오시게 됐어요. 그래서 전용 헬기를 못 타시고 일반 비행기를 이용하셨어요. 그래서 마중 나가야 해요.”명해은은 아들이 너무 갑작스럽게 알렸다고 나무라며 비행경로를 승인받을 시간이 없어 공항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다행히 선물은 이미 준비해 두었다.어르신 중 전씨 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셔서 가족들이 모시고 오는 걸 반대했고 다른 분들은 모두 오셨다.각자 여행 가방 두 개씩을 가지고 오셨는데 그 안에는 모두 남수지에게 줄 선물들이 가득했다.명해은은 짐이 많아서 공항까지 마중 나갈 차량을 여러 대 준비하라고 당부했다.두 지역이 워낙 멀다 보니 명해은 부부는 예물을 명품이나 부동산, 고급 차량 같은 것으로 준비해 왔다.그리고 예물 현금은 아들더러 알아서 준비하게 했고 또한 양성에서 남자가 예물로 꼭 갖추어야 할 물건들도 현지에서 직접 장만하라고 알려주었다.전유하는 이미 리스트를 작성해 두었다. 먼저 일부를 사두었고 어른들을 모시고 나머지 예물을 함께 사러 갈 생각이었는데 모든 것을 다 갖춘 뒤에야 정식으로 남씨 가문으로 찾아가려고 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884화

    상주혁이 슬쩍 눈치를 보며 말했다.“여기서 회사까지 멀지 않으니까 난 택시 타고 갈게.”“알았어요.”전유하가 대꾸하자 상주혁은 택시에 몸을 실었고 차 문이 닫히자마자 그는 혼자 중얼거렸다.“정색했군. 사랑에 빠지더니 난 뒷전이네. 칫.”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자 동업자도 한낱 그림자가 된 셈이다.하지만 전유하가 양성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았고 상대가 남씨가문의 딸인 이상 앞으로 전유하는 이곳에 오래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상주혁은 그가 고향으로 돌아가 가업을 잇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시름을 놓았다.전유하가 결혼해 가정을 꾸린 뒤에 회사를 또다시 그의 손에 맡기면 상주혁은 예전처럼 손을 놓고 살 수 있을 터였다.앞으로 양선 회사에 무슨 재미난 소문이 돌더라도 상주혁은 절대 직접 회사에 가서 캐묻지 않으리라 결심했다.다른 임원들에게 물어도 충분히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은가.상주혁은 문득 자신이 전유하에게 붙잡혀 출근하게 된 사건이 연애 소문을 듣겠다고 회사에 들락거렸다가 걸린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전유하가 연애하려면 결국 창업자인 상주혁을 자연스럽게 업무 전선으로 끌어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몇 년을 손 놓고 지냈으니 이제쯤 회사를 위해 한몫해 줄 때도 되지 않았겠는가.지금의 양선 회사는 전유하의 경영 덕분에 안정을 찾았다.그는 수많은 인재를 발탁하고 길러냈으며 예전처럼 회사를 갉아먹던 관리자들은 전유하의 손에 하나둘 잘려 나갔다.상주혁이 회사를 이끌던 시절보다 관리 체계가 훨씬 정비된 상태였다.전유하는 늘 말하곤 했다. 회사는 게으른 이를 먹여 살리지 않는다고.회사 이익만 빼먹고 실속 없는 짓에만 집중하며 거만하게 굴던 관리자들은 단 한 명도 남기지 않았다.서이주의 친정 친척들이 바로 그런 부류였다. 처음에는 뭉쳐서 전유하를 몰아내려 했지만 결국 모두 양선 회사에서 가차 없이 쫓겨났다.이제는 어떤 친척이 양선 회사에 취직하려 해도 본사가 아닌 지사에서 평범한 직원으로 입사하는 것 외에는 방법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667화

    이은화가 입을 열었다.“난 배고프지 않아. 안 먹을래. 얼른 가서 먹어. 엄마 신경 쓰지 말고. 나 좀 이따가 돌아갈 거야. 너 저녁에 접대 있다고 하지 않았어? 공복에 술 마시면 안 돼.”이윤미가 회사 업무에 차차 적응해 나가자, 이은화는 접대 횟수를 줄이고 특별히 중요하지 않은 한 이윤미에게 맡겼다.이윤미는 이은화에게 물 한 컵을 가져다드리면서 걱정스레 물었다.“엄마, 아직도 아빠한테 화가 나세요? 형수님한테 들었는데 우리 아버지도 집에서 밥을 잘 드시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마 너무 많이 다쳐서 못 드시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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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호영은 미래의 처남을 노려보며 꾸지람했다.“어쩐지 고빈 씨와 제가 이토록 대화가 잘 통하더라니, 우리 둘 다 같은 사람이었네요. 파렴치하고 뻔뻔하잖아요.”고빈은 어떻게 말을 이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앉아 있었다.전호영은 고빈을 그대로 두고 떠나버렸다.고씨 그룹이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누가 관리할지는 고씨 가문의 일이다. 전호영은 지금 고씨 가문의 사위가 아니지만, 설령 고씨 가문의 사위가 되더라도 이런 일에 끼어들려고 하지 않았다.전호영은 다른 사람들이 그가 고씨 가문의 돈 때문에 장가왔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웠다.사실 전호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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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이진은 아무 말 없이 웃옷을 벗어 화를 억누르며 부엌 쓰레기통에 던지려고 했다.“이진 씨.”여운초는 쓰레기통에 넣으려던 윗도리를 낚아채며 걱정스레 물었다.“말해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여운별이 뭘 어쨌는데? 말해봐. 내가 대신 혼내줄게. 혹시 이진 씨한테 꼬리 쳤어?”전이진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여운별이 갑자기 살금살금 걸어 들어오더니 뒤에서 나를 껴안고 내 몸을 마구 만지고 있었어... 나는 너인 줄 알고 고개를 돌렸는데 여운별이 보이니까 나도 모르게 폭발했거든. 그리고 여운별을 밀어내며 발로 걷어찼고 또 물건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517화

    전이진은 알아서 모두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가져다주고는 과일과 간식을 들고 나왔다.전이진은 바둑판 위의 바둑알을 힐끗 쳐다보더니 말을 꺼냈다.“숙모, 이 판은 고의로 삼촌에게 난제를 내주신 것 같은데요. 삼촌 바둑 실력으로 보면 내일까지 생각해도 바둑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실 것 같은데요.”전현국의 바둑 솜씨는 정말 형편없었다.전현국은 바로 굳은 얼굴로 전이진을 노려보았다.바둑 실력이 아무리 형편없어도 조카에게 놀림을 받는 것이 싫었던 모양이다.그래도 어르신인데 체면이 서지 않았다.전이진은 헤헤 웃으며 코를 만지다가 다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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