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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작가: 고능비
“제부 출장 다녀왔으니 언제 시간 나면 제부랑 함께 이모네 댁으로 다녀와.”

하예진이 화제를 돌렸다.

전태윤이 재벌 전씨 일가와 연관이 있는지 그녀는 구분할 수 없다. 다만 이모 이경혜는 전씨 일가의 도련님들을 분명 만나봤을 테니 동생이 제부를 데리고 이모네 댁으로 다녀오면 된다.

그렇게 되면 전태윤이 하예정에게 아직 숨긴 게 더 남아있는지 곧 알게 될 것이다.

숙희 아주머니는 옆에서 들으며 저녁에 집에 돌아가 도련님에게 꼭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도련님더러 하루빨리 사모님께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다그쳐야 할 듯싶었다.

“태윤 씨 설 연휴 지나야 시간이 난대. 요즘 줄곧 바빠. 또 곧 회사 송년회이기도 하고.”

“제부네 회사 송년회에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어? 제부가 너랑 함께 가자고 하진 않았어?”

하예정은 회사에 다녀본 적 없지만 하예진은 잘 알고 있다. 전태윤이 만약 하예정을 전씨 그룹 연말 송년회에 데려간다면 그는 갑부 전씨 일가와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 하예진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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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24화

    “부모님이 자주 시내로 올라와서 임 선생님을 귀찮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임 선생님 형제분들도 잘 알 거예요. 임 선생님이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라는 걸. 부모님이 매일 와서 소란을 피우시면 일에 영향을 줄 테고 결국 그 손해는 가족 모두에게 돌아가니까요. 제 부모님도 그래요. 그래서 저는 다 이해하고 또 갈등도 잘 풀 수 있을 거로 믿어요.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 선생님.”두 사람 모두 다 큰 어른이라 스스로 선택한 사람, 선택한 길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진소아가 말했다.“충분히 생각해 보셨다니 다행이에요.”두 사람은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서로 알고는 있지만 진소아가 몇 마디 덧붙인 건 같은 여자로서의 입장에서였을 뿐이다.상대가 듣든 말든 더 말할 생각은 없었다.한참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두 사람은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대부분은 김아라가 말했고 그 내용은 임도준과의 앞으로의 생활에 관한 것이었다.진소아는 가끔 두어 마디 받아치며 축복을 건넸다.김아라가 나중에 후회할지 말지는 모르지만 그녀가 임도준을 선택한 건 오랫동안 마음에 두어 온 사람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 두 사람이 결실을 보게 된다면 진소아는 진심으로 축복해 주고 싶었다.식사가 끝난 후, 김아라는 가방에서 청첩장 한 장을 꺼냈다.그것을 진소아에게 건네며 웃었다.“사실, 저와 임 선생님은 이미 결혼 날짜를 정했어요. 오늘 찾아온 건 진 선생님께 이 청첩장을 드리려고 했던 거예요.”처음 만났을 때 바로 내밀지 못한 건 조금은 걱정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렇게 오래 이야기를 나누면서 김아라는 진소아가 진심으로 자신과 임도준을 축복한다는 걸 확신할 수 있어 이제 마음이 놓였다.임도준은 곧 그녀의 남편이 된다.앞으로는 오직 그녀만의 남자로 된다.진소아는 청첩장을 받아 펼쳐 보았다.결혼식 날짜는 겨울방학 기간, 설날이 가까운 때였다.“결혼식은 선배 고향에서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관에서 하시는 건가요?”“이 주소를 잘 몰라서요.”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23화

    김아라가 말을 이었다.“임 선생님은 여전히 진 선생님과 진 선생님 작은아버지께 미안해하세요. 진 선생님의 작은아버지께서 임 선생님은 제자처럼 대해주셔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해요. 그런데 자기 어머니 때문에 이젠 진 선생님 가족을 뵐 낯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준 탓인지 진료할 때도 자꾸 정신이 팔리더라고요. 제가 몇 번이나 대화를 나누고 나서야 조금씩 나아졌어요.”의사가 그런 상태로 진료를 본다면 실수할 위험이 컸다. 한 번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김아라는 그동안 임도준 곁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에 처방전을 꼼꼼히 확인하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잡아 주곤 했다.덕분에 약을 잘못 내주는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진소아가 말했다.“선배가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사과했고 저도 그 사과를 받아들였어요. 잘못은 어머니의 것이지 선배의 잘못이 아니라고도 말해 줬어요.”그때 임도준은 술에 취해 자고 있어서 그의 어머니가 병원에 가서 난리를 피운 사실조차 몰랐다. 그는 자신과 진소아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연인이 못 되더라도 친구로 남을 수 있길 바랐다.전유림과 대화를 나누고 술을 마신 것도 진소아에 대한 마지막 미련을 정리하려는 뜻이었다. 그저 마지막으로 아파하고 진심으로 두 사람을 축복하려 했다.그런데 어머니가 자신을 걱정하는 나머지 진소아를 찾아가 욕하고 말았던 것이다.“그래도 자책을 멈추지 못하세요. 결국 자기 때문에 어머니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니까요.”진소아는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그러면 오늘 저를 찾아오신 건 제가 선배를 달래 주길 바라서인가요?”“아니에요. 제가 이미 말씀드렸지만 요즘은 거의 회복됐어요. 진 선생님이 제 근황을 물으시길래 그냥 사실대로 말씀드린 거예요.”김아라는 임도준이 진소아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접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임도준은 요즘 거의 매일 저녁 김아라와 함께 산책하고 쇼핑하며 대화도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임 선생님 부모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22화

    “모든 요리가 현장에서 직접 요리하는 거라 좀 걸려요.”진소아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아요.”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점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이 집 음식이 꽤 괜찮다는 증거였다.김아라가 입을 열었다.“다행히도 우리가 일찍 왔네요. 안 그랬으면 한참 기다려야 했을 거예요. 진 선생님, 전유림 씨와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우리는 그냥 좋은 친구 사이예요. 평소엔 각자 일이 바쁘고, 퇴근하고 시간이 맞으면 만나서 영화를 보거나 쇼핑해요. 집 인테리어 때문에 자주 연락하는 일도 많고요. 가끔은 같이 자재를 사러 다니기도 하는데 그게 우리 일상이에요.”두 사람은 절친이 아니었기에 진소아는 더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녀와 전유림은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전유림이 고백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잘해 줄 리가 없으니까.전유림에게는 선택지가 많았지만 다른 여자들에게는 차갑게 선을 그었는데 진소아를 대하는 방식과는 완전히 달랐다.한 번은 진소아가 일찍 퇴근한 날, 전유림과 샤브샤브를 먹기로 하여 그의 회사 밑으로 갔다. 그런데 마침 그가 한 여성의 구애를 거절하는 장면을 목격했다.상대방이 선물을 내밀면서 식사 초대를 했지만 전유림의 태도는 무척 냉랭했다.그 여성은 젊고 아름다웠는데 외모만 보면 전유림과 정말 잘 어울렸다.거절당한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지며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그 여자가 탄 차는 수억 원짜리 고급 외제 차였기에 진소아는 그녀가 재벌가 딸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사실 전유림과 신분이 맞는 상대였다.하지만 전유림은 차갑게 거절했다.진소아는 그토록 차가운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항상 온화하고 다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전유림이 자신에게만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걸 그날 비로소 깨달았다.그의 따뜻함도 오직 그녀를 위한 것이었다.그래서 전유림이 아직 고백하지 않았음에도 진소아는 그가 자신에게 진심이라는 걸 굳게 믿었다.요즘 전유림이 뭔가 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21화

    퇴근 시간이 되자 진소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운을 벗어 걸어두고 가방을 챙기며 진료실을 나섰다.그때 김아라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진 선생님, 가요. 제가 살게요.”“네.”두 사람은 한때 연적 같은 사이였지만... 정확히는 김아라가 혼자 진소아를 연적으로 여겼을 뿐이었다.진소아는 임도준을 사랑한 적이 없었기에 김아라를 그런 시선으로 본 적이 전혀 없었다.오히려 임도준에게 김아라의 마음을 받아들이라고 몇 번이고 권했을 정도였다.임도준이 김아라에게 전혀 감정이 없었다면 그런 말을 꺼내지 않았겠지만 애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보았다.두 사람이 병원을 나서자 김아라가 먼저 입을 열었다.“두 진료소에서 가까운 곳에 괜찮은 음식점이 있는데 거기로 갈까요? 미리 조리된 게 아니라 현장에서 만드는 거라 정말 맛있어요.”진소아가 웃으며 대답했다.“오늘은 김 선생님이 사시는 날이니까 김 선생님 마음대로 해요. 얻어먹는 입장에서 뭐라 할 처지가 아니잖아요.”“진 선생님, 그런 말씀 마세요. 저는 그저 고마운 마음에 초대한 거예요.”“제가 뭐 도와드린 게 있나요? 그냥 사실대로 말씀드렸을 뿐인데요.”진소아는 김아라가 임도준과 함께 밤을 보낸 그 일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두 사람은 전기자전거에 올라 함께 떠났다.그러나 거리는 차와 사람으로 가득 차 곁을 나란히 하며 대화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았다. 하여 서로 말이 끊긴 채 김아라가 길을 열었고 진소아는 그 그림자를 밟듯 뒤를 쫓았다.진소아는 김아라가 말한 그 가게가 어디인지 몰랐다.평소 진소아는 퇴근하면 거의 집에서 식사했고 동료들과의 회식이나 전유림의 초대가 아니면 밖에서 잘 먹지 않았다.관성은 워낙 넓고 음식점도 많아 어느 집 음식이 맛있는지, 현장에서 만드는지 미리 조리된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병원에서 진씨 진료소까지는 멀지 않았는데 김아라가 말한 가게는 두 진료소에서 모두 가까운 곳에 있었다.몇 분 정도 달리자 김아라가 한 음식점 앞에 전기자전거를 세웠다.진소아는 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20화

    진소아의 할아버지 진재원은 여전히 의료계에 몸담고 있었기에 의사들의 바쁨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그는 돌아오지 못한 이들에게는 오히려 병원에 남아 환자를 돌보는 일이 자신의 생일을 챙기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격려했다.팔순 잔치를 크게 치르고 싶지는 않았던 김재원이지만 진씨 가문은 워낙 사람이 많아 진재원과 같은 나이대 형제자매들도 여전히 건강했고 자손들도 많아 시간을 내어 자리를 함께한 이들만으로도 십여 테이블이 채워졌다.진씨 진료소에 도착한 진재원 부부는 전유림을 보면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진국림과 이정자는 전유림과 진소아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가족들에게 알려둔 터였다.이번 생일을 계기로 진소아의 부모님과 친척들이 돌아온 김에 전유림이 어떤 사람인지 직접 보려는 뜻도 담겨 있었다.진소아의 친오빠는 이미 전유림을 만난 적이 있었고 부모님도 사진으로는 보았지만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막상 직접 보고 나니 진소아의 부모님은 전유림에게 혹 빠져 버렸다.심지어 진소아의 오빠 진소빈은 부모님이 자신과 전유림을 바꾸고 싶어 한다며 농담 섞인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진재원은 직접 전씨 할머니와 오인숙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생신 잔치에 초대했다.전유림과 진소아는 아직 공식적인 연인 사이는 아니었지만 양가 어른들은 이미 사돈처럼 가까이 지내고 있었다.진재원의 생일이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전유하의 결혼식이 다가왔다.전씨 일가는 다시 양성으로 날아갔다.전유림은 진소아를 일곱째 형의 결혼식에 데려가고 싶었지만 업무가 너무 빡빡해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결국 진소아는 전유림의 초대를 정중하게 사양할 수밖에 없었다.전씨 일가가 양성으로 떠난 그날, 김아라는 진소아의 진료실에 모습을 드러냈다.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런지 진료실에는 환자 한 명만 남아 있었다.진소아는 그 환자의 진료를 마치고 처방전을 작성 중이었다.김아라가 들어오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119화

    “걱정 마. 내가 내 조카딸을 팔아먹기야 하겠냐. 전씨 가문이 정말 좋아서 내가 응원하는 거야. 겉으로만 그런 척하는 거라면 나부터 나서서 막았을 거야. 널 그런 불구덩이에 빠뜨리지도 않을 거야.”이정자는 임도준을 줄곧 말려 왔었다.“누나, 나도 유림 형이 좋아. 가족분들도 좋고. 거기서 반나절을 있었는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 그렇게 고급스러운 집은 처음 가 봤는데도 말이야. 그러니까 그 집 사람들이 진심인 거야. 연기하는 거 절대 아니야.”진소아가 웃음을 터뜨렸다.“왜 두 사람 다 나를 당장 팔아버리려는 것 같지... 알았어. 유림 씨랑은 그냥 자연스럽게 지내볼게. 기회를 한 번 줘 보는 것도 좋긴 하겠다.”진소아는 바보가 아니었다. 자꾸 우연을 만들며 잘해 주고 선물도 보내 주고 가족들과 만나게 해 주면서 그 가족들 모두가 자신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하는 걸 보면 다른 뜻이 없을 리 없었다.다만 전유림이 아직 고백하지 않았기에 진소아도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이런 일에서는 전유림이 먼저 움직이길 바랐다.자신감이 없었던 진소아는 먼저 다가갔다가 허물어질지 두려워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전유림이 진심으로 먼저 다가서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별장을 떠난 뒤, 전씨 할머니는 가족들과 함께 전유림에게 진씨 가문의 태도를 전해 주었다.할머니가 조용히 말씀하셨다.“네가 소아에게 진심이라면 빨리 고백해. 네가 사랑한다는 걸 알려 줘야 한다. 소아 씨는 너에게 호감이 없어서가 아니라 먼저 다가갔다가 상처받을까 두려워하는 거야. 소아 씨가 바보냐? 네 마음이 훤히 보이는데. 소아 씨도 알고 있어. 네가 먼저 나서지 않으니까 소아 씨가 두 집안의 차이를 의식하며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거지.”하예정 일행도 전유림에게 사랑한다면 반드시 상대가 알게 하라고 조언했다.가족들의 한바탕 잔소리를 들은 전유림이 드디어 말했다.“알았어요. 소아 씨와의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목표는 생겼으니까 이제 달리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62화

    방윤림이 일어나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이은화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방윤림의 자세는 올바를 뿐만 아니라 뒤에서 보면 꽤 남성적인 매력이 있었다.방윤림은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고 모든 면에서 이윤미와 잘 어울렸다.시선을 거두어들인 이은화는 자신의 책상 한구석에 놓인 사진액자를 바라보았다.이윤미가 그녀 곁으로 돌아온 후에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사진 속 이윤미는 그녀의 옆에 있었지만 서로 닿지 않은 채 마치 낯선 사람처럼 어색하게 떨어져 있었다.반면 이윤정은 그녀에게 바짝 붙어 한쪽 팔을 꽉 잡은 채 마치 이윤미에게 무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57화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이은화가 말을 이었다.“윤미는 후계자야. 차기 가주가 될 사람이고 후계자를 낳아야 할 책임이 있는데 사위를 들이지 않으면 누구랑 딸을 낳겠다는 건지... 윤미가 따로 남자를 만나서 임신하겠대. 딸만 낳으면 후계자가 생긴다면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일 필요 없다고 하더구나.”결혼하지 않고 상대방 남자의 몸을 빌려 딸만 두겠다는 의미였다.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은 이은화 세대와 완전히 달랐다.이은화는 비록 이씨 가문의 주인이지만 이윤미만큼 개방적이지 못하고 여자는 반드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어야 한다는 사고에 갇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493화

    “예전부터 사모님께서 크고 아름다운 꽃집을 운영하신다고 들었어요. 가게 꽃들이 모두 예쁘다길래 일찍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 나더군요. 이제 우리 시누이가 방학이라 매일 유치원에 데려다줄 필요가 없어져서 이렇게 들렀어요. 시간이 좀 생겨 나들이 나왔는데 내일이 시어머님 생신이라... 선물은 이미 준비했는데 꽃다발이 빠져서 여기로 찾아왔어요.”용씨 사모님의 연기는 너무도 자연스러워 여운초는 그녀의 가면을 벗기기 전까지는 진짜 여운별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사모님은 정말 효성이 지극하시네요. 어떤 사이즈의 꽃다발을 원하시나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596화

    정겨울이 태연하게 말했다.“매년 겨울만 되면 문턱도 안 넘는 분이 누구시더라? 첫눈만 오면 집에서만 지내시고 날마다 국물이나 샤브샤브만 드시잖아요. 할아버지의 마당 눈도 우리가 치워드렸는데.”한성근이 투덜댔다.“그 많은 해바라기 씨도 네 입을 막을 수 없나 보군. 얼른 먹기나 해.”정겨울이 빙그레 웃었다.이경혜가 말했다.“그럼 얼른 출발해요.”그녀는 막내아들과 딸에게 말했다.“우리가 집을 며칠 비우는데 집을 잘 지켜줘. 형수님과 아이들도 잘 돌봐주고.”그리고 예준하에게도 부탁했다.“부탁드려요.”이경혜는 그제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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