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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Author: 고능비
이 일대의 별장은 전부 큰 별장이라 아마 관성이 처음 개발되었을 때 조건이 되는 사람들이 먼저 좋은 땅을 사서 직접 지은 큰 별장일 것이다.

좋은 땅을 사지 못한 부자들은 좀 더 큰 별장에 살고 싶으면 흔히 작은 별장을 몇 채 사서 관통시킨 후 큰 별장으로 개조한다.

성소현이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

“하긴, 우리 이웃도 저 별장을 내놓는다는 말이 나오기 바쁘게 수많은 사람들이 욕심냈어.”

이때 한 무리 사람들이 별장에서 걸어 나왔다.

“저기 있네!”

성소현이 예리한 눈썰미로 검은 옷 사내들에게 둘러싸인 예준하를 바로 알아봤다.

하예정은 한참 바라본 후에야 생각이 났다.

“저분은 A시 예씨 일가의 다섯째 도련님이잖아요?”

“예준하 씨는 관성에 집이 있는데 왜 또 산대? 게다가 우리 이웃집 큰 별장을 바로 사버리네. 중요한 건 예준하 씨가 우리보다 소식이 더 빠르고 추진력도 빠르단 거야.”

성소현이 구시렁댔다.

“설마 관성에 살림을 차릴 작정인가?”

예준하는 단지 예진 그룹의 관성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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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지 씨, 저한테 할 말 있어요? 너무 작게 말해서 제가 잘 못 들었어요. 여기 제 옆에 앉아서 말해 보세요.”전유하가 빙그레 웃으며 옆자리를 열어 남수지에게 앉으라고 손짓했다.“이쪽으로 오시면 제가 요리도 편하게 집어드릴 수 있는데.”남수지가 또 그를 흘겨보자, 전유하는 오히려 환하게 웃어 보였다.그녀가 당연히 그의 옆에 앉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그러는 게 분명했다.남수지는 지금 소개팅을 주선하는 사람이다.어떻게 맞선자리에서 어떻게 남자 쪽 옆에 앉아 반찬을 받아먹을 수 있겠는가.‘말도 안 되는 소리!’남수지는 미소를 띠며 서미진에게 음식을 권했다.“미진 씨, 유하 씨한테도 반찬 좀 권해 줘요. 유하 씨는 편식 안 하고 뭐든 잘 드세요. 게다가 유하 씨 요리 솜씨도 아주 좋다고 들었어요. 운 좋게 유하 씨가 만든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잊지 못하고 그 맛이 일품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대요.”남수지는 그저 들은 얘기일 뿐이었다.그녀와 전유하의 철천지원수 관계를 생각하면 그녀가 그의 손수 만든 음식을 맛볼 행운은 영영 없을 것이다.그저 그 음식을 맛본 사람들의 칭찬만 들어왔다. 5성급 호텔 주방장을 뛰어넘는 솜씨라고.그때마다 남수지는 속으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전유하에게 잘 보이려는 아부라고 생각했다.그의 요리 실력이 그렇게 뛰어날 리 없다고 믿었다.어쨌든 직접 먹어본 적 없으니 일단 믿지 않기로 했다.하지만 지금은 소개팅을 주선하는 사람으로서 전유하의 장점을 이야기하며 그와 서미진을 잘 이어주는 게 그녀의 역할이었다.“미진 씨, 유하 씨의 장점은 제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전해 들어서 아시죠? 젊고 잘생겼고 사업도 성공했고 몇 년간 단 한 번도 스캔들 없이 깨끗하게 사셨어요. 사생활이 정말 말끔한 분이에요. 평소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아주 좋고 교양도... 있는 분이에요. 두 분이 잘되면 미진 씨는 그저 편하게 행복을 누리기만 하면 될 거예요.”남수지는 전유하를 칭찬하다가 중간에 잠시 멈칫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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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91화

    소정남은 또 바짝 다가와 전태윤이 하예정의 SNS를 보고 있는 것을 훔쳐보았다.“예정 씨가 이번에 애들 데리고 여행 가서 무척 즐거운 모양이지? 우리 와이프도 아들을 데리고 여행 가고 싶었는데 혼자서 그 녀석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한테 언제 휴가를 며칠 낼 수 있냐고 묻더라. 오래 필요한 것도 아니야. 일주일이면 충분해.”전태윤은 아내가 올린 SNS 사진을 다 본 뒤 휴대폰을 주머니에 도로 넣었다.“지금 네 손에 남아 있는 일들을 다 끝마치면 며칠 휴가 내.”소정남이 고맙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근데 그 녀석을 어디로 데리고 가야 할지 모르겠어. 애들은 다 놀이공원을 좋아하잖아. 그런데 우리 어른들이 놀이공원에 가면 너무 지루해.”“애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니까 주로 아이가 즐거워야지. 즐거운 어린 시절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니까 당연히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지. 너희 부부가 평소에 임준을 집에 두고 몰래 여행도 많이 다녔잖아. 애들이 방학해서 겨우 시간이 났으니까 애가 좋아하는 곳으로 데려가. 애들이 아직 어려서 풍경 좋은데 데려가 봐야 감상할 줄 몰라. 그냥 대충 보고 오는 것뿐 아무 의미 없어. 차라리 애가 좋아하는 놀이공원에 데려가서 신나게 놀게 하는 게 낫지 않아?”소정남은 잠시 생각하더니 친구 말이 맞는 것 같았다.그런데 곧 또 불평을 늘어놓았다.“우리 집에도 어린이 놀이공간이 있고 너희 리조트에도 대형 놀이공원이잖아. 다 놀아봤을 텐데 왜 여행을 가도 또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 하지는 몰라.”전태윤이 말했다.“애들은 그냥 외출하는 즐거움을 좋아하는 거야. 사람 많고 떠들썩한 걸 좋아하고 순수하게 북적이는 걸 즐기는 거지. 앞으로 몇 년 동안이나 그렇게 놀겠어? 중학생 되고 청소년이 되면 그런 곳에 놀러 가도 별로 관심 없어 할 거야.”소정남은 자신의 청소년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는 공부하고, 무술 연습했을 때였는데 부모님이 놀이공원 가자고 하면 가기 싫어했다.차라리 게임하는 것이 더 즐거웠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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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379화

    전태윤은 나은서가 집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 것을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다. 그는 심씨 집 앞에서 한참을 서있다가 차로 돌아왔다.차에 돌아와서도 몇 분 동안 가만히 앉아있더니, 결국 차를 몰고 떠나갔다.다음 날 아침 일찍 전태윤은 심씨 집으로 달려갔다.심씨 집 마당의 대문은 열려있었고 개 두 마리는 목줄에 묶여있었다.전태윤은 조금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아무래도 늦게 온듯싶다.그가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마당을 청소하던 효진의 어머니가 빗자루를 들고 다가왔다.“효진이랑 예정이, 예진이 가게로 갔어요.”“...간 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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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는 사진 속 여자아이가 자신이 직접 골라준 아내감이라며 1년 안에 사진 속 여자아이를 아내로 맞이하라고 하셨어. 안 그러면 집에서 쫓아내겠다고.”“...”‘어떻게 이런 답이 나올 수 있지?’전씨 집안 어르신이 어떻게 자신을 전이진의 아내감으로 찍을 수 있지?그녀는 장님인데.“지금 4월이니까 나에겐 아직 몇 달의 시간이 남았어. 그 시간 동안 너에게 구애할 거고 그다음 순서대로 연애, 약혼, 결혼까지 하면 마무리. 아, 아니지, 할머니한테 쫓겨날까 봐 걱정 안 해도 되... 아니, 잠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자신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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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빈이는 힘껏 소리치며 남자의 품에서 몸부림쳤다.아이는 남자에게 발길질도 했지만 상대의 덩치가 워낙 크다 보니 어린아이의 힘으론 끄떡없었다.발길질해도 아무 쓸모가 없자 우빈이는 대뜸 손으로 검은 옷 사내의 눈을 찔렀다.이번엔 검은 옷 남자도 타격을 입고 시야가 흐려져 걸음을 비틀거리며 속도가 훨씬 느려졌다.하예진은 더 미친 듯이 달려갔다. 십 미터, 오 미터, 일 미터...검은 옷 남자가 버럭 화내며 우빈이를 기절시키려던 찰나 하예진이 달려들어 아이를 낚아챘다. 다만 그녀도 다리가 휘청거려 바닥에 넘어졌지만 그 와중에 아들이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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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효진의 말에 성소현은 웃음이 나왔다.“하하, 효진 씨 입에서나 이런 말을 듣죠, 다른 사람들이 날 뭐라 하는지 알아요? 야만인 아가씨래요. 재벌 집 사모님들도 결코 날 며느릿감으로 고려하지 않는대요. 아무래도 나와 같은 며느리는 억누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성소현은 성격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데다 강한 친정 식구가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따라서 웬만한 부잣집 사람들은 정말 그녀를 며느릿감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비슷한 레벨의 가문 도련님들은 이미 결혼을 하였거나 그녀보다 어리다.성소현은 자신보다 어린 남자는 고려하고 싶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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