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공민서의 얼굴에 미처 숨기지 못한 당혹감이 스쳤다.그녀는 공석훈 앞에서 숨길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꺼낼 줄은 몰랐다.“그땐 어려서 그랬던 거죠.”공민서는 웃으며 말했다.“정윤재는 남자 중에서도 최상위니까 마음이 흔들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나중에 보니, 저에게 아무런 가치도 줄 수 없는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더는 신경 쓰지 않게 됐어요. 게다가 우리 공씨 가문과 정윤재 쪽은 경쟁 관계잖아요. 제게는 공씨 가문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공석훈은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다가, 거짓이 아닌 것 같아 보이자 만족스럽게 웃었다.“이게 바로 공씨 가문 자식다운 태도지.”그는 만족스럽게 말했다.그러다 갑자기 무언가 떠올린 듯, 그의 눈빛이 다시 가라앉았다.“예전엔 네 오빠가 가장 성숙하고 대국을 보는 줄 알았는데 내가 과대평가했나 보군. 예전부터 말했잖아. 절대 감정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내 말을 전혀 안 들은 거야!”“며칠만 지나면 오빠도 마음을 추스르지 않을까요?”공민서는 웃으며 말했다.“아빠, 너무 화내지 마세요. 지금은 회사 일이 더 중요하잖아요...”그녀의 시선이 다시 책상 위 서류를 스쳤다.그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아빠, 벌써 늦었는데 이렇게 계속 무리하시면 안 돼요. 혹시 제가 도울 수 있는 일 없을까요? 이번 사업에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금방 파악해서 도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괜찮다.”공석훈은 생각도 하지 않고 거절했다.“아직 내가 그렇게 늙진 않았어. 죽은 잘 먹었다. 이제 가서 쉬어.”공민서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럼 먼저 들어갈게요.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알았어.”공석훈은 대답하고 나서 다시 서류를 보기 시작했다.공민서는 돌아섰다.사무실을 나서는 순간, 그녀의 얼굴에 떠 있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공민규와 공재범, 저 두 형제는 이미 제멋대로에 무능하기까지 한데 공석훈은 여전히 그들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후...
거의 무너질 지경인 사람은 강선우만이 아니었다.정윤재와 심하온이 약혼한 그 날 밤, 공씨 가문의 형제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자취를 감췄다.마침 회사에는 매우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공석훈은 거의 뇌출혈이 올 지경으로 화가 나 있었다. 회사 일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사람들을 동원해 두 사람을 빨리 찾으라고 지시해야 했다.하지만 공민규와 공재범이 어디에 숨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많은 인원을 풀었지만 단서 하나 찾지 못했다.공석훈이 막 긴급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결재하려던 순간, 누군가가 들어왔다.공민서였다.그녀의 손에는 도시락통이 들려 있었다.그녀는 책상 앞으로 다가와 그것을 내려놓았다.“아빠, 회사 일이 아무리 중요해도 건강은 챙기셔야죠. 야식 가져왔어요. 잠깐 쉬시면서 좀 드세요.”“지금 내가 무슨 입맛으로 야식을 먹겠어?”공석훈이 냉소했다.“네 오빠랑 동생이 하나같이 속 썩이는 놈들뿐인데. 갑자기 둘 다 사라지기까지 하고!”공민서는 웃으며 도시락통을 열고, 안에서 죽그릇과 작은 그릇을 꺼내 죽을 담았다.“두 사람 다 기분이 안 좋은 건 어쩔 수 없죠.”“쓸데없는 놈들!”공석훈이 욕했다.“고작 여자 하나 때문에...”두 형제가 심하온 약혼 당일 밤에 동시에 사라진 이유쯤은 그도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다.“아버지, 화 좀 가라앉히세요.”공민서는 죽을 그의 앞에 내밀었다.“입맛 없으시면 죽이라도 드세요. 기운은 좀 보충하셔야죠.”공석훈은 더는 거절하지 않고 죽을 받아 몇 숟가락 먹었다.“맛 괜찮네.”“입에 맞으셔서 다행이에요. 집에서 제가 직접 끓였어요.”공민서가 웃으며 말했다.“이런 건 주방 사람들 시키면 되지.”공석훈은 그릇을 내려놓으며 무심하게 말했다.“괜찮아요. 아버지께 조금이라도 더 해드리고 싶어서요.”공민서가 말했다.그녀의 시선이 책상 위의 서류에 잠시 머물렀다가 곧 떨어졌다.“아쉽게도 이번 사업에는 제가 참여하지 못해서 지금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네요.”
“그럼 나는?”강선우는 오히려 서운한 기색을 보였다.“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네가 필요한 사람 아니야? 이제 나를 떠나겠다는 거야?”“선우 씨 내가 필요해?”니나는 씁쓸하게 웃었다.“지금 선우 씨는 내가 없는 게 더 편해 보이는데. 그래야 더는 날 오냐오냐할 필요도 없으니까.”자신이 방금 했던 말을 떠올리자, 강선우의 관자놀이가 다시 욱신거렸다.아까는 분명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상태였다.“우리 부모님은 항상 나를 걱정하셨어.”니나는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바라봤다.“선우 씨를 따라 떠난 건 내가 부모님께 한 유일한 잘못이야. 더는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그래서 나를 떠나겠다는 거야? 평생 나랑 함께하겠다고 했잖아.”“선우 씨도 날 사랑한다고 했잖아. 지금 선우 씨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했잖아.”니나는 눈가가 붉어진 채 그를 올려다봤다.“그 말, 진심이야?”“물론이지!”강선우가 급히 그녀의 손을 잡았다.“난 한 번도 널 속인 적 없어. 나 좀 믿어줘.”“걱정하지 마.”니나가 갑자기 말했다.강선우는 이해하지 못했다.“뭘 걱정하지 말라는 거야?”“선우 씨 일은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부모님한테도.”니나는 진지하게 그를 바라봤다.“선우 씨 행적도 절대 누설하지 않을 거야.”강선우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네가 내 일을 발설할까 봐 널 못 보내는 거로 생각해? 니나, 나를 뭐로 보는 거야? 그리고 넌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고 신뢰하는지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어!”그는 니나를 억지로 끌어안았다.“난 네가 절대 날 배신하지 않을 거라는 거 알아. 널 못 보내는 건 내가 널 놓을 수 없어서야. 너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 아까 일은 내 잘못이야. 정윤재라는 그 남자가 날 모욕하고 비웃어서 감정이 무너진 거야. 하지만 그 말들은 내 진심이 아니야. 날 용서해주면 안 돼?”말을 마치며, 그는 억지로 눈물을 몇 방울 짜냈다.니나는 그의 말을 전부 믿지는 않았다.하지만 그의 눈물에 결국 마음이 흔들렸다.
게다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떠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그녀뿐이었다.‘혹시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한 건 아닐까? 그 여자를 그렇게까지 신경 쓰는 걸까? 들킬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연락할 정도로?’경호원 한 명이 앞 좌석에 앉아 차에 시동을 걸었다.강선우는 방금 통화에 사용했던 유심 카드를 빼서 창밖으로 던졌다.차는 이미 멀어지고 있었지만 니나는 여전히 강선우가 자신을 달래주길 바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하지만 강선우는 끝까지 창밖만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그의 뒷모습만 보였다.잠시 후, 니나가 입을 열었다.“나 집에 가고 싶어.”이 말은 일부러 강선우를 자극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정말로 집에 가고 싶었다.그 말을 듣고서야 강선우가 반응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더니 눈빛에는 놀라움이 스쳤다.“너...”무언가 말하려던 순간, 다른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인상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꺼냈다. 발신자를 확인한 그는 잠시 망설였다.니나를 먼저 달랠지, 전화를 받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죠?”“강선우 씨, 요즘 잘 지내십니까?”전화기 너머에서는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매우 표준적인 모국어였지만, 변조된 듯 본래 목소리는 아닌 것 같았다.“잘 지내죠. 물론.”강선우가 담담하게 웃었다.“보내주신 사람들이 아주 유능해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전화기 너머의 남자가 누구인지는 강선우도 정확히 몰랐다. 다만 어느 나라의 지하 세계에서 지위가 매우 높은 인물이며, 많은 부하를 거느리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돈만 충분히 주면 그의 부하들을 고용할 수 있었고, 그 부하들은 모두 신뢰할 만했다.“그렇다면 다행이네요.”남자가 웃으며 말했다.“필요하시면 몇 명 더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강선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그의 자금으로는 경호원을 더 고용할 여유가 없었다.거절하려던 순간, 남자가 다시 말했다.“무료입니다. 강선우 씨와 친구가 되고
질투와 분노, 그리고 조금 전 자신의 ‘진심 어린 말’이 모두 정윤재에게 들렸다는 치욕까지 더해져, 그는 거의 무너질 지경이었다.“하온은 어디 있어? 바꿔! 왜 네가 전화를 받아?”강선우가 고함쳤다.너무 크게 소리를 질러 귀가 울릴 지경이 되자, 정윤재의 표정이 굳었다. 그는 휴대폰을 조금 멀리 떨어뜨렸다.강선우의 분노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때 부하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강선우의 현재 휴대폰 위치가 어느 나라의 작은 지역으로 파악됐지만, 정확한 위치까지는 특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이미 그쪽으로 사람들을 보내놓은 상태였다.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시도는 해봐야 했다.문자를 확인한 정윤재는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고, 다시 방으로 돌아가 심하온을 안고 잠들었다.계속 고함을 지르고 있는 강선우는 귀가 웅웅 울려 전화가 끊긴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한참이나 소리를 지른 뒤에야 전화가 이미 끊겼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방금까지 한 말들이 전부 허공에 외친 셈이었다는 것이다.강선우는 울화가 치밀어 올라 거의 숨이 넘어갈 뻔했다.그때 문밖에서 경호원이 노크했다.“강선우 씨, 이제 이동하셔야 합니다.”강선우는 한참을 진정한 뒤, 크게 두어 번 기침하고서야 말했다.“알았어. 들어와.”경호원이 들어와 강선우를 방 밖으로 밀어냈다.거실 소파에 앉아 있던 니나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강선우는 더는 거짓말할 생각도 없는 듯, 얼굴을 굳힌 채 말했다.“가자.”“우리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잖아.”니나는 그를 바라봤다. 눈빛에는 별다른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았다.“왜 지금 떠나야 하는 거야?”강선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그는 니나의 질문에 대답할 정신이 전혀 없었다. 머릿속에는 방금 자신이 한 말들이 전부 정윤재에게 들렸다는 생각뿐이었다.그 사실만으로도 그는 당장이라도 무너질 지경이었다.“방금 방 안에서 뭐 하고 있었어?”니나가 다시 물었다.“질문 좀 그만해!”강선우가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떠난다고 하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았다.‘내가 어떻게 이런 행운을 얻어 심하온과 함께하게 된 걸까?’고개를 숙여 살짝 입 맞추고 싶었지만 깨울까 봐 망설였다.그렇게 사소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심하온의 휴대폰 화면이 켜졌다.전화가 온 것이다.다행히 그녀가 막 잠든 직후에 정윤재가 휴대폰을 무음으로 바꿔둬서 소리는 나지 않았다.정윤재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해외 발신 전화였다.그는 무언가를 직감한 듯 휴대폰을 들고 발코니로 나갔다.전화를 받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전화기 너머에서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하온아?”강선우의 목소리였다.정윤재의 입가에 소리 없는 냉소가 번졌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문자를 하나 보냈다.전화기 너머의 강선우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하온아, 왜 말 안 해? 나랑 말하기 싫은 거야? 알아. 네가 내 목소리 알아들었겠지... 네가 날 미워하는 것도 알아. 예전 일은 결국 내 잘못이야. 너한테 너무 많이 상처 줬어. 지금 정말 후회하고 있어. 나 좀 믿어줘.”강선우는 말을 마쳤지만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하지만 전화가 끊기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는 아직 희망을 품었다. 적어도 심하온이 자신의 말을 듣고는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계속 말했다.“하온아, 네가 그 정윤재라는 놈이랑 약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때 내가 강다인한테 휘둘리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도 잘 만나고 있었을 텐데. 그 자리에 그 자식이 끼어들 틈이 어디 있었겠어?”이 말을 듣고도 정윤재의 감정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이런 말 해봤자 듣기 싫겠지만... 너 지금 예전의 나처럼 누군가에게 홀린 상태야. 너도 정윤재한테 홀린 거라고! 그 사람 절대 좋은 사람 아니야. 절대 믿으면 안 돼!” 강선우는 점점 격앙되었다.“다행히 아직 약혼일 뿐이잖아. 꼭 버텨야 해, 절대 그 사람이랑 결혼하면 안 돼. 만약... 만약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되더라도 괜찮아. 네가 나를 기다려주기만 한다면 나는 반드시 돌아가서
하지만 다음 순간, 그의 입술이 갑작스럽게 그녀에게 닿았다.심하온은 놀라 눈을 크게 떴지만, 이내 천천히 눈을 감고 그의 단단한 허리를 감싸 안으며 달콤한 키스에 푹 빠져버렸다.거의 끝나갈 무렵, 심하온은 눈을 뜨고 웃음기를 머금은 그의 눈동자와 시선을 마주쳤다. 그녀는 정윤재의 가슴을 꾹 찔렀다.“엄연히 대표라는 자가 기습 키스나 하다니. 너무 해, 진짜.”정윤재는 꼼지락거리는 그녀의 손가락을 잡고 눈가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그럼 사과할 기회를 줘.”“그런 건 바라지도 않아요.”심하온이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정윤재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언제든 환영해.”한편 심하온은 그에게 기대서 차분한 발걸음 소리를 듣고, 손바닥에서 전해지는 온기를 느끼며, 과거 때문에 생긴 마음속의 모든 트라우마가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았다.두 사람이 차에 탄 후 차가 곧장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홀로 남은 강선우는 갇혀버린 짐승처럼 음침한 눈빛에 광적인 증오가 가득 찼다.사실 그는 지금 악담을 퍼붓는 것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하지만 분노와 질투에 눈이 멀어 완전히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그래서 방금 스스로 통제하
그 뒤에는 주소가 하나 찍혀져 있었는데 강선우가 강운에 소유한 부동산이었다.하지만 이 남자가 강다인에게 함께 머물자고 한 주소는 엄연히 다른 곳이었다.그렇다면 설마... 강다인을 먼저 안착시키고 심하온을 만나러 갈 셈인가?휴대폰을 쥔 그녀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다. 또한 휴대폰의 차가운 불빛이 그녀의 얼굴을 창백하게 비췄다.“오빠 진짜 너무 서두른다!”강다인은 휴대폰을 내던지며 야유를 날렸다.이에 강선우가 미간을 찌푸렸다.“강운에 왔으니 하온이 만나서 다시 데려가야지.”심하온은 그의 여자이니 언제까지 제멋대로 내버려
남자의 목소리에는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묻어났다.“다인아,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 전에 사람 시켜서 심하온 어디 있는지 알아보려 했는데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어. 꼭 마치 정보가 봉쇄된 것처럼 아무것도 조사할 수가 없더라. 그 뒤론 네가 그 여자 강운에 있다고 말해서 또다시 그리로 사람 보냈는데... 너도 알다시피 거긴 강운이야. 손 쓰기 힘들다고.”그의 부하들은 심하온의 얼굴조차 아직 보지 못했다.“이런 쓸모없는 것!”강다인이 욕설을 퍼부었다.“내가 쓸모없는 게 아니라 심하온 그 여자 신분이 보통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