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이거 전에 윤재 씨가 칭찬했던 가게에서 사 왔어.”심하온이 식당 상자를 열며 말했다.“윤재 씨가 칭찬하는 건 쉽지 않으니까 분명 입에 맞을 거로 생각했어.”하지만 정윤재는 음식에는 관심도 두지 않고 시선이 그녀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그녀가 고개를 돌려 말을 하려는 순간, 그는 갑자기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며 입술을 덮었다.그 키스는 뜨겁고 집요했으며, 마치 꺼지지 않는 불길처럼 타올랐다.순간 심하온은 그가 먹으려는 것이 음식이 아니라 자신인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밀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팔에 힘이 풀려 그의 단단한 가슴을 붙잡고 있을 뿐, 조금도 밀어낼 수 없었다.겨우 숨을 돌릴 틈이 생기자 그녀는 힘없이 말했다.“이러다 음식 다 식겠어...”그 말을 듣고서야 정윤재는 키스를 멈추고, 그녀의 어깨에 턱을 기대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밤늦게 직접 음식을 가져온 그녀의 마음을 헛되이 할 수는 없었다.“얼른 먹어.”심하온이 아이 달래듯 그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다 먹으면 나 갈게. 일 방해하기 싫어.”“방해 아니야.”정윤재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좀 더 있어. 같이 먹자.”“저녁 많이 먹어서 배 안 고파.”심하온이 웃으며 말했다.“윤재 씨 먹는 것만 보고 가면 마음 놓일 것 같아.”“휴게실에서 자고 가도 돼.”정윤재가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안에 다 갖춰져 있어.”심하온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힘껏 저었다.“안 돼, 안 돼. 오늘은 집에서 잔다고 할머니랑 아빠한테 말해놨어. 내일 아침도 같이 먹기로 했고.”그 말을 듣고 정윤재도 더는 붙잡지 않았다.아쉬웠지만 그녀를 오래 붙잡아 두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는 빠르게 음식을 다 먹었다.그가 식사를 마친 것을 보고 심하온도 안심했다.“그럼 나 먼저 갈게.”심하온은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가볍게 입을 맞췄다.“너무 무리하지 말고, 도저히 다 못 하겠으면 한숨 자고 나서 해.”“알겠어.”심하온은 혼자 나가겠다고 했지만 정
사진 속 어머니는 온화하게 웃고 있었다.“엄마가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심하온은 눈가가 촉촉해지며 말했다.“너무 보고 싶어요.”다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품에 안겨 투정 부리고 싶었다.하지만 그건 결국 불가능한 일이었다.한편, 정진 그룹.정윤재는 막 긴급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숨 돌릴 틈도 없이 문서 작업을 하려던 찰나, 허도영이 들어왔다.“대표님, 강선우를 추적하던 단서가 또 끊겼습니다.”허도영의 표정은 무거웠다.“누군가 개입해서 연막을 쳤습니다.”강선우는 심하온에게 전화를 걸기 전부터 여러 준비를 해두었지만 정윤재 쪽의 추적이 워낙 집요해 일부 단서는 결국 잡혔다.하지만 그 단서를 따라가던 도중, 정체불명의 인물이 개입해 강선우를 보호했다.“개입한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배경인지 전혀 파악이 안 됩니다. 상당한 세력을 가진 인물일 가능성이 큽니다.”정윤재의 표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내심 의아함이 들었다.그는 이미 강선우의 배경을 샅샅이 조사해 둔 상태였다.‘강선우가 해외에서 이렇게 강한 세력을 가진, 그것도 기꺼이 도와줄 만한 인맥이 있었던가? 도피하는 동안 새로 알게 된 인물인가?’“계속 조사해.”“알겠습니다.”허도영이 나간 뒤, 정윤재는 심하온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다, 그녀에게서 먼저 온 메시지를 발견했다.[일 끝났어?]뒤에는 바닥을 뒹구는 작은 판다 이모티콘이 붙어 있었다.정윤재는 미소 지으며 바로 답했다.[방금 회의 끝났고, 아직 처리할 문서가 좀 있어.][이렇게 바빠? 저녁은 제대로 먹었어?]사실 그는 저녁을 먹지 않았지만 심하온이 걱정할까 봐 거짓말을 했다.[이미 먹었고, 이따가 야식도 좀 먹을 거야.]심하온은 곧바로 믿지 않고 지켜본다는 뜻의 이모티콘을 보냈다.[진짜야?][당연하지. 시간도 늦었으니까 얼른 자.]정윤재는 들킬까 봐 급히 화제를 돌렸다.[알겠어.]심하온도 더 묻지 않고 ‘굿나잇’ 이모티콘을 보냈다.대화는 끝났지만, 정윤재는 한 번 더 대화창을 바라본
“회사에 일이 생겨서요. 먼저 가라고 했어요. 일이 일찍 끝나면 여기 와서 같이 식사할 거예요.”이런 집안에서는 회사 일이 갑자기 생기는 게 흔한 일이라, 윤보경도 이해하고 더 묻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윤재에게서 메시지가 왔다.회사 일이 오래 걸릴 것 같으니 기다리지 말고 먼저 식사하라는 내용이었다.저녁 식사 시간, 윤보경은 계속해서 심하온의 접시에 음식을 담아주느라 정작 본인은 거의 먹지도 못하고, 줄곧 그녀를 바라보며 두 눈 가득 자애로움을 드러냈다.심하온이 웃으며 물었다.“할머니, 얼른 드세요. 왜 계속 저만 보고 계세요?”“별거 아니야. 그냥 예전에 공주 드레스 입는 걸 좋아하던 그 꼬마가 어느새 이렇게 커서 약혼까지 했다는 게 감개무량해서 그렇지.”이 말은 섬에 있을 때도 윤보경이 여러 번 했던 말이었다.하지만 지금도 심하온을 보니 여전히 감회가 새로워 참을 수가 없었다.“어머니, 그 말씀 벌써 몇 번이나 하셨어요.”심기찬이 국을 떠서 건네며 말했다.“인제 그만 생각하시고 얼른 식사하세요.”윤보경은 숟가락을 들었지만 바로 먹지는 않고, 심기찬을 힐끗 보며 코웃음을 쳤다.“지금은 그렇게 말하지만 약혼식 시작 전에 몰래 눈이 빨개졌던 건 너 아니었어?”그 말을 듣고 심하온은 곧바로 놀란 눈으로 심기찬을 바라봤다.약혼식 내내 그는 계속 웃고 있었다.“어머니!”심기찬의 얼굴에 드물게 당황한 기색이 떠올랐다.“그런 말씀 마세요. 제가 언제 눈이 빨개졌어요? 분명 어머니가 잘못 보신 거예요.”“차라리 모래가 들어갔다고 하지 그래.”“쿨럭, 무슨 모래예요. 분명 잘못 보신 거예요. 하온이 약혼하는데 제가 기쁘지 않을 리가 없죠.”기쁜 건 맞았지만 눈물이 난 것도 사실이었다.하지만 심기찬은 딸에게 그걸 들키고 싶지 않았다. 너무 민망했기 때문이다.윤보경도 더는 그를 놀리지 않고 고개를 숙여 국을 마셨다.식사가 끝난 뒤, 심하온은 서재에서 심기찬과 바둑을 두었고, 윤보경은 한쪽에서 차를 마시며 미소 지은 채 부녀를
심하윤의 말이 끝나자마자 심씨 가문의 대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안에서 여성 경호원 몇 명이 나왔다.양서윤은 문이 열린 틈을 타 안으로 뛰어들려 했지만 경호원들이 곧바로 그녀를 붙잡아 몸부림치는 그녀를 무시하고 끌어냈다.“아가씨, 심 대표님께서 방금 내쫓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한 경호원이 차 옆으로 와서 심하온에게 말했다.문 앞에 있던 경비원이 양서윤이 심하온을 괴롭히고 있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심기찬은 직접 나와 쫓아내고 싶었지만 그녀를 마주치기도 싫어서 경호원을 보냈다.심하온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운전 기사에게 말했다.“출발하세요.”“네.”차는 그렇게 심씨 가문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한편 양서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놔! 뭐 하는 거야! 나 들여보내! 심기찬 만나야 해! 기찬 씨, 저 좀 봐요!”“그만 소리치세요. 심 대표님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오른쪽에 있던 보디가드가 말했다.“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를 보내지도 않았겠죠.”“거짓말이야! 심기찬은 나한테 이렇게 못 해! 기찬 씨는 날 도와줄 거야...”“아, 그리고 심 대표님이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계속 따라다니고 헛소문까지 퍼뜨려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는 것처럼 만든 일, 이미 인내심의 한계를 넘었다고요. 그동안은 송씨 가문의 체면 때문에 참고 있었지만, 이제 송씨 가문이 관계를 끊었다고 들었으니 강운시에서 내보낼 예정이랍니다. 미리 준비하세요.”양서윤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그동안 심기찬이 나를 내쫓지 않은 이유가 송씨 가문 때문이었다니!’사실 그녀도 한때 그렇게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 곧바로 그 생각을 지워버렸었다.그런데 지금 보디가드의 말이 그녀의 자기기만을 산산이 부숴버렸다.‘이제 끝이야...’심기찬은 송씨 가문보다도 더 냉정하게, 아예 그녀를 강운시에서 내쫓으려 하고 있었다.‘나는 기찬 씨를 그렇게 좋아했는데, 기찬 씨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냉정할 수 있는 거야?’양서윤은 넋이 나간 얼굴로 경호원들에게 끌
“어떻게 그렇게 단정해? 나와 그 사람은 사이가 남달라. 네가 모를 뿐이야!”양서윤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하지만 심하온은 전혀 믿지 않았고, 표정은 여전히 냉담했다.양서윤은 초조해졌다.얼마 전, 송서준이 강제로 그녀의 바를 폐업시키고 사람을 시켜 심하게 꾸짖었다.그녀는 나이로 따지면 어른인데도, 송서준의 부하들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아무리 나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내세워도 송서준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뿐만 아니라, 그녀 명의의 다른 가게들도 줄줄이 문을 닫고 망해버렸다. 원래는 조혜선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연락하기도 전에 조혜선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가차 없이 그녀를 꾸짖었다.그리고는 앞으로 그녀에 대한 모든 지원을 끊고 더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그동안 그녀는 송씨 가문 덕분에 순탄한 삶을 살아왔다.게다가 평소 행실이 오만해서 많은 사람의 원한을 샀지만 모두 송씨 가문을 의식해 참고 있었을 뿐이었다.이제 송씨 가문이 손을 떼면 앞으로 그녀의 생활 수준은 급격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예전에 원한을 샀던 사람들에게 보복을 당할 수도 있었다.아무리 애원해도 조혜선은 상대하지 않았고, 연락처까지 전부 차단해버렸다.다른 친척들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그들 역시 조혜선에게 의존하고 있는 처지라, 그녀를 위해 위험을 감수할 사람이 없었다.막다른 길에 몰린 그녀는 심기찬을 떠올렸다.심씨 가문 역시 강운시 4대 명문가 중 하나이니, 심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앞으로의 삶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비록 심기찬은 줄곧 그녀의 구애를 거절하고, 늘 짜증과 냉담한 태도를 보였지만 진심으로 애원하면 혹시 마음이 약해져 도와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게다가 정말 그녀가 싫었다면 이미 강운시에서 쫓아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건 완전히 매정한 건 아니라는 뜻이라고 여겼다.그래서 양서윤은 반드시 심기찬을 만나야 했다.“하온아, 제발 도와줘! 앞으로 평생 은혜 갚을게!”“아줌마, 아줌마는 신세율 사장님의 바를 이용해 이익을
“형은 역시 대단해. 좋아하는 여자가 약혼했는데도 이렇게 침착하다니.”공재범이 씁쓸하게 웃었다.“이건 내가 형을 못 따라가겠다.”“입 닥쳐.”공재범은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회사에 도착한 뒤에야, 공민규는 묶여 있던 밧줄을 풀어주게 했다.공재범도 더는 저항하지 않고 얌전히 회사로 들어갔다.공석훈은 이미 집에 가서 쉬고 있었기 때문에, 공재범은 일단 한바탕 꾸중을 피할 수 있었다.곧 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어젯밤 공민규 역시 사라졌었고 아무도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공재범은 사무실에 앉아 한참 멍하니 있다가, 아까 공민규가 자신을 찼던 그 거친 발길질을 떠올리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형도 결국 별거 아니네.’...심하온과 정윤재는 며칠 더 섬에 머문 뒤에야 섬을 떠났다.그사이 섬에 있던 손님들도 하나둘씩 떠났다.강운시로 돌아온 후, 심하온은 먼저 심씨 가문에 들르기로 했다.할머니와 아버지가 이틀 전에 이미 강운시로 돌아와 함께 식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정윤재도 함께 가려 했지만 마침 회사에 일이 생겨 심하온이 먼저 혼자 집으로 가라고 했다.차가 심씨 가문 대문 앞에 도착했을 때, 앞자리 운전 기사가 말했다.“아가씨, 문 앞에 누군가 있어요.”심하온이 고개를 들어 보니 아버지에게 계속 집착하던 그 여자, 양서윤이었다.섬에 있을 때, 한 번 잡담하다가 송서준이 양서윤이 신세율에게 했던 일들을 이야기해 준 적이 있었다.그래서 지금 심하온은 이 여자를 더욱 혐오하고 있었다.“신경 쓰지 마세요.”그녀가 차갑게 말했다.“이따가 사람 시켜서 쫓아내세요.”“네.”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차가 다가오는 것을 보자, 양서윤이 갑자기 달려들어 차 앞을 가로막을 줄은.다행히 운전 기사가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면했다.운전 기사는 욕이 튀어나올 뻔했지만 심하온이 타고 있는 것을 의식해 겨우 참으며 미간을 찌푸렸다.“이 여자, 일부러 사고 유도하는 건가...”양서윤은 차 안에 누가 있는지는
혼자가 어색하긴 했지만 익숙한 장소, 익숙한 침대에 누운 심하온은 곧 깊은 잠에 들 수 있었다.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마친 심하온에게 소유영이 영상통화를 보냈다.“하온아, 너와 정윤재 대표님께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어.”화면 속의 소유영이 잔뜩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지금 회사에서 아빠를 비롯한 모든 임원이 나를 얼마나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있는지 넌모를 거야.”베란다에 앉아 있는 심하온에게 도우미가 한약을 갖고 들어왔다.“우리 사이에 뭘 그래.”심하온이 한약을 마시며 말을 이었다.“그리고 이번에 나와
순간 입을 꾹 닫은 고현주가 더는 말이 없었다.아들에게도 숨기고 싶은 일들이 있었다.강선우가 고현주를 힐끔 쳐다보았다.사실 강선우 역시 고현주와 연재덕이 대체 어떤 사이인지 알고 싶었다.하지만 지금은 그걸 물을 타이밍이 아니었다.“엄마, 제발요.”강선우가 잠긴 목소리로 간절하게 부탁했다.“하온이 없으면 저는 정말 못 살아요.”고현주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바람피울 땐 왜 그런 생각을 못 한 거야?’하지만 아무리 못났어도 결국은 아들이었다.입 밖으로 새어 나오려는 핀잔을 참은 고현주가 설득을 이어갔다.“잘 생각
정윤재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으진 얼굴로 말했다.“왠지 너 무슨 나쁜 생각이라도 꾸미고 있는 것 같은데?”“아니야.”심하온은 고개를 저었다.“그냥... 드디어 성공했을 뿐이야.”“뭘 성공했다는 건데?”“비밀이야.”그녀는 여전히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시선이 흘러가는 순간마다 무심한 듯한 요염함이 스며 있었다. 그 탓에 정윤재의 목울대가 저도 모르게 움찔였다.그는 더 묻지 않았다. 대신 그녀를 위해 차 문을 열어 주었다.차는 한 시간가량을 달린 끝에 멈춰 섰다.외관만 보면 식당이라기보다는 조용한
‘됐어. 일단 빨리 가는 게 낫겠지. 괜히 송서준이 이상한 낌새라도 눈치채면 골치 아프니까.’나현아는 짐을 챙기는 속도를 확 높였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1층으로 향했다.어쨌든 송서준은 나현아에게 꽤 잘해 주는 편이었다. 두 사람이 사귀기 시작한 뒤로는, 나현아가 뭘 하든 거의 다 맞춰 줬다.다만 아쉬운 건, 송서준이 나현아가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점이었다.나현아가 송연 그룹 빌딩 아래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송서준이 보낸 운전기사가 도착했다. 그러더니 곧장 송서준이 있는 승마장으로 나현아를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