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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作者: 고성하
성운 그룹과 송연 그룹의 충돌은 언젠가 반드시 터질 일이었다.

공석훈이 어떤 수를 쓰든 놀랄 일도 아니었다.

그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 했다면 갚아주면 그만이지 굳이 원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나현아는...

주변 사람들조차도 송서준이 그녀를 얼마나 뜨겁게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헤어질 때조차 그녀를 홀대하지 못해 집과 차, 돈까지 챙겨주며 걱정 없이 살게 해주려 했다.

이후 나현아가 다시 만나자고 매달렸고, 부모는 계속 반대했지만 그는 모든 압박을 혼자 떠안으며 그녀를 지키려 했다.

나현아가 그의 사랑을 몰랐을 리 없다.

쇳덩이라도 그 정도면 녹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녀는 그의 사랑과 혜택을 누리면서 뒤로는 성운 그룹에 정보를 넘기고 있었다.

이전의 사소한 일들은 그렇다 쳐도, 이번에 프로젝트 핵심 기밀까지 정말로 넘겼다면 송연 그룹은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다.

그리고 프로젝트 총책임자인 송서준 역시 대부분 주주의 신뢰를 잃고 앞날이 불투명해질 수 있었다.

나현아가 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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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863화

    소유영의 말투가 심상치 않자, 심하온도 고개를 들어 보았다.그 자리에서 메뉴를 건네고 있던 종업원은 다름 아닌 소규민이었다.그는 이곳 종업원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 긴 다리가 돋보여 꽤나 눈에 띄었다.소규민은 소유영을 향해 미소 지었다.“또 만났네. 누나.”소유영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왜 여기 있는 거야?”“먹고살려고.”소규민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요즘 돈이 없어. 여기 종업원 급여가 꽤 높길래 지원했지. 다행히 붙었고.”소유영은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너 유치장에 들어갔다면서, 벌써 나왔어?”소규민은 미소를 지었다.“누나 덕분에 며칠 잘 있다 나왔지.”소유영의 입꼬리가 꿈틀거렸다.심하온은 그녀가 웃음을 참는 중이라는 걸 알아차렸다.“나는 누나가 걱정돼서 약까지 사다 집에 가져다줬는데, 누나는 나를 이렇게 대해?”소규민의 말투에는 어딘가 서운함이 섞여 있었다.소유영은 냉소하며 말했다.“그건 그거고. 네가 나한테 약을 사다 줬다고 해서 네가 무단으로 남의 집에 들어온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야. 다음에 또 그런 짓 하면 나 또 신고할 거고, 그땐 더 오래 갇히게 할 거야.”“아...”소규민은 웃었다. 화가 난 건지, 어쩔 수 없어서인지 알 수 없었다.“누나는 역시 매정하네.”소유영은 몸을 움찔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은 느낌이었다.“나한테 ‘누나’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 우리 둘 사이에 아무 관계도 없다고.”소규민은 그녀의 말을 전혀 듣지 않은 듯, 다시 제멋대로 메뉴를 추천하기 시작했다.“블랙 트러플을 곁들인 관자 구이 괜찮아. 먹어볼래? 아니면 마늘 전복은 어때?”소유영도 딱히 거부하지 않고 그가 추천한 메뉴를 전부 하나씩 주문했다.주문을 마친 뒤, 소규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두 분,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말을 마친 뒤에도 소유영을 한 번 더 힐끗 바라보고서야 돌아섰다.“질긴 놈 같으니.”소유영이 작게 욕했다.그런데 소규민은 귀가 꽤 밝은지 그 말을

  • 내 남편의 아내   제86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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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860화

    “친구?”정영훈이 방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그렇게 불안해 보이는 얼굴로 통화하는 게 친구 같아 보이진 않는데?”정민재는 미간을 찌푸렸다.“제가 뭐가 그렇게 불안해 보인다는 거예요?”잠시 후, 그는 자조적으로 웃었다.“하긴... 오늘 우리가 한 일을 생각하면 불안해하는 게 맞겠죠.”“그만해!”정영훈이 호통쳤다.“이미 저질렀는데 인제 와서 그런 생각 해서 뭐해? 지금 상황이면 정윤재도 그 프로젝트를 해결 못 할 수도 있어. 그러면 네 무능함이 덜 드러나는 거야. 오히려 좋아해야지!”‘좋아해야 해?’정민재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아까 심하온에게 전화한 것도 마음속 죄책감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는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너는 아직 어려서 그래. 나중에 가면 내 마음을 알게 될 거다!”정영훈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넌 내 하나뿐인 아들이야. 평생 남 밑에서 살게 할 수는 없어! 이번 일은 없던 일로 해. 누구에게도 말하면 안 돼. 특히...”그는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특히 심하온! 네가 아직도 걔를 마음에 두고 있는 거 다 알아. 그 애 앞에서 입 조심해!”정민재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알았어요.”방금 심하온에게 걸었던 전화에서는 별다른 티를 내지 않았다.심하온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심하온의 그 예의 바르면서도 거리감 있는 말투를 떠올리자 그의 가슴이 다시 은근히 아려왔다.곧, 그녀와 정윤재는 정식으로 약혼한다.그리고 그는 그들의 약혼식에 참석해야 한다.그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크게 찢긴 듯,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팠다....심하온과 정윤재의 약혼식까지 이틀을 남겨둔 시점.정씨 가문과 심씨 가문 사람들, 그리고 초대받은 손님들은 하나둘씩 약혼식이 열릴 섬으로 향하기 시작했다.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손님은 정씨 가문에서 준비한 비행기를 이용했다.섬 위의 모든 준비는 이미 끝나 있었다.하객마다 전용 숙소가 마련되어 있었고, 모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주거 구역 외에도 다양

  • 내 남편의 아내   제859화

    “알겠어, 그냥 농담한 거야.”심하온이 말했다.“윤재 씨야말로 너무 무리하지 마.”문득 떠오른 생각에 그녀가 말했다.“그럼 내가 같이 가줄까?”사실 정윤재는 그녀가 함께 있어 주길 바랐다.하지만 그녀가 힘들어하는 건 원치 않았다.“이제 곧 약혼식이잖아. 너는 푹 쉬어야 해.”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굳이 따라올 필요 없어. 네가 잘 쉬어야 나도 마음이 편하고, 일도 더 잘할 수 있어.”심하온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알겠어.”두 사람은 다시 식사를 이어갔다.정윤재는 조금 전 비서가 전해준 내용을 떠올리며 눈빛이 살짝 굳어졌다.그는 이미 정민재가 망쳐놓은 프로젝트를 수습하기 시작했고, 오늘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그런데 방금 비서는 갑자기 해결하기 까다로운 문제들이 몇 가지 더 생겼다고 했다.이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누군가 고의로 방해하는 것 같았다.하지만 정민재에게 함정을 판 사람들은 이미 어젯밤부터 그가 정리하고 있어서, 지금쯤이면 자기 일도 감당 못 할 상황일 텐데 다시 방해할 여유가 있을 리 없었다.그렇다면, 또 다른 누군가가 이 프로젝트에 손을 댄 것이다.식사를 마친 뒤, 정윤재는 일을 처리하러 갔고, 심하온은 집으로 돌아갔다.그런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전화가 걸려왔다.정윤재일 거로 생각한 심하온은 발신자를 확인하지도 않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방금 집에 도착했다고 말하려던 순간, 전화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정윤재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하온 씨.”심하온은 잠시 멈칫했다.정민재의 목소리였다. 어딘가 씁쓸함이 묻어 있었다.“민재 씨.”그녀의 말투도 곧바로 정중해졌다.“무슨 일이세요?”“저는...”먼저 전화를 건 건 정민재였지만, 정작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침묵했다.심하온은 잠시 기다리다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민재 씨? 무슨 일이세요?”정민재는 결국 입을 열었다.“죄송해요. 하온 씨.”“네?”심하온은 이해하지 못했다.‘갑자기 무슨 사과?’“

  • 내 남편의 아내   제858화

    “송 대표님, 굳이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신세율은 웃으며 말했다.“그 술집은 송 대표님과 아무 관계도 없잖아요. 게다가 방금 송 대표님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몰라요. 오히려 제가 감사 인사를 드려야죠.”송서준은 서둘러 말했다.“그렇게까지 말씀 안 하셔도 돼요. 어젯밤에 신 사장님도 저를 도와주셨잖아요. 그냥 빚을 갚는 셈이라고 생각하시면...”“어젯밤 일은 별것 아니었고 오늘은 정말 큰 도움을 받았어요.”“별말씀을요. 별일 아니에요.”두 사람은 그렇게 몇 마디 주고받다가 서로를 바라보며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이제 서로 예의 차리는 건 그만하죠.”송서준이 웃으며 말했다.곧 그는 다시 표정을 가다듬었다.“그 술집 일은 제가 처리할게요. 걱정하지 마세요.”신세율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송서준이 덧붙였다.“신 사장님 때문만은 아니에요. 어쨌든 그 여자는 송씨 가문의 친척인데, 계속 저렇게 제멋대로 굴면 언젠가는 가문에까지 피해가 올 거예요. 이번 기회에 단단히 혼을 내야 해요.”이번에 양서윤이 다른 술집에 사람을 보내 난동을 부리게 한 것도 결국 송씨 가문의 배경을 믿었기 때문이었으니 말이다.신세율은 더 말하지 않고 그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 사이에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잠시 후, 송서준이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바쁘실 텐데...”그가 막 돌아서려는데 신세율이 그를 불러 세웠다.“송 대표님.”송서준이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봤다.신세율은 잠시 망설이는 듯하다가 입을 열었다.“시간 괜찮으시면... 한잔하고 가시겠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덧붙였다.“어젯밤처럼 많이 마시게 하진 않을게요. 요즘 새로 만든 술 몇 가지 맛만 보시라는 거예요. 도수도 낮고요.”송서준은 지금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이렇게 목적 없이 돌아다니거나, 집에 가서 괴로워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여기서 신세율과 이야기 나누는 편이 나았다.그는 예전부터 그녀가 상황을 꿰뚫어 보는 편이라고 생각했다.어쩌면

  • 내 남편의 아내   제520화

    어젯밤이 아닌, 온천 리조트에서 밤을 보낸 날, 정윤재는 심하온의 허리에 손을 감고 심하온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였다.“그런데 하온아, 나 점점 욕심이 생겨.”정윤재는 심하온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심하온이 눈을 뜨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든 순간을 함께 하고 싶었다.다시 현재. 그 마음을 알기에 심하온은 마음이 약해졌다.“알겠어. 할머니랑 식사만 하고 바로 돌아올게.”심하온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섰고 정윤재과의 혼사는 두 가문 모두 찬성이었다.그러니 외박해도 그러려니 하는 편이었다.심하온의 말에 정윤재는 기분이 퍽

  • 내 남편의 아내   제511화

    “너... 이 불효자식 같으니라고!”공석훈이 공재범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욕설을 내뱉었다.“화내지 마세요.”비서가 그런 공석훈을 말렸다.“도련님께서는 다리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셨잖아요. 보세요. 아직도 다리를 절뚝거리세요.”공석훈이 흥, 콧방귀를 뀌었다.공재범도 공민규도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여자를 소개해 줬더니 감히 그런 태도로 여자를 대해?’공석훈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사실 그 무엇보다도 이번 맞선을 대하는 공민규의 태도가 마음에 걸렸다.공민규의 맞선 상대는 그의 태도에 화가 나 자리를

  • 내 남편의 아내   제487화

    “너, 너 울지 마.”심하온의 눈가가 다시 시큰해졌다.“네가 울면, 나도 눈물 날 것 같단 말이야.”“너무 기뻐서 그렇지.”소유영은 울먹이며 말했다.그녀는 친구가 얼마나 춤을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다시는 춤을 출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얼마나 오래 마음 아파했는지도 알고 있었다.그런데 인제 와서 오른쪽 다리가 완전히 회복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으니, 기쁘지 않을 리가 없었다.문득 전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지만 결국 주지 못했던 그 의상도 떠올랐다.심하온의 다리가 완전히 나으면,

  • 내 남편의 아내   제47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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