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 ❦ 블레어 로즈 ❦ ⋅ ⋅ 그의 손가락이 깃털처럼 가볍게 내 뺨을 스쳤고, 그의 눈은 절박하고도 침묵 어린 강렬함으로 내 눈을 탐색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그저 서로를 바라보았을 뿐이었다. 호수의 고요한 아름다움이 우리를 감싸는 가운데, 나는 그를 현실로 끌어당겼다. “제인, 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든, 그건 분명 네 잘못이 아니었을 거야,” 나는 그의 따뜻한 손바닥에 얼굴을 더 깊이 파묻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 무리의 무게를 홀로 짊어지고 있었잖아. 그리고 네가 준비가 될 때까지는 억지로 나에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어. “지금 당장, 조금의 의심도 없이 확실히 알아주었으면 해. 난 언제나 온 마음을 다해 널 사랑할 거고, 그 어떤 것도 그 사실을 바꿀 수 없을 거야.” 그의 눈빛에 드리워졌던 어두운 그림자가 누그러지며, 얼굴에 따뜻한 기운이 번져갔다. 그는 몸을 기울여 내 입술에 부드럽고 오래 머무르는 뽀뽀를 했다. “배고프니, 자기야?” 그가 내 턱에 대고 속삭이며, 목소리가 어둡고 음흉한 웃음소리로 변했다. “아니면 차라리 호숫가 바로 여기서 내가 무자비하게 널 박아줄까?” 내 얼굴은 격렬한 홍조로 물들었다. 나는 숨이 턱 막히는 듯한 신음을 내뱉으며 그의 가슴을 가볍게 쳤다. “제인!” 두 번째로 그를 때리려던 찰나, 내 손이 닿기도 전에 그는 힘들이지 않고 단단한 손아귀로 내 손목을 잡아챘다. 유연하면서도 지배적인 동작 하나로 그는 우리의 위치를 뒤바꾸더니, 나를 폭신폭신한 카펫에 꾹 누르고는 자신의 영역을 주장하는 포식자처럼 내 위에 우뚝 솟아 있었다. 그는 나를 내려다보았고, 그의 눈빛 뒤에는 강렬한 무언가가 번뜩였다. 단순한 욕망이 아니라, 더 깊은 무언가, 내 숨을 멎게 만드는 무언가였다. 잠시 동안 나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조차 잊어버렸다. 그러자 그가 몸을 숙여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꽉 눌러붙였다. 나는 키스 속에서 흐느끼듯 신음했고,
⋅ ⋅ ❦ 블레어 로즈 ❦ ⋅ ⋅ 제인은 내 손을 꽉 잡은 채, 경비원이 지키는 경계 울타리를 훨씬 지나 무리의 저택 깊숙한 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조용한 무리 하녀들로 이루어진 작은 일행이 우리 뒤를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따라오며, 손으로 엮은 커다란 피크닉 바구니를 조심스럽게 들고 있었다. 나는 이 부지의 숨겨진 구석에 들어와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마치 손길이 닿지 않은 신비로운 낙원에 직접 발을 들여놓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공기는 상쾌하고 맑았으며, 우거진 에메랄드빛 고목들의 짙은 수관으로 둘러싸여 부드러운 이끼가 깔린 길 위로 아름답게 춤추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더 깊이 걸어갈수록 멀리서 들려오던 물이 콸콸 흐르는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갑자기 나무들이 갈라지며 숨 막힐 듯 맑고 투명한 호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의 햇살이 그 맑고 깨끗한 수면에 반사되어 마치 수백만 개의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났다. 그곳에 서 있자, 갑작스럽고 생생한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고, 나는 저도 모르게 은은한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우리 관계가 시작되던 혼란스러웠던 초창기 시절, 제인이 로난에게 나를 데려가 그 한적한 호숫가로 데려가게 한 뒤, 의자에 묶어두어 자신의 요구와 질문에 협조하도록 강요했던 일이 떠올랐다. 지금 돌이켜보니, 마치 한 세기나 지난 일처럼 느껴졌다. “왜 그렇게 크게 웃는 거야, 자기야?” 제인이 내 즐거워하는 표정을 눈치채고 장난기 섞인 깊은 울림이 가슴에서 진동하며 물었다. “아, 그냥 우리 관계의 거친 시작 시절이 생각나서요.” 나는 그의 날카로운 턱선을 올려다보며 더 크게 웃었다. “그 밧줄에 갇혀 있을 때 처음으로 네 이름을 소리 지르던 게 생각나서요.” 제인은 진심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계속 웃고 있는 동안, 그는 두 팔로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내 등을 자신의 가슴에 바짝 밀착시켰다. “그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어. 그때 네 목소
⋅ ⋅ ❦ 블레어 로즈 ❦ ⋅ ⋅ 나는 가슴이 쿵쿵 거리는 가운데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제인이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은 정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돌기둥에 밀려 갇혀 있는 놀란을 바라보며, 나는 방금 그의 입에서 나온 잔인한 말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말이 아버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줄지 알면서도, 어떻게 자기 아버지에게 그렇게 비뚤어진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어서 해… 내 목을 베어 버려! 처음은 아니잖아, 그렇지, 아빠?” 놀란은 목이 메어 말을 내뱉으며, 제인의 철퇴 같은 손아귀에 꽉 잡혀 숨을 헐떡이는 와중에도 얼굴에 비뚤어지고 조롱 섞인 미소를 지었다. “네가 자신의 피를 나눈 자의 목을 무자비하게 베어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 그 말이 공기를 가르는 순간, 제인의 알파 기운 전체가 변했다.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압박감이 커져 식당이 흔들리는 듯했고, 그의 눈빛은 칠흑같이 어두운 포식자의 심연으로 변해갔다. “이제 와서 아버지 행세를 할 순 없어…,” 놀란이 쉰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보다 더 어두운 무언가가 묻어 있었다. 제인의 팔 근육이 격렬하게 수축하며, 놀란이 더 심하게 숨이 막힐 정도로 손아귀를 꽉 조였다. 알파가 놀란을 산산조각 내버릴까 봐 두려운 마음에, 나는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며 그들 쪽으로 다가갔다. 손이 떨렸지만, 나는 억지로 폭풍의 눈 속으로 발을 내디뎠고, 그의 팽팽하고 굳은 팔에 손바닥을 살며시 얹었다. 이건 단순한 분노가 아니었다. 발톱을 드러낸 슬픔이었다.내가 그를 더 두려워하는지… 아니면 그를 위해 더 두려워하는지 알 수 없었다.“제인… 제발,” 내가 속삭였다.저음의 쉰 으르렁거림과 함께 제인은 놀란을 밀쳐냈고, 그의 아들은 방 건너편으로 날아가 바닥에 쿵 하고 무겁게 쓰러졌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빌어먹을 것 하나도 모른다면, 감히 그 얘기를 꺼내지도 마!” 제인이 으르렁거렸다. 그의 목소리는 깊고 악마 같은 울림으로 내
⋅ ⋅ ❦ 블레어 로즈 ❦ ⋅ ⋅ 제인이 마침내 그 무모한 바보들을 지하 감옥에서 풀어주기까지 고통스러운 사흘이 걸렸다. 그는 그들에게 너무나 엄중하고 소름 끼치는 경고를 남기며 풀어주었는데, 그 경고가 워낙 심해서 그들 중 누구도 다시는 우리 집 문 근처에서 숨조차 쉴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들의 부모조차 아이들을 구하러 올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놀란의 경우, 그의 처벌이 어떻게 될지 나는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제인은 그 문제에 대해 입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이 어두운 감방에서 며칠 밤을 보내는 것보다 천 배는 더 끔찍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넷째 날 아침, 나는 아침 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홀로 앉아 있었다. 제인은 새벽부터 일어나 무리의 일을 처리하고, 나와 우리 아기가 완벽하게 안전할 수 있도록 집의 고도 보안 체계를 재조정하고 있었다. 갑자기 식당 문이 밀려 열리며 놀란이 들어왔다. 그는 기진맥진해 보였고, 피부는 창백했으며 턱은 꽉 다물고 있었다. 그는 먼저 방 안을 조심스럽게 둘러보더니, 아버지가 물리적으로 이곳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유리처럼 무표정한 시선을 즉시 나에게 고정하며 쓰라린 증오를 드러냈다. “블레어… 네 남편은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그가 오만함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다그쳤다. 나는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마치 그가 유령에 불과한 것처럼 그의 존재를 무시한 채, 침착하게 찻잔을 집어 들었다. “빌어먹을, 나한테 말하는 거라고, 블레어!” 놀란이 테이블 쪽으로 한 걸음 다가서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내 침묵에 그의 자존심이 분명히 상한 듯했다. “그렇게 거만하게 굴지 마. 넌 내 것이었어야 했어 — 그건 너도 알잖아. 일이 계획대로 진행됐더라면, 넌 내 발밑에 갇혀 내 자비를 빌고 있었을 거야. 난 널 내 마음대로 이용하고 짓밟았을 테고, 넌 내게 복종할 수밖에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에게 고마워했을 거야.” 그는 비웃으며 테이블 위로 몸을 기울여 내
⋅ ⋅ ❦ 블레어 로즈 ❦ ⋅ ⋅ 제인이 우리 침실로 쿵 하고 밀고 들어왔고, 내가 뒤에서 조용히 문을 닫는 동안 그의 몸에서는 무시무시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폭발 직전의 거친 분노로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그는 나무 패널 쪽으로 곧장 걸어가 몸을 기울여 숨겨진 생체 인식 버튼을 눌렀다. 벽의 일부가 위로 미끄러지듯 열리며 그의 전용 바가 드러났다. 그는 크리스탈 디캔터를 거칠게 집어 들고 스카치 위스키를 더블 샷으로 따라 한 모금에 불타는 듯 단숨에 들이켰다. 그는 즉시 두 번째 잔에 술을 따르고는 몸을 돌려 내게 건네려 했다. 하지만 동작 도중, 그의 손이 멈춰 섰다. 그의 검은 눈동자가 내 몸을 꽉 꿰뚫었고, 현재 내 안에서 피어나고 있는 비밀스러운 삶을 떠올리며 그는 비로소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잔을 너무 세게 내려놓아 크리스탈이 덜컹거렸다. “우리가 떠나기 직전, 그는 내 바로 앞에 서서 통치하는 법을 배울 준비가 되었다고 맹세했어,” 제인은 으르렁거리며 좌절감에 젖은 손으로 검은 머리를 훑어내리며 방을 이리저리 서성거렸다. “그리고 내가 뭘 했냐고? 난 실제로 그의 말을 믿었어. 그가 내 피를 나눈 자식… 내 맏아들이기 때문에 믿었던 거야. 난 노란에게 권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러 로난을 데리고 갔어. 미래의 지도자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마지막, 빌어먹을 기회를 주고 싶었거든. 그런데 내가 등을 돌린 순간 그가 뭘 했는지 알아? 내 무리의 집을 무법천지인 역겨운 매음굴로 만들어 버렸다고!” 나는 그에게 다가가, 폭신폭신한 양탄자 위를 살며시 밟으며 그의 앞길을 가로막아 그가 더 이상 방을 서성거리지 못하게 했다. “제인… 그는 변하지 않을 거야.” 그는 나를 내려다보며, 입술 사이로 쓰라리고 공허한 숨을 내뱉었다. “진작에 그 사실을 깨달았어야 했어. 내가 원했던 건 오직 그가 인생을 바로잡는 것뿐이었어. 너무 절박했던 나머지, 그를 착하고 품위 있는 여자와 결혼하게 강요하면 마침내 그의 본성이 바뀔
⋅ ⋅ ❦ 블레어 로즈 ❦ ⋅ ⋅ 드디어 남은 국경 경로를 모두 마치고, 길고 지친 귀갓길을 떠났다. 우리 장갑차 호송대가 삼엄하게 경비된 팩 하우스의 철문을 통과하는 바로 그 순간, 안도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가슴 한구석에 묘한 향수가 밀려왔고, 내 마음 한구석이 이 여행을 정말로 깊이 그리워하게 될 것임을 깨달았다. 국경의 아름다움도 그리울 테지만, 무엇보다도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리울 것이다. 제인과 함께한 이 여정은 나를 안락한 거품 속에서 끌어내어, 늑대 무리 구성원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들의 일상생활이 얼마나 가혹한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언제쯤 다시 저렇게 집을 나설 수 있을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쉴라와 나는 좋은 관계로 헤어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우리가 여관을 떠나기 전, 제인은 쉴라의 부동산을 리모델링하고 확장하기 위한 재정 지원을 최종 확정해 주었다. 그것은 그가 또 다른 아이를 갖게 되었다는 소식을 축하하는 의미로, 자신만의 조용하고 은밀한 방식으로 보답한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차가 진입로에 멈추는 순간, 평화로운 분위기는 산산조각 났다. 본채의 열린 창문에서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저음이 강한 클럽 음악이 터져 나와, 우리 타이어 아래 땅바닥까지 진동시켰다. 나는 제인의 얼굴이 분노로 굳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굳이 묻지 않아도 되었다. 이 무례한 소동의 배후가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집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인은 소름 끼칠 정도로 치명적인 침묵을 띠고 차에서 내렸다. 경비원 중 한 명이 서둘러 달려와 내 차 문을 열어주자, 나는 재빨리 차에서 내려 남편의 뒤를 바짝 따라갔다. 저택의 웅장한 이중문을 통과하는 순간, 그 공기가 나를 덮쳤다. 술 냄새, 여성들의 체취, 그리고 숨 막힐 듯한 땀과 마약의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바닥에는 산산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