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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잔향의 주말 #1

작가: 1727
last update 게시일: 2026-07-22 17:02:00

현장의 매캐한 먼지 냄새와 엘리베이터의 소름 끼치는 금속성 마찰음은 이제 현실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혜연의 좁은 자취방 안에는 여전히 상수가 남기고 간 '무언가'가 밀도 높게 들어차 있었다. 

그것은 형태도 없고 무게도 없었으나, 혜연의 숨통을 기분 좋게, 그리고 아주 지독하게 조여왔다.

금요일 밤 11시. 

집으로 돌아온 혜연은 현관 전등조차 켜지 않은 채 소파에 몸을 파묻었다. 

신발도 벗지 못한 채 어둠 속에 잠긴 그녀의 실루엣은 마치 방전된 기계 같았다. 

평소라면 현장 점검 보고서를 칼같이 작성하고 메일함의 안 읽은 메시지까지 모두 비웠을 그녀였다. 

'박혜연'이라는 이름 뒤에 붙은 '완벽주의자'라는 수식어는 그녀의 자부심이자 생존 전략이었으니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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